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을 본보기로 삼아서 스님들이 지었던 깜마를 없애는 것도 허물을 지은 이가 용서를 구하는 것
이다. 그른 길을 계속 따라가지 않고 바른 길대로 따라 행하여야 할 것이다. 상가들끼리의 관계에도
한 길만을 가도록 일방통행은 없듯이, 상가와 신도와의 관계도 한쪽 편을 무시하는 것이 없이 서로
주고받고 서로 다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술렁술렁 흘러내리는 강물 속에 섬이 솟아 있다. 그 섬에 만약 나무가 없으면 오래지 않아 물에 부
딪쳐서 쓸려 갈 것이다. 그래서 섬이 오래 머물도록 의지할 나무들을 심어야 한다. 또한 나무들의
의지처 역시 그 섬이다.
상가와 신도, 신도와 상가는 섬과 나무, 나무와 섬 같은 관계이다. 상가는 상가의 금계, 사람들은
사람들에게 맞는 계율을 잘 보호해야 한다. 우리 상가는 네 가지 물건을 위해서 직접 일을 해야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법을 찾아서 상가를 받드는 기회가 있다.
서로 다른 형편에 따라 상가 대중은 보시 받는 이, 사람들은 보시하는 이이다. 보시하는 이와 보시
받는 이, 누가 더 위이겠는가? 교단의 큰 그늘 아래 어느 누구도 우선권은 없다. 어느 누구에게도
더 특별한 기회를 주지 않았다.
“재가제자들의 그릇된 행이거나 상가의 그릇된 행이거나 나 여래가 칭찬하지 않는다. 세상사람들
이거나 상가 대중이거나 그릇된 행을 함은 출세간 선업을 모을 수 없다.” “재가제자들의 바른 행이
거나 출가제자들의 바른 수행을 나 여래가 칭찬한다. 제가인이거나 출가인이거나 바른 행을 함으로
써 출세간 선업을 모을 수 있다.”
수따 젊은이에게 설하셨던 가르침으로 제가인이나 출가인 누구나 수행을 잘하면 이 교단의 열매
와 아름다운 꽃을 얻는 데 똑같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음을 가르쳐 보이신 것이다.
스님의 생애까지 오르지 못하는 그들도 바른 길 바른 수행으로 노력하면 스님들과 같이 출세간
선업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잘 수행하면 스님들과 똑같이 부처님의 금구로
칭찬해 주심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제따와나 정사 창건주 아나타빼인다까 장자에게 부처님께서
이렇게 설하셨다.
“장자여! 그대들은 상가 대중에게 가사, 공양, 절 약 등으로 도움을 드려서 잘 보호한다. 그러나
이렇게 시봉하는 것만으로 그대들은 만족치 말아야 하느니, 이 교단의 가르침을 만났을 때 시간이
날 때마다 깜마 오욕락을 버릴 수 있는 수행을 익혀야 한다.”
신남 신녀들이 스님들을 시봉하는 것만으로 일생을 마감하지 말고 교단의 가르침의 열매를 스님
들과 같이 얻어서 즐길 수 있도록 길을 가르쳐 주신 것이다.
첫댓글 사두 사두 사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