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정사 영산암(鳳停寺 靈山庵.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 901[봉정사길 222])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에 있는 봉정사에 딸린 조선 후기 암자.
봉정사영산암은 자연 친화적이며 유가적 생활공간과 닮은 특이한 불교 암자이다. 영산암이라는 이름은 석가불이 『법화경』 등의 경전을 설법하였던 영취산에서 유래하는데, 보통 줄여서 영산이라 부른다.
석가불을 봉안하고 있는 대웅전의 「후불탱화」는 영취산 위의 『법화경』 설법 장면을 그린 것인데, 흔히 「영산회상도」라고 한다.
봉정사 영산암은 영취산에 모여 석가불의 설법을 듣는 나한에 초점을 두어 응진전을 중심 건물로 보기 때문에 영산암이라 하였다고 볼 수 있다.
봉정사영산암의 구체적인 건립 연대는 알 수 없으나 「봉정사영산암향로전창건기」와 「봉정사영산전중수기」 등의 사료로 볼 때 19세기 말로 추정된다.
봉정사 영산암 입구 위에 걸린 ‘우화루’라는 현판은 원래 극락전의 입구에 달린 것이었는데, 1969년 보수 때 극락전 출입문과 담을 허물었기 때문에 현재의 위치로 옮겨 달았다.
2000년 봉정사 대웅전의 해체·수리·복원에 이어 봉정사 영산암도 대대적인 수리를 하여 최근 정돈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수리하는 과정에서 응진전 외벽의 불화가 없어졌으며, 우화루 아래층 좌우의 칸은 과거에 『화엄경』 등의 장판을 보존하였던 곳이었는데, 최근 장판들도 어디로 갔는지 알 길이 없다.
봉정사 영산암은 응진전, 송암당, 우화루, 삼성각 등 몇 개의 건물이 네 면을 울타리처럼 두른 모양으로 폐쇄적인 형상을 띠고 있다.
나한을 모시는 응진전, 산신·독성·칠성신을 함께 봉안한 삼성각, 앞면을 가로지르는 2층 누각형 건물인 우화루, 그 밖에 영화실과 승려들의 수행 및 거처인 송암당, 관심당 등 5동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우화루의 낮고 비좁은 누하문을 들어서면 구릉지의 자연적 모습이 그대로 봉정사 영산암의 뜰이 된다.
자연 공간을 내부로 끌어들여 그대로 암자의 분위기를 자연에 동화되도록 만들었다. 따라서 불교의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보다는 마치 유가 선비들의 생활공간 가까이에 만든 정자에 있는 기분이 든다.
봉정사 영산암 외곽은 우화루, 송암당, 관심당, 염화실이 모두 마루로 연결되어 영산암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다. 이것은 1969년 대대적인 보수 공사 이전의 봉정사의 모습과도 같다.
고금당, 화엄강당, 무량해회의 삼면이 모두 마루로 연결되어 마당에 내려서지 않고 건물 간의 이동을 용이하게 하였는데, 조선조 후반까지의 봉정사 가람 배치는 이와 같이 삼면을 마루로 서로 연결한 특징적 모습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봉정사영산암은 봉정사 안의 또 다른 작은 봉정사라 할 수 있다.
2001년 11월 1일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126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북도 민속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현재 소유자 및 관리자는 봉정사이다.
봉정사영산암의 자연과 조화된 분위기와 공간 배치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건축적으로 크게 주목할 만한 부분은 없으나 삼성각 앞의 조경 수법은 경직될 수 있는 공간을 부드럽게 유도한 것으로 매우 뛰어난 공간 처리 수법으로 볼 만하다.(출처 : 한국학중앙연구원- 향토문화전자대전)
봉정사 영산암(鳳停寺靈山庵. 경상북도 민속문화유산. 경북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 902번지)
천등산 기슭에 있는 봉정사는 신문왕 2년(682) 의상대사가 지었다고 한다. 부석사를 세운 의상대사가 부석사에서 종이로 봉황새를 만들어 날려 보냈는데, 그 새가 내려앉은 자리에 절을 짓고 봉정사라 이름 지었다는 전설이 전하여 온다.
봉정사의 영산암은 지조암과 함께 봉정사의 부속암자로 응진전, 영화실, 삼성각, 우화루·관심당 등 5동으로 이루어져 있고, 건물의 구체적인 건립연대는 알 수 없으나 '봉정사영산암향로전창건기'와 봉정사영산전중수기'등의 사료로 볼 때 19세기 말로 추정된다.
건축적으로는 크게 주목할 만한 부분은 없으나 우화루와 송암당 등에서 폐쇄적인 공간을 개방적으로 처리한 것이나 삼성각 앞의 조경수법도 경직될 수 있는 공간을 부드럽게 유도한 것 등은 매우 뛰어난 공간처리 수법으로 볼 만 하다.(출처 : 문화재청)
사진 동영상 촬영 및 편집 : 대경상록자원봉사단 영상반(이남 회원. 이태희 회원. 김성호 회원)
첫댓글 봉정사에 가면 반드시 보아야 하는 문화재가 있습니다.
영산암입니다. 우화루 밑 낮게 지어진 문을 통과하면
사방 ㅁ자로 만들어진 건물 형태가 참으로 훌륭합니다.
송암당 앞에 우람하고 둥글게 뻗은 보호수 소나무가
바위틈에서 인고(忍苦)의 세월을 견디면서 굳건히 살아오고 있으며,
응진전 내에는 석가모니와 보살상 등 셋분이 아주 큰 몸짓으로 영산암을 지키고 있습니다.
또한 벽화는 그 수준이 매우 높아 학(鶴)과 불로초, 해 등 십장생 그림과 지조를 나타낸 매화(?) 그림이 있고
바둑을 뜨면서 차를 마시는 신선이 노는 모습의 그림 솜씨기 뛰어납니다.
건축미, 그림 솜씨 어느 하나에도 극치에 이르는 최상의 걸작들입니다.
그리고 우화루(雨花樓) 2층에 마련된 다향실(茶香室)에서 남쪽으로 내려다본 자연의 풍경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다만 이곳에서 영화 촬영장소가 되었다고 하니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상세하게 좋은 자료를 올려 수고해주신 김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감상 잘 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