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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이네요....이게 얼마만인지....그저 죄송할 뿐입니다.
이런 나무늘보스러운 절 기억해 주시나요..;;?
예예...안 해주셔도 전 할 말이 없답니다...ㅠ_ㅠ
노트북 배터리가 10분밖에 안남아서 6분만에 마무리짓고 올리면서 지은 제목이라 어설프네요..;;
요번 주 안에... 새로운 소설 들고 딸랑딸랑 오겠습니다.
그러니까.......너무 미워하지 말아주세요..ㅠ_ㅠ
#. 왜 이래요, 나도 사랑할 줄 압니다!
“구라치네.”
“구라아니야!!!”
“뻥치네.”
“뻥아니야!!!”
“이빨까네...”
“이빨 아니라고!!!!”
이미 산발이 된 머리로, 코피...싯팔, 그것도 쌍코피까지 줄줄 흘려대는 추한 꼴이었지만..
남은 건 악밖에 없으므로 나보다 머리 두 개는 큰 언니년들에게 소리를 질러 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미친년이 개념을 점심시간에 학교 식판에다가 밖아두고 왔나, 니가 유 한이랑 사귄다고 떠벌거리는 것도 모자라 지금 감히 내 앞에서 그따구로 당당히 말해!?”
“맞단말이야! 태봉고등학교 3학년 1반 유 한이랑 태봉중학교 3학년 10반 한 봄이랑 사귀는 사이 맞다고! 한국어로 마누라서방님! 영어로 허니달링! 한자로 애인! 일본어로...에이 씨팔, 암튼 맞다고!!!!!!”
맞단 말입니다, 씨...난 중딩이고...선배 고딩이지만...난 16살이고..선밴 19살이지만...그래도...그래도...
“사귀는거 맞단 말이야!!!!!!”
“근데 이 미친년이.”
번쩍_ 올라가는 손. 눈을 질끈 감아버렸는데
“유 한이랑 한 봄이랑 얼레리꼴레리 하는 사이 맞다. 어쩔래?”
할렐루야, 주를 찬양. 우리 학교는 기독교 학교이므로 저도 모르게 찬송가 구절이....가 아니라. 이 목소린...!!
“하...한아..”
“너 이 못생긴 년. 너 지금 그 손으로 뭐 하려고 그렇게 번쩍 올렸냐.”
“그...그게 말이지..그래! 얘 였어! 너랑 사귄다고 구질구질한 소문 퍼뜨리고 다니던게 이 쥐새끼같은 년이었다구!”
“요즘 쥐새끼는 이렇게 작고 사랑스럽냐.”
“뭐?!”
“하긴 내 마누라허니달링애인이 좀 작고 사랑스럽긴 하지. 부럽냐?”
이 목소리 톤 하나 변하지 않고 자기가 제일 싫어하는 단어들을 섞어가며 말해주는 스킬.
거봐! 이 긴 코 원숭이년아! 코만 큰 년이 쌤통이다! 얼떨떨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긴코 원숭이 년.
한 손에는 바나나 우유를 한 손은 주머니에 푹 꽂고는 긴 코 원숭이년을 내려다보는 선배.
“한아! 너 미쳤어?! 얘가 몇 살인지 알고 그러는거야!?”
“이 못생긴 코만 큰 년이 뭐래는거야. 넌 내가 몇 살인지 아냐?”
“당연히 너야 19살이지! 하지만 저 년..”
“19살이나 쳐 먹는 늙은 년이 어디서 와서 소릴 질러, 목젖 보여 미친 코 큰 년아. 니가 22살 쳐 먹은 늙은 새끼랑 노는 건 할렐루야고 내가 16살 드신 꼬맹이랑 건전한 교제를 하고 있는건 용서하소서냐?”
난 이래서 선배가 참 좋습니다. 어쩜 그리 내 마음을 잘 아는지..
“유 한...너 정말 싸이코 또라이라는건 알고 있었지만....정말 이렇게 까지는...”
“아 존니 나불거려. 나 싸이코 또라이인거 태봉고 새끼들 다 알어.”
“하, 기가 막힌다.”
“난 널 보니까 숨이 막힌다.”
“유 한!”
“에이씨! 난 이름도 모르는 년이 어디서 내 이름 두자를 그따구로 쉽게 부르냐! 다 나불거렸으면 소멸해! 이제!”
훽_코 큰 원숭이년의 머리를 밀쳐버리고는 내 손을 잡고 질질 끌다가 한적한 길바닥에 다다라서야 내 손을 놓고는 작은 턱이 있는 아스팔트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담뱃불을 붙이는 선배.
“왜 괜찮냐고...안 물어봐요.”
“안 괜찮을거 알면서 왜 물어보냐. 더 서럽게.”
“그럼 위로라도 해줘야 될 꺼 아니예요.”
“니가 억울한 일 당했냐? 니 아는 사람들이 죽었냐? 왜 위로를 해.”
“야!!! 유 한!!!! 니 눈엔 내 꼬라지 안 보여?!”
“보여.”
“근데 그러고 있냐?! 불쌍하지도 않아?! 동정심도 안 생겨?! 이 변태또라이싸이코야!”
내 말에 그제서야 날 똑바로 올려다 보더니 담뱃재를 툭툭 털어내는 유 한.
“이거 다 피고 너 들쳐 메고 응급실 가야 되니까. 힘을 보충하고 있는거야. 쉿_하고 기다려.”
멍_ 때리고 있는 날 두고 끝까지 담배를 물고 있다가 이내 담배를 튕겨버리고 벌떡 일어나는 선배.
이 기회 이 타이밍이라면 이 남자 분명히...
“선배 잠깐만! 나 괜찮아요! 이거 코피도 다 말라서 팩 떼듯이 떼어내기만 하면 되고! 머리도 빗으면 돼!”
“아프잖아.”
“안 아프다니까! 진짜 정말이예요! 응급실 안가도 돼요!”
“주사 맞는거 무서워서 그러냐?”
“에에? 내가 어린앤 줄 알아요?!”
“응.”
헐.... 네, 제 남자친구 맞습니다. 남들은 아무도 믿지 않지만... 저 역시 가끔 믿기지 않지만,
내 눈 앞에서 저 어떻게 보면 무뚝뚝하고 어떻게 보면 멍 한 듯한 표정 속에 보이는 걱정스러움이 잘 보일만큼 많이 사랑하는 저 남자.
드라마를 좋아하고 바나나 우유를 좋아하며 공부보단 외국어를 좋아하는 블링블링 빛나는 내 남자 유 한.
중학생에게도 사랑이라는 걸 할 심장이 있다는걸 알려 준 남자입니다.
사실 사귄지는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선배 절친이랑 제 절친정도...?
왜냐면, 아무리 말해도 믿지 않으니까요. 뭐 선배도 저도 그렇게 떠들고 다니고 싶지도 않구요.
처음엔 막 여기저기 알리고 다니고 싶어서 쪼르고 쫄라 그동안 데이트다운 데이트도 참 많이 했는데,
워낙 선배가 한 미모하는 여자인 저보다 곱상하게 생기다 보니 그냥 남매 인줄 알거든요.
선배는 남들보다 조금 더 크고, 전 남들보다 조금 많이 작은게 이유랍니다.
아무튼, 결국 바락바락 우기고 설득한 끝에 응급실까진 가지 않고 작은 카페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답니다.
“그렇게 무식하게 덕지덕지 붙이면 나 너무 무식하게 보이잖아요.”
“짜증나짜증나. 여기도 까졌고, 여기도 긁혔고. 뭘로 맞으면 이렇게 돼.”
입술을 꾸욱 깨물며 내 얼굴의 1/3이상을 반창고로 덮어버리는 선배.
“차라리 붕대로 칭칭 감아버리지 그래요.”
“아... 그 생각을 왜 못했지? 꼬맹이 얼굴 흉지면 어떡해.”
“이런걸로 흉 안 져요. 왜요, 나 얼굴 흉지면 나랑 안 놀라구?”
“웨딩 사진에 이쁜 드레스 입었는데 얼굴에 상처 자국 있으면 덜 이쁘잖아.”
급속도로 달아오른 내 두 뺨.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는지 내 이마를 짚어보며 하는 말은 가관이었죠...
“열 나? 원래 사람한테 맞으면 열 나는거야? 응급실 갈래?”
이 남자 저보다 응급실을 더 좋아하는 건 아닐까요?
‘요즘 중학생은 남자친구 어떻게 사귀냐.’
‘예?’
‘사랑하지 않아도 좋으면 사귀고 그러냐?’
‘글쎄요...’
‘사귀자 그러면 사귀고, 헤어지자 그러면 헤어지냐?’
‘뭐...그런 편이죠, 아무래도 쿨하게...’
‘그럼 중학교 방식대로 사귀고, 고등학교 방식대로 헤어지자.’
‘그게 무슨....’
‘중딩 때 기억안나. 어제 본 드라마 주인공 이름도 기억 안 나는데 교복 젤 크게 입던 중딩 때 내가 어떻게 사겼는지 알게 뭐야.
근데 잘 몰랐는데 고등학생들은 책임감? 뭐 그런거 때문에 쉽게 못 헤어진대. 근데 중학교 땐 쿨하게 사귀고 쿨하게 헤어진다매.
넌 중딩이니까 나 싫은거 아니면 쿨 하게 사귀고...난 고딩이니까 책임감을 갖고 평생 사귈꺼니까.’
네, 그렇게 사귀었습니다.
“선밴 나 안 창피해요?”
와플을 입에 넣고 우물거리던 선배가 무슨 말이냐는 듯 쳐다보고,
“선배랑 나랑은 절때 같이 학교를 다닐 수도 없고, 어울리지도 않잖아요. 선배는 잘생기고 키도 크니까 이쁘고 쭉쭉빵빵한 언니들도 많이 알텐데...왜 나같은 꼬맹이랑 사겨요. 창피하게...”
“그럼 넌 왜 나 때문에 그렇게 맞았으면서 나한테 화 안내냐.”
“예?”
늘 이런 식이예요. 심각하게 물으면 꼭 이렇게 엉뚱한 말로 되물으니까요. 전 늘 할 말이 없답니다.
“그야...”
“사랑하니까.”
“..................”
“웃기는 병신새끼라고 손가락질 발가락질 별의 별 짓 다 할 꺼 알지만.
너도 나 같은 늙은 새끼 사랑하는 거고, 나도 어쩔 수 없지만 너 같은 꼬맹이 사랑하는 거니깐.”
보통 어른들은 우리 같은 중학생에게 말합니다.
‘중학생이 뭘 안다는거야.’ , ‘남자친구? 남자친구는 무슨 고등학교, 아니 대학가면 좋은 남자가 널리고 널렸어! 그때가서 만나도 안 늦어!’ ‘사랑? 풉, 니가 사랑이 뭔지나 알아?’
비록 전 중학생 밖에 안됐지만 분명 작게 웃으며 절 쳐다보는 이 남자를 사랑합니다.
사랑이 뭐냐고 하면 공식이나 주관식 답 처럼 딱 말 할 수는 없지만, 이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는 건 알고 있으니까요.
“미안해.”
“....예?”
“나 때문에 다치게 해서, 맨날 욕 먹게 해서, 빨리 못 구해줘서 늘 미안해. 그래도...”
“.....”
“나 때문에 다치는 널 보고서도 미안함 조차 까먹을 만큼 사랑해.”
세상에 그 어떤 아이스크림도 이보다 더 달콤할까요?
세상에 그 어떤 빛들보다 더 반짝반짝 빛날까요?
세상에 그 어떤 왕자님도 이보다 더 잘 생겼을까요?
아마 전 세상에 그 어떤 공주 따위 것들보다 행복한 여중생일껍니다.
“오늘 집에 먼저 들어가 있어. 나 잠깐 어디 좀 들렸다가 갈게.”
“응.”
집 앞. 내 키에 맞게 몸을 숙이고는 내 앞머리를 정리해주는 선배.
올해부터 선배랑 같은 집에 살고 있습니다. 아니 뭐, 선배 동생도 있으니까 단 둘이 사는건 아닙니다!
저희 엄마아빠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이혼해서 1년 후 그리고 2년 후 전부 재혼을 했기 때문에 중학교 때부터 어차피 전 집에서 혼자 살아야 했는데 선배가 선뜻 열쇠를 넘겨주었으니까요.
이상한 상상은 하지 말아주세요. 비록 사랑을 안다고 떠들긴 했지만...아직 선배랑은 뽀뽀도 제대로 못해봤으니까요.
맨날 나보고 안 어리다고 그래 놓구선, 저한테 그런거 하면 경찰서 잡혀간다고 무서워서 못 한 대요.
“아직 덜 큰 기집애가 뭐 한다고 그리 싸돌아 댕겨.”
“너도 이제 들어가는 주제에 뭐라고 나불거려.”
“너 자꾸 선배한테 맞먹을래?”
“오빠는 무슨, 어차피 같은 반인데 한 살 꿇은게 자랑이냐?”
“야! 너 우리 형한테도 그러냐?!”
“뭐래, 미쳤냐!”
주제에 오빠라고 길길이 날뛰는 이 인간 유 한선배와는 540도 다른 유 헌 이라는 인간입니다.
이름도 그지 같은게 처음 제가 이집에 들어올 때부터 못마땅해 했던 인간이죠.
유 헌은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친 어머니랑 외국에서 쭉 살다가 일년 전 한국으로 돌아와 저와 같은 학교 같은 반에 다니고 있습니다.
외모는 한이 선배와 비슷하지만 성격은 정 반대....흠, 성격은 비슷하지만 선배는 말이 없지만 이 인간은 말이 드럽게 많습니다.
띠리링_ 쾅! 소리와 함께 먼저 집에 들어가자 당황한 듯 문을 두드리는 유 헌.
“야..야! 나 열쇠 없다고!!! 나 두시간 전에 왔다가 너 없어서 동네 삥삥 돌다 이제 들어온거란 말이다아!!!!”
“누가 술 쳐먹고 잊어버리고 오래?!”
“이 미친껌딱...어? 형. 일찍 들어왔네.”
형? 흥, 누가 너의 그 헐리우드 급 연기에 속아 넘어갈 것 같으냐!
“뭐야, 문 왜이래.”
“문이 왜 이런게 아니라! 형 여자친구님 께서 친히 문을 잠궈주셔서 못들어가고 있다고!”
철컥_ 탁! 한이 선배 목소리에 재빨리 문을 열자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날 밀치고 들어오는 유 헌.
“내가 초등학교 때부터 우리 형 목소리로 출석체크 좀 대신하고 다녔지. 멍충아.”
.............난 정말 쟤가 싫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어느덧 새벽 3신데 아직 현관문이 열릴 기미조차 보이지 않네요.
이렇게 늦은적이 없었는데....꺼져있는 핸드폰만 쳐다보다 참지 못하고 대문밖에 쭈그리고 앉아있기를 몇 십분.
“미쳤냐.”
잠이 들락말락할 무렵 머리위로 드리워지는 그림자와 함께 들리는 목소리에 고갤 들자 굉장히 화난 듯한 선배의 모습이 흐릿하게 나마보이고,
“왜 이렇게 늦었어요.”
“정신놨냐, 시계침하고 분침 보는게 헷갈려? 해가 뜨는지 지는지 구분이 안가냐? 왜 여기서 죽치고 앉아 있어!”
처음 듣는 선배의 흐트러진 듯한 낯선 말투 그리고 확 풍기는 술냄새.
“미안...해요. 선배가 하도 안와서...걱정되서.”
“니가 왜 내 걱정을 해.”
한 없이 차가운 말투에 나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왔고 눈물이 고일까봐 재빨리 방으로 들어와버리고 말았습니다.
“멍청ㅇ...”
요즘 들어 자꾸 술을 마시고 들어오는 날도 많아지고, 밖에서도 집에서도 텅 비어버린 듯 한 표정을 지어서 물어보고 싶었지만...
물어봐도 아무것도 아니라며 대답도 해주지 않는 사람입니다. 제가...어려서 그런거겠죠.
뭔가 도와주고 싶은데 선배한테 전 한없이 그냥 어리기만 한 꼬맹이..라고 생각하는 거겠죠. 아마 평생...
“나이는....내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게 아니잖아...”
#.다음 날 아침_
선배한테 화가 났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밥도 먹지 않고 외출 준비를 하고 방문을 나서는데 머리가 아픈 듯 쇼파에 흐트러지게 앉아있는 선배의 옆 모습이 보입니다.
방문소리에 날 쳐다보더니 아무 말 없이 빤히 날 쳐다보는 선배. 괜한 민망함에 고갤 돌리고 신발을 신는데,
“치마가 짧고 구두가 높다.”
“...............”
“너한테 안 들릴 만큼 내 목소리가 작았냐?”
“들렸어요.”
“근데 그러고 나갈 삘이다?”
“나갈껀데요.”
“누구만나러.”
“친구요.”
“남자?”
“네.”
“난 너랑 오늘 나가자고 한 적 없는데.”
“친구라니까요, 남자라고 해봤자 16살짜리랑 노는 거니까 신경쓰지 말아요.”
철컥_띠리링♪
막상 쿨하게 나오긴 했는데....정말 나갈때가 없군요...
“어라?”
낯익은 목소리에 고갤 돌리자 요구르트를 입에 문채 내게 다가오는 헌이.
“허얼..안 춥냐? 형도 집에 있는데 왜 여기서 궁상질이냐.”
“신경끄고 니 볼 일이나봐.”
“형이랑 싸웠냐?”
“니 볼일 보라구!!”
헌이에게 화를 내버리고 말았습니다...그럴 이유가 없는데,
당황한 듯 요구르트로 입에서 땐 채 그 큰 눈으로 날 빤히 쳐다보더니 이내 내 무릎위에 요구르트 한 개를 올려놓고 지나칩니다.
작은 한숨과 함께 일어서려는데,
“오늘은.... 나랑 놀래?”
“뭐?”
“오늘은 내가 놀아줄게. 나랑 놀자.”
#.시내_
일단 할 것도 없고 해서 승낙을 하긴 했는데, 뭐 맨날 집구석에 으르렁 거리지 않으면 학교에서 노려만 보던 사이인지라
어색하기도 하고 뭔가 불편하기도 한 마음에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걷고 있는데.
“아침 안먹고 나왔을꺼 아니야, 밥 먹을래?”
“어..? 어. 응. 아...뭐 그..그래.”
“여기 스파게티 맛있어, 너 스파게티 좋아라 하잖아.”
“나 스파게티 좋아하는거 어떻게 알아?”
“형이 그랬어.”
동생한테는 자기 여자친구가 뭘 좋아하는지도 얘기해 주면서 여자친구 한테는 아무것도 말 안하는 남자친구 있나요?
스파게티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또 괜한 민망함에 눈알만 굴리고 있는데 내 앞에 포크를 놓아주는 헌이.
“이런건 여자가 하는거야. 너 형한테 이런거 안 해주지?”
“응...”
“니넨 대체 사귀면서 뭐 했냐.”
“만나면....밥 먹고...놀고....”
“답답하구만. 오늘 내가 진짜 제대로 된 멋진 남자가 뭔지 보여주마!”
“됐ㄱ...”
“주문하신 스파게티 나왔습니다.”
늘 선배와 먹던 곳 이었고 맛도 그대로 였지만 왠지 입안에서만 겉돌 뿐 넘어가지 않아 체리에이드만 마시고 있는데
말 없이 내 볼에 묻은 크림을 닦아주는 헌이. 당황한 나머지 사래가 들려버렸고,
“이상한 애네 진짜! 왜 스파게티를 입술도 아닌 볼에 다가 묻혀! 평생 안 닦을까봐 손수 닦았더니 비싼 음료수를 뱉어?! 아나 진짜 내가 안하려던 짓 하려다 별 드러운 꼴 다보네!!! 니가 삼순이야!? 왜 뱉어!! 왜!!!”
퍽퍽퍽퍽_ 이 새끼는 분명 지금 제가 사례에 들려서 도움을 주기 위해 제 등을 토닥...예...토.닥.여.주고있는 걸...껍니다.
근데 왜 퍽퍽퍽 소리가 날까요. 아....맞다 보니까 승질나네요.
“이 새끼야!!! 아주 등뼈를 후려쳐서 쇄골로 만들 작정이구만!!! 사례 멈췄다고!! 니가 하도 두들겨서 토 나오겠다 칵테일우산꼭따리같은색히야!!!!!!!!!”
식당을 쩌렁쩌렁 울리는 내 목소리에 입을 한번 삐죽이더니 자기 자리로 돌아가는 유 헌.
“아 미친 한 봄이 만들기 존나 어렵네. 그래 니가 그렇게 욕을 해야지 내가 재밌지.”
턱을 괴고 건방지게 웃으며 스파게티 속 새우를 쏙 골라먹는 헌이. 어이없다는 듯이 웃는 날 보고는..
............
“우리 형 미워하지마.”
이건 또 무슨 소리 입니까.
“엄마가 죽었어.”
멈칫_ 빨대에 입을 떼고 바라보자 무덤덤하게 새우와 햄을 골라먹으며 말을 잇는 헌이.
“어릴 때 나 6살땐가...아빠가 죽었어, 근데 아빠가 재산을 몽땅 형 앞으로 해놓고 죽었거든...
그 사실을 알고 우리 엄마가 그날 밤 비행기로 자기가 몰래몰래 모아온 돈을 다 긁어모아서 나만 데리고 프랑스로 가버렸어.
그날 형은 슬퍼할 겨를도 없이 엄마와 아빠를 동시에 잃은거야...아, 자기가 제일 아꼈던 동생도...
그 뒤로 우리 엄마 단 한번도 형을 찾아가지 않았어. 형 보고 싶다고 내가 아무리 울고불고 해도 전화 한번...목소리 한 번도 들려준 적 없었어.”
갑작스런 얘기에 시야가 뿌렿게 흐려졌지만 눈물을 떨궈 낼 수도 손으로 비빌 수도 없었습니다.
“중학교 때 학교 빠져가면서 몰래 아르바이트한 돈으로 한국행 비행기 티켓하나 들고 서울로 와서 개고생하고 형을 만난 적이 처음이었어.
뭐 그 다음 다음날 아침 비행기로 다시 돌아왔지만, 그렇게 십 년을 따로 살다가 내가 하도 속을 썩이니까...
어느 날 나한테 비행기 티켓이랑 형네 주소가 적인 쪽지 하나 달랑 건네주더라고 형한테 가라고.
그 뒤로는 나한테 연락 한번 없었어...형한테 그랬던 것 처럼. 그리고...일주일 전인가 형한테 전화가 왔대.
죽었으니까 유골 찾아가라고.”
“............”
말을 마치고는 내 앞에 자기 손수건을 내미는 헌이. 테이블 시트위로 뚝뚝 떨어지는 눈물.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커플이 힐끔힐끔 쳐다보지만 그런 걸 신경쓸 겨를이 없었어요.
왜 그런지 알았거든요...어쩔 수 없는 건가봐요...나이라는거...세월이라는거...시간이 해결 해주지 않으면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건가봐요. 난 아무것도 몰랐어요....난 정말 그냥 어린애 같은 투정만 부리고 있었어요.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그런 어린애 같은 생각들로 내 생각만 하고 있었던 거였어요.
“우리 형, 내가 중학교 때 그러니까 형이 고등학교 1학년땐가...너무 낯설었어.
내 기억속에 우리 형 되게 많이 울어서 맨날 엄마한테 혼났거든.
난 엄마 닮아서 원래 눈물도 없고 웃음도 없는 놈이지만 우리 형은 아빠 닮아서 웃음도 많고, 정도 많...
그래서 맨날 길에 버려져 있는 고양이나 강아지나 친구가 버린 병아리도 불쌍하다고 막 다 데리고 들어오고 그랬거든.
근데 몇 년만에 만난 형은 너무 무서웠어. 분명히 나랑 닮았는데 내가 생각하던 형의 얼굴이 맞는데...
.....표정 이라는거 자체가 죽어있었어. 왠지 다가가면 등에서 칼이 나와서 날 막 찌를 것 같아서
이름을 물어보고 내 형이 맞냐고 물어보고도 한참을 그냥 쳐다봤으니까.
내가 아무리 웃긴 얘기를 하고 재밌게 해주고 노력해도 함께 있던 30시간 동안 단 한 번도 웃어주지 않았어.
그냥 엄마가 걱정하시니까 빨리 돌아가란 말 밖에.”
“..........몰랐단말이야...난...아무것도....”
한참동안 울고 있던 날 지켜만 보고 있던 헌이가 작은 웃음을 지어보이며 다시금 입을 연다.
“그래서 처음에 너한테 틱틱 거리고 막 그랬던거야...한국에 돌아오면 꼭 내가 전 처럼 만들겠다고 별의 별 준비 다하고 마음 굳게 먹고 형을 딱 봤는데,
웃고....있더라고....온갖 추접한 꼴로 쇼파에 잠들어있는 어떤 꼬맹이를 보면서.”
복잡하게 엉켜있던 실타레를 누군가 가위로 끊어버린 듯 한 기분.
“이왕 고독하고 멋있는 남자 과거를 인간극장 내레이션 버전으로 다 불어버린 촐싹 맞은 새끼 된 마당에 너 기분 좋아질 말 한 마디 더 해줄까? 그럼 눈물 진짜 완전 논에 가뭄 지듯 증발해 버릴텐데.”
탱탱 부은 눈으로(울기 시작함과 동시에 눈이 붓는 체질) 헌이를 바라보자,
“내가 너를 만나서 여기까지 오는 내내 널 따라온 사람이 있다?”
“.......뭐라고?”
“졸라 궁상맞게 츄리닝 차림으로 모자 푹 눌러쓰면 지가 안 보일줄 아나봐, 그 큰 키를 여기저기 숨기려고 애써가며 음료수 리필되는 스파게티 전문점에서 누구랑 똑같은 체리에이드만 3잔째 돈 주고 시켜먹는 남자.”
푸웁_ 어디선가 어떤 액체가 분수처럼 내뿜어 지는 의성어가 들리고 그쪽으로 고갤 돌리자 아주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나와 눈이 마주친 저 남자....
“하...한이 선배.”
잠시동안 정적이 흐르고,
“저 새끼가 언제부터 16살이었냐.”
될대로 되란 식으로 내게 성큼성큼 다가와 헌이를 턱으로 가르키는 선배의 모습에 멍하니 입만 벌리고 있자,
“16살짜리는 당연한거고 초딩새끼들도 남자면 다 신경쓰이는데, 지금 나랑 똑같이 생긴 17살이나 쳐 먹은 멀쩡한 새끼랑 밥을 먹어? 누구 맘대로 외도하랬냐?”
외도...외도라뇨 선배. 뭔가 표현이 이상하긴 하지만 굉장히 맘에 안 든다는 표정의 선배에게 무슨 말이라도 하려고 입을 여는데,
“19살이나 쳐 먹은 내가 겨우 17살 짜리 동생놈한테 질투해서 16살짜리 애인 뒤따라오게 해야겠냐?”
풉_하고 터져 나오는 웃음을 겨우 참으려는데 내 옆에 털썩 앉으며 내 볼을 쭈욱 늘리는 한이 선배.
“감히 내가 옆에 있는 것도 아닌데 이런 힘든 옷차림을 하고 시내를 걸어댕겨?
감히 내가 데려온 곳도 아닌 곳에서 밥을 먹겠다고 자리에 앉아?
감히 내가 사주는 스파게티도 아닌데 넙죽넙죽 받아먹어?
이 스파게티를 한올 한올 이어서 저 새끼 목을 졸라 버려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을래?”
“고마워요.”
순간 할 말을 잃은 듯 선배 특유의 벙찐 표정을 선사 해줍니다.
“나 확실히 아직 어린애 맞나봐요. 근데 그건 어쩔 수 가 없어. 내가 다시 태어나도 선배보다 나이가 많아 질 수는 없는거니까. 그러니까...”
“물 더 드시겠습니까?”
이 중요한 순간에 끼어드는 저 눈치 없는 아줌마, 나 보다 더 어이없단 표정으로 그 아줌마를 째려보다가 이내 싸늘하게 한마디 내뱉는다.
“이봐 캔터키후라이드라이아이스 아줌마, 당신 눈치는 저 새끼 뱃속에 들어가 있나? 만약에 지금 얘가 하려고 했던 말이 아줌마 때문에 뷘.정.상해서 안하겠다고 하면 ‘황현희의 소비자 고발’ 에 넘겨버릴 줄 알아.”
선배...황현희의 소비자 고발은....요즘 일요일 절 설레게 하는 객혼에서 하는 거잖아요.
선배가 그런다고 그 아줌마가 ‘그러지말고 총각, 아까 먹은 체리에이드 값은 주고 떠들어.’ 이러시겠어요?
예상과 같이 아주 당황스럽다는 표정으로 오빨 보다가 이내 후다닥 다른 테이블로 도망가는 아줌마.
“아까 하던 얘기 계속 하시지?”
“예?”
“고맙고 또 뭐.”
“아..아하하하, 그게..고맙다구요!”
“역시.....저 아줌마....족쳐버리겠어.”
정말 할 기세입니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이 아저씨 안 말리면 정말 저 불쌍한 아줌마 오늘 아뇽미씨 처럼 혀가 짧아 질지도 모른다.
“사...사...사...사랑한다구요!”
또 다시 시선집중, 황당한 얼굴로 절 쳐다보다 이내 피식 웃는 헌이와 무표정으로 절 쳐다보는...
아니 갑자기 고갤 푹 숙이길래 선배도 웃음을 참는 것 같아서 민망해 하던 찰나에 전 보고 말았습니다.
모자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귀까지 빨개져 있는 선배의 처음 보는 부끄러워하는 모습을요.
“우아아아악, 손발이 오글거려! 요즘 이게 유행어야 오글오글! 대박이다 진짜, 지대 오글오글.”
분위기 파악 못하고 주절거리는 헌이 녀석과 민망함에 눈알만 굴려대는 저...참 볼만한 그림일 껍니다.
어쨌든 늘 똥파리 똥같던 헌이의 도움으로 저와 선배는 구불구불한 커다란 산의 작은 고비 하나를 넘겼습니다.
#.3년 후_
“한 겨울 눈 보라 속에서도, 봄 햇살 내..내리쬐는 햇볕 속에서도....이렇게 널 사랑할게. 나..나..나...나랑 사귀자!”
그렇게 지겹도록 멈춰 있을 것만 같던 시계는 누가 재촉하지 않아도 알아서 째깍째깍 자신의 길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소원대로 전 고등학생이 되었고 선배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결국 끝끝내 같은 학교에 다니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 고등학생이란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뭐 여전히 오빠는 애 취급이지만요, 쳇, 그래봤자 나보다 3살 더 먹었으면서...아 지금은 그게 문제가 아니죠.
학교가 끝나고 오랜만에 데이트에 부랴부랴 정문을 빠져나가려는데 뒷덜미를 제대로 잡혔습니다.
“아..그게 내가 지금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아..알고있어! 그...그래도!!! 내게도 기회를 주지 않을래?!!”
“한봄이 추운거 싫어하니까 한겨울 눈보라 속에 죽어도 안 갈꺼고, 한봄이 살 탄다고 햇빛 있는 날에는 창문도 안 열어 놓는거 모르냐?”
기분좋게 들리는 익숙한 저음에 고갤 훽 돌리자 어느새 와있었는지 정문 앞에 세워둔 차문을 닫고 제 쪽으로 다가오는 한이 선배.
당황한 듯 한 남학생이 선배를 올려다보다가 이내 침을 꿀꺽 삼킵니다.
선배를 잘 아는 사람이 보면 그냥 별 생각없이 다소 멍한 표정이지만, 모르는 사람이 보면 냉정함이 뚝뚝 떨어지는 무표정일 수 있는 선배의 표정에 뒷걸음질 치는 듯 하더니 이내 결의를 다지는 표정으로 다시 한 발자국 다가옵니다.
“서...선배는 나이가 너무 많습니다!!!!!”
풉_하고 웃음이 터진 저를 세차게 째려보더니 불쌍한 남학생을 거만하게 내려다보는 선배.
“그럼 나이 덜 쳐 먹은 니가 한봄이 한테 해줄 수 있는게 뭔데.”
“저...저는...일단 매일 10시간 이상 봄이와 함께 있으면서 배가 고플때 빵을 사다 줄 수 도 있고, 졸릴 때 어깨를 빌려 줄 수도 있고...같이 학원 갈 때도...추우면 옷을 벗어 줄 수도 있고, 공부도 알려 줄 수 있고...또...”
남학생의 말을 듣고 있던 선배가 내 허리를 감싸며 여유롭게 웃으며 입을 여는데,
“학교에서 밤 낮 10시간 있어봤자 무슨 일 생기냐? 원래 중요한 일은 밤에 생기는 거거든, 아직 애기라 모르냐? 또 뭐라 그랬지. 아...빵...? 600원 짜리 포켓몬 빵 사주면서 ‘스티커는 나 줘야돼. 어? 이상해씨. 이건 나 있는거다. 너 갖어! 우와 우리 커플 스티커네?’ 이럴꺼냐? 졸릴 때는 업어줘야지 목 꺾여서 아프면 니가 응급실 업고 뛸꺼냐. 한봄이 공부는 내가 제일 잘 가르치니까 학원 같은데 안 보내도 되고, 보낸다고 해도 추울 일 없을꺼다. 내 차는 니 몸땡이에 둔하게 걸쳐진 오리털보다 따뜻해서 말이지. 또 할 말 있냐?”
햇살에 비춰지는 선배의 옆모습이 그 어느 때 보다 더 멋있고 든든해 보입니다.
제가 사랑하는 남자입니다.
때론 무뚝뚝하고 냉정해서 무섭고 화가 날 때도 있지만 그런 제 모습에 어쩔 줄 몰라하는 귀여운 남자입니다.
때론 너무 쉽게 삐지고 말도 잘 안해서 힘들 때도 있지만 ‘오빠’ 이 두 글자에 보조개 까지 보이며 베시시 웃는 사랑스런 남자입니다.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유 한’ 이란 제 남자입니다.
“적어도 저..저는! 확률적으로 선배님 보다 오..오래 살 가능성이 높으므로 보..보..보..보...봄이를 더 오래 지켜줄 수 있다는 겁니다!”
드디어 말 문이 막힌 건가요? 정말정말 이러면 안되는 거지만....전 왜 이 상황이 즐거울까요.
힐끗_ 쳐다본 선배의 입가가 올라가면서 정말 오랜만에 보는 소름끼치도록 차가운 미소가 돈다. 움찔_하는 남학생.
“그럼 이 자리에서 내가 널 죽이면....마지막 이유까지 사라지는 건가?”
털썩_ 후들거리는 다리를 주체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 주저 앉아버리는 남학생.
“선배 그만해요. 장난도 정도껏 쳐야지 학교 앞이예요.”
“장난 아닌데?”
“에엑, 선배 이성을 찾아요!”
“지금 감싸는 거냐?”
에이, 선배 설마요. 제가 뭐 저런 돼지발굽같은 녀석에게 애착이 간다고 그런 행동을 하겠습니까요. 오호호호
라고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으나 그러기엔 순수해 보이는 돼지발굽이 너무 안쓰러웠기에 어색한 웃음만 지어보였고
그런 내 표정이 맘에 들지 않았는지 뾰루퉁한 표정을 짓는 선배.
“쪽_됐죠? 이제 가...”
난 단지 기분을 풀어주기 위한 가벼운 베이비 키스를 마치고 고갤 떼려는데, 그런 제 허리와 턱을 살짝 당겨 다시 제 고갤 돌리는 선배.
코 끝에 강하게 퍼지는 선배 특유의 향에 정신이 멍해진 겁니다.
첫 키스...그 누구의 야유도 탄성도 웅성거림도 들리지 않았던 시간...
일순간 멈춰버린 정문 앞. 나와 선배의 격한 애정표현을 포착한 사람들이 수십 명인지 내 알바 아니지만 그중 가장 나이가 많은 남자 분 하나가 소릴 고래고래 지르며 우리 쪽으로 향해 달려오네요. 이런,
“이놈들!!!!!!!! 감히 신성한 학교 앞에서 노상방뇨를 일으키다니!!!!!! 용서할 수 없다!!!!!!!!!!!”
전속력으로 몽둥이를 휘두르며 달려 오시던 분은...우리의 화투 비 光 하단에 자리 잡은 두꺼비 국어 선생님이 아니신가요...
이런, 제가 미쳤지요. 우연히 본 앞자리 전교1등 답안지 훔쳐 베끼다가 밀려 쓴 꼴이지요.
“잉? 뭐여!!! 너 유한양행 아니여!!! 이 자식이 졸업하고 니 꼴 안 봐서 섭섭하다 했다만 오랜만에 만나서 또 이 선상님 갑상선을 건드려?!”
역시나 절때 알아들을 수 없는 국어 선생님 만의 국어문법에 아이들은 넋을 잃어버리고,
“여전하시네요, 아니 오히려 악화 되신거 같습니다. 노상방뇨라니요...전 엄연히 풍기문란을 일으켰지, 그런 불결한 짓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몇 번 말씀드립니까...전 유한양행이 아니라 유 한이라는 멋있는 이름이 있습니다. 문방구 선생님. 어쩐지 선생님 문법이 이러시니 선생님이 가르치시는 제자 어휘력은 오죽하겠습니까? 만약에 저 때문에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시면 언제든지 오십시오. 선생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치료해드릴테니.”
“이...이이이이!!!!!!!”
“아, 그리고 자꾸 제 아내 건드리지 마십시오. 매일 와서 선생님 흉 밖에 안봅니다. 이 착하고 여린 애가 얼마나 힘들면 그러겠습니까? 그럼 정년퇴임까지 백년해로 하십시오. 스승의 날 뵙겠습니다.”
말을 마치고는 유유히 절 데리고 제쪽 문을 열어주는 선배.
“서..선배.”
“괜찮아 타, 저 선생님 나 격하게 사랑해.”
선배 말이 사실이었습니다. 차를 몰고 지나가며 가볍게 고갤 숙이자 허허 웃으며 손까지 흔들어 주시는 선생님.
아 그리고 쉽게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우리 돼지발굽 남학생...
“저 선생님 따님이 아빠 닮아서 좀 아름다운데 그 개구리한테 그 말 해주면 평생 정인으로 널 모실꺼다.”
#.바닷가_
오늘 선배 어머니의 기일이었습니다. 일주일 전까지 기억했는데..깜빡했네요.
술을 따라 바다에 뿌리는 선배 옆에 조용히 꽃다발을 내려놓자 작게 웃으며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는 선배.
“선배...아직 어머니가 많이 미워요?”
“아니.”
“난 가끔...이러면 안되지만, 선배 어머니가 고마워요.”
“왜.”
“어머니가 아니었으면....난 선배를 만날 수 없었을 테니까. 엄마도 아빠도 없는 텅 빈 집에서...선배가 어렸을 적에 겪었던 슬픔을 겪으면서 세상을 원망하고 나를 꽁꽁 잠궈 버렸을테니까요...헤, 나 되게 이기적이죠?”
내 말에 옅은 웃음을 보이는 선배, 그런 선배 옆에 조용히 앉자 내 어깨에 지친 듯한 표정으로 머리를 기댑니다. 가끔 어머니 기일
이랑 생신 때 볼 수 있는 그런 지친듯한 표정...이럴 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제가 그저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고마워, 혼자 안 있게 해줘서...”
“고마워요. 혼자 안 있어 줘서...”
“너 졸업하는 날...니가 준비가 되는 날까지 기다리려고 했는데...그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지금 여기서 엄마가 보고 있는데서 약속 할게....”
“.............”
“우주가 사라질 때까지, 태양이 다 타버릴 때 까지, 지구가 작아질 때 까지, 달이 녹아버릴 때까지 평생....너만 사랑할게. 나랑...결혼 해 줄래?”
당신은 어렸던 내게 아빠의 자리를 채워준 아빠였고, 힘들었던 내게 손을 내밀어 줬던 선배였고, 울고 있던 내 눈물을 닦아주던 오빠였고, 뛰지 않을 것만 같았던 심장을 뛰게 해줬던 남자였습니다.
“응.”
제 말에 환하게 웃으며 꽈악 안아버리는 선배.
“와나 떨려 죽는 줄 알았네. 니가 싫다 그러면 그냥 바다로 뛰어들라 그랬다?”
“...헤에, 사랑해요.”
“응. 사랑해.”
다음 편이 구...구...궁금하다!!!!!! 하는 분은 ★ 한개!
다음편은 캐달달.........call ?
★안녕하세요~요다님 ㅋㅋ요랜만이예요!!!ㅋㅋ잘읽엇어요옹 ㅋㅋ다음편으로 고고싱싱 ㅋㅋ
안녕하세요 요다입니다! 우왕 이스티아님 정말 오랜만이예요ㅠ_ㅠ 좀더 있었으면 저 잊혀질뻔...ㄷㄷㄷ 다음편 타자판이 부서져라 열심히 써서 후딱 갖고 오도록 하겠습니다요!ㅎㅎ 담편에서 만나요 업뎃 쪽지 고고싱ㅎㅎ
★안녕하세용요다님 ㅎ 매우매우 오랜만이라는 ㅜ ㅎ ㅋㅋㅋ 재밌게 읽고가요 ㅎ 다음편도잇힝ㅎ
안녕하세요 요다입니다! 정말 오랜만이라는....담편....어떻게 쓰려고 일을 이리 크게 벌려놨는지 노트북 앞에서 지대 궁상떨고 있다는...ㅠ_ㅠ 그래도 오글오글하게 열심히 쓰고있답니다용ㅎㅎㅎ 그럼 업쪽과 함께 그때 봐요!ㅎㅎ
★올만에 봐요 ㅋㅋㅋ 이번 편도 역시 ㅋㅋ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ㅋㅋ 캐달달로 ㅋㅋ
안녕하세요 요다입니다! 역시...와주셨군요. 알럽유비님! 안오시면 어쩌나 내심 걱정했다는...으향향향, 이젠 오랜만 안 하도록 하겠습니다요...ㅠ_ㅠ 담편은...기대는 조금만ㅋㅋㅋ 정말 쉬운 내용이라;;; 캐달달 노력하겠습니다ㅋㅋ
★여전히재밌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오글오글 손발이그냥 다음편기대할께요
안녕하세요 요다입니다! 물렁괭님 안녕하세요! 어엇, 처음 뵙는 분인데..여러번 읽어주셨던듯!!! 이런 감동이...ㅠ_ㅠ 오글오글...더 오글거리시도록 열심히 쓰겠습니다!(김치와함께<이걸...개그라고..ㄱ-) 아무튼..담편도 열심히 쓰겠습니다!ㅎ
★안녕하셍용>_<ㅎㅎ 이번편도 재밌었어요!! ><으힛 다음편은 캐달달 call!!!!!!!!!!>0<ㅎㅎㅎㅎㅎㅎ
안녕하세요 요다입니다! 우왕 채이님 오랜만이예요ㅠ_ㅠㅎㅎ 재밌다고 하시니 기쁜마음입니다...ㅠ_ㅠ 아..제가 또 너무 질렀나요;;;캐달달....머리를 더 싸매야겠습니다ㅋㅋㅋㅋ 그럼 담편에서 뵈요! 감사합니당ㅎㅎ
★
안녕하세요 요다입니다! 처음뵙는 분!! 이런 감동이..앞서봤던 분과 같은 시크함을!!!! 전 이런 댓글도 사랑합니다! 다음편에서 꼭 뵙길바래요 애교맘님!^-^감사합니다!
★너무재미있어용 ㅜ,ㅜ
안녕하세요 요다입니다! 하늘구름한점님! 으허허허허 반갑습니돠!!!!! 재밌다고 해주시니 부족한 작가로써 그저 기쁠뿐입니다...ㅠ_ㅠ 담편도 재밌어야 할텐데...부담감이..훅훅, 하늘구름한점님! 담편에 꼭 다시 뵙길 바래요! 감사합니다ㅎㅎ
★코올!!!!!!!!!!!!!!!!!!!!!!!!!!!!!! 콜콜콜무족건콜!! 역시 요다님은 단편의 여황제 허엉 대단해요 ㅠㅠ乃 짱짱짱 항상생각하는거지만 진짜 존경 /감격 경이 요다님 싸랑해요!/격함
안녕하세요 요다입니다! 우왕 쀼띠냥이님 또 만나요! 이런 반가움이...콜콜콜콜...이리 강력히 원하시니 제가 조금 마음이 놓입니다..ㅠ_ㅠ 근데 너무..그렇게 해주시면 제가 건방져진답니다..ㅠ_ㅠ 저도 격하게 애정함니다 쀼띠냥이님!ㅎ
건방져지셔도 아무도 뭐라고 못할꺼예요!! 요다님은 여황제!!
어익후...감사합니다. 이런 비도오는데 감동이!!!!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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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다입니다! 아익후 타비야 죽이기는...ㅋㅋ 늦게온 나를 니가 죽여야지...ㅋㅋㅋ 빌긴 왜비니ㅋㅋㅋ 비는건 내 몫임ㅋㅋㅋ 내 주변에도 이런 놈 찾기는 힘들어..ㅋㅋ 아니 없다고 봐야지...있다고 해야도 나한테 관심이나 주겠니ㅋㅋㅋ 우린..걍...빌자..ㅋㅋ 하느님께..부처님께..ㅋㅋ 담편에서봐1ㅎㅎ
★ 헐......... 님.......... 재밋어요..................ㄴ이ㅓㅎㅁ니아럼 한아ㅣㅇ 으아하기ㅏ 히엏 러? 헐? 헐?!!!!!!!!! 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이 저에게 댓글을 쓰게 하셧어...
안녕하세요 요다입니다! 헐........비루한여자님........감사하해요. 안러ㅣㅏㄴ라트니ㅏㄹ댜ㅐ머아ㅣㅓ라너리ㅏㄴ어라ㅣ 헐헐헐...이런 감동이....ㅠ_ㅠ 이런 격한 반응 전 격하게 사랑합니다!!!!! 비루한여자님..ㅋㅋ 이제 전 여자님을 기억합니다. 다음편에 서꼭 뵈야합니다..(뭐임..ㄱ-) 으헤엫엫엫에 재밌게 읽으신것 같아서 기쁠뿐입니당ㅎㅎ
★ 전 이렇게 달달한 해피엔딩이 좋아요!!! 요다님의 팬이 되겠어요ㅠㅠ 더 달달한 다음 편 기대할께요♡
안녕하세요 요다입니다! 우왕, 깜박님 새로우신분!!!!!! 닉네임 귀여우신듯ㅎㅎㅎ 패..팬은...제가 부...부...부...부끄럽습니다...으헹허미ㅏ러니아러아ㅣ러 달달한 다음편 들고 내일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넘 유쾌합니다..^^
안녕하세요 요다입니다! 하느리4239님! 처음 뵙는 분은 아니죠!!! (확신확신) 절 잊지않고 이리 찾아주시니 반가울 뿐입니다ㅎㅎㅎ 유쾌하게 읽어주셔서 다행이구요, 댓글까지....감동입니다..ㅠ_ㅠ 앞으로도 유쾌한 소설 쓰도록 머리를 싸매도록 하겠습니다!ㅎ
★역시 쟈기는 짱이얏.......징쨔 날이갈수록 쟈기 소설은 대단해지고 있는거 가타!!!!!!!!원래 대단해찌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언제쯤이면 쟈기처럼 일케 쓸수 이쯔깡..?아 진심 대박 부러워 ㅠ_ㅠ 봄이도 부럽고!!!!!!!!!!!!한이는 내 남자얏>_<!!!!!!!아웅아웅 너무 조아 ㅠ_ㅠ내가 더 가심이 두근구든 거려!!!!!!!!징쨔 달달해 ㅠ_ㅠ지굼도 일케 달달한데 다음편은 얼마나 달달할라긍....기대하구 이쯔께! 너무 늦게봐서 미안해ㅠ_ㅠ..내가 사랑하는고 알딩♡
안녕 쟈기♡ 오랜만이야 쟈기...ㅠ_ㅠ 우리대체 얼마만임...쟈기도 컴백해야징!!! 언제 컴백할라구 자꾸 잠수타...ㅠ_ㅠ 쟈기도 충분히 이따위 글은 충분히 쓸수 있어!! 자신감을 갖으란 말이얏!!! 하루빨리 컴백하는 날을 기다리겠어!!!! 귀찮은데 읽어줘서 고맙구! 나도 알럽몰몰임♡
...................................................★★★★★★★★★★★★★★★★★★★★★★★★★★★★★★★★★★★★★★★★★★★★★★★★★★★★★★★★★★★★★★★★★★★★★★★★★★★★★★★★★★★★★★★★★★★★★★★★★★★★★★★★★★★★★★★★★★★★★★★★★★★★★★★★★★★★★★★★★★★★★★★★★★★★★★★★★★★★★★★★★★★★★★★★★★★★★
안녕하세요 요다입니다! 어익후.........이거 별 쓰기도 귀찮으셨을텐데....ㅠ_ㅠ 이런 감동이...ㅠ_ㅠ 제 마님! 이 별만큼 제가 소설을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소설 쓰면서 제 마님을 열심히 떠올리며 쓰도록 하겠습니다요!ㅠ_ㅠ 담편에 꼭 만나횽!ㅎ
★완전 재밌어요 꺄울
안녕하세요 요다입니다! 와우 인.소.닷님! 참으로 오랜만입니다요!!!! 절 잊지 않으셨군요!ㅠ_ㅠ '완전 재밌어요 꺄울' 요거요거 몇 편 전에도 봤던 감상평!! 오랜만에 보니 감회가 새롭다는...오늘중에 또 한편 올릴 예정입니다! 그때 뵙길바래용ㅎㅎ
★ 으흐흣 오랜만에 재미있는 소설 봤어요!ㅋㅋ.ㅋ 항상 그냥나가곤 했는데 ㅋㅋ 지금 요다랍니다님이 쓴 소설 다 볼생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하세요 요다입니다! the bell님 처음 뵙는 분이시군요! 으향향햐향, 재밌게 읽으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ㅎㅎ 제..제소설은 늘 그렇지만ㅋㅋ내용없이 긴 노가다 소설 입죠...피곤하실 텐데..하지만 저로썬 기쁘게 받아드리겠씁니다ㅎㅎ감사하구요, 또 뵈용ㅎㅎ
★어익후, 정말 손발을 오글오글하게 만드는 소설이었어요ㅋㅋㅋㅋㅋ 아 소설이지만 너무 부럽네요ㅠㅠ 요다님, 얼른 다음 편 올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요다입니다! 어익후, 오글오글...그렇게 오글 대는 소설인가요? 너무 오글댄다면 약간 수위를 낮추.......면 소설이 말 그대로 그냥 잡소설이 되는거죠ㅋㅋㅋㅋ 조금 오글 거리셔도 소금과함께 보시면...(잡개그..ㄱ-) 흥햐얗야햐야 아무튼 다음편에서 뵙길 바랍니다!ㅎ
★우앙 너무 재밌어요 헤에 완젼완젼 부러운 글솜씨에용 이힝
안녕하세요 요다입니다! 우왕 별아님 반갑습니다!ㅎㅎ 재밌게 읽으셨다니정말 기쁩니다! 글솜씨라뇨...부러운 글솜씨 소리를 하기는...부끄럽습니다..ㅠ_ㅠ 으향향향향향향! 앞으로도 열심히 쓰겠습니다! 쪽지 보내드릴께요!ㅎㅎ
★쪽지보고달려왓씀다 ㅋㅋㅋㅋㅋㅋ 아 달달해 달달해 달달해
안녕하세요 요다입니다! 우왕 구라돌씌 반가워용ㅎㅎㅎ 익숙한 닉네임을 볼때의 그 기분이란..으하핡하라가할가 달달해하시니 기쁠따름입니다>_< 오랜만에써서 민망해서리요..ㅎㅎ 암튼! 담편 쪽지 슝슝 보내드립니다!ㅎ
★★★★★★★★★★★★★★★★★★★★★임뫄,자식 내가 너 사랑하는거알지? 늦게와서 미안해용 뉴뉴
우왕, 임뫄얔ㅋㅋ 여기서 보니까 왤케 반가운거냨ㅋㅋㅋ 너의 파란색 넥타이를 보니 마음이 아프구나...이렇게 파란넥타이로 썩을 아이가 아니잖아!!!! 빨리 컴백하란 말이다ㅠ_ㅠ 너의 주옥같은 블링블링한 소설이 보고 싶다구..ㅠ_ㅠ 사랑한다 아이야! 연락 좀 자주자주 하고 살자국..ㅠ_ㅠ 알럽몰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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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에! 맑은구름님 감사합니다!ㅎㅎ 맑은 구름님도 이제 어느덧 제 소설을 열심히 읽어주시는 천사강림파가 되셨군욬ㅋㅋㅋㅋ 알럽몰몰입니다! 암튼 얼렁얼렁 담편 고고싱!ㅎㅎ
★완젼 잼난다는 ㅠㅠ 다음것도 기대할게욤 ㅎㅎ
반 려은님ㅋㅋㅋㅋ 우왕, 역시 여기까지 오실줄 알았습니다...우린 이미 이제 땔레야 땔 수 없는 사이입니당ㅋㅋ(맞춤법이 저게 맞나요?) 흠흠, 아무튼! 반 려은님...이제 제가 아낍니다..ㅋㅋ그것도 격하게요ㅋㅋㅋ 다음편도 열심히 훅훅 써서 업쪽 슝슝 보내드리겠습니다!
★어잌후, 저도 내년에 고등학교가는데. 고등학생들의 연애는 책임감도 들어가는군요, 뭔가 신기+_+, ㅠㅠㅠㅠㅠ 왜 저리 멋있는겁니까 ㅠㅠㅠㅠ 하긴, 뭐 커플만 봐도 행복하긴 하지만요. 늦어서 죄송하구요, 역시 요다님은 짱b
매화나무님ㅋㅋㅋㅋ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오셨군요ㅋㅋㅋ 전 이미 고등학생입니닼ㅋㅋ 전...여고입니닼ㅋㅋ 예예, 여기나오는 애들과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죠ㅋㅋㅋ저도 그냥 쓰면서 만족하고 있답니다ㅋㅋㅋㅋ 매화나무님은 꼭 남녀공학가셔서 햄볶으시길..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