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평선하프대회는 많은 생각을 남겨주었다.
코로나정국에 집짓기 과정, 그리고 각종 부상이나 병증에 자연적인 노화까지 겹친 종합선물세트. 딱 지금의 상태가 그렇다는 얘기.
일단 지하로 떨어지기까진 않았으니 바닥을 딛고 올라가는 방법을 찾아야겠고 마음가짐과 생활습관 또한 변화가 있어야만 되겠다.
훈련때 흘린 땀 한방울이 전장에서의 피한방울과 맞바꾼다고 했는데 딱 마라톤에 적용되는 대목일게다.
아침에 일어나 말리 산책을 시켜주고 입고 있던 옷차림 그대로 다시 전주천으로 내려가 상류방향으로 달려본다.
당연히 몸 자체가 뻣뻣하니 좋지 않지만 아주 천천히 느리게 움직이더라도 이렇게 피로가 잔뜩 쌓여 있을 때 달리는 자세를 유지하며 밀어보는 게 극한의 한계에 도달한 마라톤 후반의 상황과 통하기에 정신자세와 지구력을 확보하는 트레이닝이 될 수가 있을 듯.
그나마 어제 기록을 돌아다보니 후반이 전반에 비해서 떨어지지는 않았다.
아니 의미있는 데이터가 나왔다.
반환점을 기준으로 보면 전반 평균페이스가 5'05"로 1시간50분 내외의 주자들까지 포함해서도 가장 늦었지만 후반 평균은 5'00"로 나름 선방을 한 것.
그러니까 중반 무렵부터 앞지르기 카운터를 해서 50명이나 따라잡을 수가 있었던 것이겠지.
그들만의 리그에서 ㅎㅎ
남부시장 지나서 싸전다리 앞에서 반환해 가련교 앞까지 되돌아 오며 10Km를 달리는 동안 이러저런 생각들을 정리하고 몸도 머리도 비우며 나름 좋은 아침시간을 보냈다.
카페 게시글
달려라~강기상
10/9 (월) 전주천에서 회복조깅 10Km
강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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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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