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메디컬코리아 온라인 수출상담회 현장리뷰 - 국내기업 30개사 및 카자흐스탄 바이어 10개사 참가, 총 39건의 상담 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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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메디컬코리아 온라인 수출상담회 현장리뷰

2020-11-19 이평화 카자흐스탄 알마티무역관

- 국내기업 30개사 및 카자흐스탄 바이어 10개사 참가, 총 39건의 상담 실시 -

- 치과용 엑스레이 기기, 치과교정기 제품, 리프팅실, 필러, 피부과 관련 장비 등에 높은 관심 -

- 한-카 양국 보건 협력 및 K방역 부상으로 한국 제품의 시장 진출 가능성 확대 전망 -

지난 9월, KOTRA 의료서비스팀에서 주관하는 메디컬코리아 온라인 수출상담회가 2주간 개최됐다. 약 10개의 해외무역관이 진행한 본 행사에는 국내기업 150여 개사가 참여했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상담은 비대면 화상상담 방식으로 진행됐다.

CIS 지역에서는 모스크바와 알마티를 포함해 총 5개 무역관이 본 수출상담회를 실시했다. KOTRA 알마티 무역관은 2주 동안 총 39건의 B2B 화상상담을 주선했고 국내기업 28개사, 카자흐스탄 바이어 13개사가 온라인 비즈니스 미팅을 실시했다. 원활한 화상상담을 위해 한-러시아어 통역원이 지원됐으며, 현지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바이어들은 자사 사무실에서 화상상담에 참여했다.

카자흐스탄 메디컬코리아 온라인 수출상담회 개요

행사명	카자흐스탄 메디컬코리아 온라인 수출상담회
일자/장소	2020.9.14.(월)~25.(금)/카자흐스탄 알마티
분야	의료기기, 방역제품, 의료용 소모품 등
규모	국내기업 약 30개사, 바이어 10개사
내용	국내 메디컬 기업 – 바이어 간 1:1 화상상담회
추진 방식	Zoom, Skype 등을 활용한 화상상담 방식으로 진행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광고를 활용한 현지 홍보

   자료: Facebook KZ

카자흐스탄 내 의료 한류의 위상

코로나 사태 이후 한-카 보건 의료 협력에 대한 카자흐스탄 정부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초 MPK(Medical Partners Korea)*가 카자흐스탄 최초로 코로나 드라이브 스루센터를 오픈했고 토카예프 대통령이 방문해 의료진 및 병원 관계자를 격려하는 등 적극적인 한-카 보건 협력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또한 지난 7월, 구홍석 주 카자흐스탄 한국 대사는 알렉세이 최 카자흐스탄 보건부 장관과의 화상회의를 가졌고 카자흐스탄 내 코로나 상황과 관련한 한국의 인도적 지원 및 K방역 경험 공유 등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양측은 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한 정책경험 공유사업, 전문가 화상세미나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주*: 2018년 카자흐스탄 진출, 알마티시에 외래종합병원 및 검사센터 운영

카자흐스탄은 코로나 이전 한국으로의 의료관광 환자 수가 CIS 지역 내 2위였던 곳으로, 한국 의료서비스는 높은 신뢰를 얻음과 동시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더해서 올해는 코로나로 인한 K방역의 확산으로 카자흐스탄 내 의료 한류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카자흐스탄 메디컬 코리아 행사는 성황리에 진행될 수 있었고 바이어들은 치과용 엑스레이 기기, 치과교정기 제품, 리프팅실, 필러, 피부과 관련 장비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참가 바이어 일문일답

KOTRA 무역관은 행사에 참가한 바이어 5개사에 협조를 구해 코로나가 비즈니스에 미친 영향, 한국 제품의 장단점, 카자흐스탄 의료시장의 향후 가능성 등에 대해 일문일답 형식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바이어들의 요청에 따라 인터뷰 응답자는 익명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인터뷰 내용

1. 회사 및 사업분야에 대해 소개해달라


E사: 카자흐스탄 치과병원에 치과용 장비를 공급하는 회사에서 영업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D사: 카자흐스탄 전역에 치과 장비 및 치과용품을 공급하고 있다. 기업의 대표로서 이 분야에서 25년 이상 일해왔다.
A사: 카자흐스탄의 치과병원에 치과 장비를 유통·판매하고 있다.
C사: 카자흐스탄 병원에 각종 의료기기를 공급하는 기업의 대표이다. 현재 여러 한국 기업의 딜러십을 갖고 있다.
M사: 카자흐스탄 피부과 병원에 의료미용 장비 및 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2. 코로나가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코로나 이후 변화된 점은?


E사: 코로나가 개인의 생활 및 비즈니스 업계에 미친 악영향은 상당하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D사: 코로나로 인해 기업 경영에 큰 피해를 입었다. 코로나 사태 이전 대비 판매량이 현저히 감소했다.
A사: 코로나가 개인의 삶과 비즈니스에 가져온 손실은 이루 말하기 어렵다.
C사: 코로나 사태는 비즈니스의 일상을 완전히 변화시켰다. 업계는 새로운 조건에 적응하고 기업경영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며,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수정해야만 했다. 어쨌든 새로운 상황에 적응했고 기업의 상태를 부정적으로만 평가하지는 않는다.
M사: 코로나 사태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정부가 실시한 록다운 기간 동안 강제적 휴업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고 2차례의 록다운이 실시된 약 5개월 중 단 1.5개월만 영업 할 수 있었다.


3. 한국 의료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E사: 한국 제품의 품질은 항상 우수하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발을 맞춰가고 있으며, 가격 또한 매우 훌륭하다.
D사: 우리는 제품이 가진 기술력에 집중한다. 한국 제품은 항상 최신식 첨단 기술이 적용돼 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국제 전시회 등에 참가해왔고 적정한 가격으로 양질의 제품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A사: 한국 의료기기는 유럽산보다 가격 측면에서 훨씬 매력적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유럽산 대비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한국 제품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C사: 한국은 국민 건강에 대해서만큼은 신중하고 주의깊게 접근하는 태도를 보인다. 당연한 결과로 한국 의학의 지식수준과 첨단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됐고 항상 제품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있다.
M사: 한국은 의료미용 장비 및 약품 생산의 선두 주자라고 생각하며, 유럽산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


4. '한국 의료기기 제품'이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


E사: 매우 높은 품질 대비 가격이 적당하다는 것
D사: 제품 품질에 대해 항상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이다.
A사: 적용된 기술이 매우 뛰어나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C사: 모든 제품의 품질이 매우 뛰어나고 한국산이라고 하면 바로 신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M사: 한국 제품이 가진 기술력과 품질의 우수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5. 한국 의료기기·의약품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E사: 가장 큰 강점은 가격대비 품질이다. 약점이라고 한다면, 모기업이 현지에 직접 진출할 가능성도 있어 보이기 때문에 현지 딜러십의 지속적 발전에 대한 보장이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D사: 한국 제품의 강점은 우수한 품질이다. 약점은 러시아어 카탈로그가 구비된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A사: 강점은 적정한 선에서 가격이 설정돼 있다는 것이다. 약점은 현지 엔지니어를 지원해 줄 수 있는 러시아어 구사 기술자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C사: 강점은 제품의 품질, 적용된 첨단 기술, 제품의 진보성 등 여러가지가 있는 점이다. 약점이라고 할 것은 종종 가격이 다소 비싼 제품이 있다는 것인데 제품의 품질에 대한 신뢰성이 높기 때문에 예산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
M사: 강점은 시장 내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게 형성돼 있으며, 시장의 요구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것이다. 약점은 제조업체에 대한 정보를 찾기가 꽤 어렵다 점이다.


6. 한국 제품을 수입할 때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가?


E사: 아직까지 경험한 어려움은 없다.
D사: 주요 문제는 카자흐스탄에 제품 등록이 안 돼 있다는 것이다. 제품이 등록돼 있지 않으면 수입할 수 없다. 또한 올해 코로나 사태로 인해 EMS 배송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한 협력기업으로부터의 배송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A사: 큰 어려움은 없는 듯하다.
C사: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높은 물류비용이 발생한다.
M사: 특별한 어려움은 없으나 간혹 한국 기업으로부터의 답변이 늦거나 질문에 대해 모호하게 답변하는 경우가 있다.


7. 오늘날 카자흐스탄의 의료기기 시장 상황은 어떤가? 향후 카자흐스탄 의료기기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가능성은 어떠한가?


E사: 비록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있으나 좋은 파트너를 찾을 수 있다면 카자흐스탄에서 우수한 제품에 대한 기회는 항상 열려있다.
A사: 코로나 사태로 인해 카자흐스탄의 소비자들은 점점 더 비용 절감에 집중하고 있고 장비 구입 시 투자 대비 효율을 신중하게 고려하게 됐다. 한국산은 품질 대비 가격이 매우 훌륭하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에서 유럽 제품에 비해 우위를 점할 것으로 생각된다.
C사: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에 긴급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각 도시에 코로나 환자 치료를 위한 병원을 다수 설립하고 있다. 올해는 보건의료 영역에 많은 예산이 투입됐다. 시민들도 자신도 자신의 건강에 대해 더 주의 깊게 생각하기 시작했고 자신이 방문할 병원의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고 건강 보조 식품 등을 먹기 시작했다. 따라서 카자흐스탄 의료기기 시장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고 그만큼 한국 제품이 진출할 기회도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M사: 코로나 사태가 안정화되고 경기가 다시 진작되면 미용 의료 분야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것이고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사점

바이어 일문일답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한국 의료기기 제품은 현지 시장에서 큰 신뢰를 얻고 있으며, 우수한 품질 대비 적정한 가격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카자흐스탄 정부가 보건의료 영역에 많은 재원을 투자하고 있고 소비자들의 의료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한국 제품의 카자흐스탄 진출 기회는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한-카 양국 정부의 보건 협력 기반 구축과 K-방역의 전 세계적 부상을 통해 이러한 기회는 더욱 굳건해질 것이다.

바이어 인터뷰에 기반했을 때, 카자흐스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우리 기업이 준비해야 할 부분도 있다. 먼저 러시아어 카탈로그 제작을 통해 제품에 대해 보다 효율적으로 설명·홍보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러시아어 구사 인력을 보유해 제품의 기능 및 사용법 문의에 대해 수시로 답변하고 원활한 AS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큰 이점이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는 모든 의료기기 및 의약품은 카자흐스탄 수입 시 National Center for Expertise of Medicines and Medical devices라는 기관에서 ‘국가등록(State registration)’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해당 절차는 카자흐스탄에서 통상적으로 바이어가 대행하거나 인증 대행업체를 통해 진행할 수 있는데 등록 절차에 3-6개월이 소요되므로 이를 고려한 진출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러한 사전준비가 이뤄진다면 보다 원활한 현지 진출이 가능해질 것이다.

자료: KOTRA 알마티 무역관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