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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푹 들지 못했다.....그 말발굽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계속 들락날락했다. 너무 추워서 주목관리소에 들어올 수 밖에 없다구 한다. 그러다가 깊이 잠들었나보다.......
아침풍경이 너무 궁금했다.......
밖이 보고파서 후다닥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와~~~
말이 필요없다........
그냥 감탄만 나온다........
여길 봐도 저길 봐두 다 "우와~~~~"다.......
따사한 햇살이 비치는 비로봉......
제석봉을 연상케하는 (근데 제석봉과는 또다른) 나무계단....
완만한 능선사이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
제키와 콩나물을 생각나게 하는 깊은 계곡사이로 높이 솟아오른 구름
겹겹이 쌓인 은근한 산자락들
대관령같은 언덕과 파란하늘 흰 구름.....
주목관리소안으로 들어오는 햇살자락.....
완만한 경사에 휘리릭 넘어가는 구름.....
(선발대구름두 잘 넘어간답니다..ㅋㅋ)
상쾌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잠시 주위에 빠져있는 사이.....
로봉오빠랑 비목오빠가 물통을 들구 부시시 일어나 나온다. 로봉오빠가 그리 자랑하는 비로봉물맛을 보여준다며 어디론가 사라진다...탱이님과 런이언냐...그리고 난 추워 옷깃을 여미면서도 들어가기 싫어 마냥 밖에서 담소를 나누며 기다렸다......
사람들이 계속 왔다가 어디론가 사라진다......
비로봉엔 어느새 사람들로 매워지구 있다.....
한참이 지나구 양손에 물병을 들구 이슬에 옷이 젖어 나타난 로봉오빠랑 목이오빠.....그들이 내민 물통을 받아 마셨다.
우와~~~
우린 잠시 모의를 했었다.. 그리 자랑하는 로봉오빠가 그냥 보통인데 하면 어찌할까 궁금해서....근데 우리의 표정은 이미 감탄을 하구 있었다.
뭐라 말할 수 있을까?
지리산 물맛하고는 또다른 맛인데 물들이 강하게 뭉쳐있는 듯한 맛이었다. 물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맛있는 물이다....
로봉오빠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시작된 거 같다....
우리의 먹기타임.....
일어나보니 어디론가 사라졌단 배고픈 양도 어느새 와 있구......
로봉오빠의 스프냐 탱이님의 밥이냐.....
결국 우린 탱이님이 해준 맛난 밥을 먹었다. (산에서 누룽지까지 노릇노릇 딱 알맞게 밥을 하다니.....그녀는 고수다....캬캬.. 기쁘다.. 그녀가 조만간에 계룡대로 온단다... 맛난 밥은 실컷 먹을 수 있겠군...)
미역, 육계장, 사골우거지를 모두 넣은 잡국도 먹었는데 그리 셋이 섞이면 육계장이 이긴다....참고하시길... 맛은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다.
신나게 밥을 먹구 세연님의 양송이 스프도 먹고 있는데 누군가 홀로 들어온다. 우린 같이 먹자구 권했다......
그러다 말이 트구 그가 카페에 가입했다......ㅋㅋㅋㅋ.......
영주에 사는 데 소백산에 자주 온다구 한다. 그런 그가 소백산에서 자는 사람들을 처음 보았다구 했다....ㅎㅎ..
한참을 먹구 얘기하구 또 먹구 얘기하구 사진찍구......
그렇게 한 두어시간쯤 있었다.... 그리구 대충 정리하구 있다가 매화언냐를 만났다. 어젯밤 메세지가 왔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새벽 2시 30분이었다.... 출발한다구......대체 어떤 분이실지 넘 궁금했다....수방사소속... 서울서 새벽에 출발해서 12시쯤 소백산에 도착해서 합류한 그녀.. 화통한 성격에 잘 웃구 말씀도 잘 하셨다...세연님 말씀으론 깡도 세단다........
잠시뒤 주목관리소를 나왔다. 내려가기 정말 아깝다.... 풀숲에 누워 한가로이 한숨 자구 내려갔으면 싶었다. 비로봉에 오르는 나무 계단.... 거기서 주목관리소를 바라보는 풍경이 정말 끝내준다.....
로봉오빠 말론 풍경에 비해 사진으로 찍음 잘 안 나온다구 했다.
연신 입을 벌리구 감탄 또 감탄하면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하산길..... 올라오는 분들이 많다. 조그만 아이들도 졸졸 따라오는 조그만 강아지두....애가를 업구 올라가는 아낙네도 보였다......
내려오는 길.... 신기한 그녀가 있었으니.......정말 신기하다.....
그녀에 대해선 보고서를 참고하시길...
거의 산을 다 내려왔는데 경운기가 보인다. 신기한 그녀의 설명을 듣느라 우리가 좀 늦은 편이었기에 태워달랬더니 선뜻 태워주신다. 서는 게 좋다구 하셔서 경사진 곳을 번지점프하는 기분으로 내려왔다.
탈탈거리는 경운기를 타구 주차장까지 오는 길.......
주변이 온통 사과밭이다. 야~~~ 녹색 잎사귀들 사이로 보이는 빨간 사과.. 그 사과에 씌워논 쪽빛 종이들.... 그 모든 게 어우러져 탄성을 자아낸다. 소리를 안 지를 수가 없다.... 넘 이쁘다....
주차장서 짐을 정리하구 다들 모여 간단히 막걸리, 아이스크림, 귤 등을 먹구 풍기로 갔다. 풍기역 앞...장이 섰다. 세연님 말씀대로 풍기는 온통 인삼향이 났다. 역앞에 지하에 있는 조그만 식당서 수육을 못먹어 아쉽긴 했지만 맛난 동동주와 파전, 곰탕을 먹었다. 모든 음식에 인삼이 들어간다. 다들 살짝들 취할 정도로 기분좋게 잘 먹었다. 인삼이 신기하게두 먹으니까 금방 열이 난다. 겨울산행할 때 꿀에 재워오면 좋다구 한다.
그리곤 밖으로 나왔다. 무언가를 옮겨준 로봉오빠덕에 사과한 개를 얻어 먹을 수 있었는데 맛이 정말 좋았다. 술이 깰 정도였다. 배고픈 양이 춘천 먼 길이라 풍기역서 보내구 단양에 왔다는 월순이(?)님을 봤다. 역시 반가운 얼굴에 잘 웃구 화통하다.
그리곤 구미로 향했다. 가는 차 안....
로봉오빤 런이언냐와 내기를 했다.
평소대로라면 비목오빠가 앞에 있을 거라구......
결과? 로봉오빠가 졌다.
ㅋㅋ....빅맥에 아이스크림은 런이언냐 차지가 되었다.
구미에 가니 테러언냐가 아픈 몸으로 기다리구 있었다. 아주 맛난 고기집으로 우릴 안내했다. 삽겹살을 고치처럼 끼워서 바베큐처럼 해서 먹는 곳인데 진짜 맛있었다. 다들 종일 그렇게 먹고도 또 맛있게 냉면까지 먹는 걸 보면..... 거기다 풍기에서 테러언니 주려구 사간 홍시를 맛있다구 다들 다시 뺏어 먹었다.......ㅋㅋㅋ..... 착한 테러언니.....ㅋㅋㅋ....
목소리는 더 얇아진 듯 했는데 웃는 모습은 여전했구 걱정했던 것보단 건강해 보여 안심이 되었다. 10/6일부로 수방사로 간다구 했다. 그래서인지 벌써부터 세연님이 교육중이셨다. 수방사의 역사.....분위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오랜 시간 먹었다. 하루의 시간을 따져보면 먹는 시간이 제일 길 듯 했다..... 산행은 별로 안 힘든데 너무 많이 먹었다.
보신 산행이다......
돌아오는 길.....런이언냐가 계속 운전을 하느라 힘들어보였다.
세연님의 귀거래사 노래두 듣구 이런저런 얘길 나누면서 그렇게 돌아왔다. 상실님이 누군지 대개 궁금해졌다. 사람들을 만날수록 누굴까 어떤 분일까 궁금한 사람들이 늘어간다.
대전역에서 세연님과 매화언냐를 내려드리구 우리의 베이스캠프-집결지에서 짐을 정리한 뒤 집에 오니 12시가 조금 넘는다....
그리곤 그 담날 ....어제.......
우리의 뒷풀이....후기를 쓰다말구 회의갔다가 간 곳......
바로.......
야..구...장....
비록 한화가 지긴 했지만 그래도 야구장선 무언가 풀리는 듯한 기분이다.
덕분에 집에 들어간 시간 또 12시 조금 넘어.........
오늘도 또 모일 분위기던데....ㅋㅋ...
**소백산 비로봉을 올라가다보면 물푸레나무와 물푸레과나무인 쇠물푸레나무가 많이있습니다.** ##물푸레나무란 낙엽지는 넓은잎의 큰키나무이며 꽃은 5월에 새가지 끝에 피고 열매는 9월에 익으며 물속에 넣은 가지가 물을 푸르게 만든다하여 물푸레라 합니다. 쇠물푸레도 물푸레과 나무이고요## ^^궁금함 와서 보세요^^
물푸레님닉보고 모임 이름지을때 말했더니 발음도 좋고 뜻도 좋다고 걸로 정하자네요. 그래서 우리 모임도 물푸레가 되었습니다(아디도용 선처바람^^). 물푸레나무가 물을 푸르게 만드는 것처럼 동화를 통해 푸른세상을 보여주고픈 마음을 담자는군요. 좋은 생각인거 같지요? 아이디어주신 물푸레님 감사합니다^^
첫댓글 항상 뒷얘기는 부릉이의 몫이네그려. 부산온다는 소식 들리던데 괜찮은 대전 처자 둘이 뜬다하니 나도 한번..부산서 봅세다.전화번호 외워 전화함준다며~~~~~~~~~~~속았어.....
나무언냐... 방가워~~ 우리가 원래 잘 깜빡깜빡해... 요즘 하루가 넘 길어서 정신없네......
부릉님 즐거웠어요.. 함께 소백산 별빛을 보지 못한것이 안다까울 뿐... 그리고 제 닉이 좀 헸갈리죠? 매화가 아니라 뫼화입니다^^.. 풍기에서 만나 귀여운 아가씨는 월이님이구요. 10월에 민주지산 산행때 서로의 시간이 허락한다면 다시 한 번 ^^..
아.. 그렇군요.. 매화님인줄 알았네용.. 지송.. 월이님께도 지송... 저두 반가웠답니당....^^ 또 뵈어용..
뫼화님이 살아있었군요. 잘지내시겠지? 부릉님 잘 읽었습니다. 한마디로 박진감넘치는군요.
소백산에 자주온다는 사람인데요^0^ 누군가가 뭐예요 누군가가? 명함도 드렸는데... 암튼 그날 넘 반가웠습니다. ...(-_-)감사(_ _)
앗! 그리구 그때 *찍은* 사진보고싶은분은 멜주시면 전송해드릴께요^0^
그때 잠깐 뵈어서...아쉽네요...참...월이지만..원래 이름이 월순이가 맞습니다...하하..그리고...이제 영주에도 회원이 저말고..한명이 더 늘었네요...좋습니다...겨울에 정말...좋을때 함께 올랐으면..좋겠네요...
이런.. 베가님이 칭찬해주시니 감격.. *^^* 베가님도 잘 지내고 계시겠죠? 이쁜 아그들도 잘 지내겠죠? 소백산서 베가님 말씀을 들어서리...히히... 눈에서 어쨌다나 뭐라나....ㅋㅋ.......
푸레님... 신비감을 드릴려고 했던 것이니 널리 용서하시길.. *^^* 김모씨...히히...참 참고로 전 명함을 못 받았답니당...그래도 이름 석자를 기억하니 감격스럽죠? 헤헤..../ 근데 왜 그때 봤던 사진이 떠오르냐..에공... ㅋㅋ....
우와~~ 나 런이언냐에 이어 자리 깔아야 하는 것이얌? ㅋㅋ... 월이님 반가워요.. 닉넴이 맞나 고민했는데... 저두 반가웠답니다. 멀리서 웃으면서 걸어오시는데 금방 알 수 있었어요. ^^
이론이론.... 어찌 쓰다보니 부릉~부릉~부릉~이 되었다.. 방금까지 연구실에 있다는 누군가가 생각난다....ㅋㅋㅋ...
정말 잘읽었어요....그때 그 시원한 바람이 생각난다...무수히 많은 별들과 가을에 정취...
부석사는 안갔네요..다행..ㅎㅎㅎ
물푸레란?
**소백산 비로봉을 올라가다보면 물푸레나무와 물푸레과나무인 쇠물푸레나무가 많이있습니다.** ##물푸레나무란 낙엽지는 넓은잎의 큰키나무이며 꽃은 5월에 새가지 끝에 피고 열매는 9월에 익으며 물속에 넣은 가지가 물을 푸르게 만든다하여 물푸레라 합니다. 쇠물푸레도 물푸레과 나무이고요## ^^궁금함 와서 보세요^^
물푸레님닉보고 모임 이름지을때 말했더니 발음도 좋고 뜻도 좋다고 걸로 정하자네요. 그래서 우리 모임도 물푸레가 되었습니다(아디도용 선처바람^^). 물푸레나무가 물을 푸르게 만드는 것처럼 동화를 통해 푸른세상을 보여주고픈 마음을 담자는군요. 좋은 생각인거 같지요? 아이디어주신 물푸레님 감사합니다^^
윽.. 쇠물푸레님의 설명을 들으니 그 여인이 생각나는 군......허걱.. 혹 물푸레님두 AB형이세요???
죄송합니다. 물푸레라는 아이디는 김선재씨라는 제가 잘알고 친하게 지내는 분에 닉네임입니다. 산타는 것도 그분과 몇번 오르면서 익숙해졌고요... 혹시 제가 얘기해서 지리산에 가입할수도 있으니 닉네임사용을 안하셨음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분은 얼마전에 지리산에 갔다왔습니다...)
물푸레님 왜 그때 뵜던 남정네중에 젊은 남정네를 기억하시나요? 그 분이 비로봉이라구....닉넴 바꾸기의 일인자입니당... 별루 걱정 안 하셔두 될 듯...ㅋㅋㅋ....아. 글구 참고로 런이언냐의 모임은 오프라인상의 다른 모임입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