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현직 부장판사이자 한국 추리소설의 기수
남편 신창순을 따라 건너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낚싯줄로 그를 교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미모의 여성 김명진. 오로지 뒷길에서 의뢰를 받으며 난해한 사건들을 해결해 오던 변호사 고진은, 판사직을 내던진 이래 처음으로 법정에 등장하여 김명진을 대변한다.
증거와 범행 동기에 날선 공방이 한 차례 벌어진 후 냉혹한 검사 조현철은 검찰로서는 사상 초유의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한다. 고진은 사건의 일체를 파악하기 위해 김명진의 동생과 대학 선배들을 만나며 그녀의 삶의 궤적을 더듬어 나가기 시작한다.
신창순, 임의재, 남궁현, 한영우은 불문학과 동기로 같은 과 김명진에게 동시에 청혼한다. 그들은 운동장 20바퀴 달리기 시합에서 이기는 자가 김명진에게 청혼하기로 합의하여 신창순이 승리한다. 신창순은 그날로 김명진과 동침하고 김명진이 자신의 여자임을 소문낸다. 김명진은 어쩔 수 없이 신창순과 결혼하지만 신창순은 사이코 성격으로 부인에게 무자비한 가혹행위를 반복한다. 신창순은 법관이 되고 변호사가 되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러시아에 중고차를 납품하며, 유전개발에도 참여한다고 대학 동창들을 비롯한 친구들에게 투자를 권유한다. 신창순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혼을 선언하고 가출한 김명진을 만나 가학행위를 하며 살해 협박을 한다. 그 후 신창순은 블라디보스토크의 골목길에서 시신으로 발견되고 사건의 용의자로 김명진은 구속된다. 이 사건을 고진 변호사가 수임하여 여러 차례 공방 끝에 무죄를 이끌어낸다. 사건의 개요는 20년 전 대학시절에 김명진을 너무나 사랑했던 임의재가 사업에 성공하면서도 김명진을 잊지 못한다. 임의재는 신창순의 유전개발 투자에 9억 원을 투자하고, 이어서 거부의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모스크바로 신창순을 유인해서 낚싯줄로 목조여 죽이고 시신을 시베리아 철도 편의 화물로 블라디보스토크로 보내서 뒷골목에 유기한다. 알리바이를 내세우기 위해 시체 발견될 당시 파리에서 기업인과 오찬 등 미팅으로 위장한다. 하지만 고진 변호사에 의해 전모가 밝혀진다. 임의재는 나무나 사랑했던 김명진이 신창순으로 부터 고통 받고 있는 것을 안타까워해서 신창순을 살해한 것이다.
방송통신대 소장도서로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482페이지 분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