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기훈 4단(왼쪽)이 중국 유망주 리친청 2단에게 승리를 거뒀다. 전반적인 한국 부진 속에 귀한 승리였다. |
한국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비단 중국에만 밀린 것이 아니라 대일본전에서도 밀렸다. 세계최강 한국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아직까지 예선이지만 한국 선수들의 총체적 분발이 절실한 시점이다.
21일 한국기원 2층과 4층에서 제17회 LG배 세계기왕전 통합예선 3회전 총 62판의 대국이 벌어졌다(64개 대국이어야 하지만 조훈현-후야오위 판은 하루 전 미리 두어졌고, 김성룡-김형우 판은 연기됐다.)
한-중전은 모두 24판 벌어졌는데, 한국은 이 중 5판만을 건졌다. 한-중전에서 승리한 기사는 정두호, 나현, 최기훈, 홍성지, 강병권이다. 이들은 각각 판윈러, 왕타오, 리친청, 한이주, 커지에를 꺾었다. 이 상대들은 중국의 촉망 받는 신예들이긴 하지만 세계대회 본선을 주름잡는 인물들은 아니다.
한-일전은 8판이 있었는데 3판만을 건졌다. 사이버오로에서는 관심이 몰린 한-중전 네 판과 한-일전 한판을 중계했는데, 한국은 전패했다.
<오로대국실>에서 중계됐던 판에 등장했던 무게감 있는 중국 상대들을 맞아 한국은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백홍석은 콩지에에게, 이원영은 저우루이양에게, 강유택은 저우허시에게, 이지현은 탄샤오에게 패했다.
대일본전도 썩 좋지 못했다. 한국랭킹 12위 허영호가 오바 준야에게 졌고, 한웅규가 쑤아오궈에게, 이호범이 윤춘호에게, 박승현이 무라카와 다이스케(중계판)에게, 김동호가 위정치에게 졌고 김성진, 김진우, 이용수만이 각각 다케미야 요코, 세토 다이키, 이치리키 료에 승리를 거뒀다.
아마대표 3명도 3회전을 끝으로 모습을 감췄다. 유병용이 중국 멍타이링에게 졌고, 김명훈이 중국 천야오예에게 패했다. 이호승은 이원도에게 패했다.
한국 여자기사 박지은과 최정도 황사에 밀렸다. 박지은은 중국 여류 천이밍에 최정은 시아천쿤에 각각 패했다. 이영주는 서봉수를 꺾고 한국 여자 중엔 홀로 4회전에 진출했다.
4회전은 하루를 쉬고 23일 오전 10시 한국기원에서 벌어진다. 사이버오로는 <오로대국실>을 통해 관심이 모이는 5판을 중계할 예정이다.
■ 제17회 LG배 세계기왕전 통합예선 3회전 중계 대국 결과
O조 백홍석 9단 vs 콩지에 9단(중) : 콩지에, 215수 흑불계승 I조 이원영 2단 vs 저우루이양 5단(중) : 저우루이양, 231수 흑불계승 F조 강유택 4단 vs 저우허시 4단(중) : 저우허시, 295수 흑불계승 H조 이지현 4단 vs 탄샤오 5단(중) : 탄샤오, 188수 백불계승 D조 박승현 vs 무라카와 다이스케(일) : 무라카와, 247수 백반집승
■ 제17회 LG배 세계기왕전 통합예선 4회전 중계 예고(4월 23일 오전 10시)
B조 조한승 9단 vs 옌환 5단(중) C조 이영구 9단 vs 딩웨이 9단(중) N조 강병권 초단 vs 류싱(중) 7단 N조 한태희 2단 vs 오바 준야(일) 6단 P조 박영훈 9단 vs 리캉 6단(중)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LG가 후원하는 제17회 LG배 세계기왕전의 우승상금은 2억 5,000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8,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이며 돌을 가려 맞힌 사람이 흑백 선택권을 가진다. 본선 개막식은 6월 17일, 32강전은 18일 열릴 예정이다.
제17회 LG배 통합예선 3회전 결과
▲ 한-중전 네 대국이 열린 본선대국실.
▲ 탄샤오(왼쪽)과 이지현의 대국.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한 이지현이 패했다.
▲ 본선대국실에서 벌어졌다. 강유택(왼쪽)과 중국 저우허시의 대국. 강유택이 패했다.
▲ 한국기원 2층 예선대국장. 통합예선 3회전이 한창이다.
▲ 허영호(오른쪽)이 일본 오바 준야를 맞아 의외의 탈락을 당했다.
▲ 한-중 여자 대결이었다. 박지은(오른쪽)이 천이밍에 지면서 탈락했다.
▲ 박지은을 꺾은 중국 천이밍.
▲ 정상급 한국 여자 기사 박지은.
▲ 돌을 가린 결과, 홀짝을 서로 다르게 주장하는 사태가 일어나자 한국기원 직원이 중국어 통역에 나섰다.
▲ 중국 판팅위(왼쪽)와 황재연의 대결. 황재연이 패했다. 황재연은 아마추어 시절 이세돌 9단을 꺾은 바 있다.
▲ 김명훈 아마(오른쪽)은 난적을 만나 패했다. 상대는 중국 천야오예.
▲ 이호범(왼쪽)은 일본 관서기원 소속 윤춘호에게 패했다. 윤춘호는 한국에서 아마생활을 했지만 일본에서 시험바둑이라는 특별입단 제도를 통해 프로가 됐다.
▲ 나현(오른쪽)의 귀중한 1승. 중국 신예 왕타오를 상대로 한 승리였다.
▲ 주가를 한창 올리고 있는 나현.
▲ 조한승이 자신의 상대를 기다리면서 옆자리의 대국을 관전하고 있다.
▲ 주목받는 여자 샛별 최정(오른쪽)은 중국 시아천문에게 막혀 탈락했다.
▲ 여류명인 최정.
▲ 정두호(왼쪽)가 중국 판윈러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 박승현(왼쪽)은 일본 무라카와 다이스케를 맞아 종반까지 승리가 확정적이었으나 끝내기에서 실수하며 반집패했다.
▲ 유병용 아마(왼쪽)는 중국 멍타이링에게 패했다.
▲ 바이링배 본선에 진출해 있는 김현찬(왼쪽)은 중국 옌환에게 꺾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