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더 팩트에서 빌려옴
"박보검".....개인적으로도 멋지고 근사하며 참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첫 인상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런 그였기에 화면을 통해 쉽게 자주 만나지 못한 아쉬움이 컸었다.
그러다 우연히 JTBC에서 타방송에서 열일 하였던 김태호 PD작품에 박보검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여 금요일, 날짜와 시간을 맞춰 그의 방송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을 들여다 보기 시작했다.
역시나 첫 인상은 중요하고 그 첫 인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3회차에 걸쳐 확인하는 순간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도 비껴가는 상황, 즉 그는 보이는대로가 전부 진실하고 진정성 있는 배우였다.
연예인들의 인성 논란은 언제나 끊이지 않고 시끄러운 요소이기는 하지만 타고난 인성이 개과천선으로 바뀌는 것은 쉽지 않다.
애초에 천성이 좋은 인성이 바른 사람으로 태어난다는 것은 얼마나 행운이고 복인지를 박보검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박보검을 투입시킨 "김태호" 피디의 눈밝음에도 기꺼이 박수를 쳤다.
72시간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아보기, 철저하게 타인이 되어 대신 주어진 그 사람의 삶을,
일상을 똑같이 꾸려가면서 본래의 자신을 내려놓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배우로서 타인의 역할쯤은 아무렇지도 않게 해내는 역할론자 일지라도 그것은 배우라는 직업에게나 해당할 일.
이처럼 나 아닌 타인의 삶으로 걸어들어가 철저하게 그 타인의 삶을 살아내야 한다는 것은 만만하지 않을 터.
그러나 박보검, 그가 누구던가....타인의 삶을 살아내면서도 빛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내고야 마는 박보검이다.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으로 가서 72 시간을 살아내며 이 프로그램이 관찰예능 이었다는 사실을 잊게 만들었다.
사실 바다 건너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합창단을 이끌고 있는 "램파츠"의 단장 루리의 삶 속으로 이입하며
"루리의 삶에 누가 되지 않겠다"며 열 일을 하는 박보검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하였다.
그야말로 프로그램의 컨셉을 잊지 아니하고 내재된 박보검의 본성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개인적으로는 3회차 프로그램은 네번 정도를 보면서도 눈물을 흘렸으니 제대로 박보검의 매력에 빠져든 듯하다.
말하자면 박보검이었으면서도 박보검이 아니었나? 싶다가도 박보검 같은 루리를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나 이틀 만에 단원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이름을 불러주며 그들을 호명하는 순간에는 전율이 왔다.
저럴 수 있을까 싶도록 소름돋는 사람에 대한 애정도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는 건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는 박보검다운 행위였으며
연예인과 일반인의 삶을 적절히 섞는다 가 아닌 오로지 주어진 여건에 충실하여 그 남자 "루리"가 되는 것.
이를테면 "램파츠'의 단장 루리가 되었음은 물론 단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함께 한다는 말이 되겠다.
내성적이라는 박보검이 루리라는 역할을 부여받으며 외향적인 성향도 드러내게 된다 는 것도 절묘하다.
의도하지 않았으나 저절로 그에 부합되는 일상을 보내다 보니 그렇게 자신을 변모시키는 현장을 인식하게 되는 것 또한 백미 다.
어쩌면 프로그램의 취지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도록 박보검이라는 인물에 매료되었다.
기본적으로 장착된 기분좋을 아름다운 미소와 몸에 밴 예의와 배려, 품격있는 그의 언어와
미처 알지 못했을 섬세하고 여린 내면과 눈물은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그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는 묘미가 있었다.
인간적인 내면이 드러나는 순간은 곳곳의 장면에 있었고 루리의 부모님을 만나 대화를 하며 웃고 울었던 그,
"램파츠" 단원들과의 이별을 예견하고, 순간순간들을 기억하며 흘리는 눈물을 보면서 참으로 감동이었다,
마법같은 순간을 선물받았다는 박보검, 사실 지켜보는 쥔장 역시 마법같은 순간을 선사받았음을 고백한다.
아마도 아일랜드 하고도 더블린에서 램파츠 단원으로 생활을 하는 사람이 박보검이 아니었다면
들여다 볼 이유도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몰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은 물론 장면장면마다 전해지는 진정성과 진심과 진실성이
너무나 확연하게 드러나서 이기도 한다.
이럴 때 쥔장이 자주 쓰는 말이 있다.....결이 다르다 라는.
박보검이었기에 가능했을 일은 많다.
그는 우선 음악이 주는 힘을 안다...한때 가수를 꿈꿨으며 대학에서 뮤지컬학을 전공했고
졸업공연에는 연기자가 아닌 음악감독을 맡았다고 했으며 여전히 현재 진행형의 배우가 아니던가 말이다.
그런 그였기에 공감 능력도 탁월했으며 루리로서 보낸 72시간은 본인 스스로가 느끼고 싶었을 음악과
인연과 감정의 교감을 진심과 진정성을 담아 느끼고 체험하지 않았을까 싶다.
마법처럼 여겨졌을 시간이었으나 실제 상황으로 생생하게 경험을 해내면서 다시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게 된 박보검.
그는 타인의 삶을 체험하면서 자신을 되돌아봤다고 했다.
"누군가가 만약 내 삶을 대신 산다면 나는 잘 살아왔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박보검은
"루리"가 제 인생을 바꿔줬다고 했으며 스스로도 잘 살아왔나 싶었다면서
루리처럼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인정받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더 잘 살아보겠다 고 말하는 순간
어쩌면 이미 한뼘 자라서 성장가도로 달려가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
하여 다시 한번 더블린을 찾아드는 날에는 인간 박보검으로서의 향방도 엄청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음은 물론
반드시 다시 "램파츠: 단원들을 만나 인간 박보검의 진면목을 더욱더 보여주길 기대하고 싶다.
또한 박보검이라면 가능할 전세계 아카펠라 합창단 도장깨기 프로그램 같은 것도 탄생했으면 좋겠다.
와중에 스토리 텔링과 편집의 묘미와 백미는 단연코 루리의 등장이다.
예측하지 못할 장소에 이미 등장을 하였으나 아무도 알지 못한다는 것....그래도 눈썰미 있는 박보검이
나중에 램파츠 단장을 검색하고 되돌려보는 장면에서 루리를 찾아내는 장면과
더블린 공항에서의 첫대면을 한 사람이 루리라는 사실도 경악스럽지만 즐거운 편집의 재미였다.
어쨋거나 박보검, 그가 아니면 이런 감흥을 주기에 어려웠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른 이들의 시간은 아직 보지 못하고 있고 마이네임 이즈 가브리엘의 안성맞춤이었다 라는 생각에
다른 역할자들을 간과하는 중인 것은 워낙 박보검의 첫방이 너무나 큰 타격감으로 다가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무튼 프로그램의 특성상 타 방숭과 비교할 이유는 없다.
소신있게 자신의 철학과 세계고한을 펴쳐나간 뚝심있는 김태호 피디의 근성에도 박수를 보내며
그가 가고자 하는 새로운 세상의 작품이 그가 전하고자 하는 세계관이 대중들에게도 입혀지길 간절히 바란다.
물론 박보검의 미래 역시 울울창창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덧붙이면서 말이다.
첫댓글 가브리엘이란 이름은 기쁜 소식을 전하는 천사의 이름 인데 나도 우연히 보게된 프로네요. 줜장의 글에 완전 공감합니다
가브리엘은 김태호 피디가 순간저긍로 예시 이름으로 불렀던 것인데
그것이 확정적으로 되어버렸다는데
아주 잘 맞아떨어진 것이 "박보검"을 보면서 천사가 따로 없다는 생각을 함.
다른 이들 편이 궁금하지 않을 만큼 강렬했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