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8 데일리 증시 코멘트 및 대응전략, 키움 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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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Three Point>
a. 미국 증시는 장중 10년물 금리 4.3% 돌파 등 금리 부담이 지속되며 하락(다우 -0.8%, S&P500 -0.8%, 나스닥 -1.2%)
b. 금리 부담, 연준 긴축 등 제약적인 증시 환경이 조성되고 있으나, 그래도 주가 과열 부담이 해소되고 있다는 점은 다행요인
c. 국내 증시도 변동성이 높겠지만, 중국 이슈가 미치는 악영향은 제한적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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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7월에 이어 8월에도 써머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현실의 8월 주식시장은 주가 모멘텀을 상실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상황.
새로운 악재가 등장한 것은 아니긴 하나, 미국 10년물 금리가 전일 장중 4.3%를 돌파하며 1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성장(3분기 성장률 5.8% 예상), 고금리의 여진이 추후에도 증시에 제약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요인.
하지만 매크로 불확실성과 함께 8월 증시 조정의 한 축을 담당했던 주가 과열 우려가 해소되고 있다는 점은 추가 조정 시 완충 역할을 해줄 것으로 판단.
가령, 주식시장의 대표적인 투자 심리 지표인 CNN의 Fear & Greed Index는 8월 초까지 1개월 넘게 극도의 탐욕영역(75~100pt)에 머물러 있을 정도로 과도한 낙관론이 이례적으로 장기화 됐었지만, 18일 현재 46pt로 중립(45~55pt) 영역으로 빠르게 내려왔다는 점을 참고해볼 필요.
본격적인 증시 반등의 실마리는 잭슨홀 미팅(25~27일) 결과에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그 전까지는 시장금리 변동성과 맞물려서 주가 방향성을 좀처럼 잡지 못하는 장세가 연출될 수 있음.
그렇더라도 주가 과열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시, 저변동성, 저베타 종목 등을 편입하는 위험관리 전략은 필요 하겠으나, 가격 조정이 아닌 기간 조정을 베이스로 상정하고 주가 하락 쪽으로 방향성을 베팅하는 전략은 후순위로 밀어 두는 것이 적절.
2.
전일 국내 증시는 장 개시 직후 중국 부동산 위기, 미국 금리 상승 등으로 1% 넘는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저가 매수세 유입 속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서면서 혼조세로 마감(코스피 -0.2%, 코스닥 +0.9%).
금일에도 “미국의 양호한 성장률 +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 연준 긴축 우려”의 조합으로 인한 고금리 우려, 그에 따른 나스닥 급락 여파가 성장주를 중심으로 약세 압력을 가하면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
다만 바이오 업종은 전일 장마감 후 공시한 셀트리온그룹주의 합병 이슈를 반영하면서 차별화된 주가흐름을 연출할 것으로 판단.
3.
장중에는 중국 부동산 리스크 관련 뉴스플로우에 영향 받는 가운데, 이미 ‘21년 9월부터 노출된 이슈지만 금일 오전 중국 2위 부동산 업체인 헝다 그룹이 미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음.
하지만 애초부터 중국 부동산 경기 전망은 부정적이라는 것이 기본 전제였으며, 시장에서도 이들 경기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오고 있다는 점에 무게중심을 둘 필요.
또 중국이 부진하면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 전반에 걸쳐 외국인 자금 이탈이 발생했던 사례가 과거에 종종 있었으나, 최근에는 그 패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
신흥국향 외국인 자금의 순매수 강도의 대용치로 사용하는 MSCI 신흥국 관련 ETF 발행좌수 변화에서 이를 확인할수 있음.
중국이 포함된 신흥국 ETF(티커: EEM)은 6월 이후 약 3개월 동안 6.7% 감소한 반면, 중국을 제외해서 만든 MSCI 신흥국 ex 중국 ETF(티커: EMXC)의 발행좌수는 같은 기간 동안 오히려 20% 증가한 상황.
과거와 달리 ETF를 투자수단으로 활용하는 수급 주체들 사이에서 중국을 제외한 한국 등 신흥국에 대한 매수 욕구가 상존하고 있음을 시사.
이 같은 수급 관점에서 봐도, 향후 중국 부동산 리스크가 시스템 리스크로 격화되지 않는 이상, 지난 7월(-2.0조원)에 이어 8월(-0.3조원)에도 이어지고 있는 중국발 문제를 빌미로 한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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