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몇달전에 쓴 글입니다만...원대표님의 글에 답글로 올려 봅니다~^^
큰 아이가 작년 어버이날 보내온 메일.
전략.
<어머니, 아버지께서 아들 생각하며 늘 즐겁고 행복해 하시며, 힘든일을 이겨내시듯,
아들 또한 엄마 아빠가 아들 생각하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떠올리면, 저도 그저 행복하기만 합니다.
우리 아버지 어딜가든 누굴 만나든 아들 자랑 맘껏 하시라고 아들은 더욱더 잘 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후략
둘째가 군복무시절 보내온 편지.
전략
<저희 지원대장님께서 이번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대대원 전부 부모님께 편지 한통을
의무적으로 써 보내라는 명을 받잡고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한번도 자발적으로 부모님께 편지를 써 본 적이 없어서 부끄럽기도 합니다.
우리 가족은 구성원 간에 항상 대화를 많이하고, 고민도 이야기하고, 서로를 정말 잘 알기 때문에.
이렇게 편지를 통해 마음을 표현해야 하는 필요성을 못 느껴서 편지를 안쓴게 핑계라면 핑계입니다.
제가 어릴때부터 장난 많이 치고, 항상 다치고 해서 많이 속 상하셨지요? ㅎ~
공부는 안하고,방학때는 숙제는 하지 않고 방학내내 놀다가 그냥 학교가고 해서
학교에서 많이 혼나고...고등학교땐 보충수업도 안하고...
형과는 달리 학업에는 관심없고 노는데만 집중했던 저를 키우시느라 얼마나 고생 많으셨습니까? ㅎ~
큰 문제를 일으킨건 아니지만 정말 많은 말썽을 피웠던거 같습니다.
그래도 부모님은 저를 한결같이 키워 주셨어요.(특히 아빠...ㅋ)
그리고 저한테 부담되는 말이나, 스트레스를 주는 말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다 알고 있습니다.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성적이 조금 오르면 잘했다고 칭찬해 주시고,성적이 안 좋아도 다음에 더 잘하면 된다고.
항상 용기를 잃지 않게 키워주신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부는 안하고 못했지만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스트레스 안받고 자랐습니다.
장크라테스님의 교육철학 밑에서 ㅋ~ 자라게 되어서 저의 학창시절은 행복했습니다.
고3때 수능시험을 치르고 난 후. 저를 믿고 흔쾌히 재수를 시켜 주셨을때에는...
철없이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던게 너무도 후회되고, 죄송스러웠습니다.
언제나 제게...무엇을 하든 믿어 주시고,용기 잃지 않게 해 주시고,
기 안죽게 해 준 부모님께 너무 감사 드립니다.
남들보다 공부도 늦게 시작하고, 대학도 늦게 들어가고, 군대도 늦게 들어왔지만.
저는 기죽지 않을 것이며, 늦다고도 생각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빠가 원하는(...ㅋ) 내가 되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할 것이며,
부모님과 형한테 실망시키는 일 없도록 열심히 살겠습니다.>
후략~.
아이들의 행복과 부모의 행복이 같을 수만 있다면...그보다 더 행복한 것도 없겠지요.
<아이의 행복이 부모의 행복이요 = 부모의 행복이 아이의 행복이다>
라는 등식의 성립 말입니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고 나면 그 등식이 성립될 수도 있습니다.
부모나 자식들이나 다 같은 성인이기 때문이지요.
그런데...그런데...자식들이 어릴 적에는 그 등식이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이 제 지론입니다.
왜냐면~?
부모는 성인이고, 자식들은 미성년자...즉 아이들이기 때문에
부모와 자식들이 추구하는 바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지요.
자라는 아이들은.
공부 하지 않고 맘껏 뛰놀며, 자기네들 하고 싶은 것 실컷하면서도...
아빠 엄마가 안아주고, 칭찬해주고, 믿어 주고, 사랑해 줄때 가장 행복해 합니다.
자라는 아이 둔 부모님들께서는.
아이들이 다른 것 다 때려 치우고 오로지 공부만 열심히 해서
올백 맞거나, 전교1등 하거나...좋은(높은) 성적 받아 올때 가장 행복해 합니다.
고로해서..
아이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불행하고,
부모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불행합니다.
<부모의 행복이 아이들의 행복이요 = 아이들의 행복이 부모의 행복이다>
라는 등식이 성립되어야만... 부모와 자식 모두가 함께 행복할 터인데~~.
이 이율배반적이고도 모순 투성이인...
부모 자식간의 행복 문제를 어찌 풀어야 할까요~???
저의 해법은...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였습니다
만약...자식들의 앞길을 위하여, 자식들의 행복을 위하여... 라는 미명아래
자식 이기려는 부모님들 계시다면...지금 즉시 포기하시길 권유합니다.
절대로 못 이깁니다. 이길 수가 없습니다.
왜냐면...
천지자연의 신께서 새끼들에게 애미 애비를 이길 수 있는 특권을 주었고,
부모는 자식들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다바쳐 희생토록 하는 섭리를 만들었기 때문이지요.
즉 하늘이 만든 천륜이기 때문입니다.
이 천륜을 무시하고, 사람들이 만들어 논 인륜으로 자식들을 대하면.
소위 말하는 천벌을 받습니다.
즉 끝까지 자식들 이기려 들면...
자식들 다 죽이거나, 폐인 또는 정신병자 전과자 만들기 십상입니다.
자식 이기려는 부모님들...
자식이 자살하거나, 정신병원에 입원하거나, 패륜아 되어 교도소에 들어 간 이후에~.
땅을 치며 후회합니다.
아이들이 자랄때 부모가 져 주면...
즉 아이들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여,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 주면.
아이들은 성인이 된 후 부모들을 행복하게 해 준다는게 저의 확고부동한 소신이자.
자연의 섭리입니다.
집에서 기르는 동물들도 주인이 잘해 주면 주인 위하여 충성을 다하지 않습니까~?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사람의 자식임에야 더 말할 나위도 없겠지요~!!!
제 두 아이들 자랄적에 공부와는 담을 쌓고 자기들 하고 싶은 것 실컷하느라고,
친구들로부터 외계인 취급 받기도 하고, 둘째는 깡패 취급 받기도 하며
다른 집 부모들로부터 기피대상 인물로 자랐지만...나름데로 무척 행복하게 자랐습니다.
아내와 저는 이웃 사람들로부터 비웃음 받고, 무식한 엄마요. 한심한 아빠라는 소리 들었습니다.
그런 두 아이들 때문에, 그런 두 아이들 하고 어울려 지내는 남편 때문에...
아내는 창피스러워 초.중.고 동창회 모임에 아예 나가지를 않았습니다.
고2. 고3이 되어 성인이 가까워 지면서 철이 들더군요.
이제는 우리가 엄마 아빠를 행복하게 해 주야 한다.
엄마는 우리가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 보면서 행복해 하더라.
엄마는 우리가 좋은 성적을 받아 올때 가장 기뻐 하더라.
아빠 엄마에게 기쁨주고 행복주자~~라는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하니...공부할 때가 행복 할 수 밖에요.
행복한 마음으로 공부하니 공부하는 것이 힘들지도 않거니와 공부도 잘될수 밖에 없습니다.
자기네들 생각한 이상으로 실력이 향상되고, 성적도 높게 나옵니다.
친구들로부터... 큰아이는 독종이라는... 둘째는 괴물이라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한번 탄력이 생긴 공부~~!!!
대학교 입학해서도, 대학교 졸업해서도 탄력 죽이지 않고 계속 가속 페달을 밟습니다.
가속도가 붙는 만큼 두 아이들과 우리 부부의 행복도 커져만 가구요.
아내와 저 두 아이들 자랄적에...
아내와 저의 행복을 포기하고, 아이들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며,
항상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 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성인이 된 두 자식들과 우리 부부 사이에는.
<부모의 행복이 자식들의 행복이요 = 자식들의 행복이 부모의 행복이다>
라는 등식을 성립하고 살아 가고 있음을...
조 위에 쓴 두 아이들의 메일과 편지가 증명해 주고 있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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