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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맛집 & 멋집
삼척 여행을 가자고 하면 환한 미소가 번지는 이유는 바로 철떡 거리는 동해산 횟감이 있기 때문이다. 바닷가에 수많은 횟집이 경쟁하지만 삼척시내 정라항 바다회집은 기가 막힌 칼집으로 생선 한 마리가 통채로 상에 올라온다. 오징어, 우럭까지 더해 무척이나 푸짐하고 바다내음이 물씬 풍긴다. 방금 쪄낸 홍게 한 마리씩 뜯는 재미도 그만.
우선 가격이 착하다. 대/중/소 6만/5만/4만원으로 매운탕은 포함된다. 4명이 대를 시키고 공기밥과 술을 더해 7만원이면 거뜬하다. 인근 평산횟회집에서는 생선회가 8만원이 기본인 것을 감안하면 저렴한 편이다.
실은 바닷횟집이 유명세를 탄 이유는 바로 곰치국 때문이다. 동해안 일대에 선풍을 일으킨 곰치국의 원조격인데, 흐물흐물한 곰치살이 한웅금 넣으면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다. 국물이 얼큰하고 시원해 아침이면 속풀이를 하려고 주당들로 북적거린다. 곰치국 1만원. 가격에 비하면 5천원을 더해 회를 먹는 것이 상대적 만족감을 느낀다.
회덥밥(1만원)도 잘한다. 바다회집 삼척시 정하동 41-9, 정라항 방파제 앞 033-574-3543
횟집보다 더 저렴하게 먹으려면 활어회센터에서 회를 구입해 식당으로 가져가면 된다. 성우수산(033-575-4448)은 삼척 현지인의 소개를 받은 곳으로 주인장이 친절하고 배 터지도록 회를 먹을 수 있도록 회를 푸집하게 준다. 대장의 명함을 주었으니 이름을 팔면 잘해주지 않을까 싶다.
이 곳에서 회를 떠서 뒷편 식당으로 들어가 2천원씩 주고 자리를 잡게 되는데 주변음식에 현혹되는 사람은 차라리 일반 횟집으로 가는 것이 낫다. 광어, 우럭, 새우치 도다리, 새꼬치, 멍게까지 오로지 회로 승부한다. 이 한 접시가 5만원
물이 좋아서 그런지 회가 달다. 대장은 참 행복하다. 지난주 제주도에서 전복, 해삼, 광어회를 실컷 먹더니 이번에는 동해에서 이렇게 자연산회를 음미하고 있으니 돈을 벌고 안벌고를 떠나서 이렇게 행복한 직업이 어디 있으랴?
자꾸 늘어나는 것은 술병
맹방 아래쪽, 덕산해수욕장에 가면 삼척에서도 알아주는 물회집이 있다. 광어, 도다리, 가자미 등 제철 생선을 내놓는데 그 양이 술 안주로 사용해도 좋을 정도로 양이 많다. 육수가 살짝 얼려진, 슬러시같은 육수를 두 세 바가지를 넣고 소면을 섞어 횟와 함께 먹는다. 도다리 세꼬시는 씹는 맛이 그만이다. 국수를 다 먹고 밥을 말아 먹는데 밥의 온기와 얼음이 만나 밥알이 쫄깃해진다. 한 그릇을 때우면 배가 든든.
육수를 넣으면 이런 색깔. 서비스 파전도 좋다. 여름음식으로 그만
혹시 물회가 부담스럽다면 알밥도 괜찮다. 덕산횟집 033-572-1314 덕산해수욕장주차장앞 삼척시 근덕면 덕산리 5반 107-4번지
삼척에는 부일막국수(033-572-1277 삼척시 등봉동 1-1), 예향막국수, 부흥막국수 등 유명세를 탄 막국수집이 많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부일막국수로 감칠맛 나는 면발과 동치미 맛은 인정하겠는데 사람이 몰리기에 친절을 기대하기는 곤란하다. 삼척온천 맞은편 부흥막국수는 인테리어도 깨끗하고 주인장도 친절해서 나름 편히 식사 할 수 있는 곳이다.
물막국수 또는 비빔막국수 보통 6천원, 곱빼기 7천원, 수육은 대/중/소 30,000원/25,000원/15,000원 찬 음식이 싫다면 6,000원짜리 해물 칼국수도 먹을만 하다.
물막국수. 즉석에서 막국수를 뽑아내기 때문에 기다리면서 수육을 먹게 된다.
새천년 해안도로변에 있는 모텔 파라다이스. 창밖으로 바다가 보이며 아침에 일출을 만날 수 있는 모텔이다. 더구나 회센터가 있는 정라항과는 도보로 5분 거리. 차를 주차하고 부담없이 술을 마실 수 있는 절묘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바다가 훤히 보이는 모텔 내부
베란다에서 바라본 새천년 해안도로. 경치 하나는 100만불 짜리. 경관에 바하면 숙박료도 그리 비싸게 느껴지지 않는다. 1층은 온돌. 2~7층까는 침대방 평일 4만원, 주말 5만원
모텔 파라다이스 033-576-0411 산척시 정하동 새천년 해안도로변
최근에 삼척온천 옆에 온천관광호텔이 생겼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깨끗한 편인데 온천과 찜질방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이곳은 10명이 단체숙박이 가능하도록 단체방이 있는데 깨끗한 편이다.
삼척온천관광호텔 033-573-96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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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흐흠~~~침 고입니다. 삼척으로 달려가야겠습니다.
자꾸 늘어가는 것은 술병 ~~ 그리고 뱃살..ㅋㅋ 심하게 부럽습니다..
나좀 델꼬가요...
어딜??? 파라다이스를?? 아님 온천관광호텔을?? 떽끼!!! 조신하지 못하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럼 형부가 델꼬 가시던가....ㅎㅎ 어디긴요..횟집이지...ㅋㅋ
가고 싶습니당~~~ 먹고 싶습니다~~~
선생님의 사진에는 마약이 있어요^^
좋네요. 날 잡아서 언제 가봐야...
삼척의 맛집과 바닷가의 파라다이스 모텔은 꼭 가봐야겠네요...
오늘처럼 비오는 날. 새천년 도로를 자동차로 달리다 보면 그 기분? 아~ 좋은데...참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ㅋㅋ 소망의 탑, 조각공원,마린데크라는 카페... 근무중인데 당장 뛰쳐 나가고 싶습니다.
마린데크에 근무하시는군요. 바다 전망이 무척 좋은 곳인데~~
아~ 그것이 아니오라... 동해 건축설계사무실 근무합니다. 글쓰기가 전달이 잘못되었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