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첨가물의 맛에 길든 사회
식품을 가공할 때 상하지 않게 하거나 색과 맛을 좋게 하기 위해 첨가하는 화학물질이 식품첨가물이다. 식품첨가물은 색을 내는 발색제·착색제·표백제·맛을 내는 조미료·감미료·향료·부패를 막는 방부제·살균제·산화 방지제·유화제 등이 있다. 이러한 식품첨가물이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6백여 가지의 식품첨가물이 허용되어 각 식품에 첨가되고 있다.
식품첨가물은 우리 몸 안에 들어오면 50~80%만 배출되고 나머지는 몸속 지방에 쌓인다. 그뿐만 아니라 몸 안에 있는 식품첨가물들이 서로 결합하여 더욱 무서운 독성을 가진 화학물질로 변하기도 한다. 첨가물은 우리에게 생활 편의를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생활 속 깊숙이 침투해 있다. 조리 시간을 줄여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이러한 먹음직스러운 색깔로 우리의 눈을 유혹하고 중독성 강한 달콤함과 짭조름한 맛으로 우리의 입맛을 길들인다. 식품첨가물이 든 음식을 자주 먹다 보면 무첨가 음식의 맛은 무언가 빠진 것같이 밋밋하고 허전하게 느껴지며 심지어 무첨가 음식은 진짜 천연의 맛이 아니라고 착각하기에 이른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맛을 내는 마법 같은 식품첨가물의 위력 때문이다.
식품첨가물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자마자 즉각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식품첨가물은 인체에 축적되어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특히 질병이 있는 사람은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는 음식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천식을 앓는 사람은 아황산나트륨이 첨가된 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주로 표백제로 쓰이는 아황산나트륨은 천식 환자에게 호흡 곤란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색이 또렷하거나 지나치게 하얀 건조 과일이나 건조 채소에는 아황산나트륨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제품 포장 용기에 식용색소 적색 2호, 황색 4호 등으로 표기되는 타르색소는 다량 섭취할 경우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햄, 소시지 등 육류 가공식품의 먹음직스러운 분홍색을 만들어내는 아질산나트륨은 생후 4개월 이하 유아나 임산부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질산나트륨은 혈액의 산소 전달 기능을 저하시켜 저혈압, 빈혈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또한 식품첨가물 때문에 아토피성 피부염을 걱정하는 엄마가 많다. 식품첨가물과 아토피의 관계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2006년 정부 조사에 따르면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를 재확인하기 위한 2차 연구가 진행 중이다. 식품첨가물에서 완전히 벗어나 무첨가 음식을 먹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방법은 있다. 위험 수위가 높은 식품첨가물이 든 음식을 피하고, 식품첨가물이 들어간 음식을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한다면 조리 과정에서 식품첨가물을 최대한 제거하고 먹도록 하자.
위험한 식품첨가물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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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사용식품 |
기능 |
부작용 |
방부제 |
소르빈산, 소르빈산 칼륨, 디히드로초산, 디히드로나트륨, 프로피온산, 안식향산, 안식향산나트륨 |
치즈, 초콜릿, 음료수, 고추장, 자장면, 마가린, 빵, 어육, 단무지, 케첩, 발효유, 유산균, 오이지, 생선, 햄, 간장 |
세균류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방지하기 위해 첨가 |
발암 기능, 간장 변화, 염색체이상, 피부와 점막 자극, 신경계 영향 |
감미료 |
주석산, 주석산 나트륨, 젖산, 아다핀산,푸마르산, 푸마르산나트륨, 아스파탐 |
청량음료, 간장, 과자, 빙과류 |
단맛을 냄 |
염색체 이상,급성 출혈, 적혈구 감소, 감상선 팽창, 경직, 경련, 구토, 설사, 자궁암, 방광암 |
화학조미료 |
L-글루탐산, L-글루탐산나트륨 |
과자, 통조림, 음료수, 캐러멜, 다시마, 맛소금, 다시다, 김치미 |
식품에 존제하지 않던 맛을 내거나 존재하던 맛을 더욱 강하게 함 |
현기증, 손발 저림, 두통, 신경세포 파괴 |
착색제 |
타르색소 |
치즈, 버터, 아이스크림, 과자류, 캔디, 소시지, 통조림, 푸딩 |
색소 |
발암성, 간 혈액 콩팥 장애 |
발색제 |
아질산나트륨, 아토산나트륨 |
햄, 소시지, 어류 제품 |
색을 선명하게 함 |
빈혈, 호흡 기능 악화, 급성 구토, 발암성 |
팽창제 |
명반, D-주석산수소칼륨, 탄산수소나트륨 |
빵, 비스킷, 초콜릿 |
빵이나 과자를 부풀림 |
중금속 함량 높음 |
산화방지제 |
부틸히드록시아니졸(BHA), 부틸히드록시톨루엔(BHT), 에르솔빈산, 에르솔빈산나트륨 |
크래커, 수프, 쇼트닝, 주스 |
지방성 식품과 탄수화물 식품의 변색방지 |
칼슘 부족증, 혈압 강화, 위장 장애, 염색체 이상, 변이원성, 콜레스테롤 상승 |
표백제 |
아황산나트륨 |
과자, 빵, 빙과류 |
색깔을 하얗게 함 |
신경염, 순환기장애, 위점막 자극, 기관지염, 천식 |
살균제 |
표백분, 고도표백분, 차아염소산나트륨, 과산화수소 |
두부, 어육 제품, 햄 소시지 |
어육 제품 살균 |
점막 자극, 유전자 손상, 염색체 이상 | |
집에서 꼭 알아둬야 할 식품별 식품 첨가물 제거법
1 단무지 찬물에 5분 이상 담글 것 오래 보관해도 쉽게 변하지 않고 새콤하고 아삭한 맛을 내는 단무지에는 방부제, 사카린, 빙초산, 각종 화학조미료가 첨가되어 있다. 이러한 첨가물을 제거하려면 찬물에 5분 이상 담가두었다가 조리하도록 한다. 물에 깨끗이 씻은 뒤 식초와 설탕을 섞은 물에 담갔다가 조리해도 좋다.
2 햄, 소시지 끓는 물에 데쳐라 육류 가공품에는 육류의 끈기를 높여주고 수분을 유지시키는 인산염, 아초산염, 초산칼륨 등의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다. 이러한 육류 가공식품은 80 C 물에 1분 정도 담가두면 첨가물이 뜨거운 물에 녹아나온다. 끓는 물에 살짝 데치는 것도 좋다. 식품첨가물도 없앨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햄 속의 과다한 염분도 제거된다. 캔에 들어 있는 햄은 개봉해 보면 햄 윗부분에 노란색 기름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부분을 떼어내고 조리한다. 소시지는 칼집을 내어 끓는 물에 데쳐 첨가물을 제거하고 조리하도록 하고 ,기름에 볶아서 먹을 경우 첨가물이 기름으로 빠져나오기 때문에 키친타월로 기름기를 제거하고 나서 먹는 것이 좋다.
3 옥수수 등 통조림 식품 흐르는 물에 헹궈라 옥수수나 콩 통조림 식품은 캔을 열어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 살짝 헹구는 것이 좋다. 통조림 식품에 사용된 발색제는 대부분 수용성이므로 물로 헹구면 희석된다. 캔을 개봉한 다음 내용물이 남았다면 그 캔에 넣어둔 채로 랩을 씌워 보관하지 말고 유리병이나 밀폐 용기에 옮겨 담아서 보관하도록 한다. 개봉 후 3일 이내는 먹는 것이 좋다.
4 어묵 미지근한 물에 담가라 수산물 가공식품인 어묵에는 단맛을 나게 하는 식품첨가물과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한 보존제, 색을 내는 색소 등 상당한 양의 식품첨가물이 들어간다. 어묵을 튀기는 기름도 규정보다 여러 번 사용해 산도가 상당히 높은 상태에서 튀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묵의 식품첨가물을 제거하려면 끓는 물을 한 번 끼얹는다. 끓는 물에 데치면 어묵이 불어 맛이 없어지므로 미지근한 물에 담갔다가 조리하는 것도 좋다. 어묵을 조리할 경우 감자나 당근, 양파 등을 충분히 넣고 조리해 아이가 영양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게 한다.
5 게맛살 뜨거운 물에 데쳐라 다들 알겠지만 우리가 흔히 구입해 먹는 게맛살에는 게살이 들어있지 않다. 게살이 들어 있는 것처럼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식품첨가물을 넣는다. 게맛살이 어육 연제품으로 분류되어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생선살로 만들었지만 실제 게살처럼 보이기 위해 착색제는 물론 여러 가지 첨가물이 많이 들어간다. 어묵과 마찬가지로 첨가물의 종류가 적은 것을 고르고 조리 전에 미지근한 물에 담갔다 사용하거나 먼저 자른 다음 뜨거운 물에 2~3분 데쳐 조리한다.
6 빵 우리밀로 만든 빵을 선택하라 아이에게 밥 대신 간편하게 먹이거나 간식으로 자주 먹이는 빵, 그러나 빵에는 보존제와 탈색제, 팽창제 등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빵 맛에 길든 입맛을 돌리기란 쉽지 않은 일. 팬이나 오븐에 구워서 먹으면 첨가물의 잔존량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가급적 우리밀로 만든 빵을 먹는 것이 좋다. 우리밀이나 잡곡으로 만든 빵은 생활협동조합에서 구입할 수 있다.
7 라면 두 번째로 끓인 면을 먹어라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음식의 대명사 격인 라면. 라면은 영양 불균형, 과도한 염분 섭취 등으로 인체에 백해무익한 제품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그 편리성과 이미 라면에 길든 입맛 때문에 쉽게 손이 간다. 라면의 식품첨가물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두 번 끓여 먹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 끓인 후 물을 완전히 따라 버리고 난 뒤 끓는 물을 다시 부어 조리한다. 스프를 적게 넣고 야채를 넣어 끓이면 염분 섭취를 줄이고 영양의 균형을 조절할 수 있다. 가능하면 용기 라면을 피하는 것이 환경호르몬의 위험에서 벗어나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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