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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선생 기념공원을 둘러보고는 시내의 거리를 걸었다. 오늘 낮에 국제열차를 타
고 러시아연방의 부랴트공화국(Buryat Republic) 수도인 울란우데(Ulan_Ude)까지 가려
면, 기차안에서 먹을 것을 준비해야 한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슈퍼마켓에 둘러서 식
빵과 우유, 잼과 치즈를 비롯한 간식거리 몇가지를 사서 작은 쇼핑백에 넣었다. 부지런
히 걸었더니 온 몸에 땀이 난다.
▲ 울란바토르의 대형백화점 앞 거리에서 차막힘이 심하다.
▲ 몽골의 고비에서 나는 캐시미어는 세계최고라고 선전하는 울란바토르의 광고판
▲ 울란바토르의 수흐바타르광장에 오니 비가 그쳐서 한 컷 촬영
▲ 울란바토르의 대형슈퍼마켓에 가면 한국상품 내지 입맛에 맞는 모든 것이 다 있다.
▲ 울란바토르의 대형슈퍼마켓에 가면 한국상품 내지 입맛에 맞는 모든 것이 다 있다.
▲ 울란바토르의 대형슈퍼마켓에 가면 한국상품 내지 구미에 맞는 어떤 것도 다 있다.
12시쯤 숙소에 도착하여 배낭을 찾아서 울란바토르역으로 가려고 배낭을 지고 호텔문
앞을 나서니 그쳤던 비가 다시 억수로 내리기 시작한다. 처음 계획은 울란바토르 시내
지도를 필자의 손에 들고 있으므로 그냥 걸으면 약 10분쯤 걸리는 거리라서 걸어갈 생
각이었다. 그런데 비가 너무 세차게 와서 걸어갈 수는 없다.
▲ 울란바토르의 수흐바타르광장에는 매일 어떤 행사라도 한건 이상의 행사가 있다.
▲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울란바토르의 수흐바타르광장
▲ 수흐바타르 장군상 앞에서 두류봉도 한 컷
▲ 세계 어디를 가도 우리나라의 대표브랜드 sumsung 의 광고판이 보인다.
어떤 행사에서도 준비하는 과정과 사전행동이 중요하듯이 국제선열차를 타고 여행하
는 것도 차표를 예약하여 시간 이전에 현지역에 가서 기차표를 찾아서 시간에 맞게 기
차를 타는 과정이 중요하다. 호텔에 같이 투숙했던 송선생이란 분과 같이 택시를 타고
울란바토르역에 도착하였다. 필자는 울란우데까지 가는 기차표가 예약되어 있고, 그
송선생이란 40대의 젊은 사람은 이르쿠츠크로 바로 간단다.
▲ 사흘간 투숙한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울란바토르역으로 가는데, 길이 너무 막힌다.
▲ 택시를 타고 울란바토르역에 도착하니 역전 건물에 걸린 시계는 12:30을 가리킨다
▲ 택시를 타고 울란바토르역에 도착하니 차량을 세울 곳이 없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울란바토르역에 도착하니, 이곳에는 아예 승용차나 택시를 세워
두고 짐을 내릴 곳이 없을 정도로 주차시설이 잘못되어 있다. 그래서 뒤차가 경적을 빽
빽 울리는 상태에서 배낭을 트렁크에서 꺼내어 어깨에 지고 역안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웃기는 날씨- 그렇게 억수같이 비가 내리더니 필자가 택시에서 내리니 그친다.
▲ 울란바토르역에 도착하여 택시에서 간신히 내리고 배낭을 내렸다.
▲ 울란바토르역에 도착하여 처음에는 잘 모르고 국내선 역사로 향해 갔다.
▲ 울란바토르역의 국내선 역사에 들어가서 한참을 걷다가 되돌아 나왔다.
몽골의 울란바토르역은 국내선과 국제선의 역사(驛舍)가 따로 있는데, 잘 모르고 처
음에 국내선으로 갔다. 울란바토르역이라는 글자는 키릴문자의 몽골어로 써 둔 것 이
외는 영어로 그냥 울란바토르역(Ulaanbaatar Railway Station)이라고만 써두었으니, 국
내선과 국제선을 구별할 수가 없다. 다시 되돌아 나와 국제선으로 갔다. 그런데 국제
선 역구내의 플랫폼에는 기차표 티켓이 없어도 그냥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인도(印度)
의 경우와 같다. 물론 승차권이 없이 기차를 탈 수는 없다.
▲ 울란바토르역의 국내선 역사를 잘못 들어가서 다시 돌아나왔다.
▲ 울란바토르역의 국제선에는 영어를 병기해 두었다. - Railway Ulaanbaatar Station
▲ 울란바토르역의 국제선 플랫폼 방향 - Railway ULAANBAATAR Station
▲ 울란바토르역의 국제선 플랫폼 방향 - Railway Ulaanbaatar STATION
▲ 울란바토르역의 국제선 플랫폼에서 방향을 바꿔서 한 컷
기차표가 예약된 인터넷번호를 보여주면서 승차티켓을 달라고 하니, 출발 1시간 전인
12:50에 국제선예매창구에 기차표를 받으러 오라고 한다. 조금 후 시간이 되어 예약승
차권을 받고 역구내 플랫폼에 기다리고 있다가 열차가 들어와서 승무원에게 티켓검사
를 받고 거차에 탔다.
▲ 울란바토르역의 국제선 플랫폼 방향
▲ 울란바토르역의 국제선 플랫폼 옆에서 한 컷
▲ 몽골의 울란바토르역 - 역사 시계탑이 12:45 을 가리킨다. 티켓받으러 가다.
▲ 울란바토르역에서 예약된 국제열차 기차표를 받았다.
▲ 울란바토르역에서 국제열차를 타고 있는 승객
- 승무원이 기차표를 조사하여 티켓을 지닌 사람만 승차시킨다. -
▲ 울란바토르역에서 승무원이 확인한 승객만 승차할 수 있다.
울란바토르(영어 : Ulaanbaatar/ 몽골어: Улаанбаатар/ 중국어 : 乌兰巴托/ 러시아어: Улан-
Батор)역을 떠나 모스크바(Moscow / Москва ; Moskva)로 향하는 몽골의 국제선열차
는 출발예정시각인 13:50에 정확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차를 타는 과정도 설레면서
복잡하지만, 기차안의 모습도 중국의 북경(北京)에서 출발하는 모스크바로 향하는 중
국열차와 다르고, 또 러시아열차와도 다르다. 먼저 자리를 잡고 먹을거리와 물과 음료
를 정리하여 필자가 자리잡고 갈 기차칸에 갖다 놓았다. 그리고 복도와 화장실을 확인
하고, 바깥풍경을 내다보았다.
▲ 필자가 타고가게 될 울란바토르역에서 출발하는 몽골 침대열차 2등실인 4인실 쿠페
▲ 필자가 탄 기차의 복도 모습
▲ 필자가 탄 기차의 화장실변기 - 사용후 발로 물을 누르면 선로에 쏟는다.
▲ 기차 안의 화장실변기 - 시베리아열차는 기차가 정거하면 화장실 문을 걸어잠근다.
▲ 기차의 화장실에 있는 세면기 - 물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
울란바토르를 출발한 기차는 몽골북부의 푸른 초원을 계속 달린다, 출발 이후 끝없이
전개되는 스텝초원의 풍경에 조금은 지루하기 시작하여 바깥구경을 그만두고 복도에
서 들어와 침대에 벌러덩 누어보았다. 울란바토르를 출발한지 3시간쯤 지나서 준하라
(Dsuuncharaa ; 棕哈拉)라는 곳에서 처음으로 정차하였다. 정차시간은 10분으로 예고
되어 있었는데, 정확히 시간을 지키면서 바로 출발한다.
▲ 울란바토르 역구내를 막 벗어나면서 멀리 울란바토르 외곽지역의 주택이 보인다.
▲ 울란바토르 역구내에는 많은 화물열차들의 차량들이 서 있다.
▲ 몽골에는 중국의 내몽골 얼롄하우터에서 러시아의 나우시키를 연결하는 종단철도만 있다.
▲ 몽골의 대량 이동수단은 철도교통이 가장 큰 역할을 한다.
▲ 울란바토르 역구내를 벗어나면서 끝없이 전개되는 스텝초원지대.
준하라(Dsuuncharaa ; 棕哈拉)를 출발하여 계속 달리던 기차는 채 2시간도 지나지 않
아 다르한(Darchan ; 达尔汗)에 도착하였다. 이곳의 정차시간은 15분간으로 표시해두
었는데, 실제로는 18:50 에 도착하여 19:20 에 출발하였으니 30분간이나 정차해 있었
다.
▲ 울란바토르에서 러시아로 가는 철로변 곳곳에 세워진 몽골국기
▲ 울란바토르에서 러시아로 가는 몽골북부의 중요한 도시명이 적힌 몽골지도
▲ 몽골북부에는 한없이 넓게 펼쳐진 초원스텝지대가 계속된다.
▲ 몽골북부 초원스텝지대에는 곳곳에 마소와 양 등 가축을 방목하는 장면이 목격된다
▲ 초원 군데군데 띄엄띄엄 몽골인의 게르가 보이고, 철로에 가축이 뛰어들지 못하게 철조망이 있다
21시경 기차는 드디어 몽골의 러시아방향 국경도시인 수흐바토르(Suchbaatar ; 苏赫
巴托)에 도착하였다. 기차의 승객들에게는 몽골 출국신고서를 쓰도록 하고, 관계자가
기차에 올라와 짐검사를 일일이 한 후에 출국확인 스탬프를 날인해 주었다. 그리고 기
차는 22:15에 출발하였다.
▲ 펼쳐지는 넓은 초원 스텝지구 몽골북부지역 <가>
▲ 펼쳐지는 넓은 초원 스텝지구 몽골북부지역 <나>
▲ 펼쳐지는 넓은 초원 스텝지구 몽골북부지역 <다>
▲ 펼쳐지는 넓은 초원 스텝지구 몽골북부지역 <라>
▲ 마지막 진입한 몽골북부의 수흐바토르(Suchbaatar ; 苏赫巴托)역 구내
▲ 수흐바토르(Suchbaatar)역 구내의 플랫폼모습
그리고 열차는 아주 느린 속도로 천천히 러시아로 향하여 간다. 거의 23시가 되는 시
각에 기차는 몽골을 출국하여 러시아연방의 부랴트(Buryat)공화국에 진입하였다고 한
다. 처음 정차한 곳은 부랴트공화국의 나우시키(Nauschki / Наушки / 纳乌什基)역을
진입하기 전의 작은 국경역이다.
▲ 몽골의 출국심사를 다 마치고 기차가 러시아에 진입한다고 하니까 많은 승객들이
복도로 나와 바깥구경을 하면서 몽골과 러시아 어떻게 다른가 살피고 있다.
▲ 달리는 기차의 차창으로 바깥을 내다보아도 몽골과 러시아의 땅이 다름은 알 수 없다.
▲ 몽골과 러시아가 지형의 차이는 보통의 눈으로는 구별할 수 없이 거의 같다.
▲ 차창 바깥을 내다보니 자작나무 숲도 보인다.
12:00 비가 내리는 가운데 숙소에서 배낭을 메고 울란바토르역으로 가다.
13:00 울란바토르역에서 기차탑승권을 받아 탑승준비
13:20 러시아행 국제열차 탑승(탑승할 때 승차권확인하고 승차허가)
13:50 기차출발
16:50 준하라(Dsuuncharaa ; 棕哈拉)역 정차
17:00 준하라역 출발
18:50 다르한(Darchan ; 达尔汗)역 정차
19:20 다르한역 출발
20:10 출국수속 시작. 출국신고서를 나눠준다.
21:00 기차는 몽골국경도시인 수흐바토르(Suchbaatar ; 苏赫巴托)역에 도착
출국신고서를 쓴 후 기다리고 있었는데, 기차가 수흐바토르역에 도착하니
출입국 심사관이 올라와서는 얼굴과 여권사진을 노려보듯 맞추어 보고는
여권과 출국신고서를 걷어 간다.
21:40 여권을 돌려준다. 답답해서 “언제 출발 하느냐?” 고 영어로 물어보니,
바로 출발한다고 한다.
21:50 제복을 입은 몽골인이 한 명 와서는 내 얼굴을 보더니,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하더니 러시아 입국신고서를 나눠준다. 온통 키릴문자의 러시아어로
적힌 입국신고서를 짧은 영어로 설명해 준다. 곧 이어 세관직원이 와서는 침대
밑을 들쳐본다. 그리고 먹고 있던 간식과 마실 물 및 음료가 든 쇼핑 백을 열어
보라고 말한다. 열어 보여주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지나간다.
22:15 열차가 드디어 수흐바토르를 출발한다.
22:30 열차가 바로 러시아에 진입한다고 하면서 아주 느린 속도로 간다. 러시아인 줄
알고 밖을 내다보니 아직 몽골 국기가 보이는 몽골 땅이다.
23:00 열차는 계속 느리게 가다가 어느 조그만 역에 정차한다. 나중에 알았는데,
Dozorne라고 부르는 러시아측 국경의 조그만 간이역이다.
▲ 몽골의 울란바토르를 출발하여 부랴트공화국의 초원에 진입하여 기차는 계속 달린다
이번엔 하양, 파랑, 빨강의 선명한 세 가지 색깔의 줄이 있는 러시아국기가 보인다.
드디어 러시아에 들어왔다. 러시아연방의 부랴트공화국에 속하는 나우시키(Nauschki/
Наушки ;纳乌什基)역에 가까이 온 것 같다. 나우시키(Наушки)는 부랴트공화국의 캬
흐틴스키군(Кяхтинский)에 속하는 곳으로 인구 4천명이 넘는 몽골과 접하는 러시아
의 국경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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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국기는 위에서 흰색, 파란색, 빨간색의 가로 3색기이다.
▲ 러시아에 진입하여 처음 맞이하는 역인 나우시키역
첫댓글 버스가 우리나라 버스 모습과같군요. 몽고 글자가 있는지?
네, 버스는 우리나라 중고버스를 많이 사가서 시내버스나 관광버스(포장도로로 다니는)로
쓰기도 하고, 구소련제 밴형 버스도 있고, 최근엔 중국제 새 버스도 있더군요.
본래 몽골문자가 있었는데, 소련위성국일 때 키릴문자로 바꿨다가,
소련붕괴 후, 민주화이후엔 다시 몽골문자로 바꿔서 가르친답니다.
대부분의 국민이 키릴문자도 알고, 몽골문자도 알고 있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