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역시 시장실 앞 1인 시위를 하고 했던 김영애 공동대표, 이정호 동지. 그들이 돌아 왔습니다. 이정호 동지의 휠체어가 갈 수 없도록 엘리베이터를 잠그고 뛰따라 가서 문을 잠그고... 참 치사하다. 김영애 공동대표님은 계단으로 뛰어올라 시장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숱한 제지가 있었지만요.
어제 시청 1층 로비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부모회 임길자 회원의 자유발언이 있었습니다. 휠체어를 마구 휘둘리며 거부당하는 이정호 동지를 보며 아들 기훈이가 생각나서 눈물이 났다고 합니다. 우리 엄마들이 마음입니다.
부모회 남구지부 총무 이수영 회원의 자유발언이 있었습니다.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박맹우시장님께 소리 질렀습니다. 태화강 살리는 것 좋고, 관광 도시 좋고 다 좋은데 사회적 약자를 돌아 보십시오. 함께 웃으며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청소년 교육문화 공동체 함께 부설기관 새미랑의 정영실 선생님의 자유발언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마음을 종이게 곱게 적어 오셨습니다.
부모회 동구지부 부지부장 차향인 회원의 자유발언이 있었습니다. "우리 끝장 내입시데이~"
부모회 부회장 심재익 회원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몸이 불편하여서 마음은 쓰이나 함께 하지 못 한 미안함 마음을 전달 하셨습니다.
매일의 집회를 통하여 동지들의 투쟁의 의지는 높아집니다.
점심시간 12시~1시 부모회 북구지부 회원들께서 남문, 정문, 식당 옆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였습니다.
오후 시간 때 울산 장차연 동지30여명이 남아서 시티투어버스 제막식을 기다렸습니다. 안 오시니 찾아 가려구요. 그리고 시티투어버스가 장애인 편의시설이 하나도 안 되어 있어서 휠체어는 들어갈 수 없게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진짜 그런지 확인도 해보고, 진짜 그러하다면 이것이 시민을 위한 시티투어버스가 맞는지, 그 시민에 장애인이 제외되어 있는 것인지 따져 봐야겠더라구요.
]2시 30분이라던 제막식은 2시에 시작하였습니다. 부랴부랴 시청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뭐가 무서운지 경찰들이 팔짱을 껴고 우리를 막아 섰습니다. 광장에 들어 가서 시승식을 할 때, 우리도 타자, 장애인도 타자고 외쳤으나 간단하게 우리를 밀쳐낸 후 문을 닫고 버스는 사라졌습니다. 그네들이 말하는 사람 안에 장애인은 있는 것일까요. 그들의 행정에 장애인은 있는 것일까요.
천막 농성장으로 돌아와 정리를 하고 동지들이 돌아간 후 5~6명의 동지들의 잠시 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무리의 유니폼을 입은 젊은 장정들이 천막으로 다가왔습니다. 남구청 관계자들, 경찰, 용역 등 50여명의 사람들이 들이닥쳐서 무지막지하게 천막과, 현수막을 걷어 냈습니다. 천막을 부러뜨려서 차에 싫고 한 사람을 여섯명이 잡아서 끌어내고, 그 과정에서 정윤호 공동대표와 엄균용 집행위원장이 연행됐습니다.
개인의 이익을 우해서 우리가 비지땀을 흘리며 새벽이슬 맞으며 이 곳 농성장을 지킨 것인가요. 너무 억울합니다. 속상합니다.
대표자를, 집행위원장을 골라서 연행해간 이유를 묻고 싶습니다. 이것이 시청이 협상에 임하는 태도인가요.
소식을 전해 듣고 모인 동지들은 곧장 시청으로 항의방문을 갔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맞이한 것은 굳게 잠긴 문과 그 앞을 지키는 경찰들이었습니다.
으리으리한 시청 신청사 건물 차가운 대리서 바닥에 동지들은 주저앉았습니다. 분노로 가득찬 동지들은 울산시의 작태를 비판하며 연좌농성을 하였습니다.
당신이 부끄럽습니다. 박맹우 시장님.
속속들이 도착하여 70여명의 동지들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김옥진 전 공동대표님께서 임시 협상단에 추가 구성되어 김영애, 홍도식, 김옥진, 정영현 동지가 협상단으로 9시 20분경 복지여성국장을 면담하러 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로비에는 소식을 들은 동지들이 모이고 있었습니다.
9월 10일 목요일-
12시경 협상단이 나왔습니다. 어이 없고 기운 빠진 표정으로 상황을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2시간 30분 중 1시간 넘게 2008년 합의한 사항이 어떤 내용인지 설명 해주었다고 합니다. 이런 내용인지 몰랐다고 하는 그들에게 무슨 말을 해야할까요. 실로 어이가 없습니다. 이제 무슨 내용인지 알았으니 더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10일째 천막 농성을 벌이고, 그 시각 차가운 로비에서 추위에 떨며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돌아오는 답변이었습니다.
회의를 거쳐 협상단은 다시 복지여성국장실로 향했습니다.
협상단이나 대표자나 기다리는 동지들이나 긴긴 시간이었습니다.
연행자를 석방하라. - 우리 소관 아니다.
요구안에 성실하게 답하라 - 수용할 수 없다.
물러날 수 없다. - 제발 시간을 달라. 최선을 다해보겠다.
많은 아이들과 동지들이 추위에 떨고 있었습니다. 대표성을 띈 두 동지가 연행되어 있었습니다. 시간을 두어 좀 더 나은 협상 자리를 준비코자 했습니다.
거듭된 논의와 회의로 추운 밤을 지새고 아침 6시경 로비에서 철수하여 남문 앞 농성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울산장차연 대표자들께서 농성장을 지켰습니다.
지난 밤 많이 추웠습니다. 차가운 바닥과 시린 바람 그것보다 더 추운 것은 철저한 외면인 것을 우리는 몸소 느꼈습니다.
시청 관계자들, 실수하셨습니다. 이제는 분노가 되어 맞설 것입니다. 두고 보십시오. 꺾이지 않습니다.
아침 8시~9시 대표자들께서 1인 시위를 진행 해주셨습니다. 8시 20분경 한승수 국무총리가 울산 신청을 다녀갔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우리의 천막을 강제 철거하였던 것이었나요. 시장의 눈과 귀를 막는 것으로도 모자라 총리의 눈과 귀를 막았습니다. 그러나 보셨겠죠. 보고도 모른척 하셨겠죠. 덮어두면 사라질 불씨라고 착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날로 날로 활활 타오르고 있으니까요.
오전에는 부모회 동구지부에서 농성장을 지켜주었습니다.
점심시간 12시~1시 동구지부 회원들께서 남문, 정문, 식당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해주었습니다. 계속 할 것입니다.
오후 2시경 연행되신 분들이 석방된다고 하여 중부서로 마중 갔습니다. 들뜬 마음으로 가서 기다리고 기다려서 3시가 다 되어 두 동지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다시 조사 받으러 이동한다고 합니다. 포승줄에 두 손이 묶인채, 슬리퍼를 신은채, 도주의 우려가 있어서 그런 것인가요. 두 동지가 도주를 하면 어디로 하겠습니까. 이 곳 농성장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정윤호 대표님, 엄균용 집행위원장님.
저녁 6시~7시 민주노총 울산본부, 진보신당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해주셨습니다.
저녁 7시 ‘천막 강제 철거 규탄, 연행자 석방, 장애인 요구안 수용을 위한 촛불문화제’를 100여명의 동지들과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김영애 대표님의 대회사는 울분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영호 참교육학부모회 지부장님께서 경과 보고 및 투쟁 발언을 해주셨습니다. 박맹우 시장님, 부끄럽습니다.
그 외, 부모회 회원들과 참여단체 동지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습니다. 활동보조의 시간의 부족함과 문제점, 그리고 지난밤의 매서운 추위를 기억하는 많은 동지들은 그렇게 함께 했습니다.
오세일 동지의 노래공연과 이혜성 부모회 회원의 오카리나 공연으로 즐거운 문화제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내일 저녁 7시 2차 촛불문화제를 진행합니다. 오늘 보다 더 많은 동지들의 열기와 함성으로 함께 합시다.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울산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무기한 노숙농성을 천명하였습니다.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오늘밤 농성장은 정영현(부모회), 박회송(사회당), 김수균(인바사), 전필원(민주노총), 진보신당 황셍영 구의원을 비롯 세분의 구의원이 지킬 것입니다. 천막이 없는 노숙임에도 불구하고 어느때 보다도 많은 동지들이 농성장을 지키려고 합니다.
어제, 오늘 어느때보다도 시간이 길었던것만 같습니다. 지치지 않을 것입니다. 쓰러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요구는 정당하며, 진실하며, 꼭 쟁취해야 할 그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