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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무거동을 지나 국도24호선을 따라 언양으로 향하다 보면 태화강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들어선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이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왼쪽이 천상리다. 단감과 배 그리고 벼농사를 많이 지어온 전형적인 농촌지역인 범서는 최근 몇 년간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울산의 신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울산의 중심부로 떠오르고 있는 범서읍의 눈부신 성장과 그 이면의 성장통(痛)을 들여다봤다.
인구 5만명 돌파, 주거지로 각광 기반시설 부족, 정체성 정립 과제
아파트 단지가 도시 탈바꿈
지난 21일, 김순이씨(49·여)가 구영리 한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범서읍은 인구 5만명을 돌파했다. 이날을 전후로 범서읍사무소에는 하루 100~150여명이 전입신고를 해 와 5만명 돌파는 시간문제였다. 이날 범서읍장과 시·군의원, 이장단협의회장, 주민자치위원장, 주민들은 범서읍 5만번째 전입 선포행사를 열어 함께 기쁨을 나눴다.
지난해 6월 기준 4만4338명이었던 범서 인구는 불과 6개월만에 5천여명이 늘었다. 읍 단위 인구가 5만명을 넘어선 것은 울산에서는 처음 있는 일. 12개 읍·면으로 이뤄진 울주군 인구가 총 18만3261명임을 감안할 때 웬만한 3~4개의 면(面)을 합친 것보다 크다. 97~98년 인구증가율이 30%에 이르렀고, 이후 매년 10%가 넘는 꾸준한 증가율을 보여왔다.
이처럼 급격한 인구 증가는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도시민이 늘어난 이유가 가장 크다. 특히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진 구영리는 작년 연말 기준 10개 아파트단지 5000여세대가 준공되면서 울산 최대 거주지로 떠올랐다.
당분간 인구 꾸준히 증가
범서는 전체 면적을 두고 볼 때는 여전히 농촌지역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사연리·입암·서사·두산·중·망성·척과리는 아직까지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주민이 대다수다. 하지만 천상·구영·굴화리에 들어선 아파트단지로 인해 최근에는 상황이 역전됐다. 현재 이들 농촌 자연부락에 거주하는 주민 수는 대략 4000~5000여명으로 전체의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52명의 이장(里長) 중 아파트 입주민이 27명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한동욱 범서읍장은 “범서지역에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면서 자연부락의 비중이 크게 줄었다”며 “앞으로 아파트 입주가 늘어나면 이 같은 상황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상반기 중 구영택지지구 내 푸르지오 1차(940가구) 아파트 입주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대한주택공사 임대아파트 1차(708가구), 제일풍경채(413가구), 동문굿모닝힐(762가구), 호반베르디움(679가구), 우미린1·2차(1402가구) 등이 잇따라 준공돼 입주가 시작됐다. 부동산 경기 하락 등으로 실제 입주율이 30~40%에 그쳤지만 경기가 호전되면 금세라도 5000~10000여명의 인구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천상리 현진에버빌(1093가구) 등 현재 건립 중인 아파트 공급 물량도 만만찮아 앞으로 1~2년 내 범서 인구는 6~7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로 등 도시기반시설 역부족
하지만 나날이 급증하고 있는 인구에 비해 각종 도시기반시설은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선 주민 민원을 해결해야 할 범서읍 행정이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인구 5만명을 넘긴 읍사무소 직원은 25명.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마다 크고 작은 민원이 발생하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
특히 환경미화를 담당하는 직원이 6명에 불과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현 읍청사(천상리)도 오래되고 좁아 신청사를 지을 계획이어서 2월4일부터 구영리 복지회관으로 임시 거처를 옮기게 되면 주민들의 불편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교통 문제는 주민들의 가장 큰 불편이다. 중구와 남구 등 시내로 이어지는 도로는 국도24호선이 유일해 출퇴근시간대마다 상습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대중교통인 시내버스도 노선이 제한돼 있어 이용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울산시가 작년 신삼호교 하부도로(연장 1.09km)를 개설하는 등 일부 구간을 개선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교통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다. 그나마 기대할 수 있는 중구 다운동 정밀화학지원센터~구영리간(3.74km) 폭 20m, 왕복4차선 도로는 오는 2009년 말에야 완전 개통될 예정이어서 교통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생활 기반시설도 열악한 편이다. 천상리의 경우 아파트 비중이 높지만 도로가 좁아 교통 소통과 주차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구영리는 이제 막 상가가 조성되기 시작해 제대로 상권이 형성돼 있지 않다.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공간, 시설도 부족하다. 천상·구영리에 복지회관(2개소), 생활체육공원(1개소)이 들어서 있고, 앞으로 울주문예회관, 구영리 생활체육공원, 구영근린공원 등이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지만 도서관 등 문화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
급속한 도시화, 이질감 극복 과제
현재 추세대로라면 범서는 앞으로 계속 성장 발전해 갈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 울산의 중심부에 위치하면서 국도24호선(울산-언양-밀양)과 군도31호선(범서-두동), 고속도로(울산-언양) 등이 범서 중앙을 통과하고 있고, 가까운 언양에 경부고속철도 울산역세권이 들어서는 교통의 요충지다. 또 울산대학교와 울산과학기술대학교(2009년 3월 개교) 등 교육벨트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태화강과 문수산, 치술령 등 안팎의 뛰어난 자연환경도 주거지로서 최상의 조건이다.
하지만 급속한 도시화 추세에 따른 지역적 이질감을 극복해야 하는 것은 또 하나의 과제다. 최근 천상·구영리에 들어선 아파트의 경우 ㎡당 분양가가 웬만한 도심 아파트 분양가와 맞먹는 정도여서 아파트 입주민과 기존 토착민간 괴리감이 생겨나고 있다. 범서읍사무소 관계자는 “농업에 종사하는 토착민과 도시민(아파트 주민)이 함께 생활하는 도농복합형태의 읍 구조는 내외동(內外洞)의 생활권이 분리되면서 주민 결속과 구심점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범서읍 주민문화공동체만들기 모임인 범서문화마당 김봉재 운영위원장(46) 역시 같은 생각이다. 김 위원장은 “1990년대 6000여명에 불과하던 농촌지역이 지금은 인구 5만명의 도시가 됐다”며 “자연부락은 그대로 남아 있어 도농복합지역이 되었지만 늘어난 인구 대부분이 외지인이어서 지금 상황은 역전됐다”고 말했다.
특히 “도시화 과정에서 발생한 개발 이득과 혜택에 대한 주민 요구, 개발에 대한 실(문화·복지 부족 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사람과 사람, 자연부락과 아파트간 소통의 관계를 재정립해 범서만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임동재기자 / 이수열기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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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앞으로 천상, 범서 이어서 굴화까지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지 기대됩니다
앞으로 많은 변화가 생기지않을까요...시간은 제법 걸리겠지만...^^
아마 울산 중심지가 될기다^^;;
울산의 중심이 구영리라 ㅋㅋㅋㅋㅋ 넘하네요
ㅋㅋㅋ 반어적 조크인가부다해야죠..그걸 누가 믿나..서구 분구정도 되면 잘되는거 아닌가 싶은데..
울산의 중심부,교통의요충지,교육벨트의중심,자연환경 주거지로 최상의 조건... 두기자님 바로 본것 같습니다.... 어제 설 마지막 연휴 부산 친척집 둘러보며 해운대 쎈텀호텔에서 커피한잔하였는데 해운대 사시분의 이야기도 같습니다.... 20분이면 범서에가고, 부산역에서 15분이면 서울산에 간다는것이며, 울산의 주거 중심축이 이동 할 것이라 하였습니다.
야정님,파워님께 한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좋은 소식들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그런데 님들이 글을 올리시면 꼭 안티 댓글이 붙는것 아실겁니다. 이유가 뭔지 논란이 되는 글들도 봤습니다.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냥 정보만 올리시면 되는데 아전인수와 논리비약이 너무 심하다는것입니다. 위에 댓글처럼 범서,천상 기사 올리면서 꼭 주석으로 달더군요. 좀 지겹고 식상한 면이 있습니다. 지나치고 집요하게 띄우기를 하는 느낌입니다. 내보다 남이 나를 알아줄때 그 가치가 더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좋은 정보만 전해 주시면 더 좋겠습니다...무례였다면 죄송합니다..
훈석님 조언 감사합니다,,다른분들도 타지역의 좋은점들을 많이 올려주세요,,그래야 울산에대해 구석구석 알게되죠,,부정적으로 생각지 않으면 서로 공유의 장이 될수있습니다,,
위치적으로 울산의 중심은 범서읍이더군요........
바다도 포함해야죠... 울산의 중심은 동구입니다.
자기동네 홍보요원들인것 같습니다.
구영리가 울산의 중심이라......갑자기 구역질이 ㅋㅋㅋ
머했다고 구역질이래..참..
발전 가능성은 구영리보다 언양이 높아 보이네요..언양 역세권... ^^
너무 주관적 견해로 다른사람은 피해를 볼수도 있습니다..자기동네 홍보 너무 눈에 보입니다.. 정보는 공유만 하시고 . 판단은 자기몫입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문수산 정상에서 바라다 보이는 구영리가 참 이쁘더군요...ㅎㅎ 그래도 아직까지 추진해야될 숙제가 빨리빨리 해결되어야겠죠..
도로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좀.... 그런면이 있슴.. 도로공사가 한두달만에 되는것도 아닌데. 공무원들 보면 답답함~~
천상과는 달리 범서는 교통이 정말 이상한 곳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같은 울산에 살고 있지만 구영리 들어가면 처음 간 사람은 좀 그렇턴데요..특히 아이파크 부근인 일방통행이다 뭐다해서..공사하는 곳도 많고 도로도 좁고, 개선이 시급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개인적견해임...
구영리에도 아이파크가 있나요? 구영리에 살지만 아이파크 있는줄은 몰랐네요.ㅎㅎ 그리구 교통은 정말 지옥입니다. 요즘은 백천교다리부터 막혀요.아침마다 정말 죽겠어요..이사들어온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시내로 이사가고파요..
구영리 현대 아파트 말슴하시나보네요. 요즘은 현대건설시공은 무조건 아이파크를 붙였더군요.
교통대란이 눈에 보이는데서 왜 살려고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