글쓴이는 n년간 파리바게트의 노예라
파리바게트 방식 위주로 글이 쪄지겠지만
모든 빵집의 룰은 거진 다 비슷함 ㅠ
어느날 통장 잔고를 확인하는 김여시(2n,대학생)
계좌 잔액을 보고 아르바이트를 결심하다.
" 무슨 알바를 하지 "
" 빵 좋아하니까 빵집 알바나 할까 빵도 먹을 수 있고 "
" 이왕이면 오전에 바짝 하고 오후에 노는게 좋겠지? "
그렇게 빵집 오전 알바를 하게 되었다.
다음날 아침 7시
"어서오세요 여시베이커리입니다~"
김여시 " 저 새로 온 알바.. 인데요 "
알바생 "아 안녕하세요 저 쪽에 빵짝... 제가 케잌 진열할테니까 여시씨는 완제빵 진열해주세요"
빵짝은 여시의 키보다도 높이 쌓여있었다.
진열진열
진열진열
김여시 "뭐가 해도해도 끝이 없어..왜케 많아...."
딸랑딸랑딸랑
손님이 계속 들어온다.
손님 "여기 계산해주세요~"
알바생 "여시씨 잠깐 이리 와보세요"
완제빵은 공장에서 오는거고 생지빵은 여기서 음료는 여기 식빵도 완제 생지 나눠져 있고 도넛은 이거저거 저거 바코드 있는건 찍으시구 없는건 외워서 하셔야 하고 포인트 있으시냐고 물어보고 포인트 적립하고 바코드나 실물카드 있어야만 포인트 사용하능하고 할인은 통신사 삼사나 블루멤버쉽 등 있는데 통신사 주로 쓰고요 모바일 쿠폰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같은거고 신용카드하고 현금은 여깃고 여기있고 교통카는 신용카드 들어가서 하시구 상품권은 바코드 찍어서 버리지 마시고 돈통에 두셔야 해요.
김여시 "네.."
알바생 "여시씨 정리된 빵짝은 밖에 두시면 돼요"
한가득
똑똑똑
누구세요
빵아저씹니다.
알바생 "빵이 나오면 옆에 꼽아주시구요 웬만한건 밖에 진열하시면 돼요. 그리고 포장은 이따 할거에요 지금 하면 습기차서 빵이 얻어터져버리게 되거든요 계속 올라오는 빵 밖에 진열해주시면 돼요"
김여시 "네.."
진열진열
손님
"계산이요"
"케잌 꺼내주세요"
"바게트 잘라주세요"
"이거 얼마에요?"
"이거 가지고 가면 돼요?"
"이거 다른 건 없나요?"
"이거 유통기한 언제까지에요?"
"커피 주문할게요"
"ㅇㅇ빵 언제나와요?"
"이거 포인트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패닉)
뛰뛰 빵빵
누구세요
빵차 아저씹니다.
한가득
알바생 "이건 밀가루 반죽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기사님이 쓰실거에요. 그런데 여기에 조각케잌이나 마카롱 등등 홀에서 쓰는게 섞여 있기 때문에 빼고 기사님께 전달해드리면 돼요. 그리고 이건 손으로 밀면 안밀리니까 그냥 몸통 박치기 하듯이 밀어주셔야 밀리거든요. 무거우니까 조심하시고. 박스 하나하나 들 때도 조심하시지 않으면 허리 나가요."
김여시 "죽을 것 같아요..."
똑똑똑
누구세요
빵아저씹니다.
진열진열
손님
"계산이요"
"케잌 꺼내주세요"
"바게트 잘라주세요"
"이거 얼마에요?"
"이거 가지고 가면 돼요?"
"이거 다른 건 없나요?"
"이거 유통기한 언제까지에요?"
"커피 주문할게요"
"ㅇㅇ빵 언제나와요?"
"이거 포인트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김여시 "이 빵은 무슨 빵이죠? 그냥 진열하면 되나요?"
알바생 "이건 우리가 만들 빵이에요. 기사님이 빵만 구워주시면 칼로 자르고 크림 넣고 .."
우당타앝아타아아아ㅏㅌㅇ아
바람이 불어 쓰러진 빵짝
알바생 "다시 세우면 돼요 너무 높게 쌓으면 쓰러지니까 조심하세요"
알바생 "아무튼 이 칼로 자르면 되는데 이렇게 잘라주시고 안에 크림넣고 하시면 됩니다. 그럼 직접 해보시겠...."
뛰뛰 빵빵
누구세요
빵차 아저씹니다.
알바생 "방금 온건 2차로 또 오는 완제빵+케잌이에요. 오전에 여시씨가 완제빵 진열하셨으니 이번엔 케잌 진열해주시면 되구요. 일단 저 빵짝부터 정리하고 치웁시다."
김여시 "ㅅㅂ....."
진열 진...
손님
"계산이요"
"케잌 꺼내주세요"
"바게트 잘라주세요"
"이거 얼마에요?"
"이거 가지고 가면 돼요?"
"이거 다른 건 없나요?"
"이거 유통기한 언제까지에요?"
"커피 주문할게요"
"ㅇㅇ빵 언제나와요?"
"이거 포인트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열진열
정리 끝
알바생 "아까 어디까지 얘기했죠 아무튼 이런 식으로 잘라서 크림넣고 포장해주시면 돼요."
김여시 "이건 뭐죠?"
알바생 "생지단과자인데 소보루나 단팥빵 등등이에요. 이제 거의 식은 것 같으니 포장해야 겠네요. 여기 비닐봉투에 넣고 포장하시면돼요. 오늘 임종격투기 노인정에서 단팥빵 100개 소보루 100개 예약 있으니 이건 따로 포장해서 빼두셔야 해요"
김여시 " 하.."
김여시 " 아 씨 이 비닐은 왜케 날라다녀 아 쓰레기통에 넣었는데도 왜 자꾸 손에 달라 붙는거야 아 짱나네!"
손님
"계산이요"
"케잌 꺼내주세요"
"바게트 잘라주세요"
"이거 얼마에요?"
"이거 가지고 가면 돼요?"
"이거 다른 건 없나요?"
"이거 유통기한 언제까지에요?"
"커피 주문할게요"
"ㅇㅇ빵 언제나와요?"
"이거 포인트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200개 + a 포장 완료
알바생 "이제 어느정도 끝났으니 청소만 하면 되겠네요 뒤쪽에 빵가루하고 떨어진거 빗자루로 쓸어주시구 대걸레로 닦아주시면 됩니다"
쓱싹쓱싹
알바생 "이제 퇴근하세요 오늘 수고하셨어요 이거 어제 남은 빵인데 가져가셔도 돼요"
김여시 터덜터덜
여시엄마 " 김여시~~ 왔으면 점심먹자~~~ 오늘 삼겹살 먹을거야"
김여시 "아 오늘 힘들어 죽는 줄 알았어 빵 먹을 시간도 없고 우고어구어거어걱"
김여시 "아 누워서 폰 좀 할까 인기글도 보고 ..
아.. 근데 왜케 졸립지.. 잠깐 눈 좀 붙일까....이따 영화도 보러가고
친구들도 만나고 해야 하는데.. 십분만 자자...."
여시엄마 "김여시!!! 일어나!! 저녁 안먹어??"
김여시 " 아 잘잤다 무슨 저녁 아까 점심 먹어놓고 또 뭘 바로 먹어"
여시엄마 " 지금 9시야 너 7시간 잤어!!!
주말에 웬일로 알바를 하나 했더니 고거 했다고 힘들다고 자니?
너빼고 가족들 다 먹었어 엄마 자꾸 두번 상차리게 할래??"
창밖
김여시 "ㅆㅃ...."
다음날
출근하는 여시 모습
+
월급날
한달 8번 5시간씩 최저시급 8,350원
한달 뒤 김여시는 33만 4천원을 얻었다.
쥐꼬리 ..ㅅ.ㅂ..
첫댓글 이글 내 최애글ㅋㅋㅋㅋㅋ 나도 오전알바2년해서 ㅈㄴ 공감간다 ㅅㅂ 오후 2시퇴근해서 자고일어나면 밤10시여
나 20살때 최저도 못받고 오전에 혼자 한적있는데 완제빵 나오는거 포장까지 혼자 다하고 ㅠ 손목 고장나서 아직 뼛소리남 ㅠ
헐... 진짜 힘들겠다 리스펙트...
이거진짜임ㅋㅋㅋㅋㅋㅋㅋ
나 빵집 오전2년함ㅋㅋㅋㅋㅋㅋ나중엔 도넛까지 진출해서 기름냄새범벅쩔고ㅎㅎ빙수니뭐니 난리나서 교회끝나는시간이 제일싫었음 ㅅㅂ
진짜 힘들었어ㅠㅠ 오전알바 끝나고 오면 바로잠ㅠ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예전에 파바 알바했는데 마감타임이 꿀이야 (그나마) 그리고 그때는 기프티콘이런게 별로 없었을때라 다행이었다 진짜 ㅠㅠ 여름에 빙수주문 계속들어오면 개빡침^^추억돋네 ㅎㅎ
ㅎ....
ㅠㅠㅠ빵집 오전 알바가 그렇게 힘들다던데
ㅋㅋ 나 빠바 알바 할 때 중간 타임했었음 ㅋㅋ 마감이나 오픈 아니니깐 좀 수월하겠지 했는데 한 낮에 매장 유리창 닦기, 오븐팬닦기(ㅈㄴ많음) 등등 개노가다였다구 ㅠㅠㅠ
나 21살 때 뚜쥬 오전알바+저녁 치킨집 홀 = 체력 개좆댐
사람 계속 오지, 빵 계속 오지 눈물줄줄이었음 아주
퇴근하고 어 시발 머지? 하면 치킨집 알바 갈 시간
치킨집 퇴근하고 씻고 자고 일어나면 뚜쥬 갈 시간
도...도른 저걸어떻게하지
와...33마넌번다생각하니까....현실자각쩌노
와... 빵집.. 힘든곳이었구나..
와,,,,개빡세다ㅠㅠ
와 시바...개공감이다...ㅠ
그래도 재밌었닼ㅋㅋㅋㅋ빙수철에 빙수 10개주문들어오면 진짜좆같았음
빠바 진짜 힘들었는데 빵수니는 갓 나온 빵 맛을 처음 맛보고 반해버렸다고한다..
헐 난 뚜쥬 오전타임이엿는데 빵싸면서 빵 계속먹어서 10키로찜...우리가 엄청 한가한 가게엿구만
뚜주 3년했어ㅋㅋㅋ
바쁠때 빙수가 제일 좆같
그리고 케익류는 알바도 많이 안먹어봐서
잘모름ㅜㅜ검색해서 먹는게 실패안해
빵집아침 진짜 헬이야....그냥 무조건 오후타임해 진짜루.... 금방만들어진빵들 옮기다가 틀에 화상입기도 쉽고ㅜㅜ 어휴 힘들어 진짜
일머리 없는 난 읽어도 모르겠다 ㅎ
사장도 없고 알바2명이서 일해서 그런가 난 걍 할만했음... 빵집 주말오전 2번함 ㅋㅋㅋ
알려주는 분도 힘들겠다.. 와.. 나라면 진짜 계속 실수한다 ㅠㅠㅠㅠ
한달에 8번이면 주2회출근인데 당연히 적게벌지..
ㅅㅂ 개헬
나 마감해봣는데 그뭐야 빵트레이? 그거 전부 다 닦고 빵부족한거 더만들고... 극혐이였으
와..난 오전에 시장 근처에 있는 빵집에 일 했었는데 그것두 하루 일하고 관두고 싶었는데 2년 하긴함..거긴 양반이네 나 빡대가리라 일 많으면 못 외워 못함.. 생각보다 아침에 빵 먹는 인간들이 엄청 많더라고..손님도 많은데 빵 진열하고 빵 식으면 타공판 닦아서 기사님들 빵 넣을 자리 만들어줘야하고 포장해야하고 멘붕
앜ㅋㅋ 재밋어 ㅋㅋㅋ 햄스터 불쌍해 ㅠㅋㅋㅋㅋ 오자마자 밥먹고 바로 뻗엇어 ㅋㅋㅋㅋ
난 커피만드는거랑 포장을 너무 싫었어ㅋㅋ 그것빼곤 재미있었는데
빵아저씨는잊을만하면오시넼ㅋㅋㅋ큐ㅠㅠㅠㅠ생각만으로도지쳐버림 ㅠㅠㅠㅠ
빠바 난 미들이었는데도 조낸 바쁘고 거의 노는시간 없었는데 오픈마감은 ㄹㅇ개헬일거같다 짐생각하면 빠바는 시급 진짜 만원넘개줘야함
나 사찰 당한거 같네ㅠㅠ ㅅㅂ 빵집 오픈 존나 빡세 음료 주문 들어오면 너무 짜증나.. 작은 빵 마저 잘라달라는 손님들 왜 그러세요...?
난진짜 도넛튀기는 매장 진짜 싫었음... 알바한테 별걸 다하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