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장희한
계절은 또 봄의 큰 산맥 하나를 넘는다
가는 곳마다 꽃을 피워놓고 어디로 떠나는지 모르겠다
세월아
,
떠나려면 곱게만 가 다오
너로 인해 나는 상처가 너무 많다
.
그 고운 얼굴을 할퀴어 주름이 너무 졌구나
!
또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육신이 힘이 없다
.
꽃이 피면 꽃처럼 아름다워야 할 나를
이렇게 상처를 주었으니
,
네가 원망스럽다
.
세월아
,
나를 꽃처럼 예쁘게만 해다오
.
방긋방긋 웃으면 너도 웃고 나도 웃고 얼마나 좋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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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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