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장휘국 25% vs 전남 장만채 78%
이용섭 의원, 광주·전남 초중고 교장 대상 설문조사 결과 "현격한 차이 보여"
▲16일 열린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광주·전남교육청에 국정감사에서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전남교육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용섭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인 이용섭 의원(광주 광산구을)이 16일 열린 광주·전남 교육청 국정감사에서 해당 지역 초중고교 교장들을 대상으로 장휘국·장만채 교육감에 대한 인식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조사 결과, 모든 항목에서 광주교육청의 만족도가 전남교육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휘국 교육감의 경우, 응답한 학교장의 25%만이 ‘대체로 올바른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방향은 맞는데 추진방법이나 속도에는 문제가 있다’ 52.5%, ‘교육정책의 방향 자체가 잘못돼 있다’가 22.5%로 응답해 사실상 78%에 달하는 학교장들이 장휘국 교육감의 정책에 대해 사실상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반면 장만채 교육감의 경우, 응답한 학교장의 76.8%가 ‘대체로 올바른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방향은 맞는데, 추진방법이나 속도에는 문제가 있다’ 21.1%,고 응답했으며 ‘교육정책의 방향 자체가 잘못돼 있다’는 2.1%에 그쳤다.
학교장들은 장휘국 교육감의 역점사업 중에서 ‘청렴한 교직사회 실현’(42.5%), ‘무상급식, 수학여행비 지원 등 보편적 교육복지 강화’(31.3%), ‘교원행정업무 경감 추진’(12.5%) 등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으며 장만채 교육감은 '농어촌 고교 경쟁력 강화(17.3%)', '방과후 학교 운영 내실화(16.7%)','무지개학교 운영(15.2%)', 무상급식·수학여행비 지원 등 보편적 복지강화(19.1%)','교원 행정업무경감추진(19.4%)' 등 대부분 고른 분포를 보였다.
장휘국 교육감의 문제점으로는 ‘일선학교와의 소통이 부족하고 정책추진이 일방적이다’(52.5%)와 ‘명문대 합격률이 떨어지는 등 학업성취도 하락’(12.9%)이 가장 많은 가운데 ‘없다’는 응답은 8.8%에 그쳤다. 반면 장만채 교육감의 경우, ‘현교육감은 문제가 없다’는 응답이 44.6%로 가장 많은 가운데, ‘일선학교와의 소통이 부족하고 정책추진이 일방적이다’(28.4%)와 ‘교육철학에 문제가 있다’(12.9%)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광주시내 교장들은 '교육청이 일선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잘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열명 중 네명만이 ‘그런 편이다’(40.0%)라고 응답해, 열명중 아홉명이 그런편이다(86.8%)라고 응답한 전남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내 교사들의 근무여건은 장휘국 교육감 취임 이전에 비해 과반이 ‘비슷하다’(53.8%)고 응답했으며, ‘좋아졌다’는 35.0%, ‘나빠졌다’는 11.3%로 나타났다.
전남의 경우에는 이전에 비해 교사들의 근무여건이 ‘좋아졌다’고 응답한 수가 과반(54.5%)에 달했으며, ‘비슷하다’는 41.6%, ‘나빠졌다’는 3.8%에 그쳤다. 특히, 학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광주에서는 과반이 ‘나빠졌다’(57.5%)고 응답했으며 ‘비슷하다’는 37.5%, ‘좋아졌다’는 5.0%에 그쳤다. 전남은 과반이 ‘비슷하다’(57.5%)고 응답했으며, ‘좋아졌다’는 36.7%, ‘나빠졌다’는 5.6%에 그쳤다.
이용섭 의원 “이번 조사는 진보교육감이 이끌고 있는 광주전남 교육정책의 현주소를 들여다보는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남은 임기동안 잘된 점은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서 지역 교육정책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제언했다.
이번 조사는 이용섭 의원실에서 (주)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10월12일~13 양일간 광주·전남 지역 초·중·고·특수학교 교장을 대상으로 휴대폰조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광주 80명, 전남 341명의 교장이 설문에 응해 36.84%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