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CD(양도성 예금증서)는 은행이 단기자금을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대표적인 차용증서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기업의 경우 은행의 차용증서와 달리 약속어음(기업어음:CP)을 발행해서 단기자금을 조달합니다.
기업 약속어음의 경우, 두가지로 나뉩니다.
첫째는 ‘진성어음’,
둘째는 ‘융통어음’
자 그렇다면 이 두가지를 한번 보겠습니다.
원래 기업에서 발행하는 CP(기업어음)은 원자재등을 구매하고 물품 대금으로 돈 대신 미래의 정해진 기일에 지급하는 것을 어음이라고 하죠. 이렇게 우리가 알고 있는 어음이 바로 ‘진성어음’이라 합니다. 진짜 대금 지급용으로 발행한 어음이기때문이죠.
이렇게 지급된 약속어음은 일정한 기일이 되었을 때 은행에 제출하면 은행이 발행기업의 계좌에서 돈을 빼내어 약속어음을 가지고 있던 사람에게 해당 금액을 내줍니다. 대게 물품 대금을 지급하는 것이므로 기일(=만기)이 길지 않아 길어야 30일 또는 90일, 아무리 길어도 1년을 넘지 않습니다. 물론 기일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발행기업의 계좌에 돈이 없다면 문제가 생기죠. 그리고 사람들은 이를 두고 “기업이 부도가 났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어음제도가 그 용도/쓰임처에 진화하여 기업이 단기로 돈을 빌릴 때에도 요즘에는 사용됩니다. 원래, 물건을 받고 그 대금만큼 어음을 발행해 주고, 만기 때 해당 어음에 적힌 금액만큼 은행계좌에 예치하면 어음 소지자가 이를 받아가는 구조에서, 맨 앞의 ‘물건’대신 ‘돈’을 받는 것으로 바꾼 것입니다.
다시 말해 발행기업은 자금을 빌리고 30일 또는 90일 만기의 약속어음을 발행하고, 만기가 되어 애초에 빌린 금액을 은행계좌에 예치해 놓으면 어음소지자(돈을 빌려준 사람)가 이를 상환받아 가는 것이고, 대부분 기간이 짧으니 주로 단기자금 조달용으로 사용되죠.
이렇듯 약속어음 중에서 물품 대금이 아닌 돈을 빌릴 목적으로 발행하는 것을 진성어음과 구분하여 일반적으로 이런 어음을 ‘융통어음’이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융통어음 중에서 신용평가기관 2개 이상의 투자적격 평가를 받은 기업에서 발행된 것이 CP(기업어음)죠.
다시 말해 안정선을 공인받은 융통어음인 셈입니다.
돈을 빌릴 때는 언제나 돈의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은행에서 발행하는 CD(양도성예금증서)와 마찬가지로 CP역시 할인방식에 의해 이자를 선지급합니다. 발행기업은 CP를 발행하면서 액면금액(원금)에서 선지급 이자만큼 뺀 금액의 돈을 받고, 나중에 만기가 되면 액면금액만큼을 어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상환해야 합니다.
이때 적용되는 할인율(금리)이 CP금리죠.
또한, CD와 마찬가지로 CP 또한 사고 팔 수 있고 이 역시 대표적인 단기금융상품으로 시장에서 거래가 됩니다.
유럽사태에서 지금 그리스나 스페인의 국채가 나라가 부도에 몰리면서 금리가올라가는 것처럼, 시장에서 CP금리가 비정상적으로 올랐다는것은 기업의 단기자금 조달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합니다. 즉, 국가나 기업이나 똑같이 단기유동성에 문제가 있으니 높은 금리를 주고라도 돈을 빌리려 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쉽게 이해하실수 있을 겁니다.
자 그렇다면,일반적으로 CD금리가 높을까요? 아니면 CP금리가 높을까요?
아마 이곳의 높은 수준의 경제지식을 가지신 회원분들이시니 모두 그 정답을 다 아실겁니다. 맞습니다. CP금리가 더 높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은행보다는 기업의 신용도가 더 낮기 때문이죠.
신용도가 낮은 기업이 단기자금을 조달하는 CP의 금리가 은행의 CD금리보다 위험프리미엄이 더높을 것은 당연하겠죠. 따라서 만기가 같을 경우 CP금리가 CD금리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좀 어려운 주택관련 어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너무 쉬운 것만 이야기 하니, 회원여러분들이, “내 수준을 어떻게 보고!” 하고 짜증내실 수도 있으셔서 조금씩 어려운주제에 대해서 진행하겠습니다.^^
첫댓글 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