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열·염증 낮추고 폐기능 돕는 처방
골격근 기능 강화에도 도움
자음강화탕(滋陰降湯: 萬病回春): 자보폐신, 청열
골증조열(骨蒸潮熱)
음액 손실로 인한 허열에 의해 발생된 증상을 완화하는 처방이 자음강화탕이다.
원대의 주진형(1281~1358, 호는 단계(丹溪))은 '양유여(陽有餘), 음부족(陰不足)'이라고 하여 양(陽)은 항상 넘치고 음(陰)은 항상 부족하며, 기(氣)는 항상 넘치고 혈(血)은 항상 부족하므로 음을 항상 촉촉이 적시고, 화(火)를 내리게 해야한다고 하며 이를 위해 ‘자음강화탕(滋陰降火湯)’을 만들었다.
자음강화탕의 지모, 황백은 골증조열에 적용하는 기본 조합이다. 골증조열(骨蒸潮熱)이란 음기(陰氣)와 혈기(血氣)가 부족하여 뼈와 골수가 열에 녹아내리고 메말라서 뼈 속이 후끈후끈 달아오르고 몹시 쑤시며 기침과 미열이 나고 식은땀이 많이 나는 증상을 뜻한다. 뼈에서 생성되는 혈액과 면역세포들이 줄어들고 염증반응이 과잉할 때 골모세포, 파골세포, 골세포와 혈액 및 면역 세포를 정상화하여 허열을 가라앉히고 염증을 완화함으로써 폐의 기능을 돕겠다는 뜻을 가진 방제가 자음강화탕이다.
자음강화탕의 원리를 알 수 있는 연구
- 근골격계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인 연구: 자음강화탕은 노인의 근감소증에도 적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한 연구에서 자음강화탕을 늙은 쥐에게 투약했을 때 근력이 향상되고 골격근량이 증가하며 근육 손상이 개선된다는 결과를 보인 바 있다.
또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동물모델에서 자음강화탕이 항신경염 효과를 보인 연구 및 미토콘드리아 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인 연구, 그리고 TNF-α, IL-6, NF-κB를 조절하여 염증성 세포 활성 물질들의 분비를 억제함을 보인 연구를 통해 자음강화탕이 골증조열(骨蒸潮熱)을 조절한다는 뜻에 걸맞게 과잉 염증 반응을 줄여주고 골격근의 기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생각할 수 있다.
임상에서는 노인 및 지속적인 과로와 수면 부족으로 진액이 고갈된 사람의 보충제로서도 사용하며 오래된 기침, 마른 기침에 이러한 기저 질환이나 원인을 고려하여 사용한다.
자음강화탕과 건기식과의 병용
- 콜라겐, 아세틸시스테인, 글루타티온과의 병용이 효과 상승에 도움이 된다. 특히 병원에서 치료가 안되는 만성적인 천식 환자에게 자음강화탕과 콜라겐, 글루타티온의 병용은 아주 효과적인 구성이다.
- MSM, 콜라겐, 비타민C, 글루타티온과 자음강화탕 + 청폐탕의 병용은 피부 개선에 아주 좋은 조합이다.
- MSM, 콜라겐, 삼칠+자음강화탕은 관절에 열감이 있고 염증이 있는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 족저근막염에 자음강화탕+MSM, 콜라겐, 비타민D 조합이 도움된다.
- 갱년기 여성 골다공증에 보음제+자음강화탕+콜라겐+녹각을 사용한다.
임상례
(1) 조선소에서 일을 하는 40대 중반의 남성으로 류마티스관절염이 있으며 변비가 있지는 않다(변비는 자음강화탕을 적용할 수 있는 포인트 중에 하나이다. 하지만 이 환자는 변비가 없다고 한다. 그런데 소변, 대변에 대한 사항은 환자의 판단이 주관적임도 참고한다).
피부색은 진한 편. 입이 마르고 목이 잘 쉬고 아프다. 수개월 째 마른 기침을 하고 소변이 시원하지 않다. 가래가 누렇다. 기침을 좀 멎게 하고 싶다.
- 처방: [시호계지건강탕+자음강화탕+청폐탕] 10일 분씩 두 번 지어갔으며 완치되었다고 함.
(2) 식당일을 하는 50대 중반 여성. 비듬이 많다.(전통 의학에서는 비듬이 많은 걸 두고 음혈이 부족한 증상으로도 해석한다. 비듬은 자음강화탕을 사용할 수 있는 증(證) 중의 하나가 된다.) 밤에 잠을 잘 못자고 자고 일어나면 식은 땀이 나 있다. 자고 일어나면 허리가 뻐근하고 자면서 기침을 한다. 피로가 덜하면 좋겠다.
- 처방: [보중익기탕+자음강화탕+로얄젤리+비타민B군] 자고 일어나면 개운하고 피로가 회복된다고 함.
- 과로로 음(陰)과 혈이 부족해지면 허열이 떠서 폐가 건조해지고 기침을 하며 폐가 건조하고 열이 나면 요통이 오게 된다. 이를 두고 폐(肺) 조열(燥熱)로 인해 수생금(金生水)이 안되어 요통이 유발된다고 한다.
- 본래 폐 관련 염증이나 질환이 있으면 그 염증이나 근 긴장이 가슴이나 허리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흉막(폐 내벽)에 있는 신경말단이 자극을 받아도 통증이 유발된다.
전통 의학의 처방인 자음강화탕은 △면역계의 과잉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골관절의 IGF-1, BMP-2 등을 강화하고 △당귀, 숙지황, 백작약의 보혈 작용으로 과로로 인한 피로 및 만성적인 염증성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자음강화탕과 방제 조합례
- 하지통: 소경활혈탕+자음강화탕
- 인후통: 향성파적환+자음강화탕
- 요통: 온신산+자음강화탕
- 소변임탁: 청심연자음+자음강화탕
- 심한 가래와 기침: 맥문동탕+자음강화탕
- 보약: 육미지황탕+자음강화탕+쌍화탕
임상례
60대 후반의 여성으로 밤에 잠을 잘 못자고 쉽게 깨며 기침이 심하다. 기침이 오래되었고 소화에 이상은 없다. 가래가 누렇다.
- 처방: [맥문동탕+자음강화탕+천왕보심단] 이렇게 복용하여 기침이 나았으며 필자에게 이야기 하지 않은 증상인 흉통과 가슴답답증도 편안해졌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