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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요번 만큼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미친 듯이 썼습니다...
역시 약속은 함부로 하는게 아니더군요. 오늘 10시에 일어나 밥먹고 화장실 가고 패밀리 본 시간을 빼고는 모두...전부 모두!!
노트북 앞에 있었답니다...이렇게 소설 쓰는게 힘든 건지...오랜만에 깨달았습니다.
오랜만에 개그로맨스를 시도해 보려했지만....2달간의 잠수로 머리가 썩어서...그만..ㅠ_ㅠ
...........고민입니다. 정말....이제 저의 한계가 온듯 합니다....어익후..더 길어졌다가, 분량만 길어지겠군요.
生노가다 소설, 시작합니다.
#.엄마 같은 여자를 만나기 위해 아빠에게 배울 6가지.
“그래서 아가, 니가 뭘 잘못했는지 육하원칙에 의해 지껄여 보렴.”
“어흐흑, 자..자..자...잠깐만요. 새...생각할..”
“허얼, 아직도 생각 할 기운이 남아있어? 이 새끼 이거 에프킬라 통 까지 원 샷 해야 정신을 차리겠구만.”
“아니요!!!! 아닙니다!! 그럴리가요!!!”
“그렇다면?”
“죄송합니다! 주제도 모르고 연하임 선배님께 깝쳐서!! 죄송합니다! 흑, 강우세 선배님에게 나쁜 마음을 품어서..”
점점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의 여학생을 보고는 한 쪽 입고리를 올리며 그 여학생을 발로 툭툭 차는 한 여자.
그때 그 여자 어깨위로 올라오는 손, 작은 욕설과 함께 인상을 팍 쓰며 고갤 훽 돌리는데,
“어라? 우리 강군 왠일이신가?”
“연양 그만하고 이제 가지?”
“왜?”
“여기서 더 가면 내일 학주가 너에게 가할 폭력이 니 머리로는 전혀 예상되지 않냐?”
“그다지.”
“밥 먹어야지.”
“아, 그래야지!”
손을 툭툭 털고 일어나 그 여학생의 앞머리를 가지런히 정리해주며 조용히 속삭이고 발걸음을 돌린다.
“아가, 사과 입에 문 백두산 고양이 타고 다니지 않을꺼면 절때 혼자 돌아다니지마. 응?”
#.천제사립고등학교_
천제고등학교, 우리가 알고 있는 영재, 수재, 천재를 뜻하는 천재 고등학교 아닌, 천하제일의 고등학교로 손 꼽히고 있는 이 고등학교. 그리고 그 학교안에 손꼽히...
“아줌마! 왜 소세지 빵에 소세지가 이것밖에 없는 겁니까!!!”
“하임학생...일단 진정하고, 내가 돈 안 받고 하나 더 줄테..”
“아줌마가 지금 저랑 돈 자랑 하자는 겁니까?! 지금 돈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이건 우리 학교 학생들이 다 먹는 건데 공부에 찌든 우리 학교 학생들이 이 사태를 발견하면 얼마나 대성통곡을 하겠냐 이 말입니다!!!!!!!!!!!”
급식실에 붙어있는 자그마한 매점에서 쩌렁쩌렁 울리는 하임의 목소리에
말 없이 사탕을 먹고 있던 우세가 벌떡 일어나 하임의 뒷목을 잡아당겨 급식실 쪽으로 훽 돌린다.
“아악, 이 자식이 왜 이래!”
“니 눈에 지금 600원 짜리 빵 사먹을 만한 비쥬얼의 피플이 보이냐?”
그랬다. 앞서 얘기 하지 않았던가....그 이름도 유치...아니 휘향찬란한 천.제.고등학교.
600만원 짜리 빵을 먹었으면 먹었지...방부제와 스티커가 구별 안 가게 뒤섞여 있는 600원짜리 소세지 빵 먹을리 만무했다.
하루에 장학생들을 위해 열 개도 채 들어오지 않는 빵을 굳이 사먹으며 고성방가를 즐기는 이 여자.
학번 20121 연하임 되시겠다. 그리고 그 옆에서 떨떠름한 표정을 지어보이시는 학번 20101 강우세님.
“강군! 넌 지금 내 마음을 이해하지 못 할꺼야!!!”
“알았으니까, 아주아주 잘.알.았.으.니.까. 이제 가.자.구.”
어금니를 꽉 깨물으며 한 글자씩 힘주어 말하는 우세를 한참 쳐다보다 이내 돈을 처억 하니 계산대 위에다가 내려놓고
소세지 빵을 한 입에 쑤셔 넣으며 매점을 나가는 하임.
“우세 학생 늘 고마워.”
매점 아주머니의 말에 고갤 끄덕거리며 하임의 뒤를 따르는 우세.
퍽_ 소리와 함께 얼른 고갤 돌리자 또 그새 일이 벌어졌는지 복도에 누워있는 하임을 보고 걸음을 돌리는 우세.
경악으로 일그러진 표정으로 어쩔 줄을 몰라하는 1학년 커플.
“에이씹, 야...”
“허허허허어억. 예..예.”
“눈은 보라고 있는거지, 예쁘라고 있는게 아니다.”
“죄...죄송합니다!”
90도...아니 각으로 따지면 60도라고 해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두 커플의 경기어린 사과에 우세의 표정은 풀어질 줄을 모르는 이유는...
이쯤되면 벌써 벌떡 일어나서 두 커플의 멱살을 잡으며 세상의 욕이란 욕을 다 퍼부어야 할 하임이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는 거네.
“서..선배님, 왜 안 일어나시...”
“기절.”
사색이 되어버리는 커플 중 여학생. 남학생 역시 속으로 주기도문을 외우는 듯 했다.
작은 한숨과 함께 하임을 가볍게 안아 올리는 우세를 보고는 어쩔 줄 몰라하는 두 커플.
“하..하임 선배는 어떻게..”
“니 입에 함부로 불릴 이름 아니니까 함부로 이름 입에 올리지 말고, 니 얼굴 기억 못할 꺼니까. 신경꺼라.”
우세의 낮게 깔린 목소리에 고갤 푹 숙이는 남학생.
#.양호실_
한 시간정도 흘렀을까, 부스스하게 일어나고는 머리가 아픈 듯 머릴 감싸쥐는 하임.
“어제 몇 시에 잤어.”
보조 의자에 앉아 있던 우세의 무뚝뚝한 말투에 손가락을 몇 개 꼽는가 싶더니 2개를 처억 내보인다.
“짜증나게 자꾸 픽픽 쓰러질래?”
“나 쓰러졌어? 기절한거 아니고?”
“뒤진거랑, 뒈진거랑 다르냐.”
말을 마치고는 말 없이 약상자로 가더니 알약 두 개와 물 한잔을 하임에게 내미는 우세.
“내가 갖다 받치는 밥은 다 증발되냐. 살 안 찔래?”
“체질이야, 약 어딨어?”
“여기, 하나도 안 보이는 주제에 안경 안 쓰냐.”
“답답해서 싫어. 아 이 염병할 빈혈 진짜. 약...이거 꼭 먹어야 되냐?”
“사약처럼 입 억지로 벌려서 넣어버리기 전에 먹지.”
선천적으로 강한 충격이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무대서나 픽픽 쓰러지는 악성빈혈에다가
2m만 떨어져 있어도 전혀 사람 얼굴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의 시력을 갖고도 불편하다는 이유로 렌즈도 안경도 착용하지 않는 하
임.
우세의 말에 살짝 인상을 쓰더니 알약을 입에 넣고 그에 2배에 해당하는 물을 잔뜩 입에 쏟아 붓는다.
그렇게 5초가 지났을까, 입안의 알약들이 물에 풀어져 혀에 쓴 맛이 퍼지는데 온갖 인상을 다 쓰지만 차마 삼키지 못하는 하임.
...작은 한숨과 함께 하임의 침대에 걸터앉아 하임의 턱을 살짝 잡아당겨 가볍게 입을 맞추는 우세.
덕분에 당황한 하임이 반사적으로 꿀꺽 물을 삼켜버린다.
“약도 혼자 못 먹는 주제에 아픈 건 왜 맨날 혼자 하는데.”
“이..자식이, 감히 이 연하임님의 입술을 맘대로 훔쳐?”
“훔치긴 누가 훔쳐, 내꺼 내가 갖는데.”
“얼씨구.”
눈엔 웃음이 가득하면서 지도 여자랍시고 튕기는 척! 하는 하임.
“자! 이제 수업 들으러가 보실까나?”
“병원 갈래?”
“이 색히가...누나가 공부 좀 해보겠다는데.”
“심각하구만.”
“여보!!!!!!
드르륵, 양호실 문이 열리고 다급히 뛰어 들어와 하임의 두 손을 꼭 잡고 울먹이는 한 남자.
“괜찮아? 응? 어디아파? 약은 먹었구?”
퍽_ 우당탕! 소리와 함께 침대를...넘어 반대쪽으로 엎어지는 남자.
“진혜성 이 병신새끼가 누구 손을 식은 닭다리 잡 듯 덥썩덥썩 잡냐.”
“으헝, 강우세 나쁜새끼!!! 내가 내 친구 여자친구 손 좀 잡았기로서니 이렇게 친구를 모 심듯 밖냐!!!”
“대가리부터 밖힌게 영 쌉사름 하냐? 다시 밖아줘?”
“응. 괜찮아! 아 맞다 나 할 말 있었는데!”
혜성의 말에 그제서야 독기를 풀고 혜성을 제대로 쳐다보는 우세.
“전교회장 긴급회의 있다고 모셔오래.”
“누가.”
“상길(국어선생님)이가”
“왜.”
“몰라!”
“안가.”
“너 안 오면 하임이 밀어뒀던 Y카드 한 번에 접수해서 족친대.”
“씹..”
하임을 힐끗 내려다 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하임을 다시 침대에 눕히고 이불을 목 끝까지 덮어주고는 발걸음을 돌리는 우세.
우세가 문을 닫고 나가는 모습을 끝까지 확인하고 난 후에 하임이 조심스레 다시 일어나자,
드르륵_ 쾅! 다시 세차게 열리는 양호실 문.
“혼난다.”
“쳇..”
다시 양호실 문이 닫히고 작은 한숨과 함께 침대에 누웠다가 10분 후 다시 조심스레 이불을 걷어내고 양호실을 빠져나온다.
차마 교실에 들어가진 못하고 옥상에는 담배연기가 진동 할 것이므로 한참을 고민하던 끝에 운동장 한 구석에 자리한 작은 벤치에 다리를 쩌억 벌리고 털썩 앉는 하임.
‘말 안 했냐, 찬 바닥에 함부로 앉지 말고, 앉을 때 다리 벌리고 앉지 말라고.’
‘뭔 상관이래, 신경 꺼.“
‘신경 쓰여.’
‘니가 뭔데.’
‘................’
‘니가 애인이냐? 서방이야? 아님 아빠야?’
‘보호자.’
‘뭐?’
‘애인, 서방, 아빠, 그런건 귀찮아서 못하겠고. 아파서 병원 갈 때, 싸워서 경찰서 갈 때,
숙제해야 되는데 졸려서 때려 죽여도 못 하겠을 때, 술 마시고 돈 안내서 술집 주인이 뭐라고 할 때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중에 결혼 할 때 같이 결혼 해 줄 보호자 그거 한다.’
피식 웃으며 다리를 얌전히 모으는 하임.
“아, 강군 격하게 보고싶네.”
“저기.”
상당히 거슬리는 도도하다 못해 배배꼬인 듯 한 여자의 목소리에 인상을 팍 쓰며 소리나는 쪽으로 고갤 돌리자,
천제고등학교 교복을 그 타이트한 하임의 교복보다 더 타이트 하게 쪼이는 교복을 입고
허리까지 내려오는 웨이브진 와인색 머리를 찰랑이며 동그랗고 커다란 눈을 깜빡이며 하임에게 다가오는 여자.
“뭐.”
“여기 2학년 1학년 갈려면 어떻게 가야되요?”
“저기.”
“아, 고마워. 아! 너 혹시 강우세라고 알아요?”
여자의 말에 서슬퍼런 눈으로 여자를 올려다보자 앉아있는 하임을 내려다보더니 이내 피식 웃는 여자.
“아, 아니예요. 모르겠네.”
자기 할 만 마치고는 긴 다리를 휘적대며 사라져 버리는 여자. 누군지도 모르는 여자한테 제대로 한 방 먹은 하임.
눈이 안 좋아서 얼굴도 제대로 못 봤지...그 눈으로 명찰 볼 리는 만무하지. 하도 어이가 없어서 차마 화도 내지 못한 상황.
씩씩거리며 그 여자의 뒷모습을 지켜보다가 때 마침 울리는 종소리에 학교로 향하는 하임.
#.2학년 1반_
교실 문이 열리고 시끌 거리던 교실이 일순간 조용해진다.
“어라? 여보 왔어? 어디 갔었어! 새우깡이 이 갈면서 너 찾아 다니던데.”
“회의 얼마만에 끝났는데.”
“15분?”
“에이 씨벼룩, 몰라. 알아서 오겠지. 아 나 방금 완전 또라이 같은 년..”
드르륵_ 교실문이 열리자 아이들이 시선 그 쪽으로 쏠리고 선생님과 함께 등장하는 여자의 모습에 입을 쩌억 벌리는 아이들과 하임.
아이들의 휘파람 소리와 함께 역시나 도도하게 휘적휘적 오던 여자.
“안녕하세요. 양하린이예요. 만나...”
드르륵_ 또 다시 열리는 교실문. 어떻게 된 학교가 쉬는시간과 수업시간의 구별도 등장과 퇴장의 구별 따위를 찾아 볼 수가 없다.
“연하임 너 진짜 죽고...”
“니가 강우세구나!!!!!!!!!!!!!!!!!!!!!!!!!!”
와락_ 빛의 속도였다. 눈에 독기를 품고 하임을 째려보던 우세의 품에 와락 안기는 하린.
급속도로 굳어지는 아이들의 표정과 싸늘하게 식어버린 하임의 표정,
하지만 그들 표정 따위 날 능가할려면 해봐라 못 하면 싸대기 때려 버리겠다는 표정의 우세.
자신의 품에 안겨있는 하린을 훽 떠다 밀어버리고, 두 눈을 귀엽게 깜빡이며 우세를 향해 환하게 웃는 하린.
“반가워! 나 널 만나기 위해 저기저기 먼 지인고등학교에서 전학 왔어!”
“너 뭔데.”
지인고등학교라면 천제고등학교 와는 꽤나 먼 거리의 자사고인데 대체 어떻게 우세를 알고 왔단말인가.
교복 주머니에 주섬주섬 뭔갈 꺼내더니 자랑스럽게 내보이는 하린.
하린의 손에 들린 건 지난 농구대회 때 혜성의 협박과 애원에 못 이겨 참가했던 우세의 사진이었다.
“이 사진 보고 너에게 반해버렸어! 그래서 왔어.”
허어.........아이들의 김빠지는 듯한 소리가 교실을 메우고 어쩔줄 몰라하던 선생님은 의자에 털썩 앉는다.
그러니까 지금......지네 학교 농구 대회때 상대편 선수를 보고 반해서 무작정 전학을 왔다?
“완전히 또라이년 이구만. 내가 사람 참 잘 봤지..”
뒤에서 들리는 살기어린 목소리에 하린이 살짝 고갤 돌리자 열 받음에 불씨가 일다 못해 잠시 후면 한 줌의 재가 되어버릴 듯 한 하임의 모습에 활짝 웃는다.
“너도 우리 반 이구나! 반가워! 한우세한테 달려들지만 않을꺼면 친하게 지내자.”
너무나도 해맑에 웃는 하린의 모습에 아이들 역시 넋을 놔버리고 천하의 연하임 역시 말 문이 막힌다.
그런 하린을 깔끔히 무시하고 하임의 옆자리에 털썩 소리나게 앉는 우세.
“응? 우세자리 거기야? 저기, 미안한데 나랑 자리 좀 바꿔줄래?”
당당하게 자신의 자리로 지정된 자리를 손가락으로 콕 찝으며 하임에게 말하는 하린...허허, 진정 또라이다.
“풉...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야 시발, 나 일어날 뻔 했다.”
“요즘 화장품에는 정신 착란증세 일으키는 독극물도 넣냐.”
혜성, 하임, 우세의 순으로 말이 나오자 아이들 역시 킥킥 거린다.
천제고에서 하임과 우세의 관계를 모르는 건 최불암 아저씨가 전원일기를 모른다는 말과 같고,
응삼이 아저씨가 자기는 원조 미남이 아니라고 기자 회견하는 것과 같은 상황.
“저기..하염? 아..하임아! 나랑 자리 좀 바꿔줘!”
..........잠시동안 차가운 정적이 흐르고,
“야 양파링.”
“풉...”
하임의 말에 작게 웃음을 터뜨리는 우세. 아이들은 몇 번 볼 수 없는 희귀한 우세의 모습에 멍 때리기 바쁘고,
“응? 양파링? 내 이름은 양하린이야!”
“너한테 내줄 자리 따위 없거든.”
“응?”
“너의 강우세님께 정중히 여쭤봐라 내가 꺼지셔야 할지.”
“우세야 괜찮지?”
까닥_ 드등!!!!!!!
순간 차가워지는 교실 분위기. 관심 없다는 듯 쳐다보지도 않던 우세가 고갤 까딱 거리자 아직 상황파악 안된 하임과 입을 쩌억 벌리는 혜성 그리고 선생님과 아이들. (응? 선생님과 아이들? 서태지와 아이들!.....(ㄱ-)ㅗ)
..........활짝 웃으며 자신의 자리에 놓여져 있던 가방을 들고 하임의 자리에 사뿐히 내려놓는 하린.
그러고는 친히 하임의 가방을 챙겨 자신의 자리에 내려놓는다.
“고마워 하임아! 우세야 우리 짝꿍이네?! 와아..꿈만 같아!”
생긋생긋 웃으며 우세의 손을 꼬옥 잡는 하린.
얼떨결에 하린에게 밀려난 하임은 그제서야 상황파악을 끝내고 우세를 바라보지만 아무런 변화없이 책상에서 책을 꺼내는 우세의 모습에 격한 한숨을 몰아쉰다.
“강우세, 너 지금 뭐하냐.”
“여기 앉고 싶다잖냐. 여기 앉기 위해서 그 먼 학교에서 여기로 손수..아니 발수 왔다잖냐.”
“하, 이 미친새끼. 지금 뭐라고 지껄이는거냐. 야! 너 미쳤어?!”
하임의 말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하임의 어깨를 잡고 하임의 가방이 놓여져 있는 자리로 데리고가 하임을 앉힌다.
어이없다는 듯 우세를 올려다보는 하임. 어느 덧 분노는 극에 달아 버리고,
말 없이 얼떨결에 하임의 짝꿍이 된 남학생의 가방을 들고 자신의 자리로 가서 자신의 자리에 올려놓고는 자기 가방을 휙 둘러멘다.
“우..우세야?! 어디가!”
커다란 목소리로 자신을 부르는 하린을 보고는 피식 웃는다.
“내 옆자리 좋다메. 거기 앉어. 뭐 원하면 내 자리에 앉아도 되. 내 책상하고 사귀는 것 까지 허락해 줄게. 근데 의자는 좀 까칠하니까 살살 다뤄라.”
“무슨 소리 하는거야 지금? 내가 설마 니 책..”
“내 수면시간이 총 18시간인데 난 쟤 옆 아니면 잠이 안 오거든.”
하임 짝꿍놈의 뒷덜미를 잡고 훽 뒤로 떠다밀더니 소리나게 자리에 털썩_ 앉아 책상에 고갤 묻는 우세.
“아..저기...그럼...”
“응! 초코하임이랑 새우깡은 우리학교에서 다 아는 뜨거운 감자 사이야!”
“뒤진다 진상새끼야, 새우깡이라 하지 말랬지.”
고개는 여전히 책상에 파묻은 채 싸늘히 말하는 우세. (으헤에헤헤헤, 새우깡이래...(ㄱ-)ㅗㅗ)
“정말? 정말? 꺄악, 말도 안돼!!!!!!!!!!”
“우와우와, 초코하임과 새우깡 그리고 양파링의 삼각관계야? 아 개 웃겨. 네이트 톡에 올려야지.”
근데 니네 수업 안하니? 선생님은 그저 책상에 앉아 어서 빨리 종이치길 바랄 뿐이다.
띵딩딩띵딩딩띵딩딩띵딩딩딩딩띵딩딩띵딩딩딩딩 _ 종소리는 ‘비창’ 반주 부분입니다.
믿을 수 없다는 듯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는 하린.
“뭐...괜찮아. 뺏을 자신....자신 있으니까!”
“하임아 우리 잘 해보자!”
생각이 없는건지, 개념이 없는건지, 눈치가 없는건지...아님 그냥 정말 외계에서 온 건지.
생각하는게 초등학생 수준에서 멈춘 듯 하지만 양하린이란 이 여자,
어렸을 때부터 부유한 가정에서 외동딸로 태어나 지금까지 하고 싶은 것은 거리낌 없이 모든걸 해왔던 그녀였다.
그냥 농구대회 때 우연히 친구와 보게된 우세를 보게 됬고 첫 눈에 반해 자신을 떠받들던 그 많은 추종자들까지 떨쳐버리고
무작정 전학수속을 밟아 이 먼 천제고등학교까지 오게 됬는데....
당연히 학교에 오기만 하면 우세와 사귀는 건 시간 문제라고 생각했건만 일이 자신의 뜻대로 안 되버린 하린.
하지만 원래 그녀의 성격대로 밀어붙이기 시작한다.
“미리 말 해두지만, 너랑 잘 해 볼 일 따위 없을꺼다.”
#.일주일 후_
연하임 환장할 지경이다. 뭐 물론 우세는 시종일관 개(犬)무시 상태지만 데이트 좀 할라치면 끼어들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옆에서 종알 거리니...여자의 애교에 약한 하임은...우세도 아닌 하임은! 욕 한마디 제대로 못 하고...
오장육보가 끊기는 고통을 몸소 일주일 째 시식 중이다.
“우세야, 우리 다음 주 부터 시험이라면서? 우웅, 나 공부 안했는데 어쩌지? 나랑 시험 공부 같이 할래?”
“.........”
“어? 이거 긍정의 의미지? 응?”
“아니.”
우세의 말에 잠시 놀라는 듯 싶다가 이내 베시시 웃는 하린.
“우세가 내 말에 대답해 준거 처음인거 알아? 나 기뻐! 정말이야!”
점심시간에도 딱 달라붙어 우세와의 오붓한 점심식사를 방해하는 하린의 모습에 이젠 체념한 듯한 하임.
그런 하임을 걱정스레 쳐다보는 혜성.
“여보 어떡해? 이젠 화도 안나?”
“저러다 뒤지겠지 뭐.”
“우와, 우리 여보야 성격 많이 좋아졌네? 해탈했엉! 해구신 먹었어?”
“아...하이시발(始發)개그. 안 집어 치우냐.”
“연하임, 시험공부 안 했지.”
“덕분에 못 했다.”
“핑계 대지마. 안 한거겠지. 이따 집에 가자.”
“응.”
“응? 나도 갈래! 나도!”
犬무시. 점심시간이 끝나기 5분전 자리에서 일어나 하임의 어깨를 감싸며 교실로 향하는 우세.
우세의 뒤를 따라가려고 벌떡 일어나는 하린의 손목을 강하게 잡고 잡아당겨 다시 앉히는 혜성.
“자존심 상하지 않아? 그 정도면 할 만큼 한 것 같은데.”
“그런거에 자존심 상할 만큼 약한 애 아니야. 난 날 믿으니까.”
“미리 얘기 하겠지만 니가 끼어들 수 있을만한 자리는 없을 꺼야.”
“충고...고마워!”
#.방과 후_
“우세야, 오늘 시험 때문에 회의 있다고 빨리 회의실로 모이래.”
반장의 말에 부스스하게 책상과 이별을 한 채 하임을 바라보는 우세.
“뭘 봐. 여기서 기다릴텡께 갔다와.”
“금방 올게.”
하임에게 작은 공책 한 개를 밀어주고 교실을 나가는 우세.
아이들이 모두 교실을 나가고, 우세가 준 공책을 펼쳐 보고는 작게 웃는 하임.
첫 째날 보는 과목부터 차근차근 알아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는 시험범위. 그리고 하임이 지나가듯 했던 부분 마다
‘x에다가 또 니 꼴리는 대로 알아보기 쉽게 한다고 0 곱해버리지 말고 이항해라.’
‘이완용은 분명히 알 필요 없는 개새끼지만 중요하니까 승질 난다고 화이트로 지워버리지 말고.’
‘노자, 공자, 맹자, 현자는 절때 형제도 아니고 남매도 아니다.’
‘내가 너한테 이런 것 까지 설명해야 되냐...어떻게 지구에서 18년이나 살아 남은게 주어 목적어 서술어를 구분을 못해....
<강우세는(주어)/ 연하임을(목적어)/ 사랑한다.(서술어) > 알겠냐?’
그냥 지나치듯 말한 한마디 한마디까지 잊지 않고 기억해뒀다가 작게 메모 해놓은 우세의 정성이 느껴진다.
“그거, 우세가 해 준거야?”
환하게 웃으며 하임을 내려나보는 하린. 순간 하임의 표정이 굳어지고,
“언제 까지 할 꺼냐. 그 또라이짓.”
“응? 이건 애정이고 관심이야.”
“봐 줄만큼 많이 봐줬거든? 이제 그만하고 니가 살던 세계로 돌아가라.”
“내가 바라 보는건 강우세 하나야. 연하임이 니가 아니라.”
격한 한숨이 밀려오긴 하는데 왠지 모르게 화가 나지 않은 하임. 그런 하임을 내려다보며 당당히 말을 잇는 하린.
“내가 너한테 모자란게 하나라도 있다면 포기했을 꺼야. 아...이렇게 멋진 여자를 사랑하고 있구나.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니구나...
하지만, 그게 아니니까. 우세는 언젠가 반드시 나한테 올꺼야.”
“니가 나보다 잘난게 뭔데? 얼굴? 돈?”
“머리.”
“하, 뭐?”
“우세가 사랑하는 사람이 우세가 어떤 여자를 좋아하는지도 모르나봐?”
“풉, 어이가 없구만. 강우세가 사랑하는 하는 여자가 어떤 여잔데.”
“똑똑한 여자. 머리 좋은 여자. 공부 잘하는 여자. 영어 잘 하는 여자.”
어이없는 말에 웃음을 터뜨리다가 이내 하린을 똑바로 쳐다보는 하임.
“강우세가 그러든?”
“내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조사한 결과야!”
“그럼 내기 할래?”
하임의 말에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싱긋 웃는 하린.
“그 내기 다음 주 부터지?”
“어. 니가 나 이기면 니가 강우세 따라 다녀도 암말 안할게.”
“좋아, 니가 이기면 난 다시 전 학교로 갈게.”
“정정당당 페어플레이.”
“응! 약속 할게.”
“무슨 약속.”
어느새 와 있었는지 교실 뒷문에 서있는 우세를 보고는 활짝 웃는 하린.
“암 것도 아니야! 그럼 난 이만 갈테니까능! 내일 봐요! 시험공부 잘 하구! 바이바이!”
가방을 들고 총총 걸음으로 교실을 나가는 하린을 보다 이내 하임에게 걸어오는 우세.
“때렸냐?”
“넌 내가 로보트 태권브이로 보이냐?”
“머리만.”
“헐. 개새끼.”
“누가 너한테 사과 물고있는 고양이라도 던졌냐? 왜 이렇게 까칠해.”
“아니야. 오늘 너 오지마! 나 공부 할 꺼니까! 저리가!”
가방을 훽 둘러메고 교실을 나가는 하임을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보던 우세가 하임의 뒤를 따른다.
집 앞, 놀라운 집중력으로 고개 한 번 들지 않고 우세가 정리해준 공책에 얼굴을 파묻고 중얼거리는 하임.
하임 딴에는 아무 일 없이 집까지 공부만 하며 왔다지만,
좋지 않은 평행감각으로 절때 일자로 걷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하임 덕분에 멀쩡하게 일자로 걸어오는 학생들까지 가까이 부딪히지 못하게 멀리 쫓아 보내고,
달리는 오토바이까지 멈추게 하면서까지 하임을 경호하기 바쁜 우세.
“연하임, 집도 제대로 못 찾아가는 주제에 저리가라고?”
야옹!
“으갸아갸악야악! 이 미친 고양이 개새끼는 뭐야!!!!”
갑작스레 담벼락에서 뛰어내린 고양이를 보고 기절 초풍하는 하임.
콩! 어디선가 날라 온 돌멩이가 고양이 머리 위로 가볍게 떨어지고 야옹_! 소리와 함께 후다닥 사라지는 고양이.
“어라? 강군! 여긴 웬일이여!”
“너 미친년이랑 뭔 말했어.”
“미친년? 아..양파링. 별 말 아니야. 나 들어갈께! 내일 봐! 아, 내일 데릴러 오지마! 간다!”
쾅_ 문이 닫히고 어이없다는 듯 하임의 집을 올려다보는 우세.
“얘기해 달라고, 그 안 좋은 머리로 혼자 고민하지 말고...그 고민 나도 같이 하자고.”
한참동안 하임의 집을 쳐다보고 있던 우세가 혜성으로부터 걸려온 전화에 발걸음을 돌리고,
그런 우세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채 오랜만에 ... 아니 태어나서 처음으로 공부에 열을 올리는 하임.
“양파링...이 년...널 반드시 꺾고, 크게 한 입 베어 물어 코에 걸어버리겠다.”
뭔 소리...
#.5일 후_D-DAY 2일
“여...여보.”
썩은 동태눈깔 렌즈를 착용한 듯한 퀭한 눈...검은 커튼을 달아 놓은 듯 한 다크써클. 산발 된 머리...칙칙한 피부.
혜성의 말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그 질색하던 커다랗고 두꺼운 안경까지 쓰고 공식 외우기 바쁜 하임.
“연하임.”
“중얼중얼중얼중얼...”
“연.하.임.”
“x랑 y를 제곱해서...루트를 씌우면...아이가 약분되니까...뭐하는거야!!!”
급기야 하임이 들고있던 공책을 뺏어버리는 우세. 5일만에 너덜너덜해진 공책.
신경질적으로 자신을 보는 하임을 짜증난 다는 눈으로 쳐다보는 우세.
“너 지금 뭐하냐.”
“보면 몰라? 공부 하잖아! 빨리 안내놔?!”
“그만해.”
“뭘 그만해! 시간 없다고! 빨리 갖고와!!”
“거울 안 보냐? 밥은 먹고 다녀? 잠은 자냐?”
“그것 보다 이번 시험이 더 중요해!”
“니가 언제부터 그런거 신경 썼는데!! 무슨 일인지 말을 하라고! 병신같이 혼자 지랄하지 말고 나한테 말 하라고!”
“내가 알아서 해! 니 도움 필요없다고!!”
쾅! 책상을 세게 내리치는 우세의 모습에 움찔하는 아이들,
하린 역시 마른 침을 삼키고...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세를 째려보다 이내 우세 손에 들려있는 공책을 훽 뺏어들고는 교실을 나가버리는 하임.
“씨발.”
왠만해선 잘 하지 않는 낯선 욕이 비집고 나옴과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하린에게 다가가는 우세.
“너 연하임한테 뭐라고 했냐.”
“...응?”
“연하임한테 뭐라고 했는데, 쟤가 저러냐고.”
“난 아무말도 안했는걸.”
“그 말에 책임져라. 나중에라도 그 이유가 너 때문이면...너 죽여버린다.”
#.D_DAY, 학교.
비틀, 집을 나섬과 동시에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 때문에 시야 흐릿해 지는가 싶더니 이내 자신의 얼굴을 세게 내리치는 하임.
“정신차려. 연하임... 오늘이 그 양파링을 사과에 꽂아 고양이에게 던져줄 마지막 날이라고.”
이를 악물며 종이와 같은 흐물거림으로 학교로 향하는 하임.
시험 배열로 되어있는 책상이 시험 기간임을 절실히 보여준다. 먼저 와있던 하린이 하임을 보고 싱긋 웃어보이고,
그런 하린을 보고 입술을 꽈악 깨물며 자신의 자리에 앉아 책을 펴는 하임.
‘하느님, 부처님, 예수님, 성모마리아님...평소에 쌩까다가...이제와서 이러는거 우스운거 알지만...저 양파링에게 응징 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그럼...정말 교회고 절이고 성당이고 가리지 않고 닥치는 데로 나갈테니까요.’
♪빠바라빠바라빠라바라바라바라♫♬♫♪시험을 알리는 종소리는 캐논 변주곡이다.
언제 와있었는지 선생님이 시험지를 돌리기 시작한다.
하필 재수 없게도 이 학교에서 제일 지랄 맞기로 유명한 국사 선생님이시다.
“니네 반은 특별히 끝나는 날까지 내가 감독 한다. 컨닝하는 개새끼가 있으면 그 즉시 잡아 대가리 따고 팔다리 분질러서 보신탕으로 만들어주겠다. 알겠나?”
“예에.”
“어떤 병신 같은 년놈들이 시험 시간 중에 대답하나!! 하여튼 개념없는 것들이 꼭 수업시간에 자고 시험시간에...”
“아 시끄러!!!!!”
허얼...드디어 연하임 미치다...
수학시간 인지라 정신이 바짝 곤두서서 계산을 하고 있다가 국사의 고함소리에 집중력을 잃고 말았으니...
마지막 계산에서 삐긋_해버린 그 기분을 아는가...A4 용지 반에 해당하는 풀이를 줄줄 써내려가다 갑작스런 소리에 놀라
샤프심이 부러지고 머릿속이 하얘져 버린 하임의 도를 지나친 개김질에 국사 선생 눈에...핏대 섰다.
안 그래도 소문을 통해 하임이 이상하다는 것을 직감하여 집중적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말을 잇던 국사이기에 이상한 미소가 감돌며 하임에게 다가간다.
“연하임...너 지금 방금 뭐라고 그랬..냐.”
“시끄럽다구요, 시험기간엔 정숙! 모릅니까?!”
“니깟년이 지금 시험을 빙자하여 선생한테 개기는 거냐!”
“지금 선생님이 다른 학생들의 시험시간을 방해한 건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일단 시험이 끝난 후에 다시 상담하는게 좋을 듯합니다만...”
언제 왔는지 맨 뒷자리에 앉아 국사를 똑바로 쳐다보며 무뚝뚝하게 말하는 우세의 말에 헛기침을 하는 국사.
“시험 끝나고 보자 연하임. 계속 풀어라. 내가 뺏은 시간 4분 더주겠다.”
뺏은 시간 4분 같은 소리하고 앉아있네...지옥같은 시간이 흐르고,
종소리와 함께 정확히 3분28초를 더주고는 답안지를 훽 뺏어가버리는 국사. 조용해 지는 교실...입술을 꽈악 깨무는 하임.
“하임아 잘 봤어? 어...?! 피나 하임아!”
탁_ 언제 왔는지 하린의 손길을 쳐버리는 우세. 무리한다 싶더니 결국 피를 보는 하임.
아주 입에서 코에서 추하게 흘러나오는 붉은 액체를 자신의 손수건으로 닦아내는 우세.
“병신이냐, 이젠 피까지 토하냐.”
“안 토했거든. 흘렸거든. 우헤헤헤, 아 뿌듯하다.”
“.......요번 만이야. 한 번만 더 이러면 우리집에 가둬 버릴 줄 알아.”
드르륵_쾅!
“요번시간은 국사다. 눈 돌리는 새끼들은 눈알을 뽑아 꼬챙이에 꿰서 불 싸질러 버릴줄 알아라.”
“........”
자기 손수건을 쭉 찢더니 하임의 코에 푹 쑤셔 넣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는 우세.
뻘쭘하게 서있던 하린도 뾰루퉁한 표정으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다. 다시 시작된 시험...
암기에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하임이 12시간을 투자해서 외운 결과물인지라 그런지 입가에 맴도는 웃음을 자제 한 채 신나게 문제를 풀어 내려가는데,
“연하임!”
국사의 우렁찬 목소리에 또 뭐야...라는 눈으로 국사를 바라보는 하임,
짝_ 소리와 함께 시끄럽다는 듯 귀를 막고있던 아이들의 눈이 커진다. 새빨갛게 부어오르는 하임의 왼쪽 뺨.
“니가...니가 감히 날 농락해?!”
부들부들 떨리는 목소리로 하임의 책상 앞에 놓여있는 시험지를 쫙쫙 찢는 국사.
“뭐...뭐야....뭐하는...거야...지금..?”
“니가 감히 내 앞에서 컨닝을 해!!!!!”
마른 하늘의 날벼락과 같은 상황. 어이없다는 듯 순식간에 바닥에 떨어지는 하임의 눈물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소릴 질러대는 국사.
“니가 앞에 있는 한연희 손가락으로 찔러서 시험지 보여 주는거 내 눈으로 똑똑히 봤어!!!”
“하..장난해요? 내가? 내가 왜!!!! 야! 내가 너 찔렀냐?!”
하임의 떨리는 목소리에 아무 말 없이 고갤 푹 숙이는 연희.
“이래도 시치미 뗄래?! 내가 너 공부한다는 소문 퍼트릴 때 부터 알아봤다! 잔말 말고 따라와!!!”
이 시험을 보기 위해 몇 일 밤을 샜는지도 모르는데, 일주일동안 그 좋아하는 드라마도 안 보고,
그 좋아하는 우세도 따돌리며 참고 또 참으면서 피 토하면서 공부했는데. 두 번째 시험 만에 공든 탑이 처참이 무너져버렸다.
“연하임이 그렇게 만만합니까?”
또 다시 뒤에서 들려오는 낯익은 목소리에 서슬 퍼런 눈으로 목소리의 주인공을 쳐다보자,
돌리던 샤프를 내려놓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국사에게 다가가는 우세.
“당신 눈엔 불쌍하지도 않냐? 어떤 미친놈 때문에 공부 좀 해보겠다고 안 돌아가는 머리로 공부 좀 하겠다는데...
쟤가 공부 한다고 지구 종말이 다가오겠냐. 쟤 전교 등수가 오른다고 청와대가 무너지겠냐.”
“너..너 이새끼 지금 선생..”
“선생이면 선생답게 청렴결백하게 살라고. 선생 대접 해줄테니까.”
“어..엄연히 증인도 있는데!!!”
툭_ 연희의 책상위로 떨어지는 흰 종이. 조심스레 종이를 받아 보더니 이내 부들부들 떨기 시작하는 연희.
<시력 검사 진단 결과> 우 0.3 좌 0.1 _ 연.하.임.
“사람 얼굴도 제대로 못 보는 그 눈으로 참으로 잘 보이겠습니다. 선.생.님.”
“흠흠..그렇다고 해도! 얼마든지 컨닝 할 방법은 있어!!”
“참 그 나이 먹고 그러기도 쉽지 않을텐데.”
마이 주머니에서 꺼낸 작은 녹음기를 국사 선생님의 손에 직접 쥐여주는 우세.
당황한 국사가 녹음기를 땅바닥으로 던져버리고 산산히 부서지는 녹음기.
'선생님, 부탁드릴께요.'
'뭐, 나야 연하임 그년 언제 한번 잡아 족칠 생각이어서 상관없지만 이렇게 큰 돈을...'
'작은 정성이라고 생각해주세요.'
교실에 생생히 울려 퍼지는 국사와 하린의 목소리.
웅성거리기 시작하는 교실 안_ 배시시 웃으며 손에 쥐고 있던 녹음기를 흔들어 보이는 혜성이.
“어찌나 단순무식하신지.”
피식 웃으며 바닥에 떨어진 녹음기 파편 중 가장 큰 것을 다시 국사의 손에 쥐여준다.
“이건 그냥 선.물.이었습니다.”
부르르 몸을 떨며 교실을 나가버리는 국사. 아이들이 작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왜 울어.”
아까와는 사뭇 다른 무뚝뚝하지만 따뜻한 우세의 말투에 참고 있던 울음을 더욱 서럽게 토해내는 하임.
“우어엉, 저오애이아 애야에여어 오아어어워엉.” (해석_우어엉, 저 곰 새끼가 내 뺨 때렸어 존나서러워)
“저 새끼 가서 내가 때려줘?”
“우어어우어우어!!!” (해석_응응응응응)
“알겠어. 알겠어. 내가 가서 가죽을 벗겨 올테니까. 그만 울어. 머리 아퍼.”
메롱한 아침 상태 + 눈물에 콧물에...아까 미처 닦지 못한 코피에...입술에 딱지처럼 붙어 있는 피까지..가관일세.
“말도안돼!”
확 째지는 잊고 있던 목소리에 아이들의 인상이 찌푸려지고,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하, 그 추한 얼굴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와?!”
하임의...차마 보기 민망한 얼굴을 가리키며 떨리는 목소리로 소리치자 아이들은 피식 웃어 버리고,
“안 이쁘냐?”
“뭐..뭐?!”
“내 눈엔 존나 사랑스러운데?”
“하, 강우세 너 눈..”
“아아..니가 내가 똑똑한 여자 좋아한다고 그래서 아인슈타인 공식으로 앵기는거냐?”
“그..그런건 아니지만..좋아하는거 맞잖아!”
“내가 머리 좋아하는 여자 좋아했으면 분홍색 닌텐도랑 사겼지, 왜 연하임이랑 사겼겠냐.”
“그럼...”
“그 소문 저 새끼가 퍼트리고 다닌건데.”
픽 웃으며 턱으로 혜성을 가르키자 환하게 웃으며 고갤 끄덕이는 혜성이. 허어...
“연하임 만큼 이쁘고, 연하임 만큼 똑똑하고, 연하임 만큼 건강하면 그때 다시 와 보던지. 아, 연하임 그만 울라고!”
“서러...끅, 워서...으헝, 눈물이 안 멈춘다고 개새끼야...흐어어엉!!!”
우세의 감동적인 멘트에도 불구하고 자기 서러움에 북받쳐 대성통곡 중인 하임.
.........시험기간인데....시험시간인데....시험중인데....아이들 모두 시험은 뒷전이고 하임 달래기 바쁘다.
“너 그러다 진짜 쓰러진다고! 그만 좀 울어! 응? 부탁이다.”
“으헝, 서러워어!”
어쩔 줄 몰라하는 우세의 모습에 하린의 존재감은 완전히 잊혀져 버리고,
“뭐가 그렇게 서러운데!”
“내 국사 시험지...분명 백점인데!!!! 그건 진짜 백점인데!!! 찢겨졌어!!!!!!!!!!!!!!!!!!!”
......................................그래, 음악공부 한답시고 오빠밴드 볼 때부터 알아봤다.
“다시 보면 되지. 그 문제 그대로 다시 보면 되지. 어차피 우리 반 시험 제대로 못 봤으니까. 내가 전교회장직 걸고 다시 보게 해줄게. 해준다니까?”
아이들도 혜성도 처음 보는 우세의 당황+난감+쩔쩔 매는 모습에 넋이 나가고 우세는 뭐 거의 울 지경이다.
결국_ 다음 날 재시험을 보기로 굳게 약속 하고, 또 약속하고 나서야 겨우 울음을 멈춘 하임.
#.방과 후_
결국 한 시간도 제대로 시험 보지 못한 채 2학년 1반만 내일 재시험을 보기로 하며 해산 됬고,
하린의 존재감 역시 되돌아 오지 못 한 채 증발 되어 버렸다. 그리고 울음을 멈추고도 긴장이 풀렸는지 탈진 해 버린 하임.
“겨우 그까짓 말 때문에 그렇게 바보짓 한 거냐.”
잠든 하임의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주며 피식 웃는 우세.
‘그것 보다 이번 시험이 더 중요해!’
“대체 니 머리 어디까지가 바보이면 그런 소리에 흔들리는 건데, 내가 설마 딴 이유도 아니고 너 안 똑똑하다고 포기 할 것 같냐.
병신같이..그런거 때문에 아프고 난리냐. 내가 더 미안하게...죽어도 그런거로 너 포기 안하니까. 다신 이런 짓 하지마.”
#.혜성 시점_
“어? 너 아직 집에 안 갔냐?”
하임이 탈진 했다는 소식에 회의가 끝나자마자 양호실로 내려갔는데 보이는 양파링의 뒷모습.
“..........”
“내가 말했지? 니가 끼어들 자리 같은 건 없을꺼라고. 왜 괜히 모양 빠지게 먼 곳 까지와서 이러고 가냐.”
“아직도 모르겠어. 내가 대체 연하임 보다 못한게 뭔지.”
“아직도 모르겠냐. 난 딱 봐도 알겠는데.”
“..........”
“멍청하잖아 그 여자는.”
“.......뭐?”
“좋으면 앵기고 싫으면 때리는 그런 지랄 맞은 성격을 갖은 여자가 그래도 보고만 있어도 좋아 죽겠다는 자기 여자가,
갑자기 나타난 어떤 년이 지 좋다고 달라붙는데 화 한번 제대로 안 내고,
갑자기 일주일동안 자기를 피하는데...세상이 노래지고 아무것도 머릿속에 안 들어오더래. 이유라도 알았으면 좋겠는데,
아무 이유도 안 말해주고 갑자기 세상에 태어나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던 공부를 한다고 미쳐있는데...
자기가 할 수 있는 건 그냥 밤새 그 여자 집 앞에서 안 죽고 잘 살아있는지 확인하려고...
그 여자집 앞에서 불이 꺼지는 걸 확인하고 있는 것 밖에 없더래.
그런데 몇 일 전에 그게 자기 때문이란 걸 알았을 땐 이 여자가 날 이만큼 사랑하는구나 하고 기쁘기도 하고,
겨우 그런 말 때문에 그렇게 죽기 살기로 한거 때문에 화가 나기도 하고...죽을만큼 미안해서 해 줄 말이 없더래.”
“..........”
“그런 여잔데...그런 남잔데...이길 수 있겠어? 애초에 결정 난 싸움이었다구.”
“그랬네. 완전 K.O 패네.”
“그래도 대단했어. 너란 여자도.”
“많이 추했지?”
“원래 악녀가 21세기에선 이해하기 힘든 캐릭터라. 뭐 그건 니 사랑방식이니까.”
“넌 뭔데?”
“나? 난 세기를 넘나드는 혜성 같은 존재지.”
“너도 정상은 아니구나.”
#.10년 후_ 한 단란한 가정집. (원래시점)
“왜왜! 엄마가 왜 아빠꺼냐고!”
“이 쪼그만게, 세상 누구한테 물어봐도 엄마는 아빠꺼야. 억울하면 고소하던가.”
“얼레, 너 지금 애 데리고 뭐하는거야!”
식탁 앞에서 스파크가 튀기는 신경전이 벌이고 있는 까만 머리에 날카로운 눈매를 갖은 여전히 빛나는 외모를 가진 한 남자와
맞은편에 앉아 그 남자와 비슷한 눈매를 갖은 하지만 아직 멋있다기 보단 귀엽기 만한 남자아이,
그리고 노란 앞치마를 한 채 숟가락을 쥐고 어이없다는 듯이 그 둘을 바라보는 여자.
“아주 아침 밥상머리에서 지...아니..놀고들 앉아있네. 빨리 밥 쳐어...가 아니라 안 먹어? 강우세! 회사 늦으면 넌 오늘 못 들어올 줄 알아! 강우임 너도 유치원 늦으면 간식 없을 줄 알아!”
여전히 그 성격 못 버린 10년 후의 연하임양. 서로를 훽 째려보다 이내 숟가락으로 입이 째져라 밥을 먹는 두 남자.
결국_ 둘이 동시에 현관문을 나오고 서로 먼저 나오겠다고 설치다 하임에게 한 대씩 얻어 맞는다.
“아빤 너무 무뚝뚝해!”
“그게 내 매력이야. 너도 크면 물려 받을테니까 잘 배워둬.”
“난 절때절때 그런거 안 배워!”
“이런거 물려 받아야, 니네 엄마 같은 예쁜 여자 만날껄?”
우세의 말에 솔깃 하는 듯 우세를 올려다보는 우임.
“...정말? 정말 엄마처럼 예쁜 여자 만날 수 있어?”
“아빠를 보면 모르냐. 예쁘고 착...착한 거하고는 좀 거리가 멀다만...아무튼 예쁘잖냐.”
“어..어떻게 해야 되는데?”
“첫 째, 절때 사과나 고양이는 쳐다 보지도 못하게 가려줄 만큼 키 크기.
둘 째, 땀나게 손이나 허리 같은데 잡지 말고 여기저기 안 치이고 안 넘어지게 꼭 어깨 감싸는 매너 갖기.
셋 째, 사랑하는 여자가 어딜가던 무엇을 하던 항상 뒤에서 따라 다니면서 지켜주기 위해 운동 배우기.
넷 째, 세상 사람이 만만하게 볼 단순한 성격 때문에 억울한 누명에 씌일 경우를 대비할 수 있게 똑똑해 지기.
다섯째, 사랑하는 사람이 위급할 땐 하느님한테도 덤빌 수 있을 만한 깡 키우기.
마지막, 그 어떤 상황에도 그 사람만 평생 믿고 사랑하기.”
“아...”
“아...나도 미친놈이지, 너 같은 꼬맹이를 데리고 뭐래는거냐.”
말을 마치고는 우임의 머리를 꾸욱 누르며 앞서가는 우세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는 우임.
아빠의 말이 다 이해가 가지는 않지만.
“평생 믿고 사랑하기....믿고 사랑하기...”
오늘 따라 더 멋있어 보이는 아빠의 뒷모습을 보고 활짝 웃으며 아빠에게 뛰어가는 우임.
“그 사람만 평생 믿고 사랑하기...”
난 지겨워도 다음 소설을 봐야겠다 라는 人은 ★ CALL ?
AND 우리 친해져요!
우리이제친해질사이♡ 요옵님 안녕하세요ㅎㅎㅎㅎ 제 소설을 처음 보셨다니 기쁘군요! 다음소서렝 요옵님을 또 뵐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보실수있도록 열심히 재밌는 소설 써보도록 하겠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우아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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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이제친해질사이♡ 나쫌잘난듯님...어머나..후후훗!!! 짧고 간결한 감탄사...감동적입니다ㅠ_ㅠ 으헤에헤헤헤헤헤헿ㅎ 제맘대로 재밌게 읽으셨다고 생각해도 되겠습니까요?!ㅎㅎ 암튼 긴 글 읽어주시느라고 수고하셨구요. 다시한번 감사합니다!ㅎ
★ 정말 님 짱이에요ㅠ.ㅠ감격에 눈물이...........~~~~! 요다님 소설 항상 보고 나도 소설 막 쓰는데 한장도 못가 포기ㅋㅋ! 능력자!!!!!!!!!!!! 님 소설 다 봤어요 후훗ㅋㅋㅋㅋㅋㅋ 진짜 인소닷을 제발로 찾아오게 만드시는ㅋ.ㅋ소설 막 너무 감사! 우세같은 남자 아시면 call........?ㅋㅋㅋㅋ
우린이제친해질사이♡ andMJ님 안녕하세요 이런....감격의 눈물까지..ㅠ_ㅠ 전 눈물의 집주호우 입니다! MJ님도 꼭 소설 써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반드시 찾아서 읽을께요ㅠ_ㅠ 이런소설따위ㅋㅋㅋ 노동력만 있다면 금새쓰세요!!! 자신감을 갖으시길^^ 다시한번 감사드리구요! 우세같은 남자 안다면 바로 전화 CALL !ㅎ
★역시 ㅋㅋㅋㅋ 대박이예요 ㅋㅋㅋㅋㅋ
우린나름친하사이♡ 역시...ㅋㅋㅋㅋ 안오시면 속상할뻔 했습니다 구라돌뉨ㅋㅋㅋㅋㅋ 하지만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와주셨군효!ㅋㅋㅋㅋㅋ 격하게 애정할만합니다요!ㅎㅎㅎ 요번편도 잊지않고 와주셔서 감사하구요! 다음편에도 뵙길 바랍니다!ㅎㅎㅎ
★짱
우린친해질사이♡ 짧고 간결함..ㅋㅋ 전이런거 좋아합니다ㅋㅋ 감사합니다 울트라케어님! 담편 업쪽 날려드리겠습니다요! 으헤에헹헹 우리 앞으로 오래동안 보아보아요! (뭔말..ㄱ-)
우세 내사랑ㅋㅋㅋㅋㅋㅋㅋ ★
우린친해질사이♡ 역시..ㅋㅋ 뭔가아시는 분이라고 생각했어요ㅋㅋㅋ 닉네임에서 느껴지는 포스가 아주그냥ㅋㅋㅋ 심오하신 분일 꺼라 주제넘게 넘겨 짚어봤답니다. 으하악하악, 아무튼! 우세같은 남자 저도 애정합니다. 우리 그기념으로 오래동안 함께해보아욬ㅋ
★ .....아이고 진짜 ;; 내가 인소닷을 많이 안오긴 했나보다..댓글쓰고 등록을 안 눌르고 나갔아...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쨋든!!! 이런..다혜야......이런 내숭...쟁이 ㅋㅋㅋㅋㅋ 너의 인기는 여전해!! ㅎㅎ 짱이야 >< ㅎㅎ 아웅..내가 진짜 헛소리하는게 아니라 너무 바빠서 ㅠㅠㅠㅠㅠ 축제준비에다가 공부에다가 유학간친구들에다가..;;; 장난 아님..ㅋㅋㅋ 짬을 내서 들어왔어 ♥ 예! 널 위해서 ㅋㅋㅋㅋㅋㅋ 이거 전꺼는 아직도 못 읽었다. ㅜㅜㅜ 곧 읽을꼐! ㅠㅠㅠ 아마 이번주 주말 쯤 시간이 넉넉하야 마음 푹 놓고 읽어도 될 듯 ㅎㅎㅎ 늦게 올려서 미안 !! 그래도 ㅋㅋ ♥ 곧 연락또해!! ㅎㅎ
언니우린이런사이♡ㅋㅋㅋㅋㅋㅋㅋ역시 언니의 그 뜻하지 않는 개그본능은ㅋㅋㅋㅋㅋㅋ대박웃었음...암튼! 역시...내게 최고의 칭찬을 해주는건 언니 뿐..ㅠ_ㅠ 공부때문에 고생많은데 항상 와줘서 고마워! 알지? 힘들면 안읽어줘도 되!!!! 우린 그런걸로 소심해지는 그런 사이아니잖아ㅋㅋ 우린 말이필요없는사이임!ㅎㅎ 연락자주할께! 열공!♡♡♡
★..어잌후, 우세 저 녀석 매력은 ... 정말이지 헤어나올 수가 없는 듯 ㅠㅠㅠㅠㅠㅠ 아들한테 너무 좋은거 가르쳐주시는 ㅠㅠㅠ, 저 훈훈한 가정교육의 현장(..) 댓글은 좀 심각하게 늦었지만, 역시 요다님은 b
우린이미친한사이♡ 아...왠지 우린 친한 사이같은데...왜 늘 이런 어색한 기류가ㅋㅋㅋ 친신안했나요?! 왜 한거 같지..ㅠ_ㅠ 늘 댓글 달때마다 느끼는 거였습니다요ㅋㅋ 아무튼! 뭐 중요한건 제가 님을 사랑한다는 거죠ㅋㅋㅋ 원래 아빠는 좀 저렇게 멋있고...엄마를 사랑해줘야ㅋㅋㅋ 진정한 인소남이죠잉ㅋㅋㅋㅋ 역시 매화나무님은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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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이미친한사이♡ ㅋㅋㅋㅋㅋㅋ대박은 무슨ㅋㅋ 아직 허접작가일뿐임ㅋㅋㅋㅋ 너도 열심히 써봐임뫜ㅋㅋㅋ정말 이건 순전히 운이야..ㅠ_ㅠ 내주제에 과분한 사랑을 받고있어서 궁뎅이가 찌릿찌릿함..ㅋㅋㅋ 무튼! 너도 왠지 쓰면 오묘한 매력이 있을듯 한디..도전해볼생각없긔?! 있으면 연락주긬ㅋㅋ 내가 일빠로 읽겠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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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이제친해질사이♡ 우왕, 아닙니다요. 저보다 실력자분들이 얼마나 많으신데요!ㅎㅎ 그래도 재밌게 보셨다니...다행...이라고 하려고 하려던 차에ㅋㅋㅋ 어익후...저의 노가다 소설을 모두 봐주셨다니...우린이제 격하게 친해져야 겠군요..뭐...원치않으신다면 저 혼자 격히 애정하겠습니다 으헭헭헭! 츠야님! 정말 반가웠구요, 조만간 찾아뵙겠습니다!ㅎ
★ 하나남기고가염 > _ <
우린이제친해질사이♡우왕, 다솜하다님 안녕하세요! 쿨하게 하나 남기고 가시는군욬ㅋ 전 쿨한 분을 사랑한답니돸ㅋㅋㅋ 전 소심한 뇨자니까염ㅋㅋㅋㅋ 저앞에 까만별을 제가 잘 못본게 아니라면 조만간 제 닉네임 5글자가 적힌 쪽지가 발송될것입니다욬ㅋㅋ 꼭 다시 뵙길바래보아요!감사합니다!ㅎㅎ
★글읽고 댓글 첨써보는거 같아요!! 아 단편에 빠질꺼 같은 이느낌~~ 잘봤어요!
우린이제친해질사이♡ 이거...쑥스럽군요, 처음쓰시는 댓글이 제 소설이라니..황송할 따름입니다욯ㅎㅎㅎ 단편은 매력있는 장르입니다요!(장르?..가 맞나요?) 허허, 기억력이 안좋아 장편은 못쓰는 관계로...아무튼! 전 이런식의 단편을 불굴의 의지로 앞으로도 쭉 쓸 예정입니다!ㅎㅎ 앞으로..자주 뵐수 있을까염?!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