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축구] 한국, 獨-美-파라과이와

[[F.C]청소년국가대표]

첫 상대 독일전 '16강 진출'최대 고비
日도 잉글랜드와 한조

J축구 조편성
박성화감독 "만족"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대표팀(20세이하)이 2003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UAE)에서 독일, 미국, 파라과이 등과 같은 조에 속하게 돼 16강 진출을 위한 힘겨운 행보가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남해에서 훈련중인 청소년대표선수들.

　지난 83년 멕시코 4강 신화의 재현을 노리는 한국 청소년대표팀(20세이하)이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죽음조에 포함됐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대표팀이 30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벌어진 2003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 본선 조추첨에서 독일, 미국, 파라과이 등과 같은 F조에 포함, 본선 1라운드에서 맞붙게 됐다.
　'전차군단' 독일은 전통의 축구강국으로 힘과 높이가 가공할만하고, 미국과 파라과이도 파워와 개인기, 조직력 등에서 결코 얕잡아 볼 상대가 아니다. 파라과이는 지난대회 4강 진출국.
　한국은 독일(3월27일)전을 시작으로 파라과이(3월30일) 미국(4월2일)과 차례대로 아부다비 알 나하안 스타디움에서 풀리그전을 벌이게 됐다. 첫 상대인 독일전이 16강 진출을 위한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며 독일전만 무사히 넘긴다면 목표인 4강도 해볼만하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이 속한 F조가 치열한 경합이 벌어질 어려운 조로 전망했다.
　역대전적으로 볼때 한국은 독일과는 지금까지 청소년대표팀간 대결이 없었고, 미국과는 3차례 맞붙어 1승2무로 절대우위를 지키고 있다. 파라과이와는 2전1승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지난대회 우승국인 아르헨티나는 스페인, 우즈베키스탄, 말리와 B조에 속했고, 세계최강 브라질은 캐나다, 체코, 호주와 C조에 포함됐다. D조의 일본은 잉글랜드, 이집트, 콜롬비아와 맞붙게 돼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번 대회는 각조의 1ㆍ2위 12개팀과 각조 3위 6개팀중 성적순으로 4개팀이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진출한다.
　한편 영국에서 전지훈련중인 박성화 감독은 "독일과 같은 조에 속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상대팀들에 대해서 면밀히 전력을 분석해 조1위 16강에 올라 83년 4강 신화를 재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소년대표팀은 내달 13일 귀국, 17일 재소집돼 국내 마무리 훈련과 말레이시아 4개국대회에서 최종점검을 할 예정이다.
　<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nogoon@>
　

F조 3개국 전력분석

	예선 경기당 1점 실점 수비 탄탄 <독 일> 　2001~2002 19세이하 UEFA챔피언십 1라운드 1조에서 터키와 스웨덴을 완파하고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한 후 폴란드를 힘겹게 꺾고 티켓 획득에 성공했다. 유럽대회에서만 통산 우승 2회, 준우승 3회에 이를 정도로 유럽의 강호로 군림하고 있다. 2001년 아르헨티나대회에서는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81년 세계 대회를 제패한 바 있다. 센터백과 스위퍼를 오가는 렐이 이끄는 탄탄한 수비진은 예선 1,2라운드 6경기 동안 1점이하의 실점률을 기록했으며, 트로초프스키가 이끄는 허리와 킬리카슬란과 오돈코르가 이끄는 공격진은 경기당 4골에 육박하는 막강화력을 자랑한다. 1월 현재 A대표팀의 FIFA랭킹은 4위.

	해결사 존슨 골감각 위협적 <미 국> 　북중미 예선 B조에서 캐나다에 이어 조 2위로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2001년 아르헨티나대회에서는 16강에 올라 이집트에 0대2로 패한 바 있다. 2001년 이후 무려 38차례나 평가전(21승7무10패)을 치러 경험이 풍부하다.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수비수 프랭크 시멕의 기습적인 공격 가담 능력과 해결사 에디 존슨의 골감각이 위협적이다. 안정된 수비력을 자랑하지만 후반 한번에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는 약점이 있어 한국으로서는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 하는 상대다. 1월 현재 A대표팀의 FIFA랭킹은 10위.

	지난 대회 4강 진출 강호 <파라과이> 　남미 예선에서 엘살바도르를 3대2로 꺾고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 이어 3위로 티켓을 획득했다. 특히 이번 대회 지역예선에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맞아 모두 1대1로 비기며 이들로부터 유일하게 승점을 기록한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가졌다. 또 지난 2001년 아르헨티나에서 벌어진 세계대회에서는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진출하고도 4위까지 오른 적이 있다. 힘과 기술을 겸비한 스타일로 한국에 만만치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킥이 정확한 훌리오 도스 산토스가 위협적이다. 1월 현재 A대표팀의 FIFA랭킹은 18위.

▲A조=UAE, 슬로바키아, 파나마, 부르키나파소

▲B조=아르헨티나, 스페인, 우즈베키스탄, 말리

▲C조=브라질, 캐나다, 체코, 호주

▲D조=콜롬비아, 이집트, 일본, 잉글랜드

▲E조=사우디아라비아, 아일랜드, 멕시코, 아이보리코스트

▲F조=파라과이, 미국, 한국, 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