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한다 잘 한다 칭찬만 하자니 아이 버릇이 없어지는 것 같고, 거슬리는 행동마다 태클을 걸자니 아이의 기가 죽어서 안쓰럽기 그지없으시죠 .. 다른 엄마들은 과연 어떻게 아이를 키우고 있을까? 선배 엄마들의 아이 칭찬 & 혼내기 기술을 한번들어보세요.
육아 고수들에게서 배우는 혼내는 요령 & 칭찬하는 법
선배 엄마들의 아이 혼내는 법
눈빛 카리스마를 100% 발휘해요 우리 란영이는 이제 제법 제 말을 알아들어서 심하게 고집을 부리거나 떼를 쓰지는 않아요. 그런데 가끔 밤에 잠을 자지 않고 놀려고 해서 절 귀찮게 할 때가 있죠. 그럴 때는 매를 들거나 소리를 지르기보다는 카리스마 있는 눈빛을 보낸답니다. 금세 떼쓰는 일을 멈추고 제 말을 잘 들어요. 이정선 (28세)
저음으로 또박또박하게 말해요 평소에는 아이에게 부드럽게 이야기를 하는 편인데요. 아이가 칭얼거리고 억지로 떼를 쓰면 또박또박 천천히 말을 해요. 평소보다 한 템포 느리게 말을 하죠. 말투만 바뀌어도 아이가 제 심리 상태를 아는 것 같더라고요. 웃지 않고 저음으로 아이에게 말을 하면 금세 순한 양으로 돌아온답니다. 윤정화 (32세)
최후의 순간엔 엉덩이를 때려줘요 우리 희은이는 동생이 생긴 이후로 떼를 쓰고 어리광을 부리는 일이 많아졌어요. 원래는 차근차근 이야기를 하면 잘 알아듣는 편이었는데요. 가족들이 동생에게만 관심을 가지니까 시샘이 늘었나 봐요. 말로 도저히 해결이 안 날 것 같으면 엉덩이를 한 대 때려줘요. 박효영 (29세)
방으로 따로 불러 혼을 내요 친척들이 오기만 하면 떼를 쓰고 어리광을 부려요. 너무 도가 지나치다 싶으면 방으로 따로 불러서 또박또박 이야기를 해요.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 앞이라서 혼내는 모습을 보이기는 좀 민망하더라고요. 작은 목소리로 따끔하게 말하면 아이도 금세 이해를 해요. 정경화 (35세)
아이 올바르게 혼내는 요령은요… 짧고 분명한 말투로 혼낸다 혼을 낼 때는 한 번에 명료하게, 엄마의 의도를 잘 파악할 수 있는 선에서 말을 해준다. 어린아이들일수록 기본적으로 언어적인 이해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같은 말을 반복해서 되풀이하면 짜증스럽고 오히려 반항심만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지적은 즉시 하는 것이 원칙이다 엄마들이 많이 하는 실수가 이미 지난 일을 두고두고 혼내는 것. 아이에게 혼을 낼 때는 잘못을 한 바로 그 순간에 이야기를 해야 한다. 시간이 지난 후에 말을 하면 아이는 무엇 때문에 혼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엄마를 원망할 수 있다. 아이가 잘못을 했다고 해도 이미 지났다면 그냥 넘기는 것이 낫다. 절대 손으로 때리지 않는다 아이에게 혼을 낼 때는 조용한 말로 해결한다. 단, 같은 원인으로 몇 번씩 말을 했는데 아이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공정한 매를 이용해도 좋지만, 손으로 때리는 것은 피한다. 엄마의 흥분된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아이 가슴에 상처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친구 앞에서 혼내지 않는다 어른들 앞에서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혼내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자기와 처지가 비슷한 친구 앞에서 야단을 치는 것은 아이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사람의 시선이 없는 곳으로 아이를 데리고 와서 잘못된 점을 이야기해준다. 관심 끌기의 행동인 경우는 무시한다 동생이 있는 경우 흔히 나타나는 행동으로, 아이가 엄마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억지로 떼를 쓰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무시하는 것이다. 아이의 행동에 반응을 해주면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자. 이야기가 끝났으면 따뜻하게 안아준다 아이가 엄마의 뜻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판단된다면 얼른 단호한 표정을 풀고 따뜻하게 아이를 안아준다. 말도 평상시대로 부드럽게 해준다. 엄마에 대한 혼란을 없애기 위해 꼭 필요한 단계라는 것을 잘 기억한다.
선배 엄마들의 아이 칭찬하는 법
스킨십을 하면서 칭찬해요 우리 지윤이가 스스로 장난감 정리를 하거나 책을 가지런히 꽂는 등 착한 일을 하면 저도 모르게 사랑한다는 말이 나와요. 너무 기특해서 꼬옥 껴안아주면서 잘했다고 칭찬해줍니다. “정리를 해서 예쁘다”라는 칭찬과 함께 사랑한다는 말도 함께 덧붙여요. 이정화 (29세)
백원짜리 동전을 선물로 줘요 우리 수경이가 요즘 가장 좋아하는 일이 바로 돼지 저금통에 동전을 넣는 것이에요. 아이가 착한 일을 할 때마다 동전을 하나씩 선물로 주기 시작했는데요. 저금하는 재미에 혼자서 장난감 정리도 척척 잘 하고 밥도 잘 먹는답니다. 양치질도 너무 잘 하고요. 김수경 (29세)
칭찬 스티커 제도를 도입했어요 냉장고에 칭찬 스티커 종이를 붙여놓고 착한 일을 할 때마다 스티커를 하나씩 붙여줘요. 칭찬 스티커가 10개가 되면 정민이의 소원을 하나씩 들어주죠. 스티커가 늘어나는 재미에 심부름도 잘 해주고 자기가 먼저 절 도와줄 정도랍니다. 이정미 (33세)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읽어줘요 우리 성욱이는 비디오 게임을 너무 좋아하는데요. 하루에 딱 두 번만 하기로 저와 약속을 했어요. 약속을 잘 지킨 날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읽어준답니다. 약속을 지키는 것도 배우고, 그 과정에서 참을성도 많이 기를 수 있어서 좋아요. 김현정 (36세)
아이 칭찬 잘 해주는 요령은요… 구체적으로 칭찬해준다 막연한 칭찬만 계속해서 쏟아내면 아이가 칭찬에 대해서 무감해질 수 있다. 두루뭉술하게 이야기해봤자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아무 효과가 없다는 말이다. “싫어하는 반찬도 잘 먹네”, “지난번보다 2개 더 맞았네” 식으로 구체적인 행동에 대한 칭찬을 해준다. 스킨십과 함께 하면 좋다 듣기 좋은 칭찬도 성의 없는 백 마디의 말이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칭찬의 말과 함께 부드러운 스킨십을 덧붙여 엄마의 따뜻한 마음과 진심이 잘 전해지도록 해준다. 스킨십을 많이 나누면 아이가 정서적인 안정감을 찾을 수 있어서 좋다. 의도적인 칭찬은 삼간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의 행동을 바로잡고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아이에게 칭찬을 한다. “잘할 수 있지?” 등 아이에게 어떤 행동을 기대하고자 하는 의도적인 멘트는 아이를 긴장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아이의 입장에서 칭찬을 한다 아이가 심부름을 잘했을 때 “엄마를 도와줘서 정말 고맙다” 등 엄마 자신을 기준으로 말하면 안 된다. 그것보다는 “심부름을 의젓하게 잘해서 기분이 좋겠구나” 식으로 아이의 입장이 되어서 칭찬의 멘트를 해준다. 평가를 내리는 것은 금물이다 “참 잘했구나!” 라는 식으로 행동의 옳고 그름을 염두에 둔 칭찬은 바람직하지 않다. 무의식중이라도 이런 말을 자주 하게 되면 아이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판단 기준을 의식해서 눈치를 살피게 되기 때문이다. 장난감을 잘 치운 아이에게는 “착하다”라는 말보다는 “정말 방이 깨끗해졌구나!”라는 말이 더 적합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칭찬과 야단을 동시에 하지 않는다 아이의 착한 행동을 칭찬하다가 “그런데 이건 잘못됐어”, “이런 점은 고쳐야 해!” 라고 야단을 동시에 치면 아이가 혼란을 갖게 된다. 칭찬 뒤에는 자연적으로 꾸중이 따라온다는 것으로 인식을 해서 전에 했던 칭찬의 의미가 무색해지므로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