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석포가 초등학교 중학교 시골 동창이다
동창중에도 유난히 거리감이 없는 친구가 있다
남,녀 사이인데도 마주봐도 느글거리지 않고
술한잔 편하게 주고받아도 별감정이 없는 친구
이렇게 말하면 청석포 어지간히 서운해 할런지 모르겟지만
그게 진정한 친구 아닐까 싶다
누구나 다 연인이 되고 이상한 만남이 된 다면
참 골 아플것 같지 않는가
언제든지 머리 굴리지 않고 편하게 만날만한 친구 하나쯤
두고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글쎄다,
그 친구 마음속엔 혹 내가 여자로 마음에 두고 있는지 모르겟지만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이기심일런지 모르겠다
동창!!!
동창이 주는 의미는 말 그대로 소꼽친구 동창이다
나이에 상관없이
이넘,저넘하고,이넘의 가스나해도 다 소화가 되는 마음의 친구 아닐까
이 친구가 몇달전 짐 보따리를 싸 가지고
거제도로 내려가 버렸다
외국인 회사라서 돈을 많이 준다나 뭐라나,
저 마누라 바람나면 어쩌려고 젊은놈이 지방근무라니
물론 주말마다 가족과 상봉하면 그것도 신혼기분은 들긴 하겠지만
어제는 어쩌자고 저 마누라한테 달려가지
나 퇴근 시간에 맞춰 철산으로 달려왔을꼬?(물어 볼걸)
소하동 집 근처로 차를 세우고
마땅한 술집을 찾으니 동네에 새로 오픈한 막걸리집이 새로 생겼다
어제가 오픈인지 사람들로 북적되어 저절로 술맛이 생길것 같아
어릴것 고향향수도 생각나고
자리를잡고 앉으니 곧이어 옛날 노란 양은주전자에 양은그릇
아버지 생각이 불현 듯 났다
학교 끝나면 매일 같이 막걸리 심부름 시키시던 울아버지
술병에 담아오면 금방 표시가나서 난 늘 다 찌그러진 노란 주전자를 들고 달렸다
막걸리를 받아 오던길에 홀짝홀작 한모금씩 입에 따라 마시면
집에 도착할 무렵이면 의례히 술기운이 돈다
울 아버지딸이 어디 가겠나,전적이 다분한 걸
이넘아와 친구들 안부 미카얘기 이런저런 얘기하다보니
어느새 주전자가 가벼워지고 이넘아 얼굴이 갓 구워낸 바베큐갔다
어찌나 빨간지
혼자 노래방가서 놀다가 술깨면 집에 가겠다는 것을
집으로 가자했다
커피한잔 마시고 한시간만 재워주면 술이 깰것 같아
대리운전은 싫단다
집으로 데꼬 왓는데
아들방에 들어가 자깐 눈 부치라고 하고 방문을 닫아 주었는데
이 친구 차 때문에 전화 받았는지 간다온다말도 없이
아직 전화가 없다
차에서 조금 자고 자기 집에 잘 들어가겠지,걱정은 하지 않는다
아들녀석들에게 엄마 고향찬구라고
고향친구는 집에 데려와도 괜찮다고 설명을 해 주고
치킨에 캔 맥주한잔 더 마셨더니 지금도 속이 진상이다
가게 나가보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될것 같아 오늘은 나도 집에서 나만의 가을을 만끽해보련다
첫댓글 아!어제 집에 재워준 그 남자!! 청석포님이었군요...^^..동창...보기 좋습니다.. 우정이... 근디 어디 가셨을까....친구에게 연락은 해 주시지~~ 루시아님!! 편안한 휴일 되세요!!!
글쎄요,앤 전화 받고 나갔나,통화 내용을 듣지 못해서 ㅎㅎㅎ 우째 청석포랑 디바는 닮은 꼴이 많아,술한잔에 금세 벌게지고 술취하면 그만ㅇ자야하고 젊은야들이 쯔쯔
루시아님..별일 없었것지...ㅎㅎㅎ남자는 나 빼고 다 늑대여....
잘못 쓰신것 같아 수정 합니다.....루시아님 일없었것지... 남자는 나만 늑대여....혼날려나도망가야지333333
글쎄요,지가 매력이 없는 것인지 늑대짓 안합디다,잘못 걸렸다간 오히려 뼈도 못 추릴까 몸사리나 ㅋㅋㅋ
흐미나 아무렴 동창도 남자인데 하여간 별일 없길 바라는 마음이고,,그정도로 서로를 믿는다는것이겠져?..근데 울동창들은 다 늑대들만 있는것 같토 ㅎㅎ
다 그런건 아니갔지요,그래서 전 느끼한 놈은 일부러 피합니다,내가 잡아 묵을까봐 ㅋㅋㅋ앗 !!실수,
흐미 부러버라.. 나두 그런 동창 머스마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꼬.. 다 루시아 복이여.. 그 우정 영원히 쭈욱 지켜 나가길... 역쉬 루시아 멋쟁이~~~
참소, 암만해두 일 생길것 같으니.
아마 속상해서 혼자 맥주한잔 더 마셨나벼,,,,뽀록났데이,,,,,루시아,,,ㅎㅎㅎ
하하 그렀슈다, 역쉬 미소님은 도사셔 ㅋㅋㅋ
청석포,,?..난 지역 이름인줄 알았네요.ㅋㅋ...초등 동창들은 남자로 느껴 지는 애들 없던디..그네들도 그럴것이고...루샤님은 남다른 매력이 있는듯 상대를 편하게 해주는 매력..하여 친구들이 좋아 하지 않을까요..?
네,저희 동네 지역이름이예요,청석포란 곳이 잇는데 정말 환상이거든요,그 닉을 붙였나봐요
참말로 신랑 참 속 넓소...집안에 외갓 남자 불러들여도 암 말 없으니, 복 받은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