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교회] 미사 시간과 시간전례 시간이 ‘겹칠 때’는 어떻게 하나요?
시간전례란 “늘 깨어 기도하여라.”(루카 21,36)는 주님의 명에 따라 교회 공동체가 하루 전체를
성화(聖化)하기 위해 각 시간에 맞게 바치는 기도입니다.
과거에는, 이것이 성직자와 수도자에게만 의무로 주어진 기도임을 강조하여 ‘성무일도’(聖務日禱)라 불렀으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시간을 성화하는 이 기도의 본질을 복구하고자 ‘시간전례’라고 명명하였고,
하느님 백성 전체의 기도로서 본당 생활의 일부가 되도록 평신도 역시 이 기도를 바치도록
매우 권장합니다.(전례헌장 100항, 성무일도총지침 270항)
한편, 미사와의 관계에서 볼 때, 시간전례는 성찬례를 보완하는 역할을 합니다.
시간전례의 본질은 “그리스도교 공동체 생활 전체의 중심이요 정점인 미사성제”(전례헌장 83~84항)의 은총을
하루의 여러 시간으로 확산하여 그 시간을 성화하는 것에 있기 때문입니다.(성무일도총지침 12항)
따라서 시간전례를 바칠 시간에 미사를 거행하는 경우가 생기면 이때는 시간전례를 생략합니다.
예를 들어 성목요일 저녁 주님만찬미사에 참여하는 이들은 저녁기도를 바치지 않습니다.
또한 부활성야미사에 참례한 이들은 초대송을 생략합니다.
다만, 미사를 아침기도나 저녁기도 시간에 항상 거행해야 한다면 시간전례를 미사와 함께 거행하는 양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성무일도총지침 94항, 96항)
[2024년 6월 9일(나해) 연중 제10주일 가톨릭부산 5면, 전례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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