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더 월드입니다.^^
월드가 이번에 정동진 2박3일 여행을 다녀와서 적는 기행문입니다.
아무쪼록 회원님들께서 모두 기분좋게 보실 수 있기를 바라며
기행문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월드의 정동진 여행은 6월 21일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케타로나 나루의 상심여행처럼 조용하고 한적한 여행을 생각하고서
여행채비를 차리고 정동진에 가서 무얼 할지 한껏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여행은 첫 단추부터 좀 엇갈렸습니다.
자고로 여행가는 길은 즐거워야 하는 법입니다.
즐거울 수 없다면 차라리 편안하기라도 해야 할 터인데
월드의 아버님의 인생공세에 열차속 4시간을 장장 억지로
이어나가는 맛이 짙은 대화로 때우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족 아이템으로 준비한 매트릭스2 리로디드 디빅 파일이
무색했습니다.ㅠ.ㅠ;)
그 후 얼마 뒤에 정동진에 도착했습니다. 밤이 깊어서 인지
사람들의 인적은 없었고 별다른 기색조차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볼거리가 하나 있었다면 바로 해양어선의 불빛들 이었습니다.
(파일이 좀 큰 관계로 1024사이즈의 모니터를 추천해 드립니다^^;)
정동진 역에 내리자마자 멋진 경치를 찍으려 했건만 부모님의 성화와
역무원 분의 성화에 못 이겨 핀트도 어긋나고 초점도 안 맞았지만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후 월드는 가족들과 함께 첫 해물식사를 했습니다.
조개구이를 먹는데 월드를 황당하게 한 조개가 하나 있었습니다.
코끼리조개라는 것입니다만..........아실 분만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웬만하면 기분을 위해 넘어가시길^^; 그런데 인터넷 검색에
혹시 나올 지도 모르겠습니다^^;
첫 해물식사에 월드가 기대하던 낙지볶음은 어쩔 수 없었지만
그 점은 참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내일이 있었으니^^;
그리고 이 다음날엔 월드의 일가친척 분들이 오시는 날이었습니다.
월드는 이 날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6월 22일
아침부터 엄청나게 소란스러웠습니다. 이유인즉 정동진 해돋이를
본다는 것이었는데 갑자기 황당한 것은 여관주인 아저씨의
말이
"오늘은 해돋이가 없어요"
".........???"
(해돋이가 없는 날이라면 저어기 떠있는 붉은 태양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아마도 해돋이가 절경을 이루는 때가 따로 있는 모양입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일제히 잠이 들어버리는 가족들(^^;;)
그리고 그 후에는 일가 친척분들이 도착하셨습니다.
그 후 멋모르는 월드를 위한 일가친척분들의 회의가 시작 되었습니다.
바닷가의 극히 평범한 횟집은 일가친척분들이 모두 모일때
감히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비밀회의소가 되는 것입니다.
이곳이 그 문제의 자연산 활어(먹어보니 전부 양식.^^;)회 집입니다.
아.........이것 혹시 특정광고가 되는 것인지!?!?!?
참고로 추천 횟집은 아닙니다.^^;
월드는 10인이 넘는 일가친척 어르신들의 옆에서 식사다운
식사가 아닌
마치 에반게리온의 제레를 방불케 하는 압박감 속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그런데........그런데 이 와중에 아주 중요한 일 한가지가 있었습니다.
이 점은 나중에 공지로 적어야 할 점입니다.
하지만 아무튼, 월드는 이 식사에서 회를 한 판 먹게 되었습니다.
(목에 넘어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하도 정신이 없으니@.@;)
월드의 식도락이 된 곳의 메뉴입니다. 천천히 골라보시길^^
물고기들의 모종의
어항을 잠재우는 잔잔한 표정~~
어둠을 제압하는 강렬한 눈빛~~
그게 바로 나야 그물걸린 카리스마~~(^^;)
그 후엔 막바로 숙소로 돌아가서 월드는 인터넷이 안되는 컴퓨터로
조용히 도스용 게임이나 즐기고 있었고 어르신들은 국민 오락에
한창이셨습니다.(초등학생이었다면 용돈이라도 탔을 것을^^;)
그것으로 오늘 하루는 끝이었습니다.
6월23일
원래 예정이라면 이날 아침에 집으로 출발을 했을 터인데
역시나 계획이 연장되었습니다. 아무튼 여행의 진미는 바로
이런
예정 바꾸기가 아닌가 싶었습니다만 역시나 이날도 정동진의
해돋이는 볼 수 없었습니다.(아니 그럼 대체 저기 하늘에 떠있는
붉고 동그란 빛 덩어리는 대체 뭐야!? 태양은 바다로 수영가고
낮 동안 달이 대타를 뛰어주고 있기라도 한단말인가!?
참 수고스러운 달님입니다.@.@;;)
그리하여 다음 목적지인 강릉입니다.(할인은 안되더군요)
실은 어제 횟집도 강릉에 있었지만 이번에는 주 무대를 강릉으로
아예 바꾸더군요.(횟집이 그렇게 좋았을까^^;)
그리고 나서는 바닷가에는 한번도 발을 붙이지 못했던 지금까지의
울분을 풀 듯 부둣가에서 모래를 한번 만져보고 왔습니다.(....;;;)
가족사진이랍시고 이것저것 찍으니 중년틱한 사진에
월드의 디카는 용량 부족을 나타내고...ㅜ.ㅜ;
그러다보니 어느새 시간은 흘러흘러 어디로가니~
집에 갈 시간되어 역으로 간다~
여기 월드의 여행에 재미를 더해준 한 친구를 소개합니다.
안에 들어있는 카트릿지는 "러브히나 축복의 종은 울릴까나"입니다.
검도할 검도 없고 공터에서 권법연무를 할 만큼 월드가 혼자있을
시간도 없었으니 별 수가 없었습니다.ㅠ.ㅠ;
그리고 오후 4시가 되어 출발......... 그동안 수고 많으셨던
제레의
할아버지......아니, 일가친척분들은 일제히 집으로 출발하시고
월드의 가족들은 집으로 돌아오는 중이었습니다.
열차 속에서 찍은 오는길의 한적한 주택가입니다.
이 풍경을 찍으면서 에스테님과 간단히 통화도 했지만
핸드폰의 배터리가 완전이 방전되니 할 말이 없었습니다^^;
돌아와서 보니 바로 어제였습니다.
아무튼 이번 극기여행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삶을 더
풍요롭게 해 나아가기 위해 인생을 더욱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헉 세뇌된 눈빛@.@)
아무튼 정동진 여행으로 조금은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자조적으로 생각하면
앞으로 어려울 일은 하나도 없을 것 같습니다.^^
정동진의 해돋이를 보지는 못했지만 매일매일을 회원님들의
해돋는 얼굴 속에 살아가는 월드는 그리 심심치는 않을 것
같습니다.^^
회원님들 모두 한분도 안빼고
다 사랑합니다-^^
첫댓글 그렇군요...그래도 지금이 6월달이란걸 아니까...^^;; 잘 다녀오셨어요 월드님~ 사진까지 첨부해주시다니..수고하시는군요..^^;;
고기들 눈이 무서워 보이는...
호오오오오~! 올드님~~~! 그런 느끼한말을~~~! 웃으면서...... 히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