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에 상주 삼악(尙州 三岳) 또는 상산 삼악(尙山 三岳) 중의 하나인 갑장산(甲長山/淵岳)을 다녀왔는데
오늘 나머지 중의 하나인 노음산(露陰山/露岳)을 오르는 산악회를 따라 답사에 나선다
이 노음산에는 상주 사장(四長)으로 불리는 갑장· 남장·북장·승장 중
보물 여러 개를 간직하고 있는 천년 고찰 남장사(南長寺)와 북장사(北長寺)를 품고 있다
남은 천봉산(石岳)은 숙제로 남겨둔다
노음산(露陰山)은 ‘이슬처럼 맑고 드러난 바위의 산’이란 이름처럼
화려하게 돌출된 암릉과 수려한 조망을 자랑하면서 천년고찰도 남장사와 북장사 두 개나 있다
오늘 산행에서 북장사는 산 서쪽 아래 산기슭에 위치하고 있어 산행중에는 둘러보지를 못한다
10:22
상주시 남장동, 남장사 석장승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상주는 예부터 쌀·누에고치·곶감의 흰 분으로 이름난 삼백三白의 고장이고
남장사 아래 남원동에는 남장곶감마을이 있다
남장사 석장승
높이 186cm 마을의 수호신인 석장승은 투박하면서도 해학적인 표정이다
산길은 처음에는 적당한 오르막으로 시작한다
10:48 첫 안부 도착
안부를 지나면서부터는 옥녀봉까지 조금씩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돌탑.....과
벤취가 있는 쉼터를 지난다
11:11 큰바위는 오른쪽 옆으로 돌아가고...
11:21 옥녀봉 안부 삼거리
왼쪽 능암리 방향은 국사봉(국수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다
오른쪽, 정상 1.2km를 따라 조금 오르면...
11:25 옥녀봉
숲에 가리어 조망도 없는 옥녀봉은 정상석도 삼각점도 없다
나무가지에 단출하게 리본만이 걸려있을 뿐...
11:40 북장사 갈림길
북장사(北長寺)는 1.8km 거리에 한참이나 산 아래로 내려가야 하기에
애초부터 오늘의 산행코스에는 빠져 있다
서기 833년(신라 흥덕왕 8) 진감국사 혜소(眞鑑國師慧昭)가 창건했다는 기록이 전해지는 북장사에는
보물로 지정된 영산회 괘불탱이 유명하며
극락보전에는 17세기 후반의 아미타여래삼존불이 봉안되어 있는 천년고찰이다
정상 아래 암릉길의 전망대
이곳의 조망도 훌륭하지만 조금만 더 오르면 노음산 최고의 조망 명당이 있다
암릉길 위의 데크 계단을 오르면...
사방팔방으로 조망이 터지는 노음산 최고의 전망대가 기다리고 있다
남쪽으로는 남장리 마을과 남장지(南長池) 저수지가 선명하게 내려다보이고
그 뒤로 오늘 하산할 남장사의 기와가 숲 사이에 보석처럼 박혀 있는 것이 보인다
그 너머로는 상주 최고봉 갑장산(甲長山/ 806m)이 듬직하게 버티고 서 있는데
갑장산은 상산삼악(尙山 三岳) 중 가장 높은 봉우리로 예로부터 상주의 남쪽을 수호하는 산으로 일컬어졌다
그리고, 오늘 지나온 옥녀봉을 비롯한 산줄기
북쪽으로는 속리산 방면의 산줄기가 시선에 닿는다
오른쪽 아래에는 남장사와 쌍벽을 이루는 북장사(北長寺)가 산허리에 고즈녁이 안긴 모습으로 보인다
이 전망대의 하이라이트인 서쪽은
백화산(白華山)의 날카로운 능선이 서쪽 가까이 우뚝하고
그 너머로 국립공원 속리산의 장엄한 실루엣과
더 멀리로는 희양산(999m)의 우람한 봉우리가 아스라이 솟아 있다고 하는데 분간은 어렵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짧은 밧줄 암릉 구간을 지나면
드디어 저기 노음산 정상이 보이고
11:57 노음산(露陰山) 정상에 닿는다 / 산행시간 : 1시간 35분
정상석이 특이하게 누워 있다
누군가가 건넨 사과 반쪽을 맛보며 잠시 휴식을 하다가 일어선다
팔각정
팔각정 주변 전망대에서의 조망
동쪽으로 상주 시내가 한눈에 펼쳐진다
낙동강 물길이 적셔 온 비옥한 들판 위에 아담하게 자리 잡은 상주 시가지가 손에 잡힐 듯 내려다 보인다
줌인한 상주 시가지
백전리 갈림길
중궁암 갈림길
12:33 남장사의 산내 부속 암자인 중궁암(中穹庵)
해발 540m 지점에 자리한 중궁암은 ‘하늘 가운데에 달린 것 같다’는 뜻에서 이름이 지어졌다 한다
실제로 안개가 산야를 뒤덮는 날에도 중궁암 위로는 항상 안개가 없어 중궁이라는 뜻을 실감할 수 있어서
옛날부터 이곳을 노음산 속의 선경(仙境)이며 극락이라 불렸다고 한다
중궁암은 언제 창건되었는지 정확한 기록은 전하지 않으나
남장사의 역사와 함께 오랜 세월 수행 공간으로 이어져 왔다고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20년 화재로 건물 3동이 전소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고
그러다 2025년에 새롭게 단장된 법당과 요사채가 들어서며 다시 한 번 ‘하늘 위의 암자’로 거듭나고 있는 곳이다
화마에서 살아 남은 저 나무는 300년 이상 된 보호수라 한다
불사 공덕비(佛事 功德碑)
오후 1시가 가까워지자 이제사 시장기가 들어
산악회에서 아침에 준 떡 한 개와 유산균 음료로 점심을 먹는다
13:00 포장 임도에 내려선다
되돌아 본 하산길
관음선원으로 간다
13:11 관음선원(觀音禪院)에 다다르니 개 두 마리가 뛰어나와 먼저 반기고...
마당을 쓸고있던 스님도 나그네를 돌아보며 인사를 먼저 건넨다
관음선원에도 보물이 두 점이나 있는데
남장사 관음선원 목조관음보살좌상과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이다
관음선원(觀音禪院) 전경
보물은 관음전 안에 존치되어 있다
스님에게 사진 촬영 허락을 구하니 안에 들어가서 얼마든지 찍어도 된다고 한다
남장사 관음전의 보물이다
가운데의 불상이 목조관음보살좌상(木造觀音菩薩坐像)이고
뒤편에는 천으로된 후불탱화 대신 목조로된 목각탱인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木刻阿彌陀如來說法像)이 있다
모두 금박으로 개금불사(改金佛事)를 하였다
고즈녁한 관음선원
이제는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남장사로 간다
13:35 남장사(南長寺)
832년 신라 진감국사 혜소(慧昭)가 창건한 절로 창건 당시에는 장백사(長柏寺)라 불렸다
이후 여러 차례 중창과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고려시대에는 대찰로서의 면모를 갖추었고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 병화(兵火)로 소실되었다가 여러 차례 복원되었다
무슨 행사가 있는지 보광전의 문이 활짝 열려 있고
스님들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나중에 알았지만, 오늘 '정강당 성웅 대종사 추모 다례제'가 있었다
남장사 보광전(普光殿)
남장사 보광전에는 보물 제990호로 지정된 철조비로자나불좌상(鐵造毘盧遮那佛坐像)과
보물 제922호인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木刻阿彌陀如來說法像)이 있다
남장사 보광전의 보물들
남장사 보광전 철조비로자나불좌상(鐵造毘盧遮那佛坐像)은 보물 제990호로 지정되었고
비로자나불은 철불이지만 개금을 해서 금색이다
비로자나불 뒤편에는 천으로된 후불탱화 대신
목조로된 목각탱인 보광전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普光殿 木刻阿彌陀如來說法像)이 있으며
10대보살과, 10대제자, 사천왕을 계단식으로 배치하였는데
비로자나불에 가려 중앙에 있는 아미타불은 옆에서야 겨우 보인다
좌우 모두 네 단이며 각 단에 세 명씩 있어 스물네 명인데
중앙 아미타불과 위쪽 구름 속 천인 두 명까지 하면 모두 스물일곱 명이 된다
목각탱은 우리나라에 단 여섯 점만 남아있는데 그중 두 점이 이곳 남장사 보광전과 관음선원에 있는 것이다
보광전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은 보물 제922호이고
관음선원의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은 보물 제923호이다
또,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 및 복장유물’도 2021년 2월 24일 보물 제2116호로 지정되었다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는 높이가 11m 정도의 대형불화로
1776년(정조1)에 조선후기 대표 수화승인 유성(有誠)을 비롯해
경상도 지역에서 활약한 23명의 화승이 참여해 제작한 18세기 후반 불화의 기준이 되는 작품이라 한다
스님에게 물어보니 영산회 괘불도는 수장고에 따로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금륜전(金輪殿)
진영각(眞影閣)
남장사 맷돌
고려 중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설법전(說法殿)
극락보전(極樂寶殿)
남장사 극락보전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木造阿彌陀如來三尊坐像)
1645년 청허(淸虛) 등 승려들이 조성하였다고 한다
아미타여래삼존불이 앉아 있는 모습을 나무로 조각하고 금박을 입힌 불상으로
극락세계의 주인공인 아미타불을 본존불로 가운데에 두고
자비를 상징하는 관세음보살을 왼쪽 협시보살로
지혜를 상징하는 대세지보살을 오른쪽 협시보살로 배치하였다
첫댓글 등산 중에 들은
말이 생각나네 가기전에 자료 찾아보는데 몇일
갔다와서 정리하고 올리는데 몇일
덕분에 앉아서...
추석 잘 보내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