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동구 인문학당에서 9번째 도서전시전인 ' 만화책의향연展'이 열리고 있다 해서 가족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 만화책의향연展'에는 수많은 만화 중에서 검증되었거나 가치 있는 책들을 중심으로, 각 시대를 대표하는 만화들이 전시돼 있다고 해요.
실제로 가서 보니 어릴 적 이불 뒤집어쓰고 탐독했던 만화부터 조명가게를 비롯한 최근 OTT에 상영 중인 원작 만화들까지 매우 폭넓고 다양한 책들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전시 자료들을 살펴보다 오래전 추억 속의 만화들을 발견한 가족들과 선생님들의 표정엔 반가움을 넘어 그때 그 시절의 느낌과 행복이 소환되는 듯해 보였어요.
그리고 전시관 한편에 엽서 쓰기 공간이 있었는데 가족들 각자의 바람 또는 하고 싶은 말을 직접 써보는 시간도 갖었답니다.
동구인문학당과 만화책 탐방을 마친 후 금호아시아나그룹 창립자의 사택에서 광주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금호시립문화관으로 향했습니다.
금호시립문화관은 광주 동구 금남로에 위치해 있는데 예전에 사택이 맞나 싶을 정도로 엄청난 크기의 정원이 있는 공간이더군요.
해당 부지가 지금이야 상업성이 많이 쇠퇴하긴 했지만 사택으로 사용되던 그 시절에는 광주 최고의 중심 상권에 속한 곳이었는데 와우~ 그런 곳에 이 정도 규모의 사택이라니... 굳이 설명을 듣지 않아도 당시 회사의 규모와 지역 내 독보적인 위상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답니다.
먼저 사택 내부가 개방돼 있어 들어가 봤는데 부지 전체의 위용과는 달리 건물은 아담했고 건물 안에 특별한 전시물은 없어서 뭔가 조금 허전했어요.
다만 외부의 넓은 정원 곳곳에는 다양한 조각 작품들이 전시돼 있었는데 매우 평온하고 서정적인 정원 풍경이 시끌벅적한 담장 너머 풍경과 무척 대비되더군요.
사택 밖으로 나온 우리 가족들은 안내 동선을 따라 걸으며 작품들을 요리조리 살펴보고 그것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으면서 무척 여유롭게 작품들과 함께 했네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모처럼 알찬 문화탐방 시간이 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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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겨울방학에 군고구마 옆에 잔뜩 가져다 놓고 동치미 국물에 가정에 있는 만화책 다 동원하여 친구들과 한 이불속에서 꼬지락 거리며 읽어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마냥 행복했던 그 시절을 추억해보는 좋은 시간이 된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