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영화배우 최민식씨가 MBC 방송국 "손석희의 질문들"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그만의 방식으로 영화 티켓에 관해 한마디 해서 지금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락내리락 중이다.
"영화가 죽어가고 있다" 는 방청객의 발언의 답변으로 보기에는 개인적 생각이지만 아주 단순한 발언으로 보인다.
"극장 값도 많이 올랐잖냐? 좀 내리라,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갑자기 확 올리면 나라도 안간다...."
참으로 기막히도록 무책임한 말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해는 한다.
평소에 티켓값이란 그와는 별개 일 듯하니 말이다.
왜? 그는 그저 영화배우이니 "촬영만 잘 끝내고 나면 된다" 가 먼저 아니었을까?
그후의 문제는 관객의 선택에 의해서 판가름이 나는 법이니 그저 최선을 다해 주어진 역할을 할 뿐.
영화의 평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반응이 좋으면 오로지 천만 관객이 들었니 뭐니 하는 관객 숫자에만 민감할 뿐 이었을라나?
개인적으로 그의 영화배우로서의 삶을 존중하고 그가 가진 영화에 대한 열정을 높이 사지만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다.
헌데 또다시 생각해보자면 악순환의 연속인 영화계와 경쟁력이 떨어진 극장가의 판도는 어쩌면 소소한 문제가 아닐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적 공인으로서 관련 발언은 신중해야 하고 그저 툭 던지듯 발언하기엔 사안이 무겁긴 하다.
현장의 어려움과 양질의 컨텐즈는 공존하기 어려운가 싶기도 한.
사실 소시민으로 보자면 그돈으로 OTT를 편하게 집에서 즐기면 될 일이지 싶은 생각도 있다.
하지만 더러 영화관이 당기는 이유는 집에서 구사못할, 선물받지 못한 다른 이면을 누리고자 함이다.
특히 서로 감정적인 교류와 공감을 한 공간에서 누린다는 쏠쏠함도 있을 테고 장면의 확대와 음악의 조화 등등
그런 모든 것을 최대한 누리며 볼 수 있다는 이점을 퉁쳐서 오로지 돈이라는 숫자 개념만 말하고자 한다면
그것도 어이 없을 일이다.....게다가 매주 수요일은 문화의 날이라서 반값 할인도 하고 있던 참이니 말이다.
하여 나름 영화인으로서 그것도 꽤나 인지도가 강력한 대배우의 발언에 왈가왈부 할 일은 아니겠으나 싶어도
그건 또 아니지 않을까?
그렇다면 영화계 현실과 사회적 전반적인 구조의 문제와 부조리가 공존하는 현 시점에서
그는 더욱 더 책임감 있는 발언을 했어야 한다고 본다....숨겨진 그의 의도가 무엇이었던지 간에 한때 가장 사랑했던 영화가
제 자리를 찾고 그 모든 문화의 왕좌를 다시 찾으려면 더 많은 사람들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영화가 왜 사그러 들고 있는가? 총체적인 문제가 무엇일지....
왜 국내 영화가 저변 확대를 하지 못하고 외국 영화에 밀리는 가? 같은 문제는 단순한 것이 아니다.
실제로 영화계의 출연료를 보자고만 하더라도 "부익부 빈익빈"의 문제도 정말 심각하니 말이다.
타 매체를 통란 배우들의 영역 공간 확장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것 또한 독과점식으로 변질되고 있으니.
발품팔아 데이트 하면서 날아가는 경제적 비용이 아까워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호하라는 말이신지 원.
도대체 나름 대배우라는 사람이 할 말이 맞나 싶도록 짜증이 일긴 했다.
어쨋거나 일련의 사태가 그저 지나가는 바람이었으면 좋겠지만 그럴 것 같지는 않다.
실제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발끈 할 일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영화광인 쥔장으로서도
앞뒤 생각이나 고려 따윈 안중에도 없던, 용납하기 어려운 대배우의 발언이 경솔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으니 말이다.
영화관에서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은 돈이라는 개념으로 전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말이다.
긴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그럴 가치를 못느끼겠다....설왕설래는 쥔장의 몫은 아닐테고
실제로 영화인들이 반성해야 할 일도 엄청 많고 그 실제적 현장을 들여다 보는 입장에서도 할 말은 많겠다.
어쨋거나 대신 한 소리를 해주신 카이스트 경영학부 이병태 교수님의 말을 빌려왔다.....
동감하는 바이기도 하고 일정 부분은 전부 그렇다는 아니기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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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아진다.
첫댓글 지금은 누구도 무슨말도 하기 힘든 세태인듯~! 하도 썰들의
전쟁 상황이다보니...
날씨가 워낙 더워선지? 도통 왜들 그리 말이 많은지 모르겠네요 조용히 지내고
싶을뿐~!
뭐 입장 차이라는 것도 있고
필요불충분의 요건이 어느 쪽에 기울어지느냐에 따라다르기도 할 터
이번 사태로 많은 것을 짚어보기를 바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