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8일) 저녁에 퇴근시간인 18시가 되자 저는 사무실을 정리하며 부지런을 떨었어요.
19시부터 있는 모임에 참석해야 해서 급했거든요.
년말이라 회식과 모임이 많아졌으니 더 바쁜 일상입니다.
그런데, 아뿔싸...
같이 근무하는 주무주사께서 숙직이라니...
원래는 다른 날인데 사정 있는 분과 바꾸어 주어 어제가 당직이라는 거였죠.
저희 부서는 같이 근무하는 직원이 당직(숙직)하는 날이면 함께 저녁식사를 합니다.
어차피 다음날 출근시간까지 철야하며 당직근무를 하는 거니,
배도 고플 테고 식당에 혼자 가봐야 별로 환영 못 받는데다
쓸쓸히 숙직 혼자 식사하는 것 보단 동료직원들이 함께 한끼 식사를 하는 게 좋겠기에
그리 하는 거죠.
물론, 다른 곳에서도 대부분 그렇게 하시련만...
사실, 직장생활하면서 집안 식구 다음으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가깝게 지내는
동료직원인데,
공식적인 업무관계 보다도 인정을 나누며 함께 하는 모습인 게 더 좋을 겁니다.
그런데, 어제 저는 모임 약속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서둘러야 겠어서
동료직원에게 미안해하며,
당직하는 주무주사와 함께 남은 직원들이 최고로 맛있는 저녁식사를 즐기게 하였어요.
그러고는, 대전 지하철 타고 모임장소인 월평동 집근처 식당으로 향했죠.
지난 12월1일 우리 한아름구역 소공동체 남녀합동모임을 했었던 바로 그 식당이었어요.
그 건물 주인께서 “둔산동 성당” 형제자매님이시라는 데,
같은 성당분은 아니라도 우리 신자분은 누구나 한 신앙 안에서 함께하는 형제자매이기에
더 반갑고 가능하면 우리 신자업소를 이용하려는 저희입니다.
어제 모임은 “만년동성당 홈페이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간단히 줄여서”홈사모”.
즉, 우리 본당인 만년동성당의 홈페이지에서 활동하는 형제자매님들이 함께 모여
즐거움을 나누는 시간이었어요.
어제 모임은 지난 한해를 잘 지냈음에 감사해하며,
특히, 얼마전 터키, 그리스 등 성지순례를 잘 다녀오신 회장님(닉네임 “천사님”)이
주관하시는 자리였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신경써주셔서 무척 감사했어요.
어제 맛 좋은 남의 살 “돼지고기(=제육)”에 알코올이 첨가되었는데,
입안에 딱딱 달라 붓는 음식에 마냥 행복했어요.
고기를 굽고 알코올성분인 주(酒)와 함께하니... “캬아~!!!”.
어제 회식에서는 “고창 복분자주”, “송이주”, “100년 산삼주”를 먹었는데...
말 그대로 몸에 좋다는 “복분자(=산딸기)”에, “송이버섯” 과 “산삼”까지 곁들였으니...
정말로 몸보신 한번 잘 했죠? (하하하)
처음에 “복분자 주”로 시작해 “송이버섯주”, “산삼주”까지 주문하여 즐거움을 더했는데,
모임에 참석한 사람이 형제님 두 명(물로, 저도 포함)에 자매님이 일곱명(어린이 한 자매까지 포함해)으로
모두 아홉분으로 조촐하면서 기쁨을 나누는 자리였어요.
알코올과 특히 친한(?) 저와 요셉 전(前) 회장님이 마구마구 더해지는 몸에 좋다는
술을 해결하느라 힘들었습니다. (하하하)
고기도 추가하고, 맛있는 술도 계속 더하는 가운데,
성가대에서 성탄절 특송(特頌) 준비하느라 바쁘다는 자매님들이 중간에 성가연습 하신다고
성당으로 가시고,
남은 식구들이 꿋꿋이 자리를 지키며, “누룽지”와 “소면”으로 저녁식사까지 해결 하였는데,
어느 덧 두 시간이 흘러간 21시(=오후9시)가 다 되어서야 회식을 마쳤어요.
그런데, 어제 그 자리에서 먹은 음식값이 모두 125,000원이 나왔는데,
회식경비를 일체 부담 안 주고, 회장님인 “천사님”께서 모두 부담하셨습니다.
울 회장님은 마음씨도 고우세요. 그런데, 공짜로 먹는 음식 맛은 더 좋다죠~! (헤헤헤)
연세 많이 드신 울 회장님 “천사님-노 마리아자매님”이신데,
본당 홈페이지에서는 젊은이들보다 더 멋지고 아름다운 글로 꾸며주시며,
왕성하게 활동하시는 분이세요.
이 글을 보시는 울 카페 회원님들도, 제 본당 “만년동성당” 자유게시판에
방문해 보시고, 제 글 뿐만아니라 천사님과 다른 형제자매님들이 올려 주신 글을 함 보아주세요.
저는 부족함이 많지만, 이렇게 훌륭하신 분들과 함께 하는 게 기쁩니다.
오늘은 12월19일 입니다.
즐거운 일이 많아지는 좋은 날이 되셔야죠.
제 마음은 오늘 글을, 지난 주말에 유성호텔 예식 후에 유성성당 갔었던 이야기와,
본당 성인 영세식에 함께 했던 사연을 올리려 했는데,
어제 저녁 회식에서 특히 좋았고 감사함을 많이 느꼈기에, “홈사모 모임” 이야기를 하였어요.
예정했던 지난 주말과 주일 있었던 이야기는 내일이나 해야죠.
우리 님들도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좋은 분들과 만나고 행복을 만땅 느끼는 년말이시기 바랍니다.
저는 내일(20일)도 특별한 만남을 하겠어요.
이웃종교인 불자(=불교신자)님들과의 모임이 있거든요.
제가 가톨릭 평신도로서 저의 신앙에 충실하면서,
우리 가톨릭(=천주교)은 물론, 불교와 열교(裂敎=개신교) 인터넷 카페에서도 활동 중이란 건
익히 말씀드렸는데,
내일은 제가 활동하는 불교 카페 송년모임에 초대받았어요.
물론, 신앙의 차이를 떠나 제가 “최우수회원”으로 활동하는데, “제 전용글방” 까지 배려해
주신 그분들께 감사하며, 주지스님과 불자님들과 만남에 정성을 다해야죠.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제가 오늘(19일) 당직(숙직) 근무를 하게 되어 평일인 20일 모임이지만,
불자님들과 부담 없이 함께 하게 저도 기쁩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부처님의 자비가 함께 하는 거겠죠.
모든 님들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소서~!!!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