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1545626?sid=104
[앵커]
전세계적인 달러화 강세 속에서도 러시아 루블화만은 나홀로 강세를 보였왔는데요.
올들어 지속적으로 가치가 하락하며 어제는 1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에너지 가격 하락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는데, 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제 모스크바 한 은행의 환율입니다.
1달러를 사려면 101루블 이상이 필요합니다.
이날 모스크바 거래소에서 루블이 달러당 100선을 돌파한 상황이 반영된 것입니다.
달러당 루블화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해서 1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6월엔 62루블이면 1달러를 살 수 있었습니다.
가스와 석유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강력한 자본통제로 루블화의 가치가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들어 가치가 30%이상 하락한 것입니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에너지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어나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된 것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습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금융시장의 불안 요소는 아니라고 평가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압박은 인정했습니다.
[알렉세이 자보트킨/러시아 중앙은행 부총재 : "안정적인 부분을 포함해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 지표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실제로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베소세니/모스크바 시민 : "물가가 오를 것이고, 그 것은 생활 수준이 떨어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생활 수준은 이미 떨어졌는데, 더 떨어질 거예요. 가난한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오늘 중앙은행은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8.5%까지 올린 기준 금리가 10%까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서호정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조빛나 (hym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