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즈 역사는 40년 정도로 짧지만 국민 소득이 늘어난 80년대 이 후 지난 15년간 치즈 수요는 해마다 크게 확대되고 있다.
67년 산양유로 최초의 자영치즈를 생산한 것을 시초로 86년 679톤에 불과하던 치즈 소비량이 2001년에는 5만4천여톤, 2003년에는 6만여톤으로 크게 늘어 해마다 치즈 소비량은 약 20%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총 6만여톤중 서울우유, 매일유업, 해태유업, 남양유업, 크라프트 등 주요 유업체에서 2만2천톤을 판매하고 있으며 나머지 3만8천톤은 수입 업체를 통해 직수입되거나 피자업체 등에서 수입 가공해 판매된다. 현재 국내의 가공치즈와 자연치즈 소비 비율은 40대 60정도로 자연 치즈가 약간 높은 편이다.
74년 치즈를 만들기 시작한 서울우유는 지난해 9천톤이 넘는 치즈를 생산해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기능성이 강화된 치즈인 ‘헬로우앙팡’, ‘푸르네 치즈 시금치, 당근’, ‘칼슘왕’ 등이 주력 제품으로 다양한 치즈 요리에 응용할 수 있는 슈레드 피자치즈와 성장기 어린이와 성인들의 술안주용으로 좋은 키즈볼을 판매하고 있다.
매일유업의 자회사인 매일뉴질랜드치즈는 연간 7천톤의 자연치즈를 수입·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북 고창군 상하면에 2만3천평 터에 연간 1만톤 이상의 자연치즈를 생산할 수 있는 상하공장을 준공하기도 했다.
88년 치즈 시장에 뛰어든 남양유업은 연간 200톤의 업소용 치즈와 40여톤의 시판용 치즈를 생산하며 ‘아인슈타인 IQ치즈’와 ‘로젠하임 우리가족 칼슘사랑 치즈’로 어린이와 주부층을 공략하고 있다.
67년 벨기에의 지정환 신부가 국내 최초로 치즈 공장을 설립하며 시작된 임실치즈축협은 업소용 치즈를 중심으로 연간 약 1천500톤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동서식품은 다국적 식품회사인 크래프트의 `크래프트치즈'를 지난해부터 판매하고 있어 국내 업체와 다국적 업체간 경쟁도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