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의 노래

[현송희]

너 떠난 뒤
잠시 비틀거린 나

긴긴 어둠 속에 있던 너를 품고
빛을 향해 전진한 그날은
내 생의 화양연화였어

_현송희

[정호순]

갈 사람은 가야 하기에
미련없이 보내는 게 마음이 덜 아프죠.

[현송희]

마음 아픈 건
보낸 사람 몫이겠지요
갈 사람은 가야지요 ~^^

[진삼전]

메뚜기도 한철
매미도 한철

우리도 한철이 있었지 !

허물만 남겨놓은
희비의 쌍곡선 아련한 추억이여 !

[현송희]

한 철을 살기 위해 허물 벗고 떠나는 매미에게 화이팅 외쳐주고 싶어요 ^^

[진삼전]

7년 칩거
7일 맴맴

그 점은 우리도 높이 평가해야 합니다.

[신은미]

한 철이 메뚜기의
한 생이기도 하겠지요
그 날을 폼기위해 저리
위험한 곳에셔 감추고
싶은 은밀하고 소중한
순간을 사투를 벌였을걸
생각하니 ㅡ

그 날이 그 삶에
화양연화 였겠지요 ♧♡♧

[현송희]

그날이 화양연화 !
긴긴 어둠의 세월을 인내한,
매미를 위한 날 맞지요 ^^

[오정순]

화양연화 영화 만든 감독은
정말 보람 되겠어요 ^^

[현송희]

ㅎㅎㅎ 그러게요
시인들이 그 말을 이렇게 즐겨 사용하고 있으니 ^^

[양향숙]

요즘 우화하고 난 매미의 빈 집들 많이 봅니다
저렇게 우화한 것들은 화양연화의 순간을 누리겠지만
우화하지 못하고 떨어져 죽은 것들은 많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

[현송희]

어머나 그런 아이들도 있군요 거기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못했네요
세상 빛을 보지 못하고 태중에 사망한 아기들 생각도 나구요 ..
안타깝고 슬픕니다

[정사월]

잠시만 비틀거리길...가벼이 떠나가길...^^

[현송희]

잠시 비틀거린 후에는
연인의 삶을 축복하며
자신은 먼저 흙으로 ~~

이른 아침, 감사합니다 정사월 선생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