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엔 선수로서, 80~90년대엔 감독으로서, 한 시대를 풍미하며 꾸준히 유고슬라비아 / 세르비아 국가대표 농구팀을 세계 정상권으로 이끌었던 명장 중의 명장이셨죠.
Dušan "Duda" Ivković (29 October 1943 – 16 September 2021)
일명 "두다", 두샨 이브코비치 감독이 폐부종에 의해 78세를 일기로 어제 별세하셨습니다.
2017에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고, 같은 해에 '유로리그의 농구 레전드'란 공식 칭호를 받기도 하였죠.
1983년에 유고슬라비아 국가대표팀 감독에 오르면서, 당시 18살이었던 드라전 페트로비치를 과감하게 대표팀 주전으로 기용하는 용단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 후, 이브코비치 감독은 본인이 발로 뛰며 십대의 유망주들을 발굴해내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크로아티아 출신들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던 당시 세르비아 사람들의 안 좋은 풍조를 깨부수고, 오히려 국가대표팀에 세르비아 출신보다 크로아티아 출신들이 더 많게 팀을 구성한 적도 있었습니다.
드라전 페트로비치, 블라디 디바치, 조란 사비치, 토니 쿠코치, 디노 라쟈, 자르코 파스팔, 스토이코 브랑코비치, 사샤 조르죠비치, 사샤 다닐로비치, 데쟌 보디로가, 젤리코 라브라챠 등, 유럽과 NBA에서 뛰며 유고슬라비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를 세계 정상권에 올려놓은 이 대선수들을 키우고 훈련시킨 명장이었습니다.
감독으로서의 업적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본인이 생전에 그토록 좋아했던 드라전 페트로비치와 하늘에서 함께 영면하시길...
첫댓글 유럽에서 엄청난 레전드 감독님이군요. 저도 알만한 선수도 많이 키워내셨구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크로아티아의 존 우든 감독이라고 보면 될까요?
물론 두샨 이브코피치 감독 그 자체로도 훌륭한 분이긴 하지만 굳이 비유한다면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무리 뛰어난 커리어라도 존 우든 옹 앞에선 명함 못내밀죠.
존 우든, 래드 아워바크, 필 잭슨, 그렉 포포비치... 같은 경우는 대학팀이나 클럽팀을 이끈 경력이 대단한 것 같고요, 이 감독은 토너먼트에 능한 리더였습니다. 특히 국제대회에서. 딱히 비교할만한 대상이 안 떠오르네요.
굳이 비유하자면 '세르비아의 고멜스키'? 소련의 고멜스키 감독이야말로 비미국 권에선 역대 최고의 감독이란 평가를 받지요.
유로리그 우승 4회, 유럽선수권 우승 6회. 세계선수권 우승 2회, 올림픽 금메달 1회... 대단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