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경닷컴>이 소아과 전문의로부터 취재한 내용을 종합하면 "성장호르몬 결핍증의 이유로 키가 작은 소아에게는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모든 소아에게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로 귀결된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이 있는 소아의 경우 성장 부진이 성장호르몬 분비 문제에세 비롯되지만, 성장호르몬 수치가 정상 수준인 경우 성장 부진의 원인이 호르몬 문제와 직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안문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저신장 아이들, 성장호르몬이 부족한 아이들의 키를 키우려고 나온 주사이기 때문에 질환이 없는 아이들에게는 정확히 적응이 되는 치료는 아니다"라며 "모든 아이에게 효과가 있을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은 '모른다'가 정확하다"고 했다.
이어 안문배 교수는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의 경우 성장이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이들을 위한 치료법이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질환이 없는 아이들의 경우 주사를 맞고 성장했다고 부모가 생각을 해도, 키가 큰 원인이 주사 때문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없다. 이미 검사 수치와 성장호르몬이 잘 분비되고 있는 상태에서 따질 기준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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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전문의들은 성장호르몬 주사의 효능만큼 부작용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진호 서울아산병원 소아내분비대사과 교수는 "성장호르몬 주사는 뼈세포에 작용하여 골격을 늘리고 단백질 합성과 세포 증진을 촉진한다. (때문에) 부작용으로 척추측만증, 고관절 탈구, 일시적인 당뇨병, 두통, 부종, 구토 등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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