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초월하는 매운맛으로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가 하면, 상쾌한 단맛으로 기분을 좋게 하는 고추. 수분과 비타민 C, 캡사이신 등 우리 몸을 노화로부터 지켜주는 다양한 영양성분을 풍부하게 지녔다.
캡사이신의 항암효과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에는 암세포의 에너지를 생성하는 미토콘드리아를 파괴해 암세포를 죽이고 억제하는 발암억제제 또는 항암효과가 있다. 또한 암을 유발하는 활성산소와 유해산소를 예방하는 베타카로틴도 풍부하다. 특히 고추씨는 인체의 모든 세포를 구성하는 물질이자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아 섭취해야 하는 필수 지방산이 풍부하며 캡사이신이 풍부해 항균작용과 항암효과도 있다.
다이어트 효과
고추의 칼로리는 100g당 20kcal 정도로 낮다. 또한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은 체지방을 연소시키고 체내 열발생을 증가시켜 에너지 소모량을 늘림으로써,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뿐만아니라 고추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 시 나타날 수 있는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준다.
스트레스 해소
고추의 매운 성분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지방분해를 높여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어 운동을 한 것처럼 기분이 개운해진다. 또한 뇌신경을 자극해 통증 억제 호르몬인 엔도르핀을 분비시켜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베타카로틴의 야맹증과 폐암 예방
고추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바뀌어 다양한 생리효능을 낸다. 비타민 A는 야맹증 예방과 면역력을 증진시키며, 강력한 항산화작용으로 세포 노화를 지연시키는 성분이다. 특히 상피세포 분화과정을 원활하게 해주며 피부를 건강하게 해준다.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데, 특히 베타카로틴은 폐암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피로해소에 좋은 비타민 C
고추에는 감귤의 2배, 사과의 30배 정도의 비타민 C가 들어 있다. 큼직한 풋고추 4~5개면 하루 필요한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비타민 C는 콜라겐 합성에 필요한 영양성분으로 피부에 탄력을 주며, 조혈작용을 하는 철분의 흡수를 도와 신체에 활력을 준다. 또한 면역력을 높여주고 중금속에 의한 독성을 예방하는 작용도 한다. 무더위로 기력이 약해진 여름에는 풋고추를 한두 개 먹으면 효과가 있다.
항산화 효과
고추 껍질에는 피부를 보호하고 노화를 막는 항산화효과와 항염효과가 우수한 비타민 P가 들어 있다. 또한 비타민 P는 비타민 C 파괴를 막으면서 작용을 도와 시너지 효과를 낸다. 이 둘의 항산화작용을 통해 피부의 노화를 방지하고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염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고추 종류에 따른 맛과 영양
1 청양고추
입안을 얼얼하게 할 정도로 매운맛이 강한 청양고추는 외국의 매운 고추에 비해 캡사이신 양은 30%로 적지만 단맛이 두 배로 높아 매운맛과 단맛이 조화롭다. 캡사이신 성분과 미네랄을 비롯해 비타민 A,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유기산 및 칼슘 등이 고르게 함유되어 있다.
tip 국이나 찌개에 고춧가루 대신 넣어 매운맛을 내면 깔끔하면서 특유의 칼칼한 맛으로 시원하다.
2 꽈리고추
표면이 꽈리처럼 쭈글쭈글한 꽈리고추는 아삭함과 매운맛은 적은 대신 씹는 질감이 부드럽고 연하며, 길이가 짧고 가느다랗다. 눈에 좋은 카로틴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tip 다른 고추에 비해 아삭하고 매운맛이 덜해 날것으로 먹는 것보다 다른 식재료와 함께 볶아먹으면 좋다. 너무 오래 익히면 맛과 향, 질감이 떨어지므로 살짝 익힌다. 특히 기름에 볶으면 카로틴 성분을 잘 섭취할 수 있다.
3 풋고추
홍고추가 되기 전의 성숙하지 않은 푸른색 고추를 말한다. 수분이 많아 씹으면 청량감이 있고 약간 매콤하다. 풋고추에는 비타민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맵지 않아 여름에 생으로 먹으면 비타민이 피로해소를 돕고 매운맛이 교감신경을 자극해 기운이 난다.
tip 전통 장류에 푹 찍어 먹는 게 가장 맛있지만 청량감과 적당히 매운맛을 지니고 있어 조리거나 튀기면 고추의 매콤한 맛도 살아나 더욱 맛있다.
4 오이고추
풋고추와 파프리카, 피망 등의 교잡으로 만든 새로운 품종이다. 일반 풋고추에 비해 과피가 2배 이상 두껍고 고추 특유의 매운맛이 줄고 순한 오이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아삭하고 껍질이 연하고 상큼하며 단맛이 난다.
tip 아삭하고 달아 생으로 먹어도 좋지만 샐러드나 피클 등으로 만들어 먹으면 아삭한 식감이 더욱 살아난다.
5 파프리카
피망보다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는 파프리카는 수분이 90%이고 탄수화물과 단백질 함량이 높으며 당도가 높다. 채소류의 보석이라 불리는 파프리카는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의 보고라 할 만큼 영양가가 풍부하며 색깔마다 맛과 영양이 다르다. 붉은색과 주황색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기름에 살짝 볶아 먹으면 좋고, 녹색과 노란색은 비타민 C가 풍부해 샐러드나 주스로 먹는 것이 좋다.
tip 생으로 먹거나 주스로 만들어 먹어도 좋지만 특히 붉은색과 주황색은 기름에 살짝 볶아 조리하면 지용성 비타민 흡수를 높일 수 있다.
6 피망
캡사이신이 없어 전혀 맵지 않고 단맛이 나며 수분이 많고 시원한 맛도 난다. 비타민 A와 C가 풍부하고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특히 붉은색 피망에는 레몬보다 많은 양의 비타민 C가 들어 있어 있다.
tip 조리하지 않고 샐러드 등에 생으로 썰어 넣는 것이 가장 좋고 기름에 단시간에 볶거나 튀겨 먹으면 비타민이 보존되고 소화흡수에 좋다.
어떻게 먹어야 더 좋을까?
고추는 하루에 한두 개만 된장에 찍어 먹어도 과일 몇 개를 먹은 것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다. 고추로 만든 고춧가루, 고추장, 고추기름은 어떨까?
1 생고추
생으로 먹는게 가장 좋다. 생고추의 비타민 C는 열이나 산화에 의해 파괴되기 때문이다. 요리에 사용할 경우 불을 끄기 직전에 썰어 넣는다. 된장에 조갯살과 풋고추를 송송 썰어 넣은 후 참기름을 한 스푼 넣어 되직하게 끓인 강된장과 함께 먹으면 맛이 좋다.
2 고춧가루
고추를 말리면 수분이 없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영양소의 함량이 높아진다. 즉 생으로 먹는 것보다 적은 양을 먹는 것 같아도 많은 영양소와 캡사이신을 섭취할 수 있다. 기름과 함께 조리해 먹으면 베타카로틴 흡수율이 높아지므로 식용유가 들어가는 요리에 함께 넣으면 좋다. 고춧가루는 공기 중에 오래 방치하면 캡사이신 성분이 서서히 증발하고 베타카로틴도 파괴되어 비타민의 효능이 떨어지므로 밀봉해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3 고추기름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주성분인 캡사이신은 기름에 녹는 지용성이며 열에 강해 조리해도 영양이 파괴되지 않는다. 고추와 기름으로 고추기름을 만들면 영양성분이 기름에 그대로 녹아 있으며 기름의 산패를 막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어 요리에 활용하기 좋다.
4 고추장
고추장은 콩을 발효 숙성시켜 만든 메주를 기본 원료로 사용해 2차 숙성시켜 완성되는 것으로 단백질, 지방, 베타카로틴, 비타민 C 등과 같은 유익한 영양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또한 유산균도 풍부하여 장운동을 활성화시켜주며, 녹말 분해효소와 단백질 분해효소가 있어 소화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다른 장류처럼 암 예방 및 항암효과도 있는데 이는 고추장이 발효될수록 높아진다.
첫댓글거운 기분으로 좋은 효능 잘 보고 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