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정맥을 마치고(2구간 빼먹어서 아직 진행중...)드뎌, 한남정맥을 시작하는 날
6시에 문학경기장에서 출발하기에 시간 여유가 좀 있겠다 싶었는데, 실제로 준비하다
보니 똑 같네그려....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기에 옷을 챙기다가, 비오면 그냥 맞고, 체열로 말리면 된다는
생각에 속옷과 수건을 챙겨 넣고, 모두 잠자는 시간에 집을 조용히 나옵니다.
시내버스 타고 갈까하다, 돌아가는 시간이 길어, 그냥 자가 운전하여 문학경기장
지하주차장에 도착,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집결지로 가, 간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과 인사후 28명이라는 엄청난 인원과 함께 출발~~
구슬이 총무님이 고생 많았겠네요. 영업뛰시느라......
덕평휴게소에 도착 부부정맥종주대(대간종주대도 겹임)윤아할아버지와 윤아할머니께서
준비하신 특별보양식인 순두부를 맛나게 아침으로 먹고,,,,
다시 출발 오늘 들머리인 칠장사로 향합니다....저번 한남금북정맥 종주때 지났던
안성컨트리클럽에도 벚꽃이 활짝 피었네여....지나며 차창에서 보니 더 멋지네요
칠장사주차장에 도착,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며 여유롭게 출발, 이야기 꽃을 피우며
좀 소란스럽게 칠장사 경내를 지나가는데, 쪽문이 열리며 하시는 말씀"여기는 수도
정진하는 곳입니다. 조용히 가세요....."산사의 정막을 맛보고 싶은 맘에 속으로 박수...
한남금북과 금북, 한남 분기점이자 시작점인 곳을 지나, 칠장산 정상에 도착, 간단히
시산제를 조촐하게 지냅니다......산신님께도 기원드립니다....
"한남정맥을 마치는 그 날까지 무탈과 안전을 그리고 가족의 행복을"
산신님도 이해하신 조촐한 시산제를 지내고, 곡차 음복도 한 뒤,
오늘 산행거리와 시간을 대충계산해보니 10시간 걸릴 것으로 보면 오후7시경
날머리에 도착하겠네요......하늘엔 구름만 약간있고.....
조마에스트로 선두대장님을 시작으로 모두 정맥 길을 걷기 시작....후미에서 오시는
에델바이스님이 좀 걱정이 됩니다.....
선두가 오늘은 속도를 좀 내고 있습니다.....선두와 후미가 많이 벌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열심히 길을 갑니다....
또 다른 칠장산 정상표지석을 지나고, 관해봉 정상을 다시 지나가는데, 얼마전에 새로
낸 임도가 보이는데, 산림 훼손이 심하네요....지나면서 보니 송전탑 페인팅을 위해
길을 낸 것으로 보여 안타깝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합니다.
송전탑을 지나고, 정상부에 나무들이 잘려진 도덕산 정상에 도착 함께 길을 걷던
횐님들과 증거남긴 뒤, 다시 길을 가는데, 멀리 뒤편 임도에 후미가 오는 게 보이네요
한참 에어로 송전탑을 칠하는 현장을 지나는데, 신나 냄새가 코를 찌르네요....
급하게 지나쳐 녹배고개를 지나 잠시 길을 확인 한 뒤, 왼편으로 꺾어져 오름길을
올라갑니다.....
드디어 차소리가 들리는 듯 하더니 38번 국도에 내려서고, 주유소 방향인 왼편으로 틀어
4차선 도로를 따라 길을 걷다, 중간쯤 진촌통로 암로를 지나 건너편으로 도로를 안전하게
건넌 뒤, 죽산만남의 광장에서 선두팀과 합류, 건너편에서 마주쳐 지나가던 후미팀을
기다리며, 이바구도 치고, 간식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합니다.
양대감님과 하랑이님 등 몇분 의견이 분분하네요, 계모녀(계양산에서 모셔온 여자),
계양산에서 온 진주, 계양산에서 주워 온 여자 등등....1분을 두고 여러 의견이......
그래도 계주녀는 넘 한 듯......"계모진"이 제일 나은 것 같습니다......계모진으로 통일...
화장실과 수타짜장면 사이 계단으로 정맥길은 계속되고, 열심히 길을 걷다보니
노래교실이 한참인 삼죽면사무소 복지회관 뒤편으로 내려서고, 건물 사이를 지나
면사무소 정문으로 나서 오른편으로 틀어 2차선 포장도로를 지나다 3거리에서 왼편으로
다시 꺾어 걷습니다.....얼마간 걸어가다 뜨락한우암소갈비 식당 뒤편 길로 다시
들어서 잘 지어진 집들을 지나고, 다시 산길로 접어 들었다,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지나서 대성사노인복지관 앞을 통과합니다.
도로변엔 닭이 2마리 꼭꼭거리며 도망가지 않고 있네요.....시간여유가 있다면 서리도
하겠는데.....정맥 첫날인데.....생명을 소중히 생각하기로 하고,,,,계속 갑니다.
산길로 접어들어 안성허브마을 이정표 삼거리에서 오른편길로 길을 가고, 송전탑을
또 지나고, 국사봉 삼거리에 도착했으나 정맥길은 국사봉 안부를 지나서 가는데,
지나치기가 아쉬워 정상을 향해 걷습니다....정상에 도착 전망대에서 앞쪽 마을을
조망하다, 뒤따라오시는 용돌대간팀장과 증거 남기는데,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져
우의을 내고, 베낭카바를 씌운 뒤 다시 왔던 길을 빽....삼거리에서 이번엔 좌틀.
빗방울이 굵어져 우의를 입은 뒤, 헬리포트를 지나는데, 군인5명이 막 페인트 작업을
마치고 하산준비하고 있네요.....자슥들 후방에서 고생이 많다.....
덕재고개쯤 지나는데, 불무장등님과 다른 한분이 식사를 하시기에 옆에 끼어
곡차 한잔 얻어 마시고, 두유와 빵으로 허기를 채운 뒤, 막 출발하는데, 최강막강1조
팀이 막 도착하네요.....간만에 넣어 온 곡차를 전해드리기 위해 기다리다 보니
후미팀까지 도착, 배를 채운 후 출발......상봉을 지나고....비는 계속 내립니다....
가현치(고개)를 지나 천주교 공원묘지를 보면서 지나치는데, 묘지 규모에 놀랍니다...
산불감시초소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곳을 지나, 이정표에서 윤아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부를 지나쳐 무신경하게 그대로 가다 이상한 생각에 주변을 둘러보니 길이 틀린 것
같아 지도를 보니....아고.......혹시나 하고 뒤따라 오닌 분이 계신가 하고 기다려봐도
소식이 없고, 다시 빽.......올라서 보니 묘지를 따라 계속 돌게 되있네요....큰일날뻔...
하지만 본 이가 없기에 시치미떼기로.....
허겁지겁 가다보니 앞에 후미 개울님과 가현치에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 길을 가시는
에델바이스님이 보이네요.....알바한 시간이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개울님과 에델바이스님을 추월, 전화통화중이신 회장님도 지나쳐 계속 길을 서둘러
가다보니 앞에 11명의 본진이 길을 가고 계시네요...아....방가...방가....
비내리는 구봉산정상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길을 가는데, 봄비에 젖은 진달래 꽃이
넘.....선명하게....짠하네요....좀 야한 생각도 들고.....
체력단련장도 지나는 걸 보니 동네 뒷산을 지나고 있다는 생각에....주변 동내 사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까 했는데.....쥐꼬리도 보이질 않고,,,,빗속에 산행은 계속,..쭉...
불 탄 통나무집도 지나고, 이정표를 지나치며 보니 오늘 날머리까지 1킬로 정도
남았네요. 안과 바깥이 모두 젖은 몸은 찬바람에 한기가 들리고, 신발도 이젠
지쳤는지 서서히 젖어 들고,,,,,,
그래도 시계를 보니 소요된 시간은 7시간을 지나고 있고,.....
드뎌 오늘 날머리 매봉재(두창리고개)까지 0.1킬로....자...힘 냅시다...
혹시 깔딱 봉우리가 나오지 않을까...하고 앞을 봐도 가까운 곳에 깔딱은 보이지 않고
이번 구간은 이렇게 끝나는가 하는 생각을 하며 발길을 채촉하는데.....
떡하니 나타나는 2차선 도로.......두창리 고개네요.....
길을 건너 왼편에 반가운 신백승 웅이아버지가 보이고.....
신발과 스틱등에 묻은 흙 등을 흐르는 빗물에 씻은 뒤....버스에 올라.....수건으로 물기를
닦습니다......
대충 정리를 끝낸 후.....걱정스럼에 기다리는데. 흠뻑 젖은 회장님이 나타나시고
또 얼마간 시간이 흐르고, 마지막 횐님인 개울님과 에델바이스님이 버스에 오릅니다.
존경과 축하가 담긴 박수를 열렬히 보냅니다.....
봄비가 적지 않게 내리는 굿은 날에 한남정맥 1차구간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중간에 알바 등 위험한 부분이 있었지만,,,,모두 무사히 완주할 수 있어 다행이고,
1차구간 완주하신 모두 횐님에게 박수를.......
담 2차에 한분도 빠지지않고 다시 뵐 수 있길.....
윤아할아버지 + 할머니표 특별 건강식 순두부
덕분에 든든하게 잘 먹고, 오늘 구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감솨....

오늘 들머리인 칠장산에 가기 위해 칠장사 경내를 지나갑니다.
3주전에 한남금북정맥 마지막 구간을 마친 후 이 곳 을 지나 하산했는데
산과 나무에 봄기운이 피어납니다.

한남금북정맥과 한남정맥, 금북정맥 교차점

한남정맥을 지키자
한남정맥 출발전 시산제.......칠장산 정상에서

길을 걷기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벌써 훼손 현장을....

에어건으로 페인트를 뿌리며 작업중입니다.
페인트 뿌리시는 분도 같은색으로 분장을......

38번 국도 도착...길 건너엔 정맥길이 계속 이어지는 만남의 광장
4차선 도로가 가로막아, 왼편으로 500미터정도 가서 암도를 통과해서
다시 저곳으로 와야합니다.




삼죽면 사무소을 지나며,
왼편 복지회관과 오른편 의용소방대 사이로 나옵니다.

뜨락식당 뒤 콘크리트 포장도로로 정맥길은 계속되고....

정원이 훌룡한 집들을 지나고

뒤산 안부에 자리잡은 대성사 노인복지관앞을 지나고...

천주교 공원묘지를 휘돌아 가며....

봉우리 안부를 돌아 지나기도 하고....

구봉산 정상을 지나 내리막길을.....

불 탄 통나무집도 지나고....

체육공원과 정자도 지나고....날머리가 멀지 않은 곳에

드뎌 날머리에 도착........비는 계속 내리고.....

첫댓글 비는 왔지만 만발한 벗
, 진
래, 할미
, 제비
, 민들래, 가녀린 야생화들 마음껏 보고 느끼고 
향기 맡으며 봄을 만끽하고 왔습니다
루피님 글 읽으며 다시 한번 음미 합니다
순두부 맛있었고요

무엇보다 무사완주한 경희순님의 열정과 화려한 복귀에 큰 
를 보냅니다. 알바 오리발 내다가 하드 사신 불무장등님 고맙고요

다음 정맥에 아스깨끼 기대됩니다. 


자수, 자백하면 벌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ㅎㅎㅎ
어허~~ 그진말 아이라두 그러시넹..?? 진짜루(?) 시간 남아 석산암봉 찍고왔당게?? ㅋㅋ
한남정맥 출발이 좋은것 갔습니다 모두 김포 문수산에서 축배를 함께 합시다
후기로 문수산 까지 가겠습니다~ ㅋㅋ
어...어..어....그~~건~~반칙이야......요.....
안산쯤 접어들면 지지부진한 교세확장을 위해서라도 함께 하심이 옳은줄 아뢰오..
자동차전용도로를 무단하던 어떤종주자가 차에치어 죽었다면서요? 조심해야겠어요
그럴 뻔한사람 알고 있슴다...
앞에 둏은 그림 보면서 힘을 모두 써, 방전되었는가 보네요
아 -- 맞당
쎄스나형님 배낭





조아조아 
루피님 알바했다구요 이제사 실토하엿구먼 봐줘야 하나 어떠케해야하나 ... 아이스크림 먹자
다람쥐님 배고플것 같아 도토리 찾다가 그랬어요.....
후기를 보니까 구미가 당기네요
아~~~말리고 싶습니다.....중독성이 넘 강해, 해독약이 없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