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023 상어 '부캉이' 33일 만에 부산 북항 수로 밖으로 이동
"부캉아, 잘 가." "부캉아, 건강해야 해." "이제 바다로 가자!" 10월 21일 오후 부산 북항 친수공원. 공원에 조성된 인공 수로 주변에 몰려든 시민들은 이렇게 한목소리로 상어 '부캉이'의 바다 복귀를 응원했다.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 기관은 이날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3차 유도작업에 나섰다. 지난달 9월 29일과 이달 10월 2일에 이어 세 번째 유도작업이다.
1∼2차 작업과는 달리 이번에는 부캉이가 주로 출몰해온 제4∼5보도교에서 마리나 브릿지 쪽 출구 방향으로 부캉이를 내몰았다. 지난번과 같이 그물을 끄는 방식으로, 그물을 수상 작업용 부유 시설인 '폰툰'에 고정해 부캉이가 그 위로 넘어오지 못하도록 했다. 부캉이는 이번에도 수로 밖으로 나가기 싫은 듯 그물 주변을 배회했다. 안쪽으로 비집고 들어갈 빈틈을 찾기라도 하는 양 그물이 끝나는 수로변 쪽에서 서성대기도 했다. 당국은 출구에서 약 60m 떨어진 곳까지 부캉이를 내몰고 그물을 고정했다.
바다가 코앞인데도 부캉이는 그물 주변에서 출몰을 반복했다. 이곳에서 '교착 국면'이 이어지는 동안 부캉이는 한때 수로 출구 주변까지 헤엄쳐 다녀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몸길이 3m의 흑상어 암컷인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으로 목격됐다.대형 상어를 구경하려는 인파가 몰려들면서 부캉이는 부산의 명물로 떠올랐고, 주변 편의점과 카페 등 상권은 '특수'를 누렸다. 친수공원 누적 방문객은 최근 160만명을 돌파했다.
부산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한 달 넘게 체류해온 상어 '부캉이'를 수로 밖 바다로 내보내는 당국의 3차 유도작업이 일단 성공했다. 부캉이가 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지 33일 만이다.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 기관은 10월 21일 부캉이의 바다 복귀를 위한 유도작업을 벌여 수로 밖으로 내보냈다. 이날 오전 10시께 유도작업에 착수한 당국은 그물로 부캉이를 제4∼5보도교에서 마리나브릿지 쪽으로 내몰았다.
당국은 출구에서 약 60m 떨어진 지점에서 멈춰 그물을 설치했고, 그 앞에서 배회하던 부캉이는 오후 6시께 수로 밖 제1부두 해상에서 목격됐다. 부캉이가 일단 수로 밖으로는 나간 셈이다. 다만 제1부두 앞은 외해라고 하기는 어렵다. 부캉이가 다시 수로 쪽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부캉이는 마리나 브릿지 부근에서 그물 주변을 배회할 때도 일시적으로 출구 쪽에서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당국은 수로 밖으로 나간 부캉이가 시간이 지나면 외해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그물을 출구 끝까지 끌고 가지 않은 것은 수로 바닥 지형으로 볼 때 그물을 더 끌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출구에 가까워질수록 수심이 깊어져 그물을 끌고 가면 빈틈이 생길 수 있다. 그물을 출구 끝에 설치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완전히 내보냈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유도작업은 지난달 9월 29일과 이달 10월 2일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에도 그물을 사용했지만, 2차 때와는 달리 수상 작업용 부유 시설인 '폰툰'에 그물을 고정해 부캉이가 그 위로 넘어올 가능성을 차단했다. 부캉이를 내몬 방향도 지난번과는 달랐다. 1∼2차 유도작업에서는 부캉이가 자주 출몰해온 제4∼5보도교에서 수로 출구가 있는 제6보도교 방향으로 부캉이를 몰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반대편 마리나 브릿지 쪽 출구 방향으로 진행했다. 제6보도교 쪽은 수로 바닥 지형 등의 특성상 그물 작업이 쉽지 않다고 본 것이다. 바지선처럼 넓적해 수상 작업이 가능한 폰툰 위에는 인력이 배치돼 부캉이의 접근을 막았고, 그물이 바닥 장애물에 걸릴 가능성에 대비해 잠수사도 현장에 배치됐다. 친수공원 수로변에는 이날도 시민들이 모여들어 부캉이가 무사히 바다로 돌아가길 응원했다.
부캉이는 지난달 9월 18일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목격됐다. 몸길이 3m의 대형 상어를 구경하려는 인파가 몰려들면서 부캉이는 부산의 명물로 떠올랐다. 친수공원 누적 방문객은 최근 160만명을 돌파했다. 부캉이를 바다로 유도하는 데 두 차례 실패한 당국은 부캉이가 스스로 나가길 기다렸으나, 수온이 떨어지면서 폐사 위험이 커지자 3차 유도작업에 나섰다.
다시 돌아온 부캉이… 2차 그물 앞에서 유영 중
부산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약 한달 만에 내보내진 흑상어 '부캉이'가 10월 22일 바다로 돌아가지 않고 1차 차단망을 통과해 2차 그물 앞에서 유영하고 있다. 10월 22일 당국에 따르면 부캉이는 전날 오후 6시께 3차 유도 작업 끝에 수로 밖으로 이동했지만, 이날 오전 수로 입구 인근에서 반복적으로 헤엄치는 모습이 관찰됐다.
앞서 해수부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관계 기관은 전날 수로 출구에서 약 60m 떨어진 지점에 1차 차단망을 설치했다. 1차 차단망과 2차 그물 사이 거리는 약 30~40m다. 하지만 부캉이는 1차 차단망과 1부두 인근을 한참 오가며 외해 방향으로 가지 않다가 1차 차단망을 통과해 현재 2차 그물 앞에서 유영하고 있다.
현재 수온은 21도이며, 흑상어가 선호하는 수온은 18~26도다. 관계 기관은 부캉이가 제한된 공간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이날 1차 차단망 한쪽을 개방해 외해 방향과 수로 근방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한 뒤 폰툰과 그물을 활용해 다시 수로 바깥쪽으로 유도하고 그물망 깊이 보강과 위치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다.
관계 기관은 부캉이가 폰툰 아래 그물을 통해 1차 차단망을 통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수중 드론을 투입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부캉이는 지난 10월 2일 진행된 2차 방류 유도 작업에서도 차단 그물 앞을 오가다가 다시 수로 안으로 돌아왔었다.
◆ 부캉이, 큰 배 소음 위협감에 돌아왔나…“더 지치기 전 먼바다 보내야”
한때 바다로 나갔던 흑상어 ‘부캉이’가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로 다시 돌아와 우려를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가 구조 작업을 통해 먼바다로 내보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0월 22일 해양수산부 등의 말을 들어보면, 인공수로에서 한달 넘게 머물다 전날(10월 21일) 3차 구조작업으로 수로 밖으로 나갔던 부캉이는 이날 다시 인공수로 들머리 쪽에 설치한 1차 차단막인 폰툰(수상 작업용 부유 시설)을 넘어왔다.
1차 차단선인 폰툰 아래로 펼쳐진 그물망과 수로 바닥의 빈틈을 잠수해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해수부 등은 이날 2차 차단막인 그물망 사이 30~40m 구역에 머물던 흑상어를 인공수로 밖으로 유도한 뒤 수로 들머리에서 40~50m가량 떨어진 곳에 다시 추가 차단막을 쳤다. 폰툰을 기준으로 앞뒤로 그물망을 새로 꼼꼼하게 쳐 이중구조의 차단막을 만든 것이다. 이후 흑상어는 인공수로 밖 1부두 쪽 바다에서 목격됐다.
해수부 해양생태과 관계자는 “건강 상태 등을 살피면서 흑상어가 안전하게 먼바다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생물 전문가들은 부캉이가 부산 북항의 대형선박·크루즈선 소음 등 외부 자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북항의 배들에서 위협을 느껴 수로로 다시 돌아왔다는 것이다. 다만 부캉이가 더 이상 수로에 들어오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윤 군산대 명예교수(해양생물자원학과)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장시간 수로에 머물러 쇠약해진 상태로 선박 진동에 더 큰 자극을 느낄 수 있다”며 “35일째 제대로 된 먹이를 먹지 못해 굶주린 가운데 인공 환경에 계속 상처를 입고 있고 수온까지 떨어지면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최근 생긴 부캉이 입 주변 상처가 체내 삼투압 조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처·굶주림·저수온 등 세가지 악조건이 겹치면 부캉이가 2주 안에 사망할 수 있다. 어떻게든 먼바다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돌고래·거북 등 해양생물 생태를 연구 중인 장수진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 대표 또한 부캉이의 건강을 우려했다. 장수진 대표는 “흑상어의 생태 특성을 고려할 때 다시 수로로 돌아오면 생존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원서식지로 돌아갈 수 있게 돕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상어를 포획해 수족관으로 이송하는 방식은 큰 위험이 따른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전세계적으로도 상어를 구조해 수족관으로 옮기는 사례는 드물다. 포획·이송·치료 모든 단계에서 (죽음의)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몸길이 3~4m에 달하는 부캉이를 보호하고 사육할 수 있는 시설은 국내에서 찾기 힘들다. 최윤 교수도 “보호가 가능한 곳은 ‘아쿠아플라넷 제주’ 정도인데, 부산에서 제주까지 이송 스트레스가 커 위험하다”고 말했다.
2012년 제주 어민의 정치망에 걸린 고래상어 두마리를 구조해 아쿠아플라넷 제주 수조에 전시한 일이 있었지만, 한마리가 39일 만에 사망했고 두달여 만에 방류한 나머지 한마리도 정확한 생존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최 교수는 “현재 상황에선 다시 바다 쪽으로 가더라도 3~4일은 인근에 머물 수 있다. 그러니 상태를 관찰하며 일주일 이상 같은 자리에 머무르는 경우 별도 대책을 세우는 등의 방향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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