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어머니가 드디어 미치셨나보다.
복잡하고 거대한 조직 일을 하시다보니 머리가 어떻게... 해드 인 빙빙 된 게 아니신지...
"미쳤죠-_-"
"캭-!!"
"젠장!!! 나보고 무슨 선생 따위를 하라는 거에요!!"
"선생 따위라니... 선생님이 얼마나 고귀한 존재인 줄 아니?"
"어머니-_- 어머니의 과거를 보고 말씀하시죠."
"흠, 흠;; 아무튼 하라구!! 안 그러면 조직을 물려주마!!"
"누나!! 빨리 한다고 해!! 조직 물려주면 놀 시간 없어!!"
"아아악-!!! 하기 싫다고!! 아,"
그러고보니... 교사는 교사자격증이 있어야 된다-_-... 으흐흣...
나는 교사자격증이 없다구~
"어머니~ 저는 교사자격증이 없사옵니다^^"
"있잖니~ 여.기!"
어머니의 손에 들려있는 것은... 나의 얼굴... 나의 반명함사진이 고스란히 붙여진...
교사자격증이었다+_+!!!
서... 설마 위조?!! 어머니!! 그것은 깜빵을 갈 수 있는 일이옵니다!!
"위조 하시면 안되죠!! 경찰에 신고를!!"
"딸, 어머니를 신고하겠다고? 그리고 이거는 정정당당하게 네가 시험을 봐서 붙었잖니."
"그런 적 없사옵니다-_-"
"저번에 미국에서 봤던 능력시험 있잖니? 그게 바로 교사자격증시험이었단다!! 오호호~"
"어머니... 저한테 개구라를 쳤단 말이십니까?"
"그럴 수 있지~ 암~"
아아악-!! 뭔가를 찾아야해!! 내가 교사를 하면 우리 나라의 파릇, 파릇한 새싹들이!!
새싹들이!! 노랗게... 노랗게!! 시들어버릴거라고!! (인정하는군.)
"근데... 누나가 교사 하면 진짜 웃기겠다아!! 우헤헤!!"
"개새끼... 엿먹어-_-"
"칫-!!"
"어머니...ㅠㅠ!! 왜 이 딸한테 그 딴 것을 시키는 것이죠? 왜요? 네?"
"니가... 희봄이한테~"
희봄이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하시는 어머니-_-...
희봄녀석은 좋다고 웃어댄다.
이 장면은 꼭... 주인과 고양이다. 희봄녀석... 은근히 귀엽단 말이지-_-*
"너무 빈대붙고, 밥값도 안내고, 마구 부려먹고... 또 결혼도 안할..."
"안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걸껄요ㅇ_ㅇ 저 성격에 누가 좋아해!!"
"-_-... 뒈지고 싶지?"
"우악-!!"
"거기다가 넌 백수잖니... 하는 일 없이-_-... 니 나이가 지금 몇이니?"
"25요-_-; 한창 파릇파릇한 나이에 애새끼들이 난무하는 다가가기도 싫은 학교에서...
개김성이 특출한... 요즘 학생들을 가르치라구요?"
"해..."
"조건을 따져봐서 맘에 들면 할게요-_-"
"정말이지+_+?"
"씨댕-_-"
내가 어쩌다가... 대한민국 25살에 이런 수모(?)를 겪게 되는건지... 제기랄-_-
요즘따라 되는 일이 없어요!! 일이!! 쳇, 쳇, 쳇!!
"첫번째. 선생님을 1년간 한다."
"이... 일년이나...-_-; 그... 그렇다면, 두번째! 내 사고는 모두 막아준다!"
"그런 조건을 내걸다니... 세번째. 절대 얘들을 폭력적으로 가르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이 조건을 안 지킬시!! 나의 조직과 아버지의 회사를 물려받는다! 끝!"
어머니는 종이를 가져와서 무엇인가 쓰셨다.
그리고 내 도장을 서랍에서 꺼내더니-_-;; 그곳에 찍으셨다.
"어머니!! 도장을 본인의 허락을 안 맡고 쓰시면 어떻게 해요!! 그건 법을 위반하는 거에요!!"
"지금 유명한 변호사의 친구한테 법얘기 하는거니?"
"거기서 유진아저씨 이야기가 왜 나와요-_-!!"
"오호~ 다 끝났다. 그거 찢.을 생각 하지 마렴~ 복사본을 하나 가지고 있으니까~
그리고 학교는 일주일 후에 가려무나~"
뜨끔-_-;; 찢어서 버리려고 했다.
제기랄... 제기랄... 꽃다운 25세 청춘을 냄새가 풀풀 나는 학교에서 보내야 한다니...
아아아악-!!! 내 인생이여!!!
나는 인생을 한탄하며, 거대한 곰인형을 마구 팼다. 그리고 참고로 말하자면....
그 옆에서 떨고 있는 희봄녀석도 패었다+_+
-다음날
"잘 왔어. 이리 모여봐."
"왜ㅇ_ㅇ?"
"화현아... 너 무슨 일 있어? 왜그래?"
"씨댕... 나보고 선생이 되란다. 선생이!!"
"아악-!! 사탕 목구멍으로 넘어 갔어!! 내 사탕!!!"
"유사탕 닥쳐. 그 일이 한두번 있는 일이냐? 내 일이 더 중요하다고!!"
"선생이라구? 선생? 니가? 원카드라 불리는 니가? 싸움질만 하고 다니는 도도한 여자로
소문난 너가?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앞날이 걱정되네... 푸핫,"
"그쵸? 우헤헤-!!"
"야, 넌 언제 왔어!!"
"오늘 땡땡이 깠지롱!>_<"
"새 나라의 어린이는 학교를 땡땡이 치거나 안가면 안되는거야."
"누나... 누나가 그럴 말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그래도 나는 공부로 전교1등 먹는다구.
누나가 19살 때는 한달에 한 번 학교 가는 일도 드물었잖어... 가봤자 점심먹으러 갔으면서...
수업일수 모자라가지고, 뇌물먹였잖어!!"
"제기랄... 거기서 그 얘기가 왜 나와!! 뒈지고 싶지?!! 너 요즘 많이 큰 거 아냐?!
오늘 너 죽고 나 죽자!! 어디 한번 천국에서 오붓하게 얘기해보자꾸나^^"
"아아악-!! 사탕형!! 시원누나!! 나 좀 사... 살......"
"개새끼-_-... 입 닥치지 못해? 한 대 때릴 거 백대로 불어난다."
"ㅠ_ㅠ!!"
"선생... 할거야?"
"해야지... 안 하면 어떻게 하냐... 그 큰 조직과 큰 회사일을 물려받는다고 생각해봐라."
"으으~ 니 성격에 조직해체되고, 회사 부도나겠다."
"왜 그따위로 말을 하냐-_-; 내 성격이 뭐 어때서."
"개망나니에 백수에다가 째려보기만 해도 패고, 손 잡으면 더 패고, 담배는 빽빽 피워...
그러고보니 너 담배 안 핀다?"
"아...-_-; 비현오빠 만날 때 끊었어..."
"그럼 지금은 헤어졌어? 너 비현오빠 정말 좋아했잖아."
"잔인해서 싫단다~ 내 외모에... 그 딴 놈 사귀는 건 식은 죽 먹기야... 상관 없어..."
그럼... 그렇고말고... 하하.... 그 딴 놈... 사귀는 거... 식은 죽 먹기라 이거야...
지금은 선생을 한다는 게 문제인데...-,.-;
"나 선생되면 어떻게 하지?"
[일주일 후]
"3학년 5반의 담임을 맡게 된 한화현이라고 한다^^"
까짓꺼... 선생... 그냥 해보자구!!
내 깡따구를 세워서!!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중편 ]
※ 서열 0위 원카드의 선생놀이 ※ -02
한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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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26 08:2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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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 잼있네욤 담편 빨리 써주셈^^
선생님.. 선생님.. 내 장래희망이 선생님인데^-^ 저게 나엿으면 좋겟다~~~ㅋㅋ 잼잇어욧!! 담편두 빨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