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님의 경고장
남친일 땐 나에게 친절하기만 하더니 남편 되니 남의 편만 드네
남친일 땐 친구같이 편한 사이 되자더니 남편 되니 상전이 따로 없네
남친일 땐 나에게만 매너맨이더니 남편 되니 나가서만 매너맨이네
남친일 땐 자기 앞에서만 울라더니 남편 되니 지 앞에서 질질 짜지 말라네
남친일 땐 니꺼 살돈 아껴 내꺼 사더니 남편되니 내꺼 살꺼 아껴 지꺼 살려하네
남친일 땐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혀준다더니 남편 되니 지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려 하네
남친일 땐 펜을 꾹꾹 눌러 손 편지도 잘 써주더니 남편되니 펜을 꾹꾹 눌러 카드 전표에 사인만 해대네
남친일 땐 나, 나, 나, 3종 셋트 밖에 모르더니 남편 되니 쇼파, 리모컨, 티비 3종 셋트와 사랑에 빠졌다네
남친일 땐 태릉선수촌에 입소할 만큼 에너지 넘치더니 남편되니 뉴게릭병이더냐 디스크더냐 누워만 있네
남친일 땐 드라이브가 취미라 여행도 자주 가더니 남편 되니 온라인 드라이브만 하고 있네
남친일 땐 애기들 좋아해 보육원 자원 봉사한다더니 남편 되니 지 자식 하나 제대로 돌보지 못하네
남친일 땐 정신연령 나보다 10살은 위더니 남편 되니 정신연령 아들보다 낮아가네
남친일 땐 내 마음에 감동만 주더니 남편되니 내 마음에 감똥만 주네
남편아....조심해라.
그러다 남친 만드는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