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 보다 확실하게 시끄러운 파리 올림픽이 시작한지도 꽤 되었다.
하지만 역시 예전보다 못한 관심도 덕분에 올림픽이 시큰둥하다.
나름 4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을 위해 땀을 흘렸을 선수들에게는 미안할 일이지만
개인적으로 온갖 스포츠를 좋아하는 1인으로서 엉뚱한 일들로 이슈몰이 하는 파리 올림픽이 참으로 안타까울 일이다.
어쨋거나 그래도 날이면 날마다 최선을 다해 자신들의 기량을 뽐내고 메달을 확보하기 위해
온갖 사투를 벌이는 선수들을 보자면 자신들이 갈 길이 올림픽 메달을 손에 쥐는 것, 이라는 말들이 실감이 난다.
와중에 편파 판정으로 메달을 빼앗기거나 약간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는 올림픽에서
너무 자신만만하여 메달을 놓치는 경우도 있으니 역시 올림픽은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워낙 선수단 인원수가 역대 올림픽에 비해 현저히 적었으므로 그다지 기대감이 없다...라는 말은
전국민이 염원하던 분야에서 대거 탈락을 맞이한 선수들 또한 마찬가지 일듯 하다.
그러나 와중에 조용히 뒷전에서 메달을 손에 쥔 사격 선수들을 보자면 역시 "소리소문 없이 강하다"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그것도 나이 어린 선수들의 활약은 정말 "쾌거" 라는 말과 어울린다.
거기에 더해 언제나 기대감을 한껏 올린 채 한발 한발 숨죽여 지켜본 양궁을 보자면
특히 여자 양궁 10연패 달성이라는 꿈의 상황을 보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는
당연하다가 아니라 너무나 과분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저들이 흘린 피땀의 흔적이 고스란히 전달됨은 물론 매해마다 개최하는 대한민국 양궁 선수 선발전에서
공정함과 투명성을 잃지 않은 선발 조건이 얼마나 많은 가치를 창조하는지 알게 하는 것 같다.
대한민국 선발전 1위가 세계 1위라는 말이 실감나던 날....여자 양궁사들의 표정이 눈에 훤하다.
이미 알고 있던 선수들이 아닌 새로운 조합에 불안한 나머지 국민들에게 엄청난 댓글에 시달리며
"이미 뽑혀버린 걸 어떻게 하겠냐"고 항변하던 맏언니의 목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온 몸의 세포 하나하나를 깨워 한발한발 화살을 날렸을 그녀들이 자랑스럽다.
이렇게 10연패를 달성하는데는 양궁협회장 "정의선"의 수많은 노력과 신념 없이는 결과물로 보여질 수 없는 법.
그는 스포츠 협회장단 중에서도 으뜸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요 그 덕목을 실천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가 스포츠 협회의 리더로서 지닌 "리더의 품격"이란 쉬운 듯 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소신이었을 듯하나
그는 결단코 자신이 약속한 바를 지켜낸 사람이기도 하다.
1985년 부터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현대차 그룹 그중에서도 그남자, 정의선의 연설을 잠시 빌려왔다.
"대한양궁협회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혁신에 앞장서는 단체로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고
그에 걸맞는 사회적 역할도 수행해야 할 것 입니다.
존경하는 양궁인 여러분!
저는 우리 양궁인들께서 더 큰 포부와 꿈을 안고 앞으로 나아가시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어느 분야든 최고라는 자리까지 올라가는 것은 너무나 힘들지만,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은 더더욱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공정하게 경쟁했는데 성적이 기대에 못미처도 괜찮습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품격과 여유를 잃지 않는 진정한 1인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국가의 품격을 높이고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안겨드릴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스포츠의 가치와 의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감탄할 덕목이던가 말이다.
우리는 숱한 리더들의 꼴불견을 너무도 많이 봐와서인지 정말 감동스럽기 까지 하였다.
현재도 공정과 투명성을 외치며 방향을 찾지 못한 채 방향성을 잃고 헤매고 있는 나랏님과는
확연하게 아주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양궁 선수들을 격려하며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은
참 어른 리더가 있었기에 가능할 일이었던 양궁.
그에 걸맞는 대접과 대우는 실제 성적으로 보여 줄 수밖에 없는 양궁인들을 보면서
서로 믿고 신뢰를 쌓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묵묵히 리더로서, 선수로서 제 갈길을 가면서 서로를 빛나게 한다는 일이 쉬운 것 같아도 사실은 엄청 어려운 일이지만
믿음으로 극복하며 서로의 존재가치를 향상시키는 일....존경스러웠다.
모든 스포츠가 그리 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도록 양궁만큼 투명성과 공정성을 원칙으로
오직 실력만으로 국가대표가 되는 과정은 전 스포츠가 본받아야 할 듯하다.
요즘 잡음에 시달리는 시끄러운 축구협회를 보자면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특히나 10연패 우승 후 프랑스 인터뷰에서 정의선 회장은
"더욱 더 선수들을 위한 일들은 뒤에서 차분히 도와드리겠다"면서도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사회적 역할도 수행할 것"이라 했다.
또한 "선수들이 워낙 잘해서 제가 거기에 묻어서 가고 있는데 암튼 제가 운이 좋은 것 같다" 라며
자신의 자세를 낮추면서 겸손의 미덕을 보여주기도 했다....물론 기쁨의 표현이기도 할.
게다가 현대 그룹에서는 양궁종목의 저변 확대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듯하니 과연 그 노력이 빛을 발하는 듯 하고
뿐만 아니라 양궁 보급이 더딘 국가들을 대상으로 지도자 파견 및 장비지원 등 공적개발 원조도 확대한다고 하니
그런 마인드로 보자면 대한민국에만 국한된 소소함이 아니라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저변확대인 셈이니
역시 그릇이 다르다는 생각도 하게 한다.
무튼 덕분에 무더위에 응원을 하며 즐거웠던 시간들이 지나갔다.
리더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 준 정의선 회장님을 비롯한 선수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곧 또다른 종목에서도 승전보가 울려버지길 기대한다.
모두 애쓰셨다....
첫댓글 다른 사람들 관심밖은 내 관심밖이고 찾아 볼 수 있는
가능한때 관심 키워 찾아보고 있다네요. 정말 피땀 흘린 결과들 소중히 거두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답니다.
수고로움으로 기쁨을 주는 것,
고맙게 받는 중입니다.
게다가 리더의 품격을 보여주는
양궁협회장의 행보도 굿굿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