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줄기 휘갑쳤나
서너 뼘 자란 숲길
춤추는 전정가위 초록을 지나간다
제멋에 굽은 가지를
부지런히 다듬는 손
나 모르게 삐죽 돋은
헛것의 모양새들
내일을 손 모으며 앉히고 눕혀본다
그 먼 곳 환히 보이게
그대 날 알아보게
- 《경남시조》 2024년, 4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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