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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중생을 속이느냐!>
1 이 때에 상제님께서 단상 앞으로 나아가시며 큰 음성으로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그렇게 가르쳐서는 안 되느니라.” 하시고
2 “천지만사의 이치란 천지에 모여 사는 사람들 속에 있는 것이거늘
어찌 네가 중생을 속이느냐. 목사 노릇을 하려거든 한길을 내듯
똑바로 가르치라.
3 한번 길이 나면 그 길이 실핏줄처럼 천지 밖으로 뻗어 나가나니 올바른 길이 아니면 가르치지 말라.” 하시니라.
환부역조의 큰 죄를 꾸짖으시니
4 또 말씀하시기를 “목사가 믿는 하느님이나 중들이 가르치는
부처가 본래는 하나로되, 중생들을 그릇 인도하면 천지의 원
주인도 자리를 잡지 못하느니라.” 하시고
5 단상 앞에 서시어 교인들을 향하여 말씀하시기를 “사람이란 천지의 조화로 생겨나는 것이거늘 어찌 아담 이브가 온 세상의
한 어버이리요.
6 이는 환부역조의 대죄(大罪)를 짓게 하는 그릇된 말이니라.
여호와는 유대족의 지방신
7 사람이란 제 조상이 있고 족속마다 제 뿌리가 있나니
8 조선사람의 조상은 단군이요 여호와는 유대사람의 지방신이니라.
9 또한 사람은 여자가 낳는 법이거늘 어찌 남자의 갈빗대 하나로 여자가 만들어지리요.” 하시니라.
10 상제님께서 계속 환부역조의 큰 죄를 호되게 꾸짖으시니 교인들이
수군거리며 술렁이거늘
11 교회당 건물이 흔들리도록 큰 음성으로 “벼락신장(霹惡神將)은 어디 있느냐. 속히 벼락을 치라!” 하고 칙령을 내리시매
12 창창하던 밤하늘에 해처럼 밝은 불덩이가 빛나며 번갯불이 번쩍번쩍 창 안으로 들어오고, 뇌성이 일고 비가 억수로 쏟아지며
13 하늘에서 미꾸라지, 메기, 쏘가리 들이 수없이 떨어지는지라.
14 이에 모인 사람들이 두려움과 공포에 질려 마룻바닥에 고개를 박고
벌벌 떨더라.
15 혹 어떤 사람들이 떨어진 고기들을 줍고자 뛰쳐나가더니 빛나던 불덩이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사방이 다시 칠흑같이 어두워져 한 치 앞을
분별할 수 없거늘
16 고기를 잡기는 고사하고 도리어 쏘가리에 쏘여 아프다고 소리치며
흩어지니 실로 아수라장을 이루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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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여호와와 창세기
1. 유대족의 여호와는 지방신이다
이 여호와 신을 유대족의 역사적 과정에서 바르게 이해해야 한다. 여호와 신의 정체를 벗기는 것이 대우주의 통치자이신 상제님께서 깨 주신 각 민족의 지방신(地方神)을 이해하는 핵심 관건이 된다.
(1) 여호와 명칭의 유래
구약에 등장하는 신의 이름은 엘, 엘로힘과 여호와가 있다. 엘은 ‘강한 자’를 뜻하는 말로 헤브루(Hebrew : one from across the river,
강을 건너온 사람들이라는 뜻)족의 원뿌리인 수메르족이 하느님을 지칭하는 말이다. 헤브루는 유대족이 자신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엘로힘은 엘의 복수형이다. 헤브루족은 가나안에 정착하면서 가나안 지방의
전쟁신인 여호와를 엘 대신 하느님으로 지칭하게 되었다. 여호와는 ‘스스로 있는 자’란 뜻으로 특히 이스라엘 백성들과의 언약의 주체인
하느님을 가리킨다.
히브리어에서 최고의 힘을 가진 엘(El)은 우랄 愾맛潔樗텝아루(Ar) 痍抑Ur) 低ⅰ 泡더 나아가 서쪽으로 소급하여 바빌로니아 지고의 신인
엘(El), 아라비아의 알라
(Allah), 이집트의 레, 라(Re, Ra) 등과 모두 같은 말로서 같은 의미를
갖는다. 이 ‘아리’ 혹은 ‘아루’란 말은 우리나라의 ‘알’과 같은
말로써, 위대 맑屹신성 돛텝뜻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 남아 있는 통속어로서 ‘얼레빗(큰 빗)’, ‘아람(과실)’, ‘알(핵심)’, ‘얼(정신)’, ‘우람스럽다’ 등이 모두 같은 맥락을 유지하고 있다.
(2) 구약성서 「창세기」의 모델은 메소포타미아 문명
창세기는 지금으로부터 2500여 년 전에 제사학파에 의하여 만들어졌다.
현존하는 「창세기」는 적어도 세 가지 주요 사료층에 의한 것임이 밝혀졌다. 즉 하느님의 이름이 야훼로 되어 있는 야훼이스트 사료층, 엘로힘으로 되어있는 엘로히스트 사료층, 하느님의 이름이 같은 엘로힘으로 되어 있는 제사적 사료층의 세 가지이다.
이것은 서기전 6세기(지금으로부터 2500여 년 전)의 바빌로니아 포로기 이후, 서기전 5세기에 모세 5경 전체를 편찬한 제사학파에 의하여
기록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사학파의 기록은 이스라엘의 전통을 정리하고 지키기 위해서 계보,
연대, 날짜, 통계 등의 객관적인 기록을 즐겨 쓰고 모든 사료를 편찬하는 기준의 역할을 하고 있다. 문체는 무미건조하고 딱딱하나 깊은 신학적 통찰은 야훼이스트 사료나 엘로히스트 사료층이 훨씬 못 미치는
것이다. 그 배후에는 성립 당초의 유대교단의 신앙이 숨겨져 있다.
내용은 천지창조, 인간의 타락, 카인과 아벨, 아담의 계보, 홍수와 노아의 자손, 바벨탑과 셈의 계보와 아브라함과 이삭의 전설을 비롯한
족장들의 역사로 되어 있다.
「창세기」 1장에서 2장 4절 전반의 천지창조설은 제사적 사료층에
의한 것이며, 그 원형은 “위로는 하늘의 이름이 없고 아래로는 땅의
이름이 없을 때에…” 하는 구절로 시작되는, 메소포타미아에 있는 바빌로니아의 창조
신화 ‘에누마 에리슈 신화’였다고 생각된다.(『성서형성의 신비』
다까바시 마사오 1983)
(3) 헤브루족의 이동
- 갈데아 우르에서 하란을 거쳐 가나안 殮요이집트)으로 감.
수메르의 지파인 헤브루족은 갈데아 우르에서 갈라져 나와 가나안에
정착하기까지 떠돌아 다녔다. 그 동안에 그들은 용병으로 지내기도 하였다.
헤브루(Hebrew)란 말이 강을 건너온 무리(one from across the river)라는 뜻은 바로 이것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구약성서(「창세기」 12장)』에 의거하면, 갈데아 우르에서 떠난 아브라함이 메소포타미아에 있는 두 강의 상류에 있는 하란에서 잠시 머물다가, 다시 신이 지시하는 축복의 땅을 찾아 남으로 내려와 가나안의 벧엘 동쪽에 이주하여 장막을 치고 (제천)단을 쌓고 살다가, 그 곳에 기근이 생기자 애굽으로 이주한다.
유대민족의 선조가 메소포타미아에서 시리아 횅뭣뵀맛括밗거쳐 이집트로 들어간 역사적 개요는 다음과 같다.
서기전 2천년대 초기부터 인도 늅沮렛 속하는 유목민 집단이 남러시아의 습지대에서 파상적으로 남하하여 서아시아로 침입하고 그 일족은 히타이트 왕국(서기전 1700경~1200경)을 세우고 메소포타미아 이북 지방에 있던 원주민은 미탄니 왕국(서기전 15~14세기 중엽)을 세웠다.
이렇게 오리엔트의 대부분은 민족 대이동의 물결에 휩쓸려 불안, 동요의 시대가 계속되었다.
이 불안, 동요 가운데 소아시아 지방이나 메소포타미아 지방을 거쳐
시리아 횅뭣뵀맛涇지방에서 다시 남하해서 나일강의 델타지대까지 침입하여, 그 땅의 아바리스(Avaris)를 근거지로 삼아 서기전 18세기 말부터 16세기 초에 걸쳐 1세기 남짓한 사이에 이집트의 태반을 지배한
것이 힉소스라고 하는 혼성민족 집단이었다.
힉소스의 민족 구성은 분명하지 않으나 아시아의 후르리인을 근간으로 하고 옛부터 고대 오리엔트 지방에 세력을 뻗치고 있던 셈어족 등을 포함한 혼성민족군이었다고 생각된다.
힉소스가 침입한 지 1세기 후인 서기전 16세기 전반에 이집트에서는
힉소스의 지배에 들고일어나는 세력이 발흥하여 힉소스의 수도인 아바리스를 점령하고, 뒤에는 북진하여 페니키아 연안까지 힉소스 세력을 완전히 타파했다.
이렇게 해서 아하메스 1세(서기전 1567~1547)는 이집트를 재통일하고
제18왕조(서기전 1567~1320)의 기틀을 잡았다. 이 해로부터 이집트
역사뿐 아니라 오리엔트 전체 역사는 새로운 시대로 들어갔다.
(4) 민족신 여호와의 유일신 숭배 역사
헤브루인들이 처음에 하느님이라 지칭하였던 엘이란 말 대신에 여호와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이집트를 탈출한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규합하여 이집트의 노예생활로부터 민족해방의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계약 공동체를 이루면서 새로운 신의 이름을 ‘여호와’라고 한 것이다. 이것은 모세 이전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이름이었으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여호와’에게서 조상 전래의 하느님을 재인식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였다.
원래 여호와는 시나이 반도에 거주하고 있던 부족의 지방신이었다. 여호와는 호렙산(시나이 반도)에서 처음으로 모세(레위 지파)에게 나타나서 자신의 이름을 알려 주었다. 여호와가 금방 모든 유대인들의 신이 되었던 것은 아니다.
유대족들이 가나안의 농경지역(팔레스타인)을 정복하면서부터 여호와는 부족의 전쟁신으로 전면에 떠오르게 되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복은 서기전 15세기와 14세기에 시작하여 수세기에 걸쳐 진행되었다. 수세기를 끈 이 전쟁은 그 참혹성이 『구약전서』의 정신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여호와는 이 기간 이스라엘, 즉 유대민족의 전쟁신이 되어 자신의 백성들을 모든 적과의 전쟁에서 승리로 이끌어 준다고 약속했다. 그래서 사바오트(Sabaot : 전쟁신)라는 여호와의 별명이
생겨났다.
유대인의 민족신 여호와는 팔레스타인의 토착민들을 무자비하게 제거하라고 명령한다. 그리하여 여리고(Jericho)와 가이(Gai)성이 완전히
파괴되어 모든 주민들이 살해당했다.
그 밖의 다른 전쟁도 마찬가지로 피비린내 나는 도살장을 방불케 했다. 이렇게 해서 팔레스타인은 완전히 초토화되기에 이르렀다.
여호와는 유대인들로 하여금 이러한 살상을 감행하도록 끊임없이 부추겼으며 유화적인 태도에 대해서는 이를 완강하게 질책하였다. 예를
들면 여호와는 사울왕이 아말렉인들을 무자비하게 다루지 않았다고
해서 그에 대한 축복을 거두었다.
반면에 여호와가 총애했던 다윗왕은 단순히 그가 정복한 나라의 족속들을 모조리 죽이는 데 그치지 않고 거기서 아예 상당히 가학적인 즐거움을 찾았다.
유대인의 팔레스타인 정복은 유대인을 유목생활에서 농경생활로 바꾸는 등 모든 정치 姸 사회생활을 바꾸었다. 동시에 가나안 토착민들과
결혼했다. 이른바 사사(士師)시대이다.
유대 종교사에서 포로기 이후는 유일신관의 강화가 절정에 달해 새롭게 전환되는 시기이다. 이 때 소부족의 지방신에 지나지 않았던 여호와를 이제는 세계의 창조주, 온 우주의 주(主)로서 절대 주권자로 숭배하게 되었다. 이 시기(서기전 5세기 말경)에 성서의 최종적인 문헌이
쓰여졌다. 이 무렵은 모세 오경(「창세기」·「출애굽기」·「레위기」·「민수기」·「신명기」)의 중요한 문서인 제사문서가 채집된 시기이다. (『세계의 종교』, 세르게이 토카레프, 한국종교연구회 옮김,
1991)
(5) 수메르족의 기원과 고산 숭배
헤브루족의 원뿌리인 수메르족은 중앙아시아에서 메소포타미아로 온
천산 동방의 12환국의 한 지파이다. 수메르족은 중앙아시에서 인도와
이란·남러시아로 갔다가 메소포타미아로 남하했다.
수메르족은 교착어를 사용하는 고산족(high hill people)으로 중앙아시아 고원지대의 환국(桓國)의 한 지파이다.
수메르는 인도문명에도 영향을 미쳤다.
수메르족은 원래 높은 고산지대에 살면서 높은 제단(祭壇)을 쌓아서
신들에게 제사하던 민족이었으므로, 남쪽 메소포타미아 지역 같은 충적 평야로 내려와 살기 시작하면서 가장 시급한 것은 그들의 신들을
예배할 만한 제단을 쌓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홍수가 한번 지나가고 나면 강 연안에 쌓인 진흙을 빚어 그것을 구워 인조산(artificial
mountain)을 만들었는데 이를 지구랏(Ziggurat)이라 한다. 곧 그들의
언덕성전(hill-temple)이다.
이 지구랏은 ‘하느님의 산(The Mountain of God)’ 혹은 ‘하늘의
언덕(The Hill of Heaven)이라 했다. 이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벨탑(Tower of Babel)이다. 『구약성서』 안의 바벨탑 이야기는 그 당시
수메르인들의 건축기술과 예술성이 얼마나 탁월했는가를 역설적으로
대변해 주고 있다.
지구랏은 수메르족의 본고장이 높은 고원지대였기 때문에 그들의 향수적인 동기에 의해 만들어진 산이라 할 수 있다. 바벨탑은 흔히 이야기되고 있는 바와 같은 인간의 교만의 상징이 아니라 수메르인의 신을
추구하는 강한 종교적 정열의 발로로 세워진 탑이다.
중앙아시아의 파미르고원은 세계 산맥의 중심으로 여러 산맥이 뭉쳐
있는데 북으로 천산, 남으로 히말라야, 그 중간으로 곤륜산맥, 서쪽으로 힌두쿠시산맥 등이 있다. 이러한 산맥을 중심으로 세계의 각 족속들은 뻗어 나갔다.
수메르족은 천산산맥으로부터 나간 동북아시아의 몽고 정통계이다.
몽고계는 지금부터 약 1만 년 전까지 세계의 심장지대인 파미르고원을 중심으로 한 중앙 아시아의 사방(四方), 계곡 혹은 냇가에 각각 무리지어 살았다.
고대 문명시대에 수메르와 동방 조선족은 하늘과 조상을 배합하는 신의 산(神山) 곧 고산 숭배(高山崇拜)와 광명사상(光明思想) 문화권에
살다가 갈라졌다. 이들의 뿌리 문화의 중심은 천산 동북에 위치한 환국이었다. 여기에서 서쪽으로 갈라져 남진한 것이 수메르이고 동쪽으로 간 것이 한족(漢族)이다. 엔릴영웅(수메르)이나 환웅(배달한국)이
각기 환국에서 분국으로 갈려 나간 연대가 서기전 4000~3500년으로
거의 같은 연대라 할 수 있다. 수메르와 배달족 집단은 함께 중앙고원에 있다가 남하한 고산주민인 것이다.
수메르어와 한국어는 신의 명칭에서 뚜렷한 유사성을 보여 준다. 한국인의 ‘하느님’은 ‘하늘’에서 왔으며 한(Han)에 기인하고 있다.
한은 실로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 말의 역사는 약 8000년이나 된다. 원래 ‘가다나간’이었는데, 매 2000년마다 한 음절씩 단축되어 지금의 ‘한’으로 되었다. 한은 지명, 인명, 방위명 등 외에 ‘하나(one)’와 ‘많다(many)’, ‘가운데(middle)’와 ‘가장자리(edge)’ 등 서로 상반된 두 개념을 동시에 표현하는 한국인들의 심성을 그 어느 말보다도 깊이 표현하고 있는 말이다. ‘한’은 우랄 愾맛隔瓦【 간 찬 등으로 표기된다.
한의 개념은 수메르어의 간(Gan), 혹은 안(An)과 그 의미가 거의 같다.
양자의 의미가 크다 豁삐높다 뭅每하늘 마肅등이라 함으로써 ‘한’과 ‘안’은 유사성을 강하게 보여 준다.
안(AN)은 수메르의 신들 가운데 최고 높은 신이다. 안은 적어도 서기전 2500년 이전까지 수메르 신전의 최고 통치자였으며, 그의 아들이
그 뒤를 물려받게 되었다. 이와 같이 수메르의 특성은 고산숭배로 지구랏을 만들고 동방문화인 제천단과 광명사상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유일신으로서 안(An)이 있는데 이것은 하늘을 뜻하는 것으로 동방에서 온 말이다.
2. 구약성서의 창세기와 여성의 악마화
『구약성서』의 「창세기」에 ‘아담이 잠잘 때에 갈비뼈 하나를 뽑아서 여자를 만들었다’는 것은 천리를 거역하는 선천시대 억음존양의 낡은 세계관의 전형적인 궤변이다.
『구약성서』 「창세기」 1~3장에는 여성의 창조와 인간 타락의 문제에 대하여 언급되고 있는데, 이 창세기 1 장은 여성해방 운동가들이 겨누는 화살의 표적이기도 하다.
「창세기」에 의하면 인류역사는 여자의 행위로 오염되어 온갖 죄악이 이 세상에 들어와 그것이 병과 고달픔과 죽음의 원인이 되었다. 신이 창조한 것 가운데 뱀이 이브에게 유혹을 걸어 죄악의 씨를 전염시켜 이 세상은 혼란과 파괴와 다툼의 수라장이 되었다.
「창세기」 6장은 땅의 여자와 하늘의 아들이 간음하여 죄악이 세상에 퍼지니 신이 물로 세상을 심판하려고 했다고 한다.
「창세기」 1, 2장은 제사문서(Priest Writing)라 하여 서기전 400년 전후에 기록된 것이다. 이 때는 이스라엘 남북 왕조가 모두 망하고 모든
사람들이 실의에 잠겨, 왜 남의 나라에 포로로 가 노예생활을 하고 나라까지 망하게 되었는가 자탄하였던 시대이다.
이러한 심리상태에서 나타나는 것이 희생양(Scape Goat)이다. 우리를 불행하게 만든 대상물을 찾아 그것에 온갖 죄악을 뒤집어씌워 제거하여야 직성이 풀린다. 여기에 희생제물로 등장한 것이 여자이다. ‘이렇게 비참해진 것은 여자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성해방운동의 신학자는 이러한 초기단계의 여성차별을 여성의 악마화(Demonization of Woman)라 한다. 이 악마화의 과정은 여성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오늘날 미국사회에서 흑인과 소수민족이 겪는
것도
하나의 악마화 과정이다.
이러한 여성의 악마화 과정은 신약성서 속에서도 그대로 나타나 있다.
바울이 여자가 교회에서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연설한 것이 요즘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여성해방 신학자 특히 루터(Rosmary
Reuther)가 전개한 어거스틴의 괴물화는 다음과 같다.
어거스틴이 그의 회고록에 기술하고 있는 여자상은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악마의 화신을 그대로 답습, 아니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어거스틴에게 여자란 육체의 아름다움으로 남자를 유혹시키는 악마의 후예였다. 남자는 사람이고 여자는 악마로서 그 본질이 오염된
존재로 오늘날 많은 목사들이 설교하는 것은 거의 어거스틴이 끼친 영향이다. 신학의 내용이 영혼과 육체(Soul and Body)라는 이원론적 틀
속에 조직되면서부터 전자는 남성적인 것 그리고 후자는 여성적인 것으로 양분되었다. 그리고 하나는 선하고 다른 하나는 악하다는 가치까지 거기에 부여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매우 심각했으며 중세기 어느
종교회의에서는 “여자도 영혼이 있는가? 여자도 천국에 갈 수 있나?”가 토론의 주제가 된 적도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여자도 인간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느냐에 대한 질문이다. 이와 같이 서양 역사 속에서
여성은 철저하게 인간으로서의 가치 자체가 의문시되었던 것이다.(『한사상』 김상일, 1986.)
수천의 ‘마녀’를 화형시킨 수도사와 종교 재판관들은 이미 악령과의 교류를 믿었으며, 사실상 기독교 이전의 고대 게르만 신앙에 근거하여 피비린내 나는 인간 희생의 전통을 계속한 것이다.(『세계의 종교』)
3. 유대족의 불륜의 역사
『구약』에는 불륜의 역사로 가득하다.
가나안은 원래 노아의 손자이다. 노아에게 세 아들이 있었는데 셈과
함과 야벱이다. 대홍수(「창세기」 7~9장)가 지난 후에 노아가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장막 안에서 벌거벗고 있었는데,
가나안의 아비 함이 그 아비의 하체를 보았다(「창세기」 9:22)는 구절이 나온다. 이것은 성경의 기록과는 달리 사실은 함이 그 어미와 간통한 것을 말한다.(가나안은 바로 불륜의 역사의 씨앗인 것이다.)
이 가나안은 장자 시돈과 헷을 낳고 또 아홉 족속의 조상을 낳았다. 이
족속이 가나안을 중심으로 흩어져 살았다. 바로 이 가나안의 불륜의
씨를 모두 쳐 없애고 젖과 꿀이 흐르는 낙원을 준다는 것이 구약시대에 일관되어 흐르는 여호와 신과의 계약관계이다. 오늘도 그 약속은
완전히 실현되지 않은 채 팔레스타인과의 관계에서 시위와 화염병과
죽음의 포격이 계속되고 있다.
4. 세계의 지방신 (각 민족신)
(1) 지방신의 형성과정
민족신은 그 민족과 흥망성쇠를 같이 한다
떠돌아다니며 수렵이나 어로생활을 하던 시대에 인류의 신에 대한 개념은 주로 동 캣갠涌〈悧자기 씨족의 조상과 연관성을 부여하면서 자연을 숭배하며 생존을 유지하는 것이었다.(애니미즘 신앙의 근원은 조상 숭배에 대한 신앙, 토테미즘은 동물을 자신의 조상으로 숭배하는
것.)
그러다 농경정착 생활이 이루어지면서 신에 대한 인식이 더욱 발전하였다. 씨족 适뒬단위의 무리들이 특정한 지역에서 각기 부락(촌락, 읍락)을 이루어 살면서 정착하게 되고, 그 지역 내에서 가장 힘있는 부락이 도시(성읍)로 발전하여 많은 부락을 통제 層되構農되면서 그 지역적 특성에 맞는 생활양식을 갖게 되고 민족이 형성되면서 그 지역에
맞는 지방신들이 등장한다.
이러한 지방신은 지역간의 정복전쟁이나 교류를 통하여 타지방 족속들의 생활양식에 침투하기도 하면서 그 속에서 중심적인 신이 되거나
그 자리를 넘겨주기도 한다.
고대인들에게 자연환경은 매우 중요하였고, 만일 기후변동이나 다른
지상재해 및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이 발생할 경우, 그
러한 상황에 처한 부족들은 대이동을 하게 된다. 특히 중앙아시아의
북방 기마민족들은 그 기동성과 세계의 산맥이 뻗어 내려가고 드넓은
대평원과 대초원으로 개방되어 있는 지리적 요건으로 전세계의 동서남북으로 어디로든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다.
전쟁이나 민족간의 대이동은 그 지역에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여 간다.
새로 들어온 민족은 자기들의 문화양식을 그 곳에 뿌리내리면서 한편으로는 그 지역의 문화를 흡수하여 토착민들을 동화시키거나 거꾸로
동화되기도 한다.
고대의 신앙은 다신신앙과 관계된다. 그 중 특히 민족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구심점을 형성하기 위해 한 신을 예배한 것이 민족신의 개념으로 발전한 것이다. 인류사는 씨족신에서 부족신으로, 부족신에서
민족신으로, 민족신에서 세계 유일신 창조사로 신개념이 형성되어 왔다.
(2) 세계 지방신들의 유형
메소포타미아 : 수메르시대(서기전 4000~3000년)의 민족신은 지역신들의 결합에 의해서 생겨났다. 그 중에서도 아누(Anu), 에아(Ea), 엔릴(Enlil)의 삼신이 가장 중요하다. 아누의 기원은 수메르인의 안(An : 하늘)이라는 말에서 따 온 것으로 하늘의 인격화였다.
유대인 : 엘, 엘로힘, 여호와.
아랍인 : 알라(엘과 알은 같은 근원에서 나온 것). 이는 수메르의 안과
동방의 한사상과 맥을 같이한다.
이집트 : 호어(Hor), 라(Ra, Re, Phra : 태양을 의미), 아몬(Amon), 아툼(Atoum), 오시리스, 이시스, 호루스, 아텐 등 이들이 처음에는 지역신이었으나 그 중에서 태양신 라(Ra)가 이집트의 최고신이 됨.
인도 : 인도의 삼신(三神)인 브라흐마(Brah-ma : 창조신. 브라흐마 대신에 크리슈나Krishna를 꼽기도 한다), 비슈누(Vishnu : 유지신), 시바(Siva
: 파괴신). 그 외에 바루나(Varuna), 인드라, 미트라(Mitra : 본래 태양신), 프라쟈파티(Prajapati).
중국 : 반고가한(천지 창조신으로 받듦).
일본 : 이자나기와 부부신(일본열도를 포함한 땅의 창조주이자 조물주), 천조대신(아마데라스 오미까미), 일본의 가장 오래된 숭배신은 가족 씰뜨부족신과 수호신인 가미 [‘위의, 최고의, 수장(首長)’이란
문자적 뜻을 가지고 있음] .
페르시아(이란) : 아후라 마즈다(Ahura Mazda).
그리스 : 제우스.
로마 : 주피터.
고대 그리스의 제우스(Zeus)와 산스크리스트어의 댜우스(Dyaus), 로마의 주피터(Jupiter)와 게르만의 티우(Tiu), 그리스의 우라노스(Uranus)와 산스크리스트어의 바루나(Varuna) 등이 어원적으로 같다.
올림푸스의 최고신인 제우스는 가장 복잡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도
또한 다른 지방신들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제우스 숭배의 중심지로는
여러 곳이 있는데 주요한 곳으로는 크레타(Creta)와 테살리였다.
네네트족 : 누마(Numa : 하늘의 뜻함)라는 신을 믿음.
캄챠카 : 쿠트쿠(세상과 하늘의 창조자라고 여겨지는 신).
알타이족 : 올겐(최고의 선신), 엘릭(악신).
브리야트족 : 텐그리브(천신들의 만신전).
고대 슬라브인의 신 : 태양신인 스바로그(Svarog), 다즈드보그, 코르스, 그리고 천둥신 페룬(Perun), 목축업의 수호신 벨레스(Veles, 소의
신).
마르시족과 그 주변 부족의 여신 : 탐파나.
프리시족의 여신 : 브라두헨.
유틀란트반도의 여러
부족연맹의 수호여신 : 네르투스.
라인강 저지대 주위 사람들의 여신 : 네할레니아.
북게르만 : 오딘(Odin).
남게르만 : 보단 Wodan, 폭풍과 회오리의 신. 또한 사자(死者)의 신.
남부 독일 : 도나르.
스칸디나비아 : 토르(번개망치를 갖고 있는 천둥과 번개의 신), 찬란한
하늘의 신인 티우(Tiw, Ziu, Tyr), 풍요한 샘물과 식물의 신인 발드르.
고대 켈트족의 신 : 에수스(고대 켈트족 최고의 신).
10:11 속히 벼락을 치라. 이 때 불벼락을 내리신 것은 인류사에 동서양의 숱한 인간들이 창조와 피조의 낡은 이원론적 구조의 창조신화를 받들어 유대족의 신 여호와 신앙에 미쳐서
제 민족의 뿌리와 제 조상신을 우상숭배로 몰아낸 대죄악을
천지의 불칼로 응징하신 것이다. 단순히 한 목사의 설교를 꾸짖으신 것이 아니다.
10:16 실로 아수라장을 이루니라. 그 동안 입으로만 전해져 온 상제님의 예배당 행차와 벼락 사건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사람은 단 한
사람 김호연 성도뿐이다. 이 때 김호연 성도는 금산 옆 진산에서 길을
잃었다고 증언하였고 그날 일을 생생하고 실감나게 기억하고 있었다.
김호연 성도의 증언 내용 중 일부를 분석해 보면 실제의 벼락 친 상황은 위 성구보다 더욱 엄청난 일이 벌어졌음을 알 수 있다. “…목사가
신도들 글 가르치니 이를테면 ‘그렇게 가르쳐서는 못쓴다’고 목사를 가르치는 셈이더만. 거기서도 내둥 날이 창창하니 있다가도 고닥에(금방) 어물어지면서 무섭게 혀. 빈 해가 뜨면서 번쩍번쩍 번쩍번쩍하면서…. 긍게 거기 목사가 무엇인지 죽었다대. 예배당에 사람 하나도
없이…. 모두들 번개가 치고 막 불칼이 내려오고 다들 집으로만 가느라고 야단들이지. 예배당 갔다가 거기 진산에서 나를 잃어버렸어. 진산서 하룻저녁을 자게 되었는디 나를 잃어버렸단 말이여. 나는 어디로
간 줄을 모르는디 그 어른은 다 알고 앉았으니 꿈쩍도 안 하지. 나만
애가 잦을밖에. ‘아이고 나는 어쩌라고 갔다’고, ‘그냥 갔다’고
그러면서 울고 앉아 있었어. 그러고 앉아 있었더니 ‘흥흥’하며 콧노래를 부르고 와. ‘놀랬냐? 배고프지.’ 하시더니 탁배기집으로 들어가서 ‘콩나물국에다 밥 조금 넣어 우리 애기 주라.’고 헌게 주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