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 차탄천 주상절리길 트레킹 #4
13:07 고즈넉하게 걷기 좋은 은대리성 입구
은대리성은 호로고루, 당포성과 함께 연천에 있는 고구려성이다.
차탄천이 한탄강과 만나는 삼각형의 하안단구 지대위에 축조했는데 성의 흔적은 대부분 무너져 내리고 60m 정도의 동벽 일부만 남아 있다.
절벽 위에 마련된 전망대에 오르면 거침없이 흘러가는 한탄강과 슬픈 전설을 품은 삼형제바위가 내려다 보인다.
차탄천 주상절리길 종합안내도
좌측으로 은대리성 북벽계단 방향으로 이어지는 등로
13:12 은대리성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 본 삼형제 바위에는 삼형제의 슬픈 사연을 담은 설화가 전한다.
옛날 한 어머니가 아들 삼형제를 키우면서 행복하게 살았다.
어머니는 일찍이 남편을 잃어 궁핍한 생활을 하였지만 열심히 일해서 삼형제를 키웠다.
삼형제도 어머니 말을 잘 듣고, 효성 또한 깊었기에 가정은 항상 화목하였다.
남편이 얼마 안 되는 농토를 남겨주어 삼형제와 함께 농사를 지었다.
삼형제는 어린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일해 가을철 추수하면 살 만큼의 수확은 거두어 들였다.
어느 무더운 여름날, 밭에서 김을 매던 삼형제는 더위를 식히러 한탄강에 들어갔다.
삼형제는 수심이 얕은 곳에서 물장난을 치며 즐겁게 놀았다.
그런데 한탄강은 흐르는 물 때문에 모래가 파여서 생긴 웅덩이가 곳곳에 많다.
그러한 것을 모르고 열세 살 된 막내가 제일 깊은 웅덩이 근처에서 놀다가 발을 헛디뎌 그만 웅덩이에 빠졌다.
거기다가 한탄강 물살이 급해 빠져나오지 못하고 떠내려가기 시작하였다.
그것을 본 큰 형이 막내 동생을 구하기 위해 빠르게 흐르는 한탄강으로 들어갔다.
앞뒤를 생각할 겨를조차도 없었다. 그러나 물살이 너무 빨라서 도저히 막내 동생을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결국 큰 형도 막내와 함께 떠내려갔다. 큰 형과 막내가 한탄강에 떠내려가는 것을 본 둘째도 한탄강에 급하게 뛰어들었다.
그러나 물살이 너무 빨라 형과 동생을 구하지 못하고 함께 떠내려갔다.
그렇게 삼형제는 한탄강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말았다. 주위에 삼형제를 구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멀리서 한탄강에 떠내려가는 삼형제를 본 마을 아주머니가 어머니에게 달려가 알려주었다.
깜짝 놀란 어머니는 허둥지둥 한탄강으로 달려갔으나 삼형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삼형제를 한탄강 물에 떠내려 보낸 어머니는 땅바닥에 주저앉아 땅을 치며 통곡을 하였다.
그 후로 어머니는 매일 한탄강에 나와 삼형제를 그리워하며, 이름을 목 놓아 불렀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어머니의 눈앞에 신기한 광경이 나타났다.
전날에도 없었던 큰 바위 세 개가 한탄강 한복판에 우뚝 솟아나 있는 것이다.
어머니는 한탄강에 떠내려 간 삼형제를 보는 듯하였다.
이 소문을 들은 마을사람들은 세 개의 바위 중 가장 큰 바위 위에 제단을 만들고 해마다 한 차례씩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때부터 세 개의 바위를 ‘삼형제바위’라 불렀다.
위의 설화는 연천군을 흐르는 한탄강 중간에 서 있는 세개의 바위인 삼형제바위의 형성 유래를 설명하고 있다.
바위 자체가 세 개로 구성되어 있기에 ‘삼형제바위’라고 한다. 삼형제바위는 마을제사의 대상이기도 하였다.
한탄강에서의 익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은 삼형제바위에서 제사를 지냈다.
곧 한탄강에서 익사한 삼형제는 마을의 신으로 좌정하고, 마을 사람들은 그들에 대한 제사를 통해서 마을 사람들의 안전을 빌었던 것이다.
은대리성에서 바라본 한탄강과 동두천의 소요산
13:18 연천 은대리성(漣川 隱垈里城)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에 있는 삼국시대의 성곽으로 2006년 1월 2일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한탄강 북쪽 기슭, 장진천의 합류지점에 형성된 삼각형의 하안단구 위에 축조된 강안평지성(江岸平地城)이다.
평면의 형태는 삼각형으로, 내성과 외성의 이중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성곽의 전체 길이는 약 1,005m이고 동서 400m, 남북 130m이다.
성 내부의 면적은 약 7,000평 정도인데 일부는 경작지로 이용되고 나머지 부분에는 울창한 소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다.
성벽은 흙과 돌을 혼합하여 쌓았는데 양쪽 기단부만 돌로 쌓았고 안쪽과 기단 윗부분은 흙을 다져 쌓았다.
현재 동쪽과 북쪽 성벽의 상당 부분이 훼손된 상태이나 성 내부의 보존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성의 남쪽과 북쪽은 한탄강에 접하여 낭떠러지가 형성되어 있어 동쪽 부분을 제외한 다른 방면으로는 접근이 불가능하다.
성 안에는 문지 3개소, 건물지 1개소, 치성 2개소가 확인되었고 경작지에서 철기 조각과
백제의 것으로 보이는 토기 조각, 그리고 회식 연질(軟質)의 고구려 토기 조각이 수습되었다.
13:22 연천군 보건의료원에 도착하여 13.1km, 약 4시간 40분이 소요된 연천9경 중 제9경인 연천 차탄천 주상절리길 트레킹을 종료하고
택시를 이용하여 연천역으로 이동한다(택비시 14,700원)
연천역에 도착, 인근에서 점심식사후 연천역을 배경으로 인증을 남긴다.
경원선 연천역 신청사
연천역 관광안내소로 활용중인 舊연천역사
키타치는 사람과 악코디언 연주하는 사람의 조형물
연천역 급수탑(원통형, 박스형)
박스형의 연천역 급수탑
높이 23m의 급수탑(원통형)
다함께 미래로 Yes 연천, 미카 161 증기기관차 모형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