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5, 바퀴의 이동 Hop skip Go, 존 로산트•스티븐 베이커 지음, 2019, 이진원 옮김, 2021, 총335쪽
바퀴벌레와 다람쥐쳇바퀴를 포함한 모든 바퀴는 나를 설레게 한다. 우리말 '바퀴'는 어감이 다소 '박혀있음'으로 들리기도 한데 영어 'wheel' 은 매우 유연하고 역동적인 단어로 댕글댕글 구르는 느낌이 확연하다. 그리고 원래 이 책 제목인 'hop skip go'에서 보듯이 이 책은 보는 순간 매우 강렬한 힘과 흥분을 느끼게 했다. 그래서 도서관 역사책 코너에서 [바퀴의 이동]이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아!! 저 책은 읽어야 한다.'
라는 운명을 느꼈다. 사람에게만 운명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
바퀴와 이동은 달리는 놈이다. 그리고 모빌리티는 나는 놈이다. 모바일폰은 광속으로 이동하고 하이퍼루프와 에어택시가 곧 날아다닐 전망이다.
그런 세상은 디스토피아가 아니라 유토피아로 예측할 수 있다. 인류 역사의 타임라인으로 살펴볼 때, 인간이 처음 나무를 깎아 바퀴를 만들어 달린 이래로 이제 곧 출시될 에어택시와 하이퍼루퍼까지 정말 짧은 시간에 이룩한 인간의 과감한 진격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에서 특히 강조하는 것은 다이버전트 3D(divergent 3D)라는 회사이다. 친환경을 표방하는 자동차 인쇄 개발회사 이다. 이 회사의 창업자인 케빈 칭거는 자동차 한 대에 들어가는 어머어마한 탄소의 양을 줄여보자는 전 지구적 열망으로 이 회사를 창업해서 결과적으로 그가 꿈꾸는 세상은 가벼운 전기자동차를 3D로 프린트하고 편집하여 탄소는 줄이고 인간은 빠르게 원하는 곳에 가자라는 취지이다. 자동차가 처음 생긴 이래로 다이버전트 3D회사까지 끝없는 변화와 변신을 햐앻 달려가는 ㅅ람들이 이 책에는 여러 명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이 책에는 다양한 시각으로 자동차 산업을 바라보는 특징이 있다. 자동차는 왜 용도에 따라 다르게 타지 않는가?라는 관점을 제시한다. 옷은 TPO를 하는데 왜 자동차는 항상 같은 차를 타고 다니느냐는 말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반박할 것이다. 비싼 자동차를 어떻게 시간과 장소와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느냐고. 그래서 나온 개념이 바로 자동차 공유 시스템 이다. 앞으로는 자동차를 사지 않고 구독하자는 것이다. 이때 가장 고통 받는 산업이 바로 자동차 제조업자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구독경제에서는 제조업자보다 자동차 서비스 회사가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제가 활성화되면 자동차의 숫자는 줄어들지만 자동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편의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다양한 구독경제를 시뮬레이션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미 핀란드 헬싱키에서는 2014년부터 소냐 헤이칼라라는 교통 공학자가 마법의 카페트를 짜고 있었다.그곳은 2026년부터 개인소유 자동차가 없는 거리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현재 그곳에서 구독 모빌리티는 무료로 진행중인데 완전히 모든 설계를 마치면 유료로 전환된 것이다. 이 시스템은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교통수단을 어떤 불편도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전제가 된다. 그래서 이것을 알라딘의 마법의 카펫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디자인한 소냐 헤이칼라는 원래 운동선수였는데 학교와 운동센터와 집까지의 이동에서 매우 불편한 점이 많아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에서 이런 구독 모빌리티를 고안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번에는 에어택시로 가본다면 1903년에 라이트형제가 비행기를 발명한 이래로 이미 1937년에 스페인 내전 당시에 독일이 어머어마한 양의 폭탄을 싣고 스페인의 게르니카에 퍼부었다는 것을 볼 때 항공기술도 30 여년 만에 급속한 발전을 이루었다. 이와 함께 현재 거의 민간화가 진행되고 있는 eVTOL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eVTOL은 비행기를 공해상을 누비는 원양 항해선에 비유한다면 eVTOL은 정박지 주변을 드나드는 쾌속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한다.(184). 무엇보다도 eVTOL은 eVTOL ( 전기 수직 이착륙 ) 항공기는 전력을 사용 하여 수직으로 호버링, 이륙 및 착륙하는 다양한 VTOL (수직 이착륙) 항공기라는 점이다 . 이 기술은 전기 추진 장치( 모터 , 배터리 , 연료 전지 , 전자 컨트롤러 )의 주요 발전과 보다 친환경적이고 조용한 비행을 가능하게 하는 도시 항공 이동성을 위한 새로운 항공기에 대한 새로운 필요성에 기인하여 탄생했다 . 전기 및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EHPS)은 항공기 운영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잠재력도 있어서 크게 주목받고 있으나 상용화가 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와 같은 모빌리티 기술 혁신에 대한 처음과 과정과 현재를 소개해주는 장면과 더불어 이러한 기술과 시스템을 처음 시도한 연구자와 창업자들의 연구 시작점을 친근하고 부드럽게 이야기 해주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은 2019년에 미국에서 발행되었으니 책을 쓴 시점은 그 이전일 것이다. 그래서 현재의 기술과 다소 차이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서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으로 더 찾아볼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첫댓글 ㅋㅎ 바퀴가 없었다면 우린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 까요 ㅎㅎㅎ
굿도 이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