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 산행방> 진천 명소 트레킹 하고 오다
유심 김 양 호
<아름다운 5060 느림 산행방>은 5월 3일 아시아 관광버스에
회원 45명과 같이 진천의 명소를 트레킹 하고 왔다.
흔히 말하기를 진천을 가르켜 생거진천(生居鎭川)이라 한다.
전설에 따르면 먼 옛날 진천과 용인에 '추천석'이라는 동명이인
(同名異人)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저승사자가 착각으로 용인에 사는 '추천석' 대신 진천
에 사는 '추천석'을 대리고 가서 장사를 지낸 뒤에야 잘못된 것을
알게 되어 옥황상제께서 용인의 '추천석'을 잡아들이게 하고 그
시체에 진천 '추천석'의 영혼을 넣어 환생시켜서 용인에서 살게
하였다.
따라서 살아서는 진천에서 살고 죽어서는 용인에서 살았다 하
여 오늘 날 생거진천(生居鎭川) 사거용인(死居龍仁)이라 한다.
우리 일행은 오전 8시 종로 3가를 출발하여 사당역과 동천 및
죽전 간이휴게소를 경유하여 11시경 진천에서 가장 높은 만뢰산
(611.5m) 자락에 조성한 <만뢰산 자연생태공원>에 도착하였다.
'자연생태공원'이란 사전적 의미에서 인위적인 부분을 최소화
하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유지될 수 있도록 주변환경을 변형하
지 않고 최대한 활용하여 만든 공원을 말한다.
<만뢰산 자연생태공원>은 생태연못, 자생수목원 등 25개 테마
공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은 철쭉의 개화시기가 지났지마는
아직도 생태연못을 비롯한 산책로 주변에 갖가지 꽃향이 남아있
어 풋풋한 신록(新綠)의 내음이 글자 그대로 힐링 그 자체이다.
<만뢰산 자연생태공원> 탐방을 마치고 <보련산 보탑사>에 갔다.
<보련산 보탑사>는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큰 절이 있었다
는 절터에 근래에 창건한 사찰로 2003년에 현재의 모든 불사를 완
성하였다고 한다.
<보탑사 3층 목탑>은 통층으로 되어 있는 여느 목탑과는 달리
1층에서 3층에 이르기까지 계단으로 오를 수 있으며 각 층마다 법
당이 있어 국내에서 유일한 목탑으로서 탑의 높이는 108번뇌를
의미하여 108척이다.
특히 상륜부에는 순금 80냥으로 연꽃 모양의 봉안함을 만들어
불경을 봉안하였으며 불기 3000년(서기2456년) 봉안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래 글은 필자의 졸시(拙詩)이다.
보련산 보탑사 순례
연꽃이 피어난 듯
병풍처럼 둘러진 만뢰산 자락
이름 모른 옛 절터에
근래에 세워진 보련산 보탑사
수령 370년
노거수 지나 천왕문 들어서면
사천왕 눈을 부라리며
사바의 찌든 때 훌훌 털라한다
고즈넉한 경내
비구니의 손길이 닿은 단아한
화단과 화분에서 풍기는
향기로운 꽃내음이 자욱하다
백팔 번뇌의 뜻을 담은
백팔 척 높이 장엄한 3층 목탑
1층에서 3층에 올라
참배하며 보리심을 발원한다
보련산 보탑사 참배를 마치고 진천읍 소재 <손맛 한식뷔페>에서
점심을 먹고 <진천 농다리>로 갔다.
<진천 농다리>는 고려 초에 축조한 돌다리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이며 길이 93.6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돌다리
이기도 하고 충북 유형문화재 제 28호이다.
한편, <진천 농다리>는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
에도 선정되는 등 글자 그대로 관광 명소이다.
다리를 건너면 호젓한 '진천 초롱길'이 있고 그 길을 따라 야트막한
고개를 넘으면 하늘을 닮은 <초평 저수지>가 싱그러운 초목과 어울
리어 탐방객의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진천 초평 저수지>(또는 초평호)는 금강의 지류인 미호천을 막고
축조한 저수지로 진천에서 가장 크고 충주호와 쌍벽을 이루는 강태공들
의 천국이다.
한편, <진천 초평 저수지>는 사진에서와 같이 ㄹ자 형으로 한반도의
지형을 업고 승천하는 용의 모습과 같아 신비롭기도 하는 저수지이다.
<진천 농다리>에서 초롱길을 따라 약 1,6km 초평 호반을 걸으면
<초평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이국적 풍경의 <하늘다리>가 나온다.
<초평호 하늘 다리>는 건너편 '청춘 상회'가 말해 주듯이 낭만이
깃든 곳이다. 흔들리는 듯 마는 듯 가늘게 흔들려서 고소공포증이 심한
나도 기분이 좋을 정도다.
따스한 5월의 초평호에는 청명한 밤하늘의 별들이 눈짓을 하는 듯한
윤슬*이 멀리 떠나버린 청춘을 불러 오게 하며 낡은 스크린의 영상처럼
아련한 추억의 낭만에 젖게 한다.
생각건대, 여행은 언제 어디로 가느냐?보다 누구와 가느냐? 가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 이는 비단 여행 뿐만 아니라, 걷기에 있어
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따라서 여러 사람이 동행할 때는 약속 시간을 잘 지켜야 함은
물론 상호 간에 성숙한 시민 의식을 가지고 언어와 행동을 함에
있어서 조신하여야 할 것이며 서로 이해하고 용서할 줄 알아야 할
것으로 믿는다.
그런 의미에서 금번 원정 트레킹에 동참한 <아름다운 5060>
회원님들은 모두 100점 만점이라고 확신한다.
이는 방장의 능숙한 컨트롤과 총무의 깊은 관심과 배려가 이를
가능하게 하였으며 오고 가는 길에 이따금 운전기사의 위트가 더욱
즐겁게 해 주었다고 본다.
끝으로 함께 한 모든 회원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면서 다음
에도 자주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윤슬 : 달빛이나 햇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첫댓글
멋진 후기글 원정후
선배님 글 기다려지네요
공부 많이 합니다
늘 감사합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회원님들의 고운 추억을
남겨 주시기 위하여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뛰는 모습을 보면 아직도
청춘이더이다.그렇더라도
자나 깨나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나무관세음보살
선배님께서 늘 이렇게 훌륭한후기를 남겨주시니 많은분들께도 잊지못할 기억을 남게해주시네요
언제나 선배님의 지식과 성품을 존경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
변함 없는 관심과 배려로
회원님들을 컨트롤 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그리고 투철한 정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것으로
믿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날마다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아멘
천사섬님 멋진 후기글 훌륭합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함께하진 못했지만 맘께한듯
기분이 좋습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솔향님의 칭찬에
힘을 얻어 더욱 열심히
공부하여 더 좋은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행복하십시오.
@천사섬 기회되면 가로등대장님 리딩 산길에서 동행하여 인사나누면 좋겠습니다
@솔향 고맙습니다.
그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선버님 덕분에 여러기지로 몰라던 역사탐방 다녀온
것같은 것같군요 감사합니다
항상건강 하시길요 오늘도 편안한 오후 시간되시길요
ㅎㅎㅎ
방송국 사진 작가님이시군요.
고운 추억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복 많이 지으시고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다음에도
기회있으면 멋진 추억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아멘
후기를 읽으니 다시한번 다녀온것 같아요~
하늘다리 건너면 천당이라고 하시던
유머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납니다
멋진여행 천사섬 선배님 그리고 유심초 선배님과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유심수님은
푼수라고 하는데
유머로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참고로
다리 건너 청춘 상회가
곧 천국이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날마다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멘
진천 명소 트레킹"
상세한 후기 글 기다렸
습니다
생거진천 전설 먼옛날
상세 설명 해주심 감사
다시 역사 공부 배웁니
다
만뢰산 자연 생태공원
작년에도 아름다웠는
데
올해는 또 다른느낌
꽃향내음이 공원전체
에 퍼져 맘껏 꽃향
마시고 왔어요
보탑사 순례에도
꽃향 내음이가득한
참배하시는 순례객님
들 나도기도 하는 마음
으로 참배하였습니다
천사섬님의 후기 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세상에나 만상에나
이렇듯 긴 댓글
처음 본 듯 합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면
본문보다 더 길고
멋있습니다.
아무튼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지으시고
늘 건강함으로 해서
오래 오래
동행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나무관세음보살
성부와 성자와 성령으로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