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6일이다..
어제의 무리로 그닥 일찍 일어나지 않았다..조식이 10시 반 까지라는게 얼마나 다행인가.ㅋㅋ
호텔이 있는 이동네는 아침에는 한적해 보인다.. 바로 옆에 유원지가(풍차도 있당..
) 있으나 아침에는 고요하고 밤이 되면 딴세상이당...
글고. 호텔 바로 옆은... 카지노당... ㅋㅋ
오늘은 잘츠 부르크 를 간다..
빈에는 동역과 서역이 있당.
잘츠부르크는 서역에서 탄다.. 시간마다 기차는 있당..
플랫폼은 2층이고 티켓은 1층에서 판다.. 당연히 2층에서 헤매다가 info 에 물어본 담에나 1층으로 갔당.
티켓을 사야하는데...
줄 앞에 있는 아저씨.. 몰 그리 많이 적는지...엄청 시간 끌고 간신히 차례가 됐는데 백발이 성한 할아버지..
잘츠부르크까지 2사람 요금 계산기로 두드린다..
허걱.............76유로...........망했당....
그때까지만 해도 왕복 요금이라고 굳게 믿었당... 진실은 늘 그렇듯이 그건 그냥 편도 요금이당...
신용카드가 되나 동행한 처자나 나나 현금 꺼내서 계산한다... 오산이다.정말..
준비해간 유로의 엄청난 출혈...체코가서 현금없어 고생했당..
기차 여행은 환상이당... Really fantastic ...
370 킬로 미터 3시간 반 짜리 이 여행은 오스트리아라는 나라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유감없이 보여준다..
집들은 모두 깨끗하게 칠해져 있고 스위스의 여름 처럼 모든 창문을 꽃으로 장식했당.. 심지어 논인지 밭인지 암튼 평야의 한가운데 덩그러니 있는 집도 인형 집처럼 이쁘다..
탄성이 나온다.. "농사 지으면서 집은 다 저렇단 말인가..."
오스트리아 평야는 산을 찾아 보기 힘들다.. 땅을 몇 등분해서 돌아가면서 농사 짓는 다고 들었는데 작물이 안 심겨져 있는 곳도 가지런히 밭고랑이 나있당... 부지런한 사람들.. 3시간 반의 풍경은 모두 엽서의 한 장면 같았당.
잘츠부르크에 도착했당.. 역 바로 앞에 이 도시의 트램이 다닌다..
오스트리아는 기차 역에서도 화장실 요금을 받는다.. 내고 싶지 않음 기차에서 해결하시는 센스, 물론 본좌는 돈 내고 갔당..
잘츠부르크는 잘츠부르크 카드 라는 것이 있당.. 기차역에서도 파는데.. 20유로로 잘츠부르크의 교통은 물론 기념관 각종 입장료 케이블카 요금등을 다 해결할 수 있다..
본좌는 신용카드로 결재했는데.. 어찌 된것인지 아직 승인내역에 없당... 꽁짜로 쓰게 된건가...
역에서 미라벨 정원으로 좀 걸었당... 지도를 보고 나름 찍었으나 미라벨 정원은 아니였당..
지나가는 아줌마에게 묻는다.. 아줌마 왈 대강 " 여기부터 저기까지가 다 미라벨 정원이야.."
그런데. 길 건너서...ㅋㅋ
미라벨 정원이다.. 마지막 사진 저 산 꼭대기에 보이는 것이 호엔 잘츠부르크 성..
기차가 오래 걸려서 바로 점심먹으로 왔당.
우리가 있었던 레스토랑의 자리 옆 창문 아래가 이 도시에서 꽤 유명한 거리..
악사들이 지나가면서 연주도 한다.. 음악소리 들리고 관광객들 환호소리..좋~단다...
오늘의 soup 이다.. 맛은 우동국물이랑 같다.. 건더기는 빵 썰은 거다.. 식빵인지 몬지...
굴라쉬다.. 물론 쇠고기..
어제처럼 양을 몰라.. 굴라쉬를 하나 시켰당.. 둘이서 하나 먹냐고 신기하게 쳐다보더니.. 양이 적은 굴라쉬가 나왔당.
양이 적다는 걸 안심하고 우리는 하나 더 시켰당...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 처음 나왔던 굴라쉬보다 밥의 양이 3배가 되어서 나왔당...
음료수로 700 milli 짜리 apple soda 를 시켰는데.. cup 을 가리키면서 one cup more 했더니... apple soda 700 짜리가 하나 더 왔당...나는 빈 컵 달라는 뜻이였당..
결국 배터져 죽고 싶을 때까지 마셨당...
음료수가 많아서 평생 안 먹는 디져트를 다.. 타르트 .. 이동네는 아웃백 디져트 만큼 달게 나오지 않는다.. 적당한 정도의 당도...^^
다합쳐서 25유로 ..
잘츠부르크의 유명한 거리.. 간판이 이쁘지 않는가..?
모짜르트 생가
이런 집의 단점은 햇볕 보는 방이 제일 앞에 밖에 없다는 거다..
구조는 햇볕 보는 방 옆에 거실 그 옆에 방 이론 일자 통로같은 구조다.
모짜르트 생가 바로 앞에 있는 인형가게가 즐비한 번화가..
모짜르트 나름 비싼 집에서 산 거 같당..완죤 번화가 중심.. 우리만의 생각인가..
모짜르트 기념관에서 연주하는 사람들.. 나름 실력 좋다..
아마도 체스...
호엔 잘츠부르크 성..
저 위에 저런걸 다 짓다니..독한 것덜..
이런 레일을 타고 케이블카를 탄다..잘츠부르크 카드 없이 9유로 정도 한다..
모 다리 튼튼하면 돌계단 타고 걸어가도 된다고 한다..본좌는 그런거 상상하기도 싫당...
성에서 바라본 잘츠부르크.. 시간이 멎어버린 도시같다..
성뒤쪽.. 정말 오래 된거 같당..
음 아마도 이성의 목적이 이거지..
미술관 같은 곳에 가서 그림도 봤당..사진을 못 찍게 해서 없으나..
시 외곽에 헬부른 궁전이 있다고 해서.
번화가 옆에 트램 타는 곳에 앉았다.. 책자에 나온 버스 번호는 없당..
이것 저것 보다 결국 물었당.. 아주머니 돋보기를 꺼내더니 갈켜 준다.. 그 트램 노선에 sch... 헬부른 이라고 써있었다..
사실 그 옆에 하나 더 써있었으나.무시하고 트램 탔당..
10여 분 지나 선 정거장 오른쪽 길에 헬부른 palace --> 라고 써 있다.. 그러나 정거장 역에는 sch...헬부른 그런 내용이 없다.
그냥 가만히 앉아 있었다.. 그 버스.. 산 하나를 넘는다..........
그리고 점점 고속 버스 처럼 달리며 다음 산 넘을 때쯤 내렸다.. 대충 놓친거죠...
시골 도로에 처자와 나만 서있다.. 해는 어둑 어둑 져가는데... 버스가 온다.. 그냥 탄다.. 당연히 시내는 가지 않겠는가..?? 시골 도로에서 탄 것도 겁나는데 아저씨 째려보면서 ticket 달라고 한다.. 잘츠부르크 카드. 준다..
대충 헬부른 궁전 가냐고 물었으나.. 모 아저씨 시내까지 간다고 꿋꿋하게 대답...
30분 만에 낮에 왔던 기차역에서 내렸당... 아까 우리가 궁전을 놓친 트램을 다시 한번 탄다.. 그렇다..
sch.. 헬부른 글자 옆에 써있었던 것이 정거장 이름이다..f 로 시작한다..
1시간 만에 우리가 놓친 곳에 다시 온다.. 이번에도 놓칠까봐 젤 앞에 있는 아저씨한테 다시 물어보고 그 아저씨.우리보다 한개 정거장 먼저 내리면서 담에 내리라고 말해준다...
헬부른 궁전.. 이미 개장 시간 지났당...
그래도 . 정원은 볼 수 있어서 사진 찍었당.. 고생해서 왔는데..
헬부른.. 궁전..
저 앞의 통로는 말 들의 주차장? 모 그런 거였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님 말고..
잘츠부르크의 여정이 끝났당...
잘츠 부르크 역에서 이동네에 엄청 많이 파는 케밥을 샀당.. 가격은 엄청 싸다.. 3유로..한다.
케밥이 무슨 햄버거 같다.. 우리나라 햄버거 3배짜리 .. 아저씨가 고춧가루 뿌릴 거냐고 묻는다. "No" 라고 대답한다..
옆에 테이블에 케찹같은게 보여서 처자랑 나랑 듬뿍 듬뿍 뿌렸당..
플랫폼 올라가면서 먹는데.. 케찹은 무슨.. 고추장이다.. 그네나라식... 허벌 맵다.. 아침에 올때 기차안에서 음료수 팔았기 때문에 그거 기대하면서 물도 안 샀당... 맵고.. 양고기 노린네도 대박인.. 그야말로 이게..참... 먹는게 고역이다..
그래도 나름 맛은 있는 것 같은데............반 정도에 포기한다..
기차에 탔다.. 물 안판다............망했다.. 3시간 반동안 물 막혀 죽는 줄 알았다....
자다가 졸다가 물도 못 먹고 내렸다... 내리자마자. 물을 사먹고. 야경을 보기로 한다..
1번 트램이 내부 순환선인걸 확인했기 땜시 자신있게 탔당...
시간이 10시 반쯤 되니 기사가 모라 모라.. 독일어로 떠든다.. 당근 못 알아 먹고 몇명이 내리고.. 좀 있다가.....
음.. 기차가 노선을 바꿨당... 당근 우리는 그냥 앉아 있었다...
20분 정도 처음 보는 동네가 막 보인다..........내렸다..다시.. 시간이 벌써.. 11시가 넘었고...
뭘 타야 할지도 모르는 트램 정거장에서.. 헤매다가 할 수 없이 다시 물었다... 그 아저씨 영어 디따 잘한다..
아주 성의껏 정확하게 가르켜 준다.. 외곽이라 트램은 15분 만에 볼 수 있었당.. 그 아저씨 반대편에서 우리보다 먼저 트램을 탈 준비 하면서 걱정의 미소를 날린다....본좌가 뭔 걱정이 있겠는가. 닭질을 어디 하루 이틀해야. "Bye" 라고 웃으며 손 흔들어 화답해 줬다..
아저씨가 갈켜준대로 다시 울 동네 지하철 역까지 왔당.. 12시 6분.. 호텔까지 트램으로 두 정거장인데 마지막 트램이 1분 전에 떠났당.. 결국 밤길을 걸었당......집에서도 안하는 12시까지 싸돌아 다니기.. 아침에는 조용하던 카지노 건물 난리났당... 불빛이 번쩍 번쩍.. 그 시간에 택시 타겠다고 길거리에 서있는 금발 아가씨.. 머리에서 광채가 나는 것 같당...
여튼 오스트리아에서의 여정이 끝났당...아 피곤해.. 그 시간 까지 비워 있었던 호텔 방은 여전히 찜질방..
첫댓글 *^^* 참 고생하셨는데, 읽는 저는 왜 이렇게 재미날까요? 아마도 곧 있을 제 여행의 시행착오를 먼저 보게 되었기 때문일까요? 잘 봤습니다.
유레일 페스로는 안되는 건가요??왜 기차를 따로 구입하셨쬬??저두 이번 겨울에 짤쯔랑 빈에 간답니당~ 팁좀 마니 남겨주삼..^^
유레일 패스가 없습니다. 유레일 패스로 정확한 가격은 몰겠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