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후 3시 포항을 출발하여
김해에서 저녁 비행기를 타려 했었는데 공항에 도착하니
마닐라 공항에 문제가 생겨 타고갈 비행기가 오지 않았답니다.
한시간 여를 기다리니 내일 아침 7시에 비행기가 도착
8시에 출발한다는 소식과
오늘 밤은 부산 롯데 호텔에서 숙식을 한다는 예깁니다.
하룻밤을 중도에서 허비하고
이튿날 새벽같이 일어나 김해 공항으로 달려가니
새벽에 도착한 탑승객들이 항공기에서 내리지 않고
보상 요구를 하며 시위를 한답니다.
우여 곡절끝에 9시가 넘어서야 출발 3시간을 넘게 걸려
2.450여 키로를 날아 12.30분경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우리 시간보다 1시간 늦은 시차였습니다.
잘못된 출발로 여행 일정이 한나절을 소비하고 있었습니다.
다소 기분은 상했지만 새로운 여행에서의 좋은 시간들을 위해
애써 기분을 전환 시키며 32도의 기온탓으로 입고간
옷들을 모두 벗어 챙기고 반비지와 반팔티로 갈아입었습니다.
아침에 출발 해야할 여행지는 오후가 되어서야 출발을 했는데
팍샹한이란 곳인데 팍 상한 기분이라 해서 한바탕 웃었습니다.
마닐라에서는 약 3시간 소요 거리라는데
주 5일제 근무가 오래전 부터 시행 되어온 나라여서
금요일 오후면 으례 다들 여행지로 떠나거나 우리나라 토요일 오후처럼
길이 막힌답니다. 4시간 여를 달려 팍상한에 도착을 했는데
이미 해는 지고 있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곧 바로 장시간 자동차 여행을 해서
일행들은 다들 몹씨 힘들어 했습니다.
열대 지방의 야자수며 바나나 나무들이 길가에 많이 눈에 띄였고
들판에는 막 벼를 베는 모습들도 보였는데
잠시 가다보니 모심기를 하는곳도 눈에 띄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볼수 없는 이국적인 풍경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무법 천지라 할만큼 자동차 행렬은 질서가 없었고
좁을 도로위를 자동차와 오토바이 자전거들이 어지럽게
시커먼 매연은 뿜으며 거리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날씨가 더운 탓인지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있었고 집들은 짓다가 그냥둔 집들이 많았고
지붕은 함석으로 덮은것이 아주 많았는데
녹쓸어 보기에도 허술해 보였습니다.
함석으로 지붕을 덮은건 더운 기온 탓으로 낮에는 나와 생활하고
해가지면 빨리 지붕이 식어 모두 함석으로 지붕을 덮는다고 합니다.
필리핀 최고의 관광지라는 팍샹한 관광 코스는 흐르는 강물에
앞뒤에서 노를 젓는 요트같은 배를 타고 급류를 타는것인데
날이 저물어 폭포 까지 가지도 못하고 중도에서 내려 오고 말았습니다.
비록 최고의 협곡과 폭포 비경은 구경하지 못했지만
해저문 강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웃었고
강가에서 맛난 매운탕으로 배불리 저녁을 먹었습니다.
관광지에서 만난 사람들이며 오가며 만난 거리의 사람들이
모두들 너무나 밝게 웃는 얼굴들이였습니다
집들이나 거리 생활 수준은 우리 나라 6-70년대 정도인데 비해
그들의 행복지수는 세계 2위라고 하니 필리핀 사람들만의 특별한
삶의 방식이 있지 않나 여겨 졌습니다.
스페인 프랑스 일본 미국의 통치로 오랜 세월 식민지 생활을 해왔으며
최근 40여년간은 미국이 점령을 하고 있었기에
미국 문화를 많이 받아들이고 있었고 제1외국어가 영어 이였기에
대화에는 큰 무리없이 의사소통이 가능하기도 했습니다.
이튿날은 올린 사진 따가이 따이의 따알 화산을 찾아가는데
얕은 산을 한참을 자동차로 오르는데 산은 온통 파인애플 바나나
야자들로 가득했습니다.
분화구가 만들어낸 호수를 배를 타고건너
다시 섬 가운데 있는 산으로 말을 타고 올라 따알 활화산 정상에 올라서니
대자연의 경이로움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원주민들의 생활은 비참하리만큼 열악해 보였고 동네 꼬마들은
졸졸 따라 다니며 뭔가를 내놓으라고 손을 내밉니다.
어린시절 미군들을 따라 다니며 기브미 초코렛 하던 생각이 났습니다.
손을 내미는 꼬마들을 그냥 떨쳐벌릴 수 없어 주머니에 있던 1달러 짜리와
1.000원 짜리 지폐 20여장을 한장씩 건네 주었습니다.
화산 구경을 마치고 토속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음식은 먹을만 했습니다.
청량고추 보다 20배는 더 맵다는 작은 고추도 있었습니다.
호텔로 돌아와 저녁에는 관광 코스에 들어있는 마사지를 받으러 갔는데
젊고 아릿따운 아가씨들이 안마를 해줬는데
안마를 하며 연신 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안마를 해줬습니다.
나이와 자식이 몇인지 물어왔고 자기는 몇살이라고 했습니다.
안마를 마치고 샤브샤브로 저녁을 먹은뒤
시내 거리로 나왔는데 바다와 맞닿은 곳이였습니다.
세계에서 석양이 가장 아름다운 항구라고 했습니다.
넓은 길 옆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거리로 나와 있었고
한쪽에서는 노래와 춤으로 야외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공연 관람을 공짜로 하며 술을 마시는 사람들로 넘쳤습니다.
우리 일행들도 그곳에서 맥주와 꼬치구이 감자 튀김으로
한참을 예기하며 술을 마셨는데 술값이 70불 이였습니다.
날씨가 더운 탓인지 공원 주위에는 많은 걸인들이 있었는데
숲속에는 더많은 노숙자들이 있다고 합니다.
밤이되니 낮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더운 날씨탓이 아닌가 여겨졌습니다.
3박 4일 동안 필리핀 관광을 하며 일부만 봐서 그런지
정말 볼꺼리가 별로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대가 커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거리에는 쓰레기들이 아무대나 버려져 있었고
쓰레기를 태운 시커먼 재들도 곳곳에 보였습니다.
시내 중심으로 흐르는 강뚝 옆으로 자동차가 지났는데
강가에 사는 사람들이 쓰레기를 하천 뚝에다 부방비 상태로
버려둔것들이 어쩜은 싶도록 눈에 띄었습니다.
매연을 뿜어대는 자동차 녹쓸은 함석집 여러 가지들이
열악한 조건으로 보여 졌는데 사람들의 표정은 너무 밝았습니다.
배워야 할것들도 많았습니다.
필리핀에는 미국 관광객이 가장 많고
아시아 권에서는 한국 관광객이 최고로 많답니다.
그래서 인지 관광지 마다 한국 사람들로 끓었고
우리가 묵었던 마닐라 호텔에도 한국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관광지에서 만난 지역민들이
오 필승코리아 월드컵송도 불러줬습니다.
마지막 날 밤은 게이들의 쇼를 봤는데 윤도현 밴드
아리랑에 맞춰 아리랑 춤을 춰주기도 했습니다.
떠나 오는 날
공항에 도착하니 3시 출발 비행기가 비행기 교체로
5시에 출발 한다는 공지가 붙었습니다. 후덥지근한 공항에서
4시간 여를 기다려 오후 4시에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장시간 기다리며 불쾌했던 점도 없잖았지만
무사 무탈하게 여행을 마칠수 있음을 다행으로 여기며
거부감 없었던 식사와 운동없이 넉넉한 휴식으로인해
좋은 컨디션으로 필리핀 여행을 마감했습니다.
좋느곳을 여행하시고오셨네요,, 팍상한 폭포가 절경인데...2인 1조가되어 급류를 거꾸로 거슬러올라가면서 볼수있는 경치..... 일명 겸손의 폭포라 불리는 팍상한 폭포... 땟목을 타고 들어가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엄청나게 쌔서 고개를 숙일수밖에없어 일명 겸손의 폭포.... 보라카이 해변..바다속이 훤히 다 들여다 보이는게...
첫댓글 열악했으나 진솔한 삶을 보고 느끼고 오셨군요 외국엘 나가보면 언젠가부터 우리나라가 차~암 잘 살게 되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잘 사는 우리나라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 줘야겠지요 더운 지방으로의 여행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들 어렵다고들 하지만 정말 잘산다는걸 느꼈습니다. 조금더 잘사는날까지 고삐를 느추지 말아야 겠지요.
좋느곳을 여행하시고오셨네요,, 팍상한 폭포가 절경인데...2인 1조가되어 급류를 거꾸로 거슬러올라가면서 볼수있는 경치..... 일명 겸손의 폭포라 불리는 팍상한 폭포... 땟목을 타고 들어가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엄청나게 쌔서 고개를 숙일수밖에없어 일명 겸손의 폭포.... 보라카이 해변..바다속이 훤히 다 들여다 보이는게...
꼭 마음속을 들여보는것같드라구요..노천에서 들을수있는 라이브 칵테일 한잔으로 즐길수있는 곳이지요오랜 세월을 식민지로 지내왔기에(400년)..... 제가 갔을때는 거리에는 쓰레기 한장 볼수없었는데... 좋은 추억이되셨으면 좋겠네요 전 그곳으로 다시하번 가보고싶은데... 더위가 문제...살이 빨갛게 익어니///
한땐 우리나라봐 훨씬 더 잘살았다고 하지요. 비록 지금은 잘 살지는 못하지만 그들의 자존심만은 그 무엇보다 값진것이라 하지요. 환하게 웃는 해맑은 미소들이 눈에 선합니다. 언젠가 시간되면 섬 여행이나 해봤음 싶었습니다.
좋은 곳을 다녀 오셨읍니다... 감축드리옵니다~~ 지기님~!!
덕분에 별일없이 잘놀다 왔습니다. 처음 계획대로 분에 맞도록 조용히 다녀 왔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어사님 늘 좋은날 되세요...
무사히 잘 다녀오셨군요
일만님 오랬만입니다 별고 없으시지요... 늘 복되고 행복 건강하시길 빕니다...
그래도 항 열흘은 돌아 다녀야 필리핀의 요모조모를 다 봤다고 할 수가 있는데......
이모님 다녀 가셨네요... 건강 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