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원 건강(운동) 4. 자전거 한번 타 보실래요?
온종일 온다던 비가 그치고 시원한 바람이 분다.
햇볕도 없고 운동하기 좋겠다 싶어 자전거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
“지금 잠깐 타보실래요? 바람도 시원하고 운동하기 괜찮을 것 같은데요.”
“지금요?”
자전거를 탄다는 것이 부담되는 듯하다. 운동도 운동이지만 전동 휠체어가 아닌 자전거로 직접 도로 위를 다닌 것은 수술 후 처음일 테니 그 마음도 조금은 이해가 된다.
“잠깐만 타 봐요. 이번에 타 보고 힘들면 다음에는 안 타면 되잖아요.”
“네, 알겠어요.”
안장 높이를 맞추고 자전거 위로 오른다.
“어때요? 탈 수 있겠어요?”
“네, 밖으로 나가요.”
한쪽이 편마비가 있어, 핸들을 조정하기도 쉽지 않은 모양이다. 조금이라도 신경을 덜 쓰면 한쪽으로 치우쳐 버린다.
“힘들지 않아요? 오늘은 처음이니까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괜찮아요. 조금만 더 타고 들어가요.”
20분 운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어때요? 다음에 또 타실 수 있겠어요?”
“네, 할 만하네요. 그런데 선생님은 뛰어다녀야 하니까 힘드시겠어요.”
항상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신경을 써주시는 고마운 아저씨.
언젠가는 자전거가 전동 휠체어를 대신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2014.07.08. 일지 서우범
팀장님 답글
박상원 씨가 효 센터 앞마당에서 자전거 타는 모습을 봤어요.
보조브레이크를 뒤에서 잡고 자전거 속도에 맞춰서 뛰어다니는 우범 선생님의 모습도 봤어요. 뭉클했어요.
박상원 씨가 자전거 타고 다닌다면 훨씬 편안해지겠다는 마음보다는 두 분이 마음 맞춰서 이렇게 시도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뭉클했어요.
가족들이 이 모습을 보면 눈물 흘리셨을 거에요. 기뻐하셨을 거예요.
국장님 답글
자전거 타기 도전 감사
자전거 타기 도전으로 아저씨에 대한 가능성이 많이 보이네요.
자전거 타기로 많은 유익이 생기길 바라요.
소장님 답글
자전거 타는 날을 기대합니다.
가족들과도 공유해요.
기뻐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